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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생각이 날 때마다 미술 전시회에 가보고는 합니다. 책에서 볼 때는 지면의 한계 때문에 그림을 제대로 보기 어려운데 벽에 걸린 실제의 그림을 보면 이 그림이 내가 알던 그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보는 순간 감탄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쭉 걷다보면 마음에 드는 그림도 있어서 나가기 전에 몇 번이나 다시 와보기도 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전문가들처럼 분석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면서 좋은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면 그림을 소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미술을 잘 모르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학문간 융합도 활발한데 경제나 수학, 의학 등의 관점에서 미술을 설명하기도 하네요. '나를 채우는 그림 인문학' 의 저자는 제목처럼 인문학을 통해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 저자는 오랫동안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강의를 하기도 했고 와인 인문학 살롱을 운영하면서 CEO 나 예술인, 지식인들이 서로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왔다고 합니다. 만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그들의 이야기도 많은데 겉에서 봤을때는 성공한 인생처럼 보이지만 저마다 아픔을 가지고 있기도 하네요. 이러한 상황에 맞는 그림을 적절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은 자아, 사랑, 인생, 죽음, 행복이라는 다섯개의 소주제에 대해 각 주제마다 6개 ~ 9개의 그림들이 실려 있습니다. 과거 여성들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였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손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던 메데이아를, 가난하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을, 가족을 위해 일한 아버지와 일 때문에 가정에 소홀했다고 생각하는 가족과 관련해서는 일리아 레핀의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라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림에 대한 화가의 이야기나 그림이 그려진 당시의 상황을 읽어보면서 새로운 부분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자는 그림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들처럼 그림을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기 보다는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서 보고 있는데 고개를 끄덕인 부분도 있고 나와는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네요. 책 제목은 나를 채우는 그림 인문학이지만 그동안 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의 중심이고 그림은 이를 보조하는 정도 같아요.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에게 그림을 소개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잘 융합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오타도 조금 있어서 아쉽네요. 책을 통해 새로운 그림들도 알게 되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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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을 비우고 싶을 때, 삶에 쉼표를 찍고 싶을 때, 그럴 때면 미술관을 가곤 했었어요. 그래서 ‘내 삶에 물음표가 생길 때 미술관으로 가자’라는 말에 정말 공감했던 거 같습니다. <나를 채우는 그림 인문학>에서 저자 유혜선이 한 말이죠. 제가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지정해두는 그림이 하나 있어요. 바로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책 읽는 여자’인데요. 그 그림에서 느낀 것 역시 저와 너무 비슷해서 책에 더욱 빠져들 수 밖에 없었고요.
요즘 제가 마음이 참 안 좋은 상황이고, 도저히 갈피를 못 잡고 있어서일까요?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 닿는 글들이 너무나 많았어요. 그리고 엔서니 프레드릭 샌디스의 ‘메데이아’ 같은 경우는 정말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그 여인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그 마음이 너무나 애틋하게 느껴져서요. 하지만 그런 내면의 분노와 복수심이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될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녀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수많은 감정들이 절 그렇게 만드는 거 같아요. 페르낭 크노프 '내 마음의 문을 잠그다'의 여성 역시 공허한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두 여인 다, ‘유효기간이 지난 행복’에 사로잡혀버렸기 때문인 거 같아요. 자신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치닫기만 하는 분노에 사로잡힌 눈, 모든 것을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다 잃은 듯한 눈으로 세상을 사는 것은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여자들은 다양한 자기 파괴적인 콤플렉스를 껴안고 산다고 해요. 