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3%
  • 리뷰 총점8 29%
  • 리뷰 총점6 29%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7.0
  • 30대 7.0
  • 40대 7.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2015년 결산) 연애의 이면
"(2015년 결산) 연애의 이면" 내용보기
사랑을 하게 되면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일까? 진짜 사랑하면 어떤 일도 다 용서가 되는 것일까?   여기 한 여자가 있다. 타인의 말에 쉽게 이용당하고 거절도 못하지만 차분하고 착한 여자 우연희. 대기업의 계약직 말단 사원인 연희는 일이 많아 늘 피곤하다. 이 일이라는 것도 거절을 못해 늘어난 일들이다. 연희의 피곤함은 회사일 뿐 아니라,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
"(2015년 결산) 연애의 이면" 내용보기

사랑을 하게 되면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일까? 진짜 사랑하면 어떤 일도 다 용서가 되는 것일까?

 

여기 한 여자가 있다. 타인의 말에 쉽게 이용당하고 거절도 못하지만 차분하고 착한 여자 우연희. 대기업의 계약직 말단 사원인 연희는 일이 많아 늘 피곤하다. 이 일이라는 것도 거절을 못해 늘어난 일들이다. 연희의 피곤함은 회사일 뿐 아니라,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나이롱환자로 지내는 엄마가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특별히 아픈 것도 없는 것 같은 엄마는 딸에게 병간호를 강요한다. 이런 연희에게 그나마 힘이 되는 건 보영이었다. 하지만 보영도 결혼을 하며 스페인으로 떠나고, 떠나기 전 한 남자를 연희에게 소개해 주기로 한다. 처음 만나기로 한 날 연희는 야근 때문에 약속시간에 늦고, 미안함에 어쩔 줄 모르는 연희를 연호는 따스하게 배려한다. 이런 모습의 연호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연희는 자신의 생경한 감정에

어리둥절하다. 이후 연희의 친구 유나와 만나고 연희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해피엔딩의 따스한 사랑이야기 이길 바랬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나는 왜 배신당한 느낌이 들까? 연희를 무시하고 오로지 자신만 아는 속물근성이 다분한, 약혼자가 있음에도 잘생긴 연호에게 끊임없이 시선을 보내고, 친구의 약점을 대 놓고 이야기 하는 유나. 그런 유나에게 어떤 말도 못하고 참기만 하는 연희가 과연 착하기만 한 것일까? 착함의 의미를 다시 정해야 하는 것 아닐까? 그건 착한 게 아니고 미련하고 멍청한 거라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닐까? “너 때문이다. 너랑 네 아버지. 너만 아니었어도 내가 이렇게 살지 않아.”이렇게 말하며 억지스럽게 자신을 간호하라는 엄마에게도 아무 말 못하고 참고 있는 연희는 답답하고 짜증난다. 자신의 그런 입장 때문에 사랑은 언감생심 상상하지 못한 연희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호를 만나 그런 자신의 성격이 변하고 자신감 충만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연희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연호라는 남자가 해결해 준다. 그 방법이 결코 좋지 않음에도... 사랑에 눈이 먼 연희는. 결국 연호라는 남자를 선택한다.

 

어떻게 연호가 기적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일까? 백마 탄 왕자님은 로맨스 소설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이건 너무 한 것 아닐까? 아무리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막말과 험한 말을 한다고 하지만, 그건 결국 자신이 여태까지 만들어온 이미지에 기인한 것 아닐까? 자신은 온실 속 화초처럼 나는 몰라요만을 외치며 누군가 와서 자신을 어둠의 구렁텅이에서 빼 내주기를 바라는 심보가 영 짜증난다. 사랑하면 부모도, 나에게 고마웠던 사람도 무시하고 몰라보는 게 연애의 이면이었던 것일까? 자신의 사랑에 방해가 되면 아무렇지 않게 제거하는 게 과연 맞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어쩜 연호의 행동은 연희가 하고 싶었던 내재된 심리 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방법에 결코 유쾌하거나 설득력이 있지 않다. 재미있게 그리고 가볍게 읽고 싶었던 책인데... 아쉬움이 크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5.12.16. 신고 공감 4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폭력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사랑이고 아니고...
"폭력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사랑이고 아니고..." 내용보기
연애의 이면 ㅡ이영훈 내게는 사랑이지만 다른 쪽에는 폭력이거나 상처거나 상실을 부르곤 하는 것이 사랑이 가진 또하나의 얼굴이라고 얘길해주는 소설 .내가 간절히 갖고 싶은 사람의 곁에 누군가 있다면 , 혹은 누군가 나를 원하는데 이미 이쪽엔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 대부분의 경우는 지저분한 감정과 치열한 시간 상처와 별 의미없는 트로피같은 상대를결국 얻게 되고 그것이 영
"폭력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사랑이고 아니고..." 내용보기

