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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혹은 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담고 있는 책 - '작가의 시작'
"글을 쓰는(혹은 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담고 있는 책 - '작가의 시작'" 내용보기
이 책을 알게 된 건 <채널예스>의 장강명 칼럼을 통해서다. (이 책 표지에는 "글쓰는 이들을 위한 위로와 조언이 가득한 책"이라는 장강명 소설가의 소개(추천)의 말이 있다.) 어쩌다 본 <채널예스>가 아니었다면(채널예스는 장강명 칼럼 외에는 본 게 없다.) 이 책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작가의 시작>은 저자 바버라 애버크롬비의 경험과 저자가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
"글을 쓰는(혹은 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담고 있는 책 - '작가의 시작'" 내용보기

  이 책을 알게 된 건 <채널예스>의 장강명 칼럼을 통해서다. (이 책 표지에는 "글쓰는 이들을 위한 위로와 조언이 가득한 책"이라는 장강명 소설가의 소개(추천)의 말이 있다.) 어쩌다 본 <채널예스>가 아니었다면(채널예스는 장강명 칼럼 외에는 본 게 없다.) 이 책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작가의 시작>저자 바버라 애버크롬비의 경험과 저자가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다른 작가의 사례를 바탕으로 작가(작가 지망생 포함)에게 글쓰기와 관련한 조언을 해주고 있는 책이다.  360여 가지의 조언이 있지만, 그 중 특히 내게 와닿았던 조언을 소개(인용)하는 것이 리뷰가 될 것 같다. (인용글 뒤에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은 저자의 말이다.)

 

  "진짜 작가"는 그저 계속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24쪽) 

  전문 작가가 아니라도 (어쩌다) 한두 편쯤은 잘쓸 수도 있다. 그러나 진짜 작가(전문작가)는 한두 편이 아니라 평생을 계속 쓰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작가들이 개에게 배울 점>

  1. 모든 것에 대해 궁금해하며 매우 집요하다.

  2. 가끔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른다.

  3. 언제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따른다.

  4. 흔들림 없이 충성스럽다.

  5. 열심히 일하고 잘 잔다. (95쪽)

    <작가가 고양이에게 배울 점>

  1. 계속 집중한다.

  2. 신비주의를 고수한다.

  3. 조용히 사냥한다(즉, 기록한다).

  4. 독립적이다.

  5. 가만히 말없이 오랜 시간을 버틴다. (102쪽)

  개와 고양이의 습성에 대해서 아주 재미있게 표현한 이 조언에도 진짜 작가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글쓰기를 회피하는 핑계들>

  2. 지금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글은 좀 더 나중에 시작할 것이다. 언젠가는 쓸 것이다.

  5. 잔디를 깎아야 하고, 벽장을 청소해야 하며, 세차를 해야 하고, 세탁기를 돌려야 한다. '지금당장' 말이다.

  6. 이메일을 확인해야 한다.

  7.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야 한다.

  8. 페이스북을 확인해야 한다. (35쪽)

  8가지 중에 많이 공감한 몇 가지만 옮겨보았다. 핑계가 많으면 글을 쓸 수 없다. (자꾸) 핑계를 댄다는 건 글을 쓸 수 없는 게 아니라,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건 내 생각이지만. 그런데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미루겠다는 것은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 테드 쿠저와 스티브 콕스 (112쪽)

 

  스스로 자신을 진지하게 작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무도(정말 '아무도') 당신을 작가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설사 작가로 인정받았다 해도, 당신의 주위에는 그렇게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하느냐고 노골적으로 묻는 심술쟁이가 한두 명은 있을 것이다.

  당신이 쓴 책이 출판되면 잠시나마 자신감이 오르겠지만(희망이 생기는 것은 확실하다) 출판이 되었다고 해서 '당신은 작가'라는 인식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회의를 이겨내기 위해 '마치' 자신이 작가인 '것처럼' 나아가야 한다.