저 역시 그런 콤플렉스가 있는 거 같죠. 그리고 그 콤플렉스가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날 찌르는 상황에서도 ‘주어진 삶을 힘차고 당당하게 살아내는 것’ 그것이 여자의 삶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는 희망을 갖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자존감이라고 생각해왔거든요. 그러니까 자존감이 높으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책에서 인용된 글이 절 당황하게 했습니다 바로 ‘자존감은 결과’라는 문구였죠. 좋은 기운으로 활력으로 자신의 시간을 채워나가면서 그런 일상이 쌓여서 자존감이 되는 것이라고요. 지금까지 왜 나는 자존감이 낮은지 고민을 했었는데, 마치 저금을 하나도 안하고 왜 저금통이 비었지?? 라고 고민하는 것과 같았네요. 부정적인 감정의 챗바퀴를 돌리던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고, 미술관으로 가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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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그림을 해석하고 배경에대한 설명을 하면서 작품 감상을 돕는 책들은 많은데, 거기에 더해서 현대인의 삶과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같이 제시하는 인문학 서적은 처음이라 관심이 갔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있듯이 예술작품과 그 시대의 배경과 해설에만 그치지않고 그 작품과 연관있는 주제를 정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대해 생각해 볼 수있게 의도하고 테마를 짰다. 책의 파트는 크게 자아, 사랑, 인생, 죽음, 행복으로 나누어져있고 그 안에 여러 작품을 다룬다. 조개껍데기에서 막 태어난 것 같은 하얀 여자가 서 있는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나 어두운 배경, 어두운 사람들이 밝지 않는 조명 하나를 켜두고 감자를 먹고 있는 우중충한 느낌의 반센트 고흐 <감자 먹는 사람들> 처럼 우리가 어디선가 많이 봤던 작품들도 있고, 에드워드 콜리 번 존스의 <심연>처럼 처음 보는 작품도 있다. 작품을 통해 작가는 작품과 함께 슬쩍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건넨다. 미술 역사에서 매춘부를 주인공으로 그림을 그려 그 시대에 큰 스캔들을 일으켰던 작품<올랭피아>를 보여주며 사회에 억압과 규정을 벗어던지고 주체성을 가지라 조언하고, 에드바르트 뭉크의 작품 <뱀파이어>를 보여주며 자아가 있는 삶과 사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말한다. 책은 한 작품당 다섯 페이지정도 되는 분량이라 읽기 어렵지않고 가볍게 읽기 좋은 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 챕터가 짧은 만큼 깊이 있는 편은 아니었고, 자신의 일화나 지인들의 경험담으로 교훈을 주려고 하는 패턴이 반복되다보니 오히려 집중도나 감흥이 떨어졌다. 거기에 교과서같은 주제다보니 와닿는게 덜하달까. 전체적으로 별로 였던 것은 아니었지만 다 읽고나니 여운이 크게 남지않아 아쉬움도 있었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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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이벤트 #시답잖은뒷말 #팔미호양 #나를채우는그림인문학 . ??책의 제목은 그림인문학이지만 그림만 있고 ‘인문학’이 없는 점이 아쉽다. 저자가 만난 사람의 사정과 그에 따른 소견을 명화와 엮은 에세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인지 그림에서 느낀 감상이나 삶에 대한 견해가 나와는 다른 점이 많다. _ 창녀를 그린 올랭피아를 보며 여성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끌어낸 작품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올랭피아’라는 작품의 뒷이야기를 조금은 알고 있던 내가 보기에는 동의하기 어려웠다. 옆에서 꽃을 들고 있는 흑인하녀에 대한 언급은 없으면서 오프라 윈프리의 말을 인용한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 뭉크에 사춘기는 처음 보는 작품인데 발가벗은 몸을 가리는 소녀의 두눈에서는 부끄러움만큼이나 당당하고 싶은 마음이 엿보인다. 그 옆에 자리잡은 커다랗고 시커먼 소녀의 그림자에서는 서로 상반되는 심리로 인한 불안이 느껴진다. 헌데 뻔하게 보이는 그림자에 대한 언급없이 소녀의 표정만으로 불안과 공포를 말하고 이를 단순하게 현대인의 내면과 연결 시킨 점은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과는 전혀 다른 듯 해서 와닿지 않는다. 또한 나는 영혼이 있든 없든간에 성실은 매우 드문 소양으로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책은 무능한 소시민적 근성이라고 말하고 있어 좀 놀랐다. 저자와는 다르게 오히려 나는 천채적인 영감과 능력이 있어도 성실하지 않으면 무능하다고 생각한다. _ 이렇듯 처음에는 책장을 넘기면서 불편한 부분이 많아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크게 고민 되었다. 하지만 끝까지 읽다보니 어느 부분에서는 저자의 글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저자는 자아, 사랑, 인생, 죽음, 행복으로 주제를 나누어 이야기를 풀고 있다. 개중에 사랑이나 죽음에 관한 글은 조금은 와닿기도 했다. 나는 그동안 몬드리안의 그림이 왜 훌륭한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책을 읽고 그 배경을 알고 나니 그 그림의 선과 면이 비로소 고요하고 편안하게 다가왔다. _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내가 책에서 원한 인문학적 깊은 통찰이 아닌 사실의 겉핡기와 피상적인 사견의 나열이라 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책을 통한 반문도 내적 성장의 밑거름이 되리라 믿기에 끝을 맺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육아와 살림을 하느라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양한 미술작품을 오랜만에 감상한 점은 좋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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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치열하게만 살아 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쉬고 싶고 잠시 쉼표를 찍고 싶을때 [나를 채우는 그림 인문학]을 추천합니다. 