연애의 이면 ㅡ이영훈

내게는 사랑이지만 다른 쪽에는 폭력이거나 상처거나 상실을 부르곤

하는 것이 사랑이 가진 또하나의 얼굴이라고 얘길해주는 소설 .
내가 간절히 갖고 싶은 사람의 곁에 누군가 있다면 , 혹은 누군가 나를
원하는데 이미 이쪽엔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 대부분의 경우는 지저분

한 감정과 치열한 시간 상처와 별 의미없는 트로피같은 상대를
결국 얻게 되고 그것이 영원하다면 참으로 좋겠지만 , 감정이란 언제나

그 순간에만 진실과 성의를 다하는 법이어서 시간이 지나면 왜,
언제 , 무엇때문에 그토록 간절했나를 미쳤었다고 자책하며 서로에게
비수를 날리는 때가 오기도 하는것이 바로 그 웃픈 사랑이다 . 그러니
바로 그 사랑이 아니면 얘기 할 게 없는 미침의 순간 , 그 이면에 대한
얘기 이기도 할 것이다 .
어리둥절할 만큼 사람들에게 순해서 회사에서 시키는 일에 치이는 사람 .

어머니가 자신때문에 불행해졌다며 칭얼대는 어리광을 마냥 들어 주느

라 말라가는 사람 . 변변한 연애도 제대로 해본 적 없이 처음
사람에게 너무한 폭력앞에 치여서 사람에 대해서 쉽게 마음열지 못하
는 사람 . 믿음을 줄 만한 아버지를 잃은 사람 . 친구도 잃은 사람 . 그런
바보스런 사람에게 나타난 맹목적인 또 한 사람 . 오로지 사랑을 위해서

소중하게 여겨주려고 이 사람 앞의 힘든 것들을 치워주고 뭐든
해주려고 티안나게 노력하는 사람 .
뭣보다 회사에서 퇴사하는 보영이 스페인으로 결혼때문에 출국하며 연
결해준 사람이라서 어쩌면 마음을 놓았던 건지도 모른다 .
처음 마음열고 좋아한 사람이었고 언니같아 기댄 정이 들어서 의지도
되던 사람이기에 보영이 가고 나타난 연호에 차츰 신뢰를 보내게 되는
연희의 이야기 . 그런데 아주 희미한 복선하나 . 그녀는 그에게 집주소

를 알려준 적 없는데 ... 그는 처음 차로 데려다 준 날 묻지 않고도 집앞

에 데려다 주었던 걸 피곤에 지쳐 잠에 빠져들며 위화감을
언뜻 느낀다 . 그렇지만 이내 다른 친절과 적당한 거리와 호의 속에
잊혀지고 반듯한 인상과 예의 그리고 보호받는 감정들 , 따위로 의혹은
일지 않게된다 . 그저 자신의 상처난 과거와 어머니의 병원신세에 대해
뭐라고 말을 하나 그 걱정만 했을 뿐 ... 재력도 되고 인물도 되고 무엇보

다 자신만 바라봐주고 , 단 3개월만에 둘은 마음이 맞아 서로에
확신을 갖고 어머니께 인사를 가지만 연희 어머니는 냉정하게 연희는
자신의 수발을 들어야하니 안된다고 가길 어딜가냐고 심술을 부린다 .
연희는 무참해지고 연호는 설득하자 천천히 ...그랬는데 다음날 어머니는

돌아가신다 . 장례식을 하는 동안 결혼을 약속하고 지난 상처를 말하자

같이 울어주는 연호에 감동하는 연희 . 그리고 결혼 당일에 등장한 보영은

무슨말인가 하기도 전에 ...붉은 선혈로 ...그리고
은빛 커텐으로 덮인다 . 연호는 그간의 일들을 말하며 몸을 떨며 당신만

가질수 있으면 ..당신만 이해해준다면 된다고 얘기할 생각였다 고 이런식은

아니었는데 신고를 하든 원하는데로 하라고 한다 . 보영을
설득할 의미가 없어 그랬다고 . 하자 차츰 정신이 의식이 차갑게 식은
연희는 그를 보며 자신을 간절하게 원히는 사람 . 누군가가 저토록 자신을

원하는 순간을 생각해본다 . 보영의 시체를 트렁크에 넣어 치우고 예식을

그대로 진행하는 두사람 . ... 그런 얘기 . 투자회사 대표로 알고도 있지만

그렇듯 어둠의 세계에 속한 사람이기도 한 연호
어떻게든 자신이 원하는 것은 원하는 대로 손에 넣는 사람 . 그러니 그가

원하면 그걸 가진 상대는 울어야 하거나 댓가를 받거나 둘중 하나인 셈 .

