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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된 사람에게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소중한 공간. 그 작은 공간에서 잠을 자고, 쉬고, 내일을 계획한다. 신입사원으로서 출근한 첫날의 그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쭈뼜거렸던 마음들을 다독이는 곳이다. 그 공간에서의 몇 년을 이야기 한 책이다. 연남동의 작은 방은 홍대 건너편에 있는 건물에 3층에 있었다. 낯설고 서툰 감정들로 가득찬 곳이었지만 년차가 될수록 마음도 조금씩 커져갔던 공간이다.
혼자 만의 공간이 공간이 필요하지만 가장 두려운 게 밤길이다. 요즘처럼 무서운 세상에 여자 혼자 산다는 건 많은 두려움을 안고 사는 것과도 같다. 골목길이 후미질 경우 더욱 그렇다. 야근을 하고 늦게 퇴근할 경우 혼자 밤길을 걸어야 하는 두려움. 힘들게 일하고 집에 들어섰을때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쓸쓸함을 안고 살아야 하는 곳이었다.
누군가와 방을 나눠 쓸 필요도, 친해지려 할 필요도 그저 있기만 하여도 충분한 이 작은 방이 좋았다. (24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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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에 출근했을 때 낯선 사람들 뿐인 곳에서 선배의 따스함으로 신입 시절을 이겨냈었다는 이야기는 어느 소설에서처럼과는 다르다. 매일의 일상속에서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표현했고, 아파서 휴가를 내고 쉬어야 했을때 엄마 목소리를 듣고 울컥했던 감정들을 말했다. 내 몸이 아플때 유달리 가족 생각이 나기 마련이다.
주말에 뭐하냐는 엄마의 전화에 그림을 배우러 나간다고 했다가, 엄마도 피아노를 들여놓고 딸들이 치는 모습을 바라보고 싶었으나 형편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이 섞인 말이었다. 엄마도 한때 피아노를 꿈꾸는 소녀였을거라는 짐작이었다. 엄마를 한때의 소녀로 본 게 아니라 엄마로만 바라보다가 무심코 내뱉은 엄마의 말에 느껴지는 감정들이다.
괜찮다, 괜찮다 하면 정말로 괜찮은 줄 안다. 아무것도 모른다. 모른다 하면 진짜 모르는 줄 안다. 그러니 세상의 엄마들은 자식들 앞에서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그녀들도 귀한 딸이자 꿈꾸는 소녀였고, 누군가의 가슴에 뜬 별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는 것을. 염치없게도 엄마가 보고 싶다. (14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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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의 시간을 보낸 연남동 그 작은 방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는 잔잔하면서도 울컥한다. 신입 시절에서 어느 정도 익숙해진 기간과 그 작은 방을 떠나게 된 과정들을 일 년씩 엮었다.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 것. 불면증에 시달렸던 일. 스위스로 출장가 일에만 파묻혀 있었던 일들. 작은 방에 친구가 찾아와 온기를 나누어 주었던 일들. 젊은 날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공간이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끝내 어떤 색깔과 의미로 남게 될지는 일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는 결코 알 수 없는 것 같았다. (230페이지)
이제 연남동 작은 방을 정리하고 떠나게 되었다.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한결같이 옆에 서서 바라봐주었던 사람과의 새로운 일상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기쁜 일들이 이어지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건 아마 연남동의 그 작은 방이 아닐까. 수줍고 낯선 감정들을 모아두었던 자기 만의 공간이었기에 기억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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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섬세하고 투명한 감성을 따라 제 이십 대를 함께 더듬었습니다. 태어난 곳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빙빙 돌기만 했던, 그래서 ‘낯선 이방인’의 삶도, 가족과 떨어진 ‘작은방’을 가진 적도 없었지만...구절 구절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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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로의 여행이란 결국은 지금의 얘기를 들려주기 위함이라는 깨달음. 봄날처럼 따뜻하다. 그렇다고 추억에 젖어있거나 그것을 숨기기위한 어떤 가식도 없이 풍경화처럼 잔잔하다. 나 또한 사회초년병 시절이 있었고 그 때의 기억은 여전히 선연하다. 그리고 사회에 물든 혹은 사회를 배우고 있는 중년이 남아있다. 수많은 만남과 관계 중 이어져있는 것도 끊어진 것도 어느 하나 귀한 경험이 아닌건 없다. 그렇게 곳곳에 우리들의 작은 방들이 남아있겠지하는 아스라한 감정으로 책을 덮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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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작은 방에 남겨진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해 [서평] 『연남동 작은 방 (낯선 첫발을 내딛는 이들을 위한 쓸쓸한 안식의, 1인분의 방)』(노현지, 더블유미디어, 2019.10.01.)