우리의 삶의 매순간은 처음 경험하는 것이기에 낯설고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 책이 위안이 되고, 길을 밝혀 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주 유명하지 않은 화가의 그림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모든 책을 사람하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위안을 얻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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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인문학'. 솔직히 쉽게 접할 수 없는 학문이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인문학'은 여러 책에서도 만날 수 있듯이 우리 삶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막상 이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인문학의 시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인문학은 우리 삶과 먼 곳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인문학을 통해 우리 삶 가까이에 있는, 우리 인생에 기반을 둔 인문학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가 가자아 사랑하는 그림과 예술가의 삶을 빌어서 말이다. - page 7 그렇게 미술과 인문학으로 바라본 우리 삶의 5가지 테마-자아, 사랑, 인생, 죽음 그리고 행복. 그 답을 찾으러 떠나봅니다. 『나를 채우는 그림 인문학』
이 시대의 유능한 사람이란...... 가끔 드라마나 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사람. 돈과 권력을 가진 자. 그래서 더없이 세상을 살아가기가 벅찬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에 '알브레히트 뒤러'의 초상화가 등장합니다. 값비싼 모피와 근엄함 표정, 도발적인 눈동자와 굳게다문 입술. 당시 한낱 장인에 불과했던 화가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예술가를 향한 인식의 변화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그의 <모피코트를 입은 자화상>.
그리곤 저자는 말합니다. 유능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 강한 호기심에 이끌려서 무모한 일에 도전한다. 그들은 다소 위험과 어려움이 있어도 자신의 길을 만들고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는 도전 정신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세인의 비난과 욕설에도 굴하지 않는 강직함이 있다. 그들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큰 목표를 쟁취하는 데는 성실함이나 평범한 진리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영혼 없는 성실함을 싫어한다. 그 대신에 온 영혼을 다 받친 열정을 따르고 천재적인 영감을 따른다. - page 58 자신의 열정과 영혼을 불태우는 '유능한 사람'. 과연 나는 유능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저 열심히,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이라 또다시 주저하게 됩니다. 도전과 열정. 잘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그래서 또다시 내 삶의 허무함을 느끼는...... 못난 나를 응시하는 것같았습니다. 그리고 유독 제 눈길을 끄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줄 바스티엥 르파주'의 <건초 만드는 사람들>. 건초더미 위에서 쉬고 있는 여자의 모습. 넋을 놓고 앉아있는 그녀에게서 고단한 삶의 탄식과 한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고, 마치 지금의 내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열심히 살았는데 지금 난 잘 살고 있는 걸까?' - page 171 이 그림과 함께 소개된 저자의 지인 모습이 마치 '82년생 김지영'과도 같았습니다. 맏딸 콤플렉스, 착한 여자 콤플렉스, 거기다 모든 일을 알아서 해야 한다는 슈퍼우먼 콤플렉스, 학벌 콜플렉스, 그리고 성 콤플렉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그녀의 모습은 쉬이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이제 내 삶은 어디로 가야 하니? 언제 멈추고 무엇을 선택하며 살아야 할까?" - page 174 이 물음에 저자는 '떠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메마른 건초더미 위에서 일어나 미지의 여행길 위에서 누구도 아닌 그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찾아가는 그녀. 이와 더불어 인용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구절이 와 닿았습니다. "새는 자신의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 page 175 첨단의 AI와 인공지능으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점점 기계가 인간의 육제척, 정신적 능력을 능가하면서 인간의 존재 범위를 침범하고 있는 요즘.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바쿠스 축제>에 빗대었습니다.