서로 의견이 맞는다면 웃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글 속의 유나 나 보영처럼

 그냥 저 세상으로 갈 수도 있는 ...(극단적인 예 이지만..)
보통 우리가 아는 사랑은 그정도 막장은 아니지만 기껏 중상모략에
뻔뻔함을 드러내고 이기를 마음껏 날로 보여주는 정도가 아닐까...

그런데 그게 나중에 사랑이 식고 난 후엔 또 고스란히 환멸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사랑의 혹은 연애의 이면 ..을 극단적인 인물 설정으로 표현해

준 재미있는 글였다 . 빨리 속도감있게 읽힌다 .

y*****7 2016.05.10.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연애의 이면
"연애의 이면" 내용보기
책 제목과 내용이 참~ 매치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안 되는 것 같기도 한.. 좀 애매했다. 연애의 이면이라고 제목은 소설을 표현했지만, 나는 연애이야기보다 소시오패스에 대한 이야기에 더 중점적으로 읽혔다. 설마~했는데 진짜였던 연호의 소시오패스적인 경향.. 이런 연호를 결국 받아들이는 연희의 나름(!!) 해피엔딩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괜히 찜찜한 나는 뭔지~^;;; 연호가 그
"연애의 이면" 내용보기

책 제목과 내용이 참~ 매치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안 되는 것 같기도 한.. 좀 애매했다. 연애의 이면이라고 제목은 소설을 표현했지만, 나는 연애이야기보다 소시오패스에 대한 이야기에 더 중점적으로 읽혔다. 설마~했는데 진짜였던 연호의 소시오패스적인 경향.. 이런 연호를 결국 받아들이는 연희의 나름(!!) 해피엔딩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괜히 찜찜한 나는 뭔지~^;;;

연호가 그랬다. 그에게 의미있는 것은, "변하는 것" 이라고 했다. "그 지점을 지난 이후에 무언가가 결정적으로 변해버리는 것." 이라 했다. 변하는 것이 의미있다는 연호에게, 그의 사랑의 대상이 변한다면? 연희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걸리적거리는 것(사람)을 제거하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 연호라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데 걸리적거리게 될 연희를 제거하는 건 일도 아닐 것이다. 씁쓸하게도.. 그의 사랑이 변치 않길 바라지만 절대로 변하지 않을 거라 확답은 할 수 없다. 누가 확답할 수 있을까? 나도 내 마음에 대해 확답할 수 있는 게 없는데..;;;

책 제목만 보고 좀 발랄할 것이라는 나의 예상을 깨고, 내용이 참 어두침침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지 싶을 정도로.. 참 우울한 연희의 삶. 싫은 건 싫다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질 못해서 이래저래 다른 사람들에게 치여사는 삶을 사는 연희가 한편으론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답답해 화가 나기도 하고.. 이정도면 가만히 있는 니가 잘못인거야!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연희의 환경이 씁쓸하기만 했다.

 

p.15

"자기야,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하고는 하는 게 아냐." 웃음을 거두지 않고 보영이 말했다.

"행복할 것 같은 사람하고 하는 거야."

 

p.36

"기다리는 것 때문에 기분이 나빠진다면 그건 둘 중 하나입니다. 기다리는 자신이 싫거나, 기다리는 상대가 싫거나." 슬며시 눈을 감았다 뜬 후 남자가 말했다.

"저는 둘 다 아니니까 전혀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p.53

"초등학교에 다닐 때의 일입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재밌는 이야기를 했죠." 연호가 피식 웃었다. "무척 재밌는 농담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난리가 났죠. 다들 깔깔거리며 책상을 두들기거나 자리에서 몸을 뒤틀며 구르더군요. 하지만 저는 하나도 우습지 않았습니다." 양 손바닥으로 눈두덩을 누르며 연호는 말을 이었다. "아이들의 소란 속에서 문득 아무 생각 없이 창밖을 봤습니다. 겨울이었고 하늘이 흐렸죠. 침침한 바깥 풍경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연호가 손을 내렸다. 다시 드러난 그의 얼굴은 전처럼 미소 짓고 있었다.