같은 처지다. 나도 한 때 무수히 많은, 의미 없는 보고서들을 보면서 이게 과연 내가 해야 할 일인가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정녕 그 길은 내가 가야 할 길은 아니었다. 저자 노현지 씨 역시 마찬가지였나보다. 마케팅보단 독일의 현대문학이 더 좋았다는 그녀. 책의 부제가 참 좋다. ‘1인분의 방’이라니. 그래 1인분 어치만 역할을 해도 충분하다. 이 삶은 말이다.
연남동의 작은 방은 저자 노현지 씨가 처음으로 가져본 공간이라고 한다. 그 공간을 떠나면서 작가 노현지 씨는 자신의 친구처럼 쓸쓸한 삶을 위로하고 싶다 한다. 그래서 그 연남동의 방으로 다시 기억 여행을 떠난다. 너무 혼자만 고립되지 말라고. 이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작게 외치는 것이다. 공간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어느 봄날 노란색 프리지어를 들고 카페에 마주 앉아 내 하소연에 무조건적인 맞장구를 쳐 주던 나의 친구처럼.”(13쪽) “넓은 땅 위에서 스스로 살 곳을 결정하는 일은 흰 종이 위에 첫 글자를 새기듯 낯설고 외로운 행위였다.”(15쪽)
나 역시 지방에서 상경해 얼마나 많은 곳을 전전했는지 모른다. 대학 시절엔 신문을 돌리며 생존에 몰두해야 했다. 그때 얼마나 공부가 하고 싶었던가. 내 몸 하나 뉘일 곳이 없다는 건 정말 서러웠다. 한 친구는 몸을 가까스로 눕힐 만한 작은 공간, 즉 고시원에서 대학 생활을 했다. 나는 옥탑방에 살고. 우리는 모두 가난했다. 저자 역시 직장인이 되면서 추운 겨울 날 집을 구하러 나서야했다. 2호선과 가까운 홍대입구역 건너편이 바로 연남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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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하나 뉘일 공간이 있어서 행복하다
아버지의 개인택시로 고시원에서 연남동 작은 방으로 두 번이나 짐을 옮긴 이사가 끝났다. 『연남동 작은 방』에 ‘월넛’이란 표현이 나온다. 처음 들어본 말인데, ‘연한 갈색 계통에 부드러운 줄무늬를 가진 무늬목’이라고 한다. 필자가 옥탑방에 살 때 가장 힘들었던 건 보일러였다. 방이 안 따뜻해지면 주인에게 연락하기가 미안했다. 주인아저씨는 언제나 담배를 물고 들어와 낡은 보일러을 고치려 애를 썼다. 저자 노현지 씨 역시 ‘보일러의 경지’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나보다.
작가 노현지 씨는 묘사력이 참 좋다. ‘첫 출근’을 보면 마치 미생을 보는 것 같다. 장그래가 첫 출근에서 느꼈을 법한 느낌. 그래도 여자 혼자 원룸에서 사는 건 어디에서나 쉽지 않은 일이다. 회식 후 열쇠를 잃어버린 후 묘사된 장면들은 여성 혼자 사는 두려움을 잘 설명한다.
