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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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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부에 관한 고전의 글들을 모아 번역한 글이다. 이 책은 어떤 공부의 기술이나 방식 보다는 '각 시대의 차이를 뛰어넘어 변치 않는 공부의 본질이 담겨 있다'. 공부는 머리에 지식을 쌓는 일이 아니라 '삶 자체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말한다. 소개된 글의 저자들이 다른 시대와 환경에서 전하는, 시대를 뛰어넘어 보편성을 갖는 공부의 본질이 무엇인지 기대가 된다. 성 빅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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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부에 관한 고전의 글들을 모아 번역한 글이다. 이 책은 어떤 공부의 기술이나 방식 보다는 '각 시대의 차이를 뛰어넘어 변치 않는 공부의 본질이 담겨 있다'. 공부는 머리에 지식을 쌓는 일이 아니라 '삶 자체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말한다. 소개된 글의 저자들이 다른 시대와 환경에서 전하는, 시대를 뛰어넘어 보편성을 갖는 공부의 본질이 무엇인지 기대가 된다.

성 빅토르 휴고의 짧은 글에서 오는 명쾌하고 깊고 날카로우며 확신에 찬 가르침이 심히 놀랍다. 단순히 지식이 많다는 의미가 아니라, 명상과 사색을 통해서 인간의 정신과 사물을 꿰뚫어 보는 저자의 지혜가 전해진다. 성 빅토르 휴고는 교육의 으뜸의 자리는 '읽기'라 단언한다. 학문에서 추구해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완벽한 선의 형상을 담고 있는 지혜'인데, 지혜는 인간에게 빛을 비추어 자신을 인식하게 해 준다. 자신보다 더 높은 차원의 질서로부터 자신이 창조되었음을 알지 못한다면, 인간 역시 다른 모든 동물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정신 자체에 담긴 것으로 충분하여 정신 외부의 것을 향한 추구는 불필요하다.
공부에 전념하는 사람에게는 적성과 기억력 둘 다 필요하다. / 적성은 분석을 통해 탐구, 발견한다. 책 읽기의 방법에서 핵심은 분석이다. 분석하는 것이 고유의 기능인 이성으로써 탐구한다는 것은 보편적인 것에서 특수한 것으로 내려가 그것을 분석함으로써 개별적인 것들의 본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모든 보편적인 것은 그에 속하는 특수한 것들보다 더 완전하게 정의되어 있기 때문이다. / 기억에 관해 꼭 해야 할 말은, 적성은 분석을 통해 탐구하고 발견하며, 기억은 추려 모으는 것을 통해 유지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배움에서 간결하고 믿을 만한 개요를 추려 모아 기억의 작은 상자에 보관해 두어야 한다.그러므로 많은 것을 읽었다는 사실보다 많은 것을 기억 속에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에 담아 둘 수 없다면 많이 읽고 이해해도 아무 득이 없다.
「공부와 독서」는 경험주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짧은 글이다. 베이컨의 글이라 어렵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의외로 유익하고 명쾌하고 대학자의 연륜에서 비롯된 지혜와 경험이 가득했다. 스콜라 철학에 대항하여 감각적 관찰과 귀납적 추론을 바탕으로 과학적 경험론을 제시하여 과학혁명의 토대를 마련한 베이컨의 공부와 독서에 관한 교훈이 집약된 듯 하다. 학문과 경험의 기능과 조화를 설명하는 문장은 개인적으로 유익했다. "학문은 타고난 재능을 완벽하게 다듬어 주고, 경험은 학문을 완벽하게 다듬어 준다. 타고난 재능은 자연 상태의 식물과 같아서 학문으로써 가지치기를 해 주어야 하며, 학문은 경험으로써 경계를 지어 주지 않으면 온갖 방향으로 아무렇게나 뻗어가기 때문이다." "사실 학문 자체는 그 자신의 용도가 무엇인지를 충분히 알려주지 않으며, 오히려 학문에서 비롯되는 지혜란 학문 외부에서 학문을 초월하여 그것을 관찰하고 적용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학문과 경험은 동전의 양면 처럼 잘 활용될 때 지혜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이탈리아의 인문학자 잠바티스타 비코를 알게 되어 기쁘다. 그의 저서 『새로운 학문』, 『잠바티스타 비코 자서전』이 한국어로 출간 되었다. 「공부의 적합한 순서에 관하여」는 실질적이고 유용한 글이다. 당시 교육의 문제점이 현대와 다르지 않아서 놀라웠다. 교육과 진로가 청소년의 의지보다는 부모의 욕망과 가족의 필요를 따라서 학생 본인 성향에 맞지 않은 공부를 강요받았다. 이런 결과로 부모의 압력으로부터 해방되거나 환경이 허락되면 공부와 멀어져서 방탕과 쾌락을 쫓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공부는 인간 존재와 삶의 목적과 의미와 직결되어 있고, 성장 시기에 따라 배워야 할 학문들이 있으며 포괄적이고 일관성이 있음을 강조한다. 인간을 형성하는 도덕적 가르침과 시민을 형성하는 시민적 가르침을 배움으로써 개인과 사회 기여에 이르러야 참된 공부의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애초에 이런 목적과 방법의 원칙을 배우지 않으면 비효율적이고 시간을 낭비하는 인생을 살다가 마치게 된다. 공부의 순서의 중요성을 발견하게 된 것도 도움이 되었다.

짧은 글이지만 시대를 아우르는 지성들의 경험과 지혜가 담겨 있어 유익한 책이다.
b********t 2020.12.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