"아마도 나는, 평생 이런 식으로 살아가게 되겠구나." 아무렇지 않다는 듯 연호는 가볍게 손을 벌려 보였다.

"생각해 보면 대수롭지 않은 일이죠. 그냥 분위기를 타지 못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괴롭습니다. 남들이 웃을 때 나 혼자서만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줄곧 그런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친구나 호감을 가진 이성들 앞에서 그들은 웃고, 나는 창밖을 보는 일. 그런 일은."

 

p.104

말없이 연호를 바라보다 연희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한참 동안 발끝을 보고 걸었다. 예전의 일들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엉켰다. 두 번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 억지로 잊으려 마음 깊숙한 곳에 치워두었던 고통과 두려움들.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죄책감이었다. 어쩌면 자신의 잘못일지도 모른다. 최소한 자신에게도 잘못은 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몸에 힘이 풀렸고, 고개를 들자 시야가 아찔했다. 다리가 엉키고, 다음 순간 연희는 연호의 품에 안겨 있었다.

YES마니아 : 로얄 j*******7 2015.10.14.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연애의 이면
"연애의 이면" 내용보기
책을 읽을 때 주인공의 성격에 몰입할 때도 있고, 사건에 빠져들 때도 있다. 어떤 때는 소설 속 한 구절에 꽂혀 책을 읽는 내내 그 구절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랬다. 오로지 한 구절에 꽂혔다. 바로 이 문장에. ) -->  연호는 연희에게 착실히 스며들어가고 있었다. (p.115) ) -->  사람 간의 관계를 설명한 문장 중에서 사람들이 자주 거론하는
"연애의 이면" 내용보기

책을 읽을 때 주인공의 성격에 몰입할 때도 있고, 사건에 빠져들 때도 있다. 어떤 때는 소설 속 한 구절에 꽂혀 책을 읽는 내내 그 구절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랬다. 오로지 한 구절에 꽂혔다. 바로 이 문장에.

 

연호는 연희에게 착실히 스며들어가고 있었다. (p.115)

 

사람 간의 관계를 설명한 문장 중에서 사람들이 자주 거론하는 문장은 길들인다는 말로 유명해진 어린왕자와 여우의 대화일 것이다. 바로 그에 버금가는 글이 바로 이 구절이 아닐까 싶다. 두 사람의 관계, 특히 연인으로 발전하는 관계는 연호와 연희처럼 착실하게 스며들며 만들어진다.

 

물론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끌렸다. 하지만 그런 끌림이 연인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연희가 말했듯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기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도 연인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문제는 이렇게 착실히 스며든 관계는 상대방의 본질을 알게 된 후에도 쉽사리 끊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마지막 순간 연호의 진짜 얼굴을 본 연희가 오히려 장난하듯이 그와의 관계를 선택했던 것은 아닐까?

 

이 책은 또 다른 면에서 나를 뒤흔들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연희의 태도에서 말이다. 어머니를 대할 때도, 그녀를 철저하게 조롱하는 듯한 유나를 대할 때도, 무엇보다 그녀의 남자였던 상호를 대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복창이 터져나갈 것 같은 답답함을 느꼈다. 그녀가 원했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사람들을 너무 무르게 대하는 연희는, 에휴. 진짜 보는 내가 너무 열불이 나서 참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랬기에 연희와 연호의 관계를 열심히 응원했는데, 연호의 또 다른 모습은 상상을 넘어섰다. 설마 그런 행동을 할 정도라니. 연애가 주는 열병을 넘어서 진짜 병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올 정도였다. 그런 연호를 연희는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지만.

 

너무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연애의 이면에는 연호가 보인 모습과 같은 그런 어두움이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만들어내는 어두움. 그래도 그런 사랑이 그리워지는 건 무슨 이유일까?

r******3 2015.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연애의 이면 /이렇게 잔인한 연애의 이면이라면~
"연애의 이면 /이렇게 잔인한 연애의 이면이라면~" 내용보기
연애의 이면 /이렇게 잔인한 연애의 이면이라면~           아무리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이라고 해도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진 않을 것이다. 더구나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것이라면 아무래도 속을 보이기 어려운 법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속을 내비치는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흥미가 가고 신뢰가 가게 된다.        대개 지극히 솔직한 상대와 솔직한 연애를 하면서 더욱 신뢰가
"연애의 이면 /이렇게 잔인한 연애의 이면이라면~" 내용보기

연애의 이면 /이렇게 잔인한 연애의 이면이라면~

 

 

 

 

 

아무리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이라고 해도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진 않을 것이다. 더구나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것이라면 아무래도 속을 보이기 어려운 법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속을 내비치는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흥미가 가고 신뢰가 가게 된다.

