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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 다카기 아키미쓰 작가는 가미즈 교스케 시리즈의 시작점이자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는 문신 살인 사건을 통해 만나보았던 작가이기에 아무래도 본격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인식이 강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다카기 아키미쓰 작가의 파계재판이라는 작품을 읽어보게 되었다가 정말 문자 그대로 신세계를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해당 작품을 읽기 전만 하더라도 법정물은 어렵기만 하고 재미가 없을 것이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파계재판을 통해 그러한 생각을 완전히 없애버릴 수 있었습니다. 법정의 마녀라는 작품은 그 파계재판에서 등장했었던 햐쿠타니 센이치로가 다시 등장하는 파계재판의 후속작 중 하나로 해당 작품이 1963년에 쓰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파계재판에서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던 탓인지 전작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지는 못한 듯합니다만, 이는 법정의 마녀의 다음 작품인 유괴가 채워줄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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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를 재미있게 읽고 구입한 같은 작가의 소설로 전 작품에 등장한 변호사 햐쿠타니 센이치로와 그 아내 아키코 콤비가 나온다. 술술 잘 읽히고 과연 어떤 진실이 숨어있을지 궁금해서 금방 읽을 수 있는데 내용이나 반전 모두 좀 아쉽고 싱거운 느낌이다. 딱히 고전 추리소설같은 퍼즐풀이가 강한 것도 아니고 법정 드라마가 숨막히게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사건을 뒤집는 강력한 증거는 갑자기 튀어나온듯 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피해자도 용의자도 주변 인물들도 캐릭터가 다 흐릿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도 않는다. 만약 이 책만 읽고 실망했다면 여기서 끝내지 말고 <유괴>를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낡은 느낌도 없고 흥미진진 하며 사건 풀이 방식도 신선하고 반전도 좋았던 작품.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더 많이 번역해서 들어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