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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로라 S. 더스키스 는 건축회사에서 사서로 일한다고 한다. 그녀는 세계 각지의 건축가들의 작품을 다룬 아름다운 책을 고르고, 사고, 다룬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하면서 접하고 싶었던 것들이 바로 그녀가 하고 있는 그것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그녀가 그렇게 책을 통해, 또는 작품을 통해 접한 건축가들의 특징적인 모습을, 생각을 보여주려고 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해당 건축가들의 특징을 한 페이지 혹은 한 문장만을 인용해 보여주는 것이 힘들었다고 한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 생각된다. 분명 위대한 건축가들, 우리의 뇌리에 그 이름이 세겨진 건축가들이 단지 그 한 문장으로 그 자신을 모두 보여줄 것이라고는 기대할 수 없지 않은가. 그 부분은 읽는 나도 충분히 이해하며 읽게 된다. 그렇게 그녀가 인용한 건축가들의 말들에서는 특이한 점도 발견할 수 있다. 분명 같은 건축가이지만 똑 같은 상황을 서로 달리 말하고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페이지를 연이어 배치하고 있는 저자의 편집 또한 독자가 생각해 보기를 바란 일종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건축가들의 말말말. 그 말들을 읽어내려가면 해당 건축가의 마인드를 알게 된다. 이 책에서 특히 공감이 되는 부분. 켄 양이라는 건축가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건물들이 생태계를 모방해야한 한다고 믿는다." 너무 좋은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끔 우리 자연은 자손에게 빌려쓰는 것이라는 말들을 한다. 생태계에 전혀 변화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건축이라면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연친화적인 건축과 자연친화적인 삶. 그것을 절실히 꿈꾸는 도시민이 갖는 생각이지 않을까.
인용된 문구들을 읽으며 눈부신 건축물의 주인공들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며,대단한 사람들 가까이에서 그들의 얘기를 듣는다는 생각을 하며 차근차근 읽어내려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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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라는 학문은 통합적인 사고가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저자는 건축회사의 사서로 일하는 사람으로, 그들이 읽을 책을 관리해주며, 건축가들이 이야기했던 명언들을 많이 접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이 내용들에 대해 엄선하여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과거의 건축가들의 이야기과 오늘날의 건축가들의 말을 모두 담아내고 있습니다.
같은 생각만 하면 사회는 획일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다양한 생각을 통해 사회를 보다 더 다분화시킬 수 있어야합니다.
책을 읽음에 있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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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건축을 말하다 학교 다닐 때 건축가가 가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나도 모르게 끌렸는데 지금도 조금은 아쉽다. 그래서 건축에 관련된 것들을 늘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저자는 건축회사에서 일하는 사서인데, 건축가들을 위한 정보를 모으는 전문가인지라, 살 책을 고르고 동료들과 나누는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받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행운아다. 요즘 자신의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행운아라고까지 하는 걸 보면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때 점수에 의해서나 학교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잘 살펴 신중하게 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책을 읽으면 밑줄을 읽으면서 읽는 경우가 많다. 잘 기억하지 못해서 좋은 귀절을 다시 찾아볼 때 잘 찾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그동안 모아놓은 인용구들을 적어놓은 글이다. 짧은 글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디자인 과정은 오묘하며, 그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건물은 그 건물에 드나드는 우리는 보다 나은 인간으로 만들어준다. 맞는 알이다. 펜을 들어 곧바로 펜이 흘러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정말 큰 기쁨이리라 생각한다. 종이가 두둑이 쌓여 있고, 연필 한 자루가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는 삶,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었는데 가장 안 되는 게 바로 그런 삶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은 가장 쓸모없는 것들이기도 하다. 이 말은 조금은 어렵다. 과연 그럴까하는 생각이 든다. 더 적은 게 더 많은 거다. 참 의미있는 말이다. 나는 늘 곡선들로 생각하기 위해 애쓴다. 우리의 생각도 이래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건축가에게 최고의 작품은 다음 작품. 미소짓게 한다. 자기 집을 스스로 짓는 사람은 아주 용감한 사람들이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아이가 어릴 적부터 아이들의 잠재성을 키워주어야 한다. 한 번 사라지면 다시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짧은 글 속에서 오히려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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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당신 작업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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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 아포리즘 시리즈 중 두번째인 건축가 건축을 말하다 입니다.
디자이너 시리즈 처럼, 세계의 건축가 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말과 생각을 담아놓은 책 입니다.