연남동의 작은 방은 3층인데, 403호다. 지하에도 방이 있어 하나씩 밀리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빠른 월에 태어난 이유로 나이를 제대로 말하기 쉽지 않은 것과 같다고 노현지 작가는 적었다. 연남동 작은 방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어딘지 나와 닮았다. 이젠 먼 시간이지만 말이다. 믹스커피를 좋아하는 것도 작은 방에 덩그러니 혼자 남아 느끼는 외로움도. 불면증에 시달리면서까지 견뎌야 했던 그날들. 그녀는 그렇게 그곳에서 지낸 날들을 추억하고 있다. 이젠 딸과 함께 그곳을 다시 갈 만큼 견고해진 마음으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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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20대,여자 , 혼자살기. 이 키워드로 작가는 자신만의 필력으로 따뜻하고 공감가는 문장들을 써서 이 책을 만든거 같다. 첫책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내용과 문장들이 너무 좋아 이 작가의 다음책이 벌써 기다려질 정도이다. 20대의 독자에게 너만 외로운게 아니야 혹은 지금도 잘하고 있다의 위로나 격려를 상투적이지 않고 작가의 경험을 녹여서 해주는거 같아 다 읽고 나면 등이 뜨끈해지는 기분이 들것이다. 또한 30대 이상의 독자들에게는 우리 참 잘 살아왔지 혹은 잘 견뎠어 그리고 나의 청춘도 그랬었지 하는 무언의 동조 혹은 공감이 느껴서 읽는 내내 나의 과거를 생각하고 스스로를 격려 받는 기분이 들것이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상황 묘사나 감정 묘사는 왜 그렇게 글을 쓰고 싶어 했고 왜 이제야 글을 썼나 싶을 만큼 탁월하다. 이 가을에 이 따뜻한 에세지 한권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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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 머릿속 깊은 곳에 묵혀있던 나의 기억, 추억들이 소환되었다. 대학교를 입학하게 되면서 처음 시작한 타향살이, 그리고 첫 직장을 서울에서 시작하며 시작한 제 2의 고향 같이 되어버린 서울살이 같은 기억들이 말이다. 《연남동 작은방》은 대학시절부터 시작한 서울살이, 그리고 첫직장을 가지면서 서울 연남동에 작은 방을 처음으로 가지게 된 작가의 대략 4-5년동안의 추억 이야기가 소소하게 있는 에세이이다. 그 시작은 첫직장과 함께 연남동 작은 방으로 이사오면서 끝은 작가님의 결혼과 함께 그 집을 나가 다른 집으로 이사하기까지. 오랜만에 무척 감성적이고 나의 소소한 추억들을 회상해 보기도 한 에세이를 읽었다. 지나간 일은 워낙 바로바로 잊어버리는 나에게 작가님의 이야기는 나와 닮은 것이 참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성으로서 혼자 작은 방에서 살면서 조심하고 두려웠던 일들, 잠시 목발을 짚고 살던 때 친한 친구가 도와주며 함께 산 이야기(나도 같은 경험이 있다 신기하게!), 회사에서의 신입사원 때 어색했던 분위기부터 년차가 올라가면서의 이야기 등. 오랜 친구와의 우정 이야기, 함께 여행한 이야기들이 참 풋풋하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다. 그리고 연남동 작은 집을 벗어날 계기를 만들어 준 남자친구와 사랑 이야기. 서울에 많은 것들, 특히 교육과 문화, 비즈니스가 집중되어 있다보니 빠르면 대학시절부터 조금 늦으면 사회초년생때부터 고향을 떠나 서울살이를 하는 젊은이가 많다. 그 중에 나도 그랬다. 그런 비슷한 환경의 청춘들에게 많은 공감을 줄 수 있는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님의 연남동 집 생활은 결혼과 함께 정리되었는데, 그 후의 이야기도 이 책처럼, 추억을 모아서 내면 참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혼자서 해 보았다. 막내로 태어나 언니들의 따뜻한 애정을 받는 모습, 고향에 계신 어머니의 따뜻한 관심과 표현이 아직도 오버랩 되는 따뜻한 가족애도 많이 느껴지는 이 애세이. 소소한 일상들이지만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아서 즐겁게 읽었다. 지금보다 더 순수했고 그래서 순수한 우정을 나누었던 친구들이 나도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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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작은 방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렘과 더불어 약간의 두려움을 안겨다준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생각해보면 새로움의 그 순간이 있지 않고서는 어떤 일도 어떤 순간도 마주하고 계속 이어가지 못하는 게 인생인데 말이다. 기실은 사람마다 성격과 성향이 다 같지 않으니 그 순간을 어떻게 지나쳐가는가도 사람마다 다 다른 색체와 향기를 풍기는 듯하다는 말이다.