술에 취해 몸은 마비되지만 감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준 그림의 '실레노스'. 그리고 이어지는 저자의 이야기.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경영의 시대'는 가고 MFA(Mast of Fine Art) '예술의 시대'가 오고 있다. 집단적으로 사고하고 체계적으로 관리, 감독하는 시대가 아니라 인문학적으로 사고하고 예술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예술이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예술적으로 산다는 것은 자신의 본능과 감정에 충실하며 사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유일한 나의 존재 가치를 인식하며 나로부터 출발하는 영향력을 이해하고 나누고 어우러지는 삶을 사는 것이다. - page 257 그림 한 점과 함께 전한 저자의 이야기는 때론 흔들리고 자아를 잃고 휘청거리는 이들의 영혼을 어루만져주는 위로이자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다독여주는 손길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없이 그림에 눈을 머물게 되고 이야기에 가슴을 내어주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안에 가지고 있던 질문들. 그 질문에 대해 끝없이 자신에게 되묻기 보다는 그림 한 점에 기대어보는 것, 다른 이가 전하는 위로에 기대어보는 것은 어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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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술관을 가는 이유, 바로 <나를 채우는 그림 인문학>이란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부터 표지까지 저에게는 정말 완벽한 책이라서 언제 어디서든 가지고 다니며 한 작품씩 시간이 될 때마다 읽게 되었습니다. 요즘 인문학에 관한 교양 프로그램이나 책들을 자주 보는 편인데 이 책은 인문학을 넘어 그림 에세이를 통해 심리 치유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읽는 내내 기분이 편안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자아, 사랑, 인생, 죽음, 행복의 카테고리에서 주옥같은 그림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책 읽는 여자, 비너스의 탄생, 감자 먹는 사람들, 별이 빛나는 밤에, 악몽'과 같은 일상에서 많이 보았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는 명화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세상이 나를 돌보지 않아더라도 꽃씨를 심어야 하고, 나만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광적인 규율을 만들어야 하는데 만든다 하더라도 당장 세상의 리듬과 맞지 않고 방관자처럼 보이고 서툰 반복이지만 언젠가는 가슴 속에 청춘이란 글자로 활짝 필 수 있다는 내용을 그림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니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또한 '자기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 놈이 제일 무섭다'라는 말도 무척 공감이 되었습니다. 취업 재수생의 이야기를 통해 풀 고갱의 그림을 들여본 건 마치 저의 현재와 비슷하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앞으로 누구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등의 다양한 질문으로 하루를 설레게 시작하고 싶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 책 읽는 여자'에 대한 내용도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요, 한 장면을 통해서 한 사람의 삶에 대한 태도를 파악하면서 호기심을 잃지 않고 정신을 풍부하게 살찌우는 사람이 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려울 줄 알았던 새로운 그림들을 어떻게 접근하여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지 유혜선 저자의 해석을 그림마다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불타는 별들 사이로 고흐의 푸른 눈이 날 바라보고 있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와 최애 가수 BTS와 콜라보한 그림 설명은 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어 오감을 자극한 색다른 접근법이라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 외에도 저자의 일상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생 일화를 통해 떠올린 그림들을 통해 제 주변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들의 내용만이 아니라 뭉크, 뒤러, 베이컨, 고갱, 르누와르, 세잔, 몬드리안, 마티스, 루벤스와 같은 천재 화가들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 점도 그림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꼭 들 것입니다. 