과거 (비트루비우스 BC80~BC15)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건축가들이 나와있습니다.
처음 접할 시, 디자인에 관한 책인지 건축에 관한 책인지 헷갈리실겁니다.
토트 아포리즘 중 [디자이너 디자인을 말하다]를 먼저 읽었던 저도,
'인쇄가 잘못되었나? 이거 디자인에 있어야 할 말들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읽다보니 역시 하나로 귀결이 된다고 할까요?
총체적으로 직업관에 관한 이야기로 모입니다.
도전정신과 마음가짐, 중요시여기는 점, 자신의 철학 등이 모여 직업관에 대해 서술합니다.
어느부분 하나 놓칠 것 없다고 해야할까요?
건축가뿐만이 아니라 다른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역시나 심플하고 간결한 책 입니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겠죠?
이 간결하고 심플함 속에서 아름다움이 묻어나옵니다.
건축가의 말을 인용하고, 그 옆면에는 다른 건축가가 그 주제에 대한 자신의 말을 서술합니다.
그러다보니 간간이 서로 상대적인 구절들이 나오기도 하고, 서로 반대되는 이야기도 나오며,
서로 비슷하면서도 같은듯 다른 인용구들도 나옵니다.
예를 들어, 심플함에 대해서도 칭송하는 건축가와 비난하는 건축가가 있으며
휴가에 대해서도 필요하다, 그럴시간조차 아깝다 라고 하는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거장들의 시선을 보여줍니다.
간혹 철학이 심오하게 담겨져 있는 문구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읽다가 충격에 부딪히는 느낌이랄까요?
당황스러워 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꼬마일적에 축구공을 2층 창문에서 밖으로 마구 던져대던것과,
놀이터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과,
놀이터의 존재에 대한 불필요성.
자연발생설 등등...
놀이터에 대한 건축가의 생각을 보여주면서도, 건축이라는 그 자체에 대한 철학이 나옵니다.
작은 요소 하나에 대한 이야기가
결국 그 건축가의 생각과 철학을 내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포 시리즈는 역시
밑에다가 원문을 실어서 번역과정에서 있을 오역의 위험성을 줄였다는 점이 대단합니다.
역시나 읽다보니 영어공부가 자연스레 되더라구요.
건축에 대한 철학을 알고 싶으신 분.
자신의 건축물에 철학을 담고 싶으신 분.
건축가들의 생각을 알고 싶으신 분.
건축 공부를 이제 처음 시작하시는 분.
이런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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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스케일에서,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는 점에서 건축은 어떤 예술보다도 작가의 의도가 명확히 표현됩니다. 작가의 신념과 가치관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건축의 매력에 흥미를 느껴다. 위대한 건축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세계관을 지니고 있는지 들어보고 싶던 차에 시리즈로 각 분야 대가들의 말들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기에 반가웠다.
이 책은 토트 아포리즘 시리즈 (Thoth Aphorism Series)에 속하는 책으로서, ‘토트 아포리즘’은 문학과 철학, 예술 등 분야별 거장들의 명구를 담은 잠언집이다. 소개글을 빌리자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히포크라테스의 경구처럼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울림을 주는 촌철살인의 기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아포리즘의 영감들이 여러분의 창의성을 불꽃처럼 빛나게 해줄 것입니다.... 란다. 읽어보니 마냥 무게잡고 경건하게 건축을 논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무심하게, 때로는 농담처럼 툭툭 뱉은 한마디에 가까운 말이 많다. 건축가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대충 들여다볼 수도 있다. 디자이너편은 생각한 것과 좀 달라 당황했었는데 건축 편은 그나마 충분히 명성을 들어온 대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 ![]() 건축에 들어가야할 3가지 - 노력, 사랑, 괴로움. ![]() 정답은 없다. 대가들은 서로 상반된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일부러 이렇게 매치업시켜놓는 편집의 묘술이 재미있으면서도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다. less is more? less is boring? ![]() 이번엔 삼각논쟁.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vs 형태는 형태를 따를 뿐, 기능을 따르는 게 아니다 vs 형태는 이윤을 따른다 어쩌면 각자가 살아왔던 시대의 차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 집 하나를 지을 때 충족시켜야할 사항들. 순위에 공신력은 없는 듯 ![]() 우리 시대 가장 숭고한 사원은 베토벤의 머릿속에 세워진 것. 반복되는 4개의 음으로 빚어올린 5번 교향곡. 건축은 꼭 물리적인 실체를 갖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시리즈의 특장점은 컴팩트하다는 것. 텍스트 자체는 그리 많지 않지만 여백의 미 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다는 것. 부담없이 읽어나가다보면 뭔가 심오한 것도 건져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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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건축을 말하다 [로라S. 더스키스 저 / 박유안 역 / 토트]
이번에 토트에서 나온 말하다 토트 아포리즘 시리즈 5권[철학자, 시인, 사진가, 디자이너, 건축가] 중 한권인 건축가 건축을 말하다. 깊은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말이나 글로서 격언, 금언, 잠언 등을 말하는 아포리즘. 건축가들을 위한 정보를 모으는 건축회사 사서인 이 책의 저자 로라 S. 더스키스는 건축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모으며 접했던 건축가들의 말과 생각들을 엄선하고 편집하여 이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딱히 건축물에 관한 이미지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예부터 오늘날까지 활동하는 유명 건축가들이 남긴 명언, 생각들을 담아낸 책이다.