 

 

 

 대개 지극히 솔직한 상대와 솔직한 연애를 하면서 더욱 신뢰가 쌓인다면 아무래도 결혼을 생각할 것이다. 그런 솔직한 연애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속내를 모두 알게 된다면 결혼에 이르게 될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솔직한 남자와  연애를 시작한 순진한 여자의 만남이 처음부터 불길했던 건 단지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 탓만은 아니리라. 연애의 이면이든, 결혼의 이면이든, 누구에게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 이면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앞두고  상대의 이면을 파악해야 한다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상대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결혼 이전에 상대방에게서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들은 무엇일까? 인성일까? 평소의 습관일까? 가정환경이나 친구들일까? 아니면 학벌이나 재력일까? 그도 아니면......

 

 

 

소설은 가만히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체질인 여자 연희, 지루한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 놓는 여자 보영, 가벼운 만남을 즐기는 여자 유나의 연애를 통해 결혼과 연애의 이면을 보여준다.

 

 

 

회식 자리에서 빠져나와  보영의 이야기를 들은 인연으로 보영과 연희는 친하게 지낸다.  스페인 사진작가를 알게 되면서 갑작스레 결혼하게 된 보영은 한국에 홀로 남겨질 연희를 위해 낯선 남자를 소개시켜준다.

 

 

 

잘 생긴 외모에 지적인 분위기의 남자는  언제나 연희를 기다려주고 배려한다. 이전에 연희가 알던 대학 선배인 폭력남 상호와는 달라도 많이 다른 남자다. 연희는 거짓말을 않는 배려남 연호를 만나면서 그녀의 삶도 활기를 찾게 된다. 늘 병원에 있으며 성질을 부리는 엄마로 인한 스트레스와 밀린 업무로 늦은 퇴근에 대한 스트레스에도 연희는 연호와의 연애로 삶의 환희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결혼식장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던 남자의 이면을 보게 된 연희는 연애의 이면을 보게 된다. 자신을 괴롭히던 과중한 업무의 부담이 줄거나 자신을 무시하던 유나의 무소식이나 늘 짜증을 부리던 엄마의  심장마비사 등이 모두 연호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늘 바람이 새는 것처럼 웃던 남자의 진심을 파악하지 못했던 연애의 결말은 너무나 끔찍하다.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몰았으니 말이다. 옛 남자 상호의 사라짐, 유나의 실종, 엄마의 죽음,  심지어 두 사람을 만나게 한 보영의 죽음을 초래했으니 말이다. 

 

 

 

제목을 보고 처음부터  반전을 상상했지만 이런 반전이라니, 소설이 현실이라면 너무나 황당하고 경악할 일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사랑하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상대에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니까. 그래도 상대의 행동과 말에서 진실은 어느 정도 눈치챌 수 있지 않을까?  빙산의 일각 같은 겉 모습을 통해 그 속내를 알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함을 생각하게 된다. 어쨌거나 무서운 반전에 소름이 돋는다.

 

 

a******7 2015.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연애의 이면
"연애의 이면" 내용보기
최고의 남자를 만난다면 어떤 경우라도 그런 선택을 이미 했을 것이다... ​ ​ 소설이나는 장르는 참 대단하다. 스토리도 그러하지만 그 세밀한 심리묘사나 상황들,사건들을 만들어내는 진짜 창조이기에 말이다. 그리고 저자 이영훈작가님의 말에서도 그러했듯이 연극"피의 결혼식"을 보고 이소설을 씌였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나도 그연극을 보았었다. 그저 막역한 로맨스소
"연애의 이면" 내용보기

최고의 남자를 만난다면 어떤 경우라도 그런 선택을 이미 했을 것이다...

소설이나는 장르는 참 대단하다.

스토리도 그러하지만 그 세밀한 심리묘사나 상황들,사건들을 만들어내는 진짜 창조이기에 말이다.

그리고 저자 이영훈작가님의 말에서도 그러했듯이 연극"피의 결혼식"을 보고 이소설을 씌였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나도 그연극을 보았었다.

그저 막역한 로맨스소설이라기에는 반전이 대단하다!!!

물론 연애소설이기도 하다.어떤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둘만의 교감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느끼는 ​그점에서 분명히 로맨스 소설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연희라는 인물의 성격과 배경이 잘 드러난다.소심하고 조용하며 착하기까지 한 우연희...그런 그녀에게는 버거운 현실도 있고 깊은 상처도 있었다.그리고 그런 그녀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이가 보영밖에는 없었는데 그런 그녀마저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멀리 떠나버리게 된다.