이처럼 1편의 그림이 저에게 주는 선한 영향력은 그 어떤 경험보다도 가치 있는 일이기때문에 아끼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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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라는 단어는 내가 느끼기엔 참 거창하다. 왠지 어렵고, 복잡하고, 두껍고... 하지만 인문학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그런 내 선입견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려운 책도 있지만, 공감 가고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책도 꽤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림도 인문학도 내게 그리 익숙한 분야는 아니다. 타고난 곰손이기에 그림 쪽 하고는 친하지 않은 데다가, 정말 사진처럼 잘 그려진 그림이 아닌 난해한 그림을 볼 때마다 내 안에 물음표가 가득 생기기 때문이다.(도대체 이게 뭘까?! 왜 이 그림이 유명한 거지?;;;) 그럼에도 미술관보다 그림 작품이 들어있는 책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적어도 책에는 작가의 느낌이나 설명이 담겨있고, 그 안에 새로운 공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5개의 큰 주제가 등장한다. 누구나 익숙하고, 경험할 수밖에 없는 익숙한 주제들이다. 자아/ 사랑/ 인생/ 죽음/ 행복
사람마다 경험이 다 다르고, 현재 상황에 따라 느끼는 것도 다 다를 테지만, 나의 경우는 자존감이 늘 아픈 손가락이어서 그런지 관련된 이야기에 더 집중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꿈이라 할 수 있는 그림이 들어있었던 부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니 자연스럽게 가족에 대한 이야기에도 눈이 갔다. 두 친구의 이야기가 담겨있던 장에서는, 잠깐 숨을 고르기도 했다. 아마 사람은 자기가 경험하지 않은(혹은 포기한) 것에 대한 동경이 있지 않을까? 가정을 이룬 친구와, 커리어에 집중한 친구. 둘은 절친이었지만, 각기 다른 선택을 했고 그들의 삶의 모습은 달랐다. 가정을 이룬 친구는 손주를 돌보며 아픈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친구의 삶이 부러웠고, 자신에게 집중했던 친구는 나이가 들어 자신 주위에 남겨진 가족이 없음을 보고 손주를 키우며 사는 친구가 부러웠다. 당시 자신의 선택은 아마도 최선이었을 것이다. 그 최선을 선택했지만, 그 선택이 주는 어려움(혹은 괴로움) 때문에 다른 선택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말이다.
가족의 이야기였지만, 두 친구의 대화를 통해 선택과 포기에 대한 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어떤 것을 선택하든 후회는 생긴다는 생각 또한 해봤다. 아마 이런 것이 인문학이 아닐까? 상황을 바라보고 생각해보는 것. 그리고 그 생각의 깊이를 더해가는 것 말이다.
그림을 통해 인문학을 만났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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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도서관을 거닐다 미술과 인문학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책 같아서 대여했다. 소위 말해서 제목에 좋은 단어는 다 들어간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책은 제목의 약 80%정도 만족스럽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요즘 이것저것 생각할 것이 많다보니 책을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삶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상황과 비슷한 그림 한점을 소개하고, 그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한 이야기와 가끔씩은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어우러진 책이다. 책 제목에는 인문학이라고 되어 있지만 에세이에 가깝기 때문에 머리 싸매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다.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이야기하기 때문에 딱딱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각색되는 경우도 조금은 있어 보인다. 화가의 의도와 화자의 의도가 다를 수 있다고 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그 그림을 통해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자체는 잘 전달된다. 화가의 의도가 다를지라도. 그러면 이 책이 의도하는 바는 성공한 듯. 책을 읽고 있으면 강연 하나를 듣는 것 같다. 지루해질 때 쯤 이야기하나가 마무리된다.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다. 삶의 방향을 알려준다고는 하지만 그런 큰 그림보다는 이야기 속의 작은 에피소드에 더 관심이 가는 건 세속적이기 때문일까? 맛있는 와인 한잔이 땡기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