우리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건축. 주거생활, 여가생활 등 건축은 우리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역사의 흔적을 만들어 낸 건축가들의 생각과 철학을 그들이 이뤄낸 건축물이 아닌 글로 접할 수 있다.
윗부분은 한글로, 아래부분은 영어 원문으로 세계의 건축가인 안토니오 가우디, 렘 쿨하스, 안도 타다오, 페이, 발터 그로피우스, 마이클 그레이브스, 자하 하디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오스카 니마이어, 프랭크 게리 등 세계 유명 건축가들의 짧고 굵은 생각과 명언들이 담겨있다.
건축을 하면서 건축가들이 가져야 할 생각들, 건축을 임하는데 필요한 자세 등 여러모로 다양한 생각들이다.
더 적은 게 더 많은 거다 라고 생각했던 미스 반 데어 로에. 더 적은 건 지루한 거다 라고 했던 로버트 벤추리. 이렇듯 서로 다른 시대의 건축가들의 서로 다른 다양한 생각들을 만날 수 있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건축가들의 이름과 출생과 사망년도만 기재되어있다는 것이 약간 아쉽다. 페이지마다 여백이 많은데 건축가들의 대표 건축물들의 소개나 한두장의 이미지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모르는 건축가들이 있었기에~ 알고 싶은 마음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심플하고 깔끔하며 간결한 디자인에 오늘날까지 이름을 널리 알리는 유명 건축가들이 되기까지 그들의 굵고 고집스러운 철학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서로 다른 건축가들의 상대적인 사상들, 비슷한 사상들, 그들의 생각에 의해 지금의 건축이 이루어졌다고 보는데 역시 거장들의 크고 고집스럽고 심오한 생각들이다. 건축을 하는 이들의 시대별 다른 다양한 생각들과 철학을 만날 수 있어 자극이 많이 되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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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에 대해 건축가가 건축을 말한다는 것에 호기심을 가진 책이였다.
한 줄을 읽어도, 한 권을 읽은 것 같은 깊이와 즐거움을 주는 책임은 분명한 것 같다.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울림을 주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아포리즘의 영감을 담아냈다. 엮은이들이 평소 책을 읽으며 밑줄을 그어두었던 구절들을 되새김으로써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건축가 건축을 말하다' 는 과거로부터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대표적 건축가들의 생각까지 담아낸 책이다. 또한 건축가들간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하여 건축가들에게 중요한 게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준다. 분야별 대가들이 선별한 대가들의 말은 한 줄을 읽어도 한 권을 읽는 것 같은 깊이와 즐거움을 전한다.