 이제 연희는 어쩌나 할 즈음에 떠나기전 보영의 선물같은 남자가 나타난다.

 연희의 환경을 보면서 나마저도 힘들어지려고 하고 있었다.착하고 순한 사람을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환경이 괜히 싫어지기도 했다.여린 사람을 쉽게 보고 이용하려는 나쁜 심리를 대할때는 연희에게 감정이입이 되듯이 화가 나기도 했다.특히 유나가 그러했고 유나가 전하는 연희회사인물들이 그러했다.그러고 보니 보영이란 친구가 소중했던 이유도 그런것이기도 했다.보영도 그런 연희가 보였기에 그녀에게 꼭 만나보라고 했을 것이다.

 그런 당부로 연희는 그 남자를 만나보기로 한다.하지만 그 만남자체가 여의치 않았다.산더미같은 일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고 그 만남이 어려웠지만 그 남자는 끝까지 기다리겠다는 놀라운 고집을 부리고 엄청나게 오랜시간을 기다리고 드디어 만나게 된다.연희가 12시가 넘은 시간에 약속장소로 간 것도 이 이끌림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게 된다.보통은 어렵다고 하고 시간을 미루는데도 끝까지 보자고 하면 피곤하게 느껴지고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어서  그 사람에게 짜증이 나기도 했을텐데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이상하게도 그런 마음이 안드는 것은 그에게 느껴지는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이리라...

 정말 그 남자는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이상형에 가까웠다.일단 외모부터 연희를 향하는 한결같은 기다림과 배려들...엄마마저도 연희를 놓아주려고 하지않는데 그 남자 유연호는 그녀를 지켜주려고 한다...힘들다고 누구에게나 이런 기적같은 일,멋진 사람이 나타나서 곁을 지켜주지는 않는다.연희는 나라를 구했나하는 농담을 하게 만들게 했다.많은 여자들이 꿈꾸는 신데렐라가 바로 연희였던 것이다!!!

 세상에는 너무 잘되면 왠지 불안해지는 경우가 있다.그래서 그런걸까?

대단한 반전이 있다....

연희가 선택을 해야 한다...

그가 제시한 답안에도 없는 선택을 하는 연희를 보면서 나도 외치게 된다!!!

그와 함께 떠나라~~~그리고 행복해라!!!

​당신들은 의미있다!!!


​소설<연애의 이면>

은행나무 노벨라 11

j***m 2015.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연애의 이면
"연애의 이면" 내용보기
기다리는 일.그것은 언제나 연희의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연희를 만나기위해 한 남자가 그녀를 기다리겠다고 한다.회사 선배인 보영이 출국하기 전 연희에게 좋은 사람이라며 한번 만나보라고 한 바로 그 사람.조금은 이상한 듯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그녀를 안심시키고 자꾸 설레게 하는 그 남자 우연호.그렇게 전화로 약속을 잡고 연호를 오랜시간 기다리게 하고나서야 둘은 첫만남을
"연애의 이면" 내용보기


기다리는 일.

그것은 언제나 연희의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연희를 만나기위해 한 남자가 그녀를 기다리겠다고 한다.

회사 선배인 보영이 출국하기 전 연희에게 좋은 사람이라며 한번 만나보라고 한 바로 그 사람.

조금은 이상한 듯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그녀를 안심시키고 자꾸 설레게 하는 그 남자 우연호.

그렇게 전화로 약속을 잡고 연호를 오랜시간 기다리게 하고나서야 둘은 첫만남을 가졌다.

몇번의 만남이 더 있었고 둘은 여느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진채 서로를 알아간다.


뭐 여기까지는 보통의 연애소설과 같은 느낌으로 연희와 연호, 그 둘의 모습들이 그려지거나 어디서나 등장하는 질투, 혹은 샘이 많은 그녀의 친구 아닌 친구도 등장하며 보란듯이 연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거나 가벼운 상대로 여겨 상대를 짓누른다.

tv 드라마나 영화속에서도 흔히 바왔던 인물들이 등장하며 소재나 스토리 전개 역시 얼추 비슷하게 흘러간다.

 

그러나 점차 감춰져있던 연호의 모습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이야기가 계속된다.

이상하리만치 매번 너무도 담담하고 무던한 그 남자 연호.

그래서일까 뒤늦게 드러나는 그의 모습들이 더욱 서글프고 서늘한 느낌을 주는 것은..

뜻밖의 상황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결국 그의 모습을 알아버린 연희.

그런 난감한 상황속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 그녀.