  글 쓰는 시간을 정했다면 그 시간을 온전히 소유해라. 문을 닫고 바깥세상과 교류를 끊어라. 그래봐야 빈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도대체 무얼 써야 하나 고민할 뿐이라도 괜찮다. 그게 바로 작가들이 하는 일이다. (225쪽)

   <마치 작가인 것처럼>이라는 제목의 조언이다. 문을 닫고 바깥세상과 교류를 끊어라. 그게 작가들이 하는 일이라니! 이거 참 무서운 말이다. 아주 오래 전에 작가를 꿈꾼 적이 있었다. 꿈, 지금은 없나? 솔직히 없다고는 못하지만, 글을 쓰지 않고 있다. 은퇴하면 써볼까(이것도 핑계다) 하는 생각조차 없다면 거짓이지만. 글쓰기를 나중으로 미루는 핑계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 아직은(어쩌면 이 세상 마지막날까지) 바깥세상과 교류를 끊을 수 없다고. ㅋ

 

  한 여배우는 연극 공연 첫날 연출자에게 들은 조언들 가운데 "몸을 팔지 마라. 그냥 니기사 연기를 해라"를 최고로 꼽았다는 이야기를 읽은 일이 있다.

  이 말은 작가에게도 적용된다. (자신의 책을 마케팅하는 게 아니라면) 매춘을 하지 마라. 그저 이야기에 충실해라. 독자에게 무언가를 팔려고 하지 마라. 감동시키려고 애쓰지 마라. 글을 쓴 것 자체가 느껴지지 않도록 만들어라. (255쪽)

 

  고든 리시는 글쓰기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작가로서 여러분은 항상 살아 있어야 합니다. 민감해야 하죠. 시금치를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다고 생각하세요. 눈을 부릅뜨고 경계를 늦추지 마세요."

  촉각을 곤두세워라, 매일.

  눈을 부릅뜨고 경계를 늦추지 마라.

  시금치를 맛봐라. (256쪽)

 

  테드 쿠제는 매일 아침 4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글을 쓴다. 저너선 프랜즌은 매일 아침 7시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고 일주일에 6~7일 작업을 한다. 플래너리 오코너는 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재미없어 보이겠지만, 나는 글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전적으로 믿는 사람ㅁ이야. 천재라면 습관을 들이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작가들은 재능만 가졌을 뿐이지. 재능은 항상 육체적, 정신적 습관이 뒷받침되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말라서 날아가버리거든." (311쪽)

  <이야기에 충실하기>(255쪽)와, <깨어 있을 것>(256쪽), <찾아오지 않으면 찾으러 가기>(311쪽)라는 제목의 글이다. 모두 작가의 태도(혹은 자세)와 관련된 글이다.

 

  초고를 완벽하게 쓰는 것은 난생처럼 피아노 앞에 앉은 사람이 베토벤 소나타를 완벽하게 연주하는 것과 같다. 베토벤 소나타를 완벽하게 연주하려면 다년간의 연습을 거쳐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중략)

  로저 로젠블랫은 학생들에게 자신이 쓴 초고의 잔해 - 줄을 쳐서 지운 단어들과 구절들, 문장들 - 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베어내고 태워버려요! 폭파시켜요! 초고는 드레스덴 전장 같은 모습이어야 합니다." (317쪽)

  '거의' 맞는 단어와 '정확히' 맞는 단어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반딧불이와 번개만큼이나 서로 다른 것이다. - 마크 트웨인

  <전장 같은 초고>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건 초고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어떤 글도 다듬고 다듬어야만 좋은 글로 바뀔 수 있다는 거다. 자신이 쓴 글이 마음에 안 들면 들 때까지 고치는 것이 퇴고일 것이다.

 

  읽으면서 공감했던 글을 일부 인용하는 식으로 리뷰를 썼는데, 글쓰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글은 본문보다 <부록>일지 모른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52주 즉흥 글쓰기 훈련>이라는 제목으로 52가지 실제적인 조언이 있다.

  1. 첫 문장을 써야 하는 두려움을 무엇에 비유하겠는가? 어떤 풍경이나 동물, 날씨, 음악, 그밖에 무엇이든 떠오르는 것을 상상해보아라.