그래서 그런지 읽는데에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양이 많지두 않았구...이런 책들 중에는 가볍게 느껴질 만한 책도 있을텐데 이 책 만큼은 그런 가벼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실제 건축가들이 건축에 대해 말 한, 한 마디 한 마디는 우리가 쉽게 들을 수 없는 말들이라 이 책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은 소중한 간접 경험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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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건축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간에 그저 실수일 따름이다. -루이 바라간 (1902-1988)
개인적으로는 건축"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공학적인 분위기(감성이라곤 없을 것 같은 공돌이), 설계도, 돈 냄새, 정치, 예술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짜여진 틀, 겉멋, 공장, 규격화...등 사실 부정적인 키워드로 가득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뚝딱뚝딱 지어대는 똑같은 주택, 공간은 배려하지 않고 포장지만 화려한 것 같은 그렇고 그런 마천루들 탓인가. 르 꼬르 뷔지에 등 많은 업적을 남긴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보면서 감탄한 적은 있다. 그들은 건축뿐만 아니라 가구 디자인이나 공간 디자인을 통해 분명히 감동을 주었고 여전히 난 그런 작품들에 대해서는 가슴이 펄떡임을 느낀다. "건축가, 건축을 말하다"는 내게 선물 같은 책이다.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책도 아니고 건축가의 작품 하나 실려있지 않은 심플한 책이지만 그들의 작품이나 시대적 상황을 생각해 보고 스스로 리서치를 하면서 내용이 훨씬 더 풍성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애틀의 대형 건축사에서 사서로 일한다는 로라 S.더스키스이다. 건축가들을 위해 책을 고르고 정보를 수집하면서 사진이나 이미지 보다는 책 안에서 불쑥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문장이나 단어를 모으기 시작해 한 권의 책으로 출판까지 한 것이다. 저자가 책과 함께했을 시간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책의 재미 중 하나는 다양한 건축가들의 생각을 비교하는 것이다.
미스 반 데어의 유명한 명언, Less is more.
대학 시절 디자인사 수업 시간에 이 문구에 크게 매료되었고 지금까지도 나의 모토이기도 하다. Less is more ( 더 적은 게 더 많은 거다 / 간결함은 곧 풍부함이다"라는 내 생각)
우측 페이지에서 로버트 벤츄리는 역으로 말하고 있다. Less is a bore (더 적은 건 지루한 거다) 정답은 없다. 주어진 프로젝트에 간결함이든 풍부함이든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고 보기에도 좋은 것이 더 좋은 것 아닌가.
한동안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어록이 유행처럼 번져나갔던 적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호기심이 발동하고 관심이 가는 건축가가 생겼다. 그 이름은 바로 오스카 니마이어와 진 갱!
오스카 니마이어는 뉴욕 유엔본부 건물과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의 주요 건축물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이다.
100년을 넘게 장수한 브라질 건축가. 그는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발터 그로피우스가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을 굽어보는 내 카노아스 집에 찾아온 적이 있었다. 나는 일련의 곡선들이 기존 풍경 속으로 자유자재로 흘러다니는 형태로 그 집을 설계했다. 그는 참 아름답긴 한데 대량생산을 할 수는 없겠다고 말했다. 내가 마치 대량생산 따위를 염두에 두기라도 했다는 듯 말이다. 바보 같은 놈! -오스카 니마이어(1907-2012, 104세 타계)
이 페이지를 보고 웃음이 나왔다. 발터 그로피우스가 저런 저렴한(?)멘트를 날렸다는 것도 재미있었고 오스카 니마이어의 속마음에서 같은 동질감을 느꼈다고나 할까. 과연 그의 카노아스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함에 찾아 보았다.
와우! 이렇게 매끈하고 우아한 곡선의 집이라니! 자연과 건축물, 그리고 수영장으로 보이는 곡선형태에 물을 담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다.
그의 건축물은 총 600점이 넘으며 곡선은 전 우주를 구축한다"는 철학을 반영했다고 한다. 작품을 몇 개 찾아봤는데 유연한 사고와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곡선 형태의 멋있는 건축들이 많았다. 비록 간결한 문장을 소개한 페이지였지만 스스로 정보를 찾아 궁금증을 해결하고 정보를 수집하게 되면서 편안하게 가이드를 해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p.87에선 미국의 여성 건축가 진 갱(19654-)의 따뜻하면서도 진지한 건축가로서의 철학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만약 건물이 새 둥지 같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건물은 그 지역에서 풍족하게 구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질 것이다. 또 그 땅과 기후에 적합하도록 최적화될 것이다. 사용하는 에너지는 최소한에 그칠 것이고 그러면서도 포근한 안락을 주어야 할 것이다. 충분히 필요한 기간만큼 쓸 수 있게 내구성이 있어야 할 테고, 다 쓰고 나면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 딱 그래야만 하는 만큼의 합당한 건물이 될 것이다. -진 갱 (1964-)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그녀의 말에 작품이 궁금해졌다.
앗!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의 일명 콩"이 진 갱의 작품이라니!! 밀레니엄 파크하면 '클라우드 게이트'를 연상할 만큼 명물이라고 한다.
건축이 아닌 조형물이긴 하지만 그녀의 철학처럼 작품에서도 온기가 느껴졌다. 거울처럼 반사되는 차가운 소재로 보이지만 커피 같기도 하고 콩처럼 보이기도 하는 친근한 형태가 재미있다.