과연 그녀는 사랑하는 이의 또 다른 모습을 직면하고도 그를 이전과 같은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제목에서도 언뜻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나 급작스럽게 치고 들어올 줄은 몰랐다.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놀라운 이야기..

쉽사리 상상하고 싶지많은 않은 스토리지만 그간 읽어왔던 노벨라 시리즈 중 가장 쉽게 읽혀지기도 하고 그만큼 놀랍고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그 무언가가 있다.

항상 노벨라 시리즈를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짧은 분량에 비해 많은 것을 들려주는 듯한 느낌.

마치 누군가가 들어서는 안될 비밀 이야기처럼 은밀하고도 나직하게 속삭이는 느낌이 매번 새롭게 다가와서 좋다.

 

이번 <연애의 이면>은 책표지의 앞뒤면이나 겉과 속의 표지만으로도 내용을 암시해주든 강렬한 대비가 있어서 작가의 이야기를

훨씬 더 잘 살려주는 듯 하고 한번쯤은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랑하는 이에 대해 의심 아닌 의심을 하게 만드는 그런 소설이다.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의 진짜 얼굴을 알고 있나요

진실 앞에서도 그 사람을 선택할 수 있나요.. ?




h*****a 2015.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연애의 이면
"연애의 이면" 내용보기
그녀의 일상은 대략 이러하다. 홀로 남은 어머니는 병에 걸려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어서 퇴근 후면 매일 병간호에 지쳐가고 있으며,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사람들마다 그녀를 만만히 여겨 일이 쏟아진다.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여성은 자신을 무시하고 마음 상하게 하는 말만 쏟아 붓고 있으니, 그녀의 일상은 사막 한가운데서 가야할 길을 모르는 여행자와도 같
"연애의 이면" 내용보기

그녀의 일상은 대략 이러하다. 홀로 남은 어머니는 병에 걸려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어서 퇴근 후면 매일 병간호에 지쳐가고 있으며,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사람들마다 그녀를 만만히 여겨 일이 쏟아진다.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여성은 자신을 무시하고 마음 상하게 하는 말만 쏟아 붓고 있으니, 그녀의 일상은 사막 한가운데서 가야할 길을 모르는 여행자와도 같으리라.

 

그런 그녀, 우연희에게 평소 가깝게 지내는 선배가 있다. 숨 막히는 일상 속에서 큰 위로가 되어주던 그녀는 어느 날 결혼을 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나게 된다. 그나마 의지하던 사람마저 해외로 떠나버리게 되어 상실감이 큰 그녀에게 선배는 남자를 소개해주고 간다. 남자는, 동화 속에 등장하는 왕자와도 같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 상대에 대한 배려심과 적당한 화술, 거기에 투자회사 대표라는 스펙까지. 힘겨운 일상 속 그녀와 보기 좋은 배경을 지닌 남자, 둘의 만남은 어쩐지 ‘신데렐라’를 떠올리기에 충분해보인다.

 

신데렐라를 더욱 신데렐라 ‘답게’ 하는 것은 그녀를 질투하는 친구의 등장이다. 같이 회사를 다녔고, 지금은 다른 회사로 옮겼지만 잊을만하면 연락을 해와 인간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그녀는 친구라는 이름 아래 주인공을 적당히 무시하고, 적당히 주무른다. 그런 그녀를 왜 주인공은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지 답답할 노릇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녀의 존재감은 자신의 발에 맞지도 않던 유리구두를 탐내던 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캐릭터에 대한 소개 및 두 사람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작품의 전반부가 소비되었고, 정말 궁금한 것은 그 다음부터다. 그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혹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 신화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동화 속의 신데렐라는 행복한 결말을 보여줌으로써 사필귀정의 도덕적 기준을 충분히 수행했지만,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니 <연애의 이면> 속 주인공의 연애 행로가 마냥 꽃마차를 탈 수 있는가 라는 점에 기준을 두고 작품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일과 가족, 모두로부터 피곤함과 힘겨움에 묻혀 살던 주인공, 게다가 실패한 연애에 대한 경험까지 가지고 있는 그녀가 이번에는 정말 왕자님을 만나 해피엔딩을 만들 수 있을까.

w*****g 2015.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런 연극 같은 사랑
"이런 연극 같은 사랑" 내용보기
어느날 갑자기 연희 앞에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난다. 유연호라고 하는 그는 훤칠한 키와 조각 같은 얼굴에, 독보적인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잘나가는 사업가다. 그런 남자가 그녀를 아끼고 지켜주고 싶다고 말한다. 연희는 고된 회사일과 어린 아이 같은 어머니를 간호하는 다소 고된 일상을 살아가는 그저 평범한 여자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그는 쓰디쓴 삶에서 꿀맛 같은 안식과 위
"이런 연극 같은 사랑" 내용보기