상급학교로의 진학, 첫 직장, 부모로부터 처음으로 독립된 생활을 하게 되는 순간도 그렇고, 첫 연애 감정이나 첫 실패와 좌절 등 모든 처음이라는 순간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은 때때로 우리를 당황하게도 하기도하고, 혹은 더 단단하고 강하게, 때론 유연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자극제 역할을 한다고 믿게 되는 것 같다. 여기 ‘연남동 작은방’ 이라는 제목의 책이 한 권 있다. ‘낯선 첫발을 내딛는 이들을 위한 쓸쓸한 안식의, 1인분의 방’이라는 부제가 작은 글씨로 덧붙여져 있다. 연남동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얼마 전까지 방송에서 자주 언급되던 곳이라는 것은 알고 있던 터였다. 그러나 책이 말하는 연남동은 방송에서 알려주는 그 연남동과는 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저자 노현지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들어가면서 홍대 근처에 자취방을 얻게 되는데, 홍대를 마주보고 있는 조용한 동네였던 당시 연남동에 집을 얻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가 집을 얻게 되었던 당시의 연남동은 계발이 아직 되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였기에, 밤이 되면 혼자 걷기에도 좀 겁이 날 정도로 어둡고 조용한 곳이었다고 고백한다. 원룸 스타일의 이 작은 방에서 그녀는 학생시절 기숙사의 단체생활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생경스러운 감정에 자주 빠져드는 자신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멀리 부산에 떨어져있는 부모와 언니들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향수병에 젖어들 때도 있었다. 장염에 걸리고 아픈 몸을 이끌고 회사에 출근했다가 다시 병원에 가기도 하고, 사람과의 관계 업무상의 스트레스로 인해 길고 긴 불면증에 걸려 몇 개월을 고생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정신과에 예약을 하고 진료를 받기도 하며, 수면유도에 대한 의술의 힘(수면다원검사)을 빌리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자는 불면이 육체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 문제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집착이라는 감정에 대해 숙고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책은 타인의 존재감으로부터 벗어나 오로지 혼자만의 생활에 적응해가면서 외로움과 허전함, 두려움과 같은 복잡한 감정들을 진지하게 경험하는 주인공인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보여준다. 사실 저자 노현지의 글을 읽다보면 그녀가 이러한 많은 감정들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려움과 고충을 자주 하소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감정에 적절히 녹아들어 나름대로 잘 견디며 살아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녀의 연남동 작은방 스토리의 마지막은 어떻게 흘러갈까. 스스로의 분투와 인내의 과정에서 그녀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4년 동안 함께 했던 연남동의 작은 방과의 이별을 선언하는 것으로 작은방 이야기의 종점을 찍는다. 훗날 딸과 함께 애틋하고 순수했던 과거와 조우하며,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을 생각하면서 마무리된다.
연남동 작은방은 여느 에세이보다 조금은 더 개인적인 고백의 형식을 보이고 있다. 혼자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일기처럼 보인다. 감정의 솔직함을 무기로 거친 세상 밖으로 조심스럽지만 가볍지 않은 출사표를 던지는 그녀만의 편안한 글들이 읽는 이에게 조용하게 와 닿는 걸 느낀다. 저자는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글쓰기에 대한 갈망이 뜨거웠노라고 고백한다. 딴은 책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있는 이들에게 ‘당신에게도 기회가 있다’,라는 긍정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주는 듯도 하다.
최근에는 1인 미디어 시대라는 말이 유행을 한다. 이 보다 앞서서 유행했던 문구는 1인 출판 시대가 아니었던가. 누구나 생각이 있으면 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했던 시대는 이미 몇 년 전에 시작되어 지금도 여전히 흘러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흐름이다. 사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이번 ‘연남동 작은방’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이해하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글이 혹은 문학이 스스로 높게 올려놓고 있는 형식과 기준으로 어떤 하나의 단단한 바리게이트의 빗장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것. 그렇게 개방의 시선으로 모든 글로 만들어진 작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는 방향의 전환이, 앞으로도 계속 꾸준하게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빠르게 변해가는 전문성의 기준에 대한 변화와 다양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 어떻게 수용하는 게 옳은 일인가에 대한 소심한 생각도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요즘은 작은 카페와 맛 집이 많이 생겼다는 연남동. 시대의 흐름을 따라 한번은 다녀와 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누군가의 애틋함과 향수가 짙게 배어있을 법한 그 골목 어딘가를 또 다른 누군가는 호기심과 설렘으로 다녀갈지도 모를 연남동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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