더 놀랍고 재미있는 것은 위 클라우드 게이트와 아래에 보이는 그녀의 건축물을 인터넷을 통해 이미 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그녀의 이름과 소개한 2개의 작품은 평생 잊지 않을 것 같다.
진 갱이 설계한 시카고 내에 있는 약 250미터의 아쿠아 타워
이 건물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다. 마천루가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 것인가? 건물의 창으로는 미시간 호수가 비친다고 한다. 호수가 투영된 건물은 물결 무늬로 아름답게 빛이 난다. 아마 이름이 아쿠아인 이유도 이런 환경적인 요소일 것이다.
건물을 평가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헬무트 얀(1940-)은 말하고 있다.
단순히 건축가는 돈을 받고 집을 짓는 사람이 아닐 것이다. 분명히 그 안에는 철학이나 윤리가 있어야 할 것이고 진실해야 될 것이다. 환경을 고려하고 그 안에서 생활할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 곳을 지나치게 될 사람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책을 덮으며 처음으로 건축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진 갱의 작품을 보면서 시카고로 달려가 클라우드 게이트에 투영된 건물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질 정도다. 돈이 없어 당장 떠나지는 못하지만 시대를 잘 타고 났으니 건축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러 가야겠다.
나만의 여름 휴가는 세계 건축여행으로 해야겠다. 카페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클릭 몇 번으로 그들의 결과물을 확인하는 즐거움에 벌써 눈가엔 미소가 지어진다.
참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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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The Architect says <건축가, 건축을 말하다>
엮은이 : 로라 S. 더스키스 옮긴이 : 박유안 펴낸곳 : 토트·(주)북새통 발행일 : 2013년 6월 12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3,000원
본 도서는 여러 건축가들이 한 말, 특히 거장이라 일컬어지는 분들의 명구들을 모아놓은 명언집이다. 책 표지의 구석에 [Thoth Aphorism]이란 말이 나오고 첫장에 이에 대한 해설이 나온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자는 시애틀의 대형 건축회사에서 일하는 서사라고 한다. 건축가들의 정보를 모으는게 일이다 보니 많은 건축가들의 방대한 지혜와 명언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것들을 엄선 편집하여 한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라 한다. 저자는 이러한 건축가들의 사상의 향연을 여러 사람들이 직접 접해보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일단 책의 구성이 조금 아쉽다. 책 구성의 기본모양은 번역된 명언, 건축가, 영문으로 된 원문, 이렇게 되어 있다. 거기에 건축가에 대한 설명이 바로 나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책은 마지막 부분에 가서 책에 나온 건축가들 모두를 가나다 순으로 매우 간단하게, 좀 성의없어 보일정도의 수준으로 요약된 약력을 나열하고 있다. 뭐 건축을 전공한 사람들이야 잘 아는 장인들이겠지만은 건축에 대해 문외한인, 책을 접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명언의 전달강도가 좀 약하게 느껴질 듯 하다.
책에 나오는 명구들에는 눈에 띄는 내용들, 꽤 있다. 그리고 잘 알려진 건축가들 이름도 종종 나온다. 또 책에 나오는 사람들이 전부 건축가들은 아니다. 비평가도 있고 평론가, 가구 디자이너도 있다. 이들도 건축과 관련된 사람이기에 여기에 선정된 듯 하다. 그래도 책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건축가는 안토니오 가우디가 아닌가 싶다...
잘 지어진 건축구조물을 보면 훌륭한 한 편의 예술작품을 보는 감흥이 인다. 아는 것 별로 없지만 그래도 들어본 건축가로 로이드 라이트라는 미국 건축가가 있다. 일명 자연을 품은 공간디자이너라 하던데 그 분이 설계한 건물중 하나인 낙수장이란 것을 보고 감탄을 한 기억이 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명언은 책의 가장 마지막 장에 있었다. 그것도 건축가들을 모아서 약력을 나열한 장, 그 뒤에 나온다. 이 말을 한 이는 건축가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세상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분을 다재다능한 만능의 천재로 알고 있다.
맞는 말이고 참 공감가는 말이다. 이 말은 어떤 일을 하던 간에 모두 적용되는 말이기에 더욱 그렇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별 생각없이 일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여하튼 본 도서를 통해 많은 건축가들을 알게 되었고 그 명인들이 생각하는 건축에 대한 사상을, 그 일부분을 알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존재가치는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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