  3~10. 이런 저런 경험(거절당한 경험, 낙담한 경험, 곤경에 처한 경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허세를 부린 경험, 발가벗고 불편했던 경험, 발가벗고 기분 좋았던 경험, 최악의 실패, 동물 키우기)에 써라.

  12. 글을 쓰고 싶은 이유에 대해 써라.

  13부터 다시 경험을 쓰라고 하는데, 이후의 훈련은 거의 대부분 (다양한) 경험(느낌 포함) 쓰기이다.

  내 생각에 52주 훈련은 작가에게 해당된다기보다 글쓰기의 초보에게 더 적합한 조언이 아닌가 한다. 특히, 글을 쓰고 싶은데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52주 글쓰기 훈련을 따라하면 효과를 보지 않을까 싶다.

 

    *

  "이 책은 책상이든 침대든 손 닿는 곳에 놓아두고 반복해서 읽어야 효과가 있다. 부디, 원하는 무언가를 끝까지 써낼 때까지 곁에 두고 수시로 읽기 바란다. 그리고 그다음에 또다시 무언가를 써낼 때까지 곁에 두고 또 읽어야 한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언제든 꺼내 읽기 바란다. 안타깝게도 이 책은 그래야만 효과가 있다." 이 책의 번역자의 말이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말할 수는 있다. 작가든 작가 지망생이든 취미로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이든 이 책은 적어도 한번은 읽을 만하다고.

  그리고 이 말도 하고 싶다. 우리가 글을 잘쓰지 못하는 게 글쓰는 방법이나 자세를 몰라서인 때문도 있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글을 꾸준히 쓰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지고 실천하지 않은 탓도 크다고. 이 책을 아무리 여러 번 읽는다 해도 글을 쓰는 수고를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t*******1 2021.08.21. 신고 공감 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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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작가의 시작 (리커버 에디션)
"[도서] 작가의 시작 (리커버 에디션)" 내용보기
바버라 애버크롬비 저자의 작가의 시작을 읽고난 후 작성하는 리뷰 입니다. 제가 작가의 시작을 구매한지도 1년이 되었습니다.. 구매 당시에만 해도 하루에 1페이지씩 읽으려 했는데.. 한달은 꾸준히 실천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이 리뷰를 작성하면서 다시금 다짐하게 됩니다. 내일부터 한페이지씩 꾸준히 읽자고.. 이번에야말고 꾸준히 실천하여 완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
"[도서] 작가의 시작 (리커버 에디션)" 내용보기

바버라 애버크롬비 저자의 작가의 시작을 읽고난 후 작성하는 리뷰 입니다. 제가 작가의 시작을 구매한지도 1년이 되었습니다.. 구매 당시에만 해도 하루에 1페이지씩 읽으려 했는데.. 한달은 꾸준히 실천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이 리뷰를 작성하면서 다시금 다짐하게 됩니다. 내일부터 한페이지씩 꾸준히 읽자고.. 이번에야말고 꾸준히 실천하여 완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용은 다들 예상 가능하시겠지만 용기를 주고, 정신차리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글쓰기를 시작해보자..!

g*******3 2024.01.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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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작가의 시작 (리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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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애버크롬비 작가님의 [도서] 작가의 시작 (리커버 에디션) 리뷰 입니다. 유명하고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총 365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어 하루에 하나씩 읽으면 될 듯 합니다. 저는 한 번에 여러 페이지씩 읽었지만 하루를 마치면서, 또는 하루를 시작하면서 읽으시면 분명 조금씩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류의 책을 좋아하는데 비슷한 책을 또 찾아 읽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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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애버크롬비 작가님의 [도서] 작가의 시작 (리커버 에디션) 리뷰 입니다.

유명하고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총 365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어 하루에 하나씩 읽으면 될 듯 합니다.

저는 한 번에 여러 페이지씩 읽었지만 하루를 마치면서, 또는 하루를 시작하면서 읽으시면 분명 조금씩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류의 책을 좋아하는데 비슷한 책을 또 찾아 읽고 싶네요.

YES마니아 : 로얄 l*******l 2023.06.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