  어느날 갑자기 연희 앞에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난다. 유연호라고 하는 그는 훤칠한 키와 조각 같은 얼굴에, 독보적인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잘나가는 사업가다. 그런 남자가 그녀를 아끼고 지켜주고 싶다고 말한다. 연희는 고된 회사일과 어린 아이 같은 어머니를 간호하는 다소 고된 일상을 살아가는 그저 평범한 여자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그는 쓰디쓴 삶에서 꿀맛 같은 안식과 위로가 된다. 그녀는 그와의 만남을 거부할 수가 없고, 점점 그런 그에게 빠져든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건 진짜 소설 같은 일이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어느새 이런 만남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처럼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속도감 있게 빠르게 또, 순조롭게 전개된다. 한편으로는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하지만, 남은 한편으로는 서로 알아가며 가까워져 가는 그들을 바라보면 흐뭇해하고 해피엔딩을 기대하게 만든다. 애틋한 그들의 사랑은 물 흐르듯 흘러가고, 이제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으려 한다.

 

   결혼을 앞둔 신부 대기실, 그들의 사랑을 맺어준 보영이 찾아와 연희의 결혼을 축하한다. 그 뒤로 나타난 연호는 짧은 순간에 보영의 목에 칼을 긋는다. 보영의 목에서 흘러나온 새빨간 피가 순백의 신부 대기실을 물들인다. 연호는 자신이 처음부터 연희가 만나기로 했던 상대방이 아니었으며, 연희를 만나기 위해 자신이 계획한 것이며, 그들 사이에 장애물처럼 놓여 있던 사람도 모두 자신이 처리를 했다고 고백한다.

 

   세상에, 이 무슨 어처구니없는 반전이라는 말인가. 완벽해보이던 그 남자가 돌연 감히 범접할 수도 없는 싸이코로 돌변한다. 이와 같은 극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한편 그동안 소극적인 모습이었던 연희가 이 상황에 대한 결단을 내린다. 연희는 연호에게 신혼여행을 위해 준비했던 트렁크를 가져오게 하고 그 안에 보영의 시체를 담아 처리한 후 예정된 결혼식을 올린다. 예식 중 두 사람이 키스를 나누며 턱밑에 맺혀있던 핏방울을 발견하고 닦아주는 마지막 장면은 다소 섬찟하다.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로르카의 연극<피의 결혼식>을 보고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말한다. <피의 결혼식>은 17세기 에스파냐 극작가 가르시아 로르카의 <피의 혼례>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의 줄거리를 보면, 결혼식 벌어진 한 남녀의 이야기이다. 결혼식 날 여자가 옛 애인의 꾐으로 같이 도망간다. 이를 보고 쫓아간 약혼자는 상대방 남자를 죽이고 자기도 상처를 입어 죽게 된다. 두 사람의 시체와 함께 돌아온 여자는 약혼자의 어머니를 찾아가 자신의 의지에 반해서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일이라고 호소한다. 그처럼 이 극은 피할 수 없는 욕망의 이끌림과 그 비극에 초점이 맞추어진 이야기이다.

 

  상대방의 모든 것이 근사해 보이는 것. 그것이 설사 긍정적이지 않은 부분이라 하더라도 그런 부분조차 일종의 매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아니, 애초에 이런 감정에 빠진 사람들은 상대방에게서 부정적인 면을 발견조차 할 수 없다. 그들에게는 도취 대상의 특징 전부가 아름답고 숭고하다....114p.

 

   사실 사랑은 한편의 모노드라마이다. 전적으로 나에 의한 그 사랑은 철저하게 주관적이다. 그것은 세상 그 어떤 것 없이 달콤하며, 또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것이기도 하다. 그 처음 시작도, 이별도 그러하다. 사랑은 이성과 합리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들로 가득 차 있다. 사랑은 그런 다채로운 감정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한 편의 극과 같다. 작가는 그와 같은 극적인 표현을 통해 이와 같은 사랑의 본질을 잘 드러내고 있다. 


 

<책의 겉표지와 속표지처럼- 소설 전반에 두 색채의 극명한 대비가 흐르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i******i 2015.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연애의 이면
"연애의 이면" 내용보기
한 여자가 카페에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장면으로 소설이 시작한다. 그녀가 기다리는 것은 곧 스페인으로 떠날 그녀의 선배였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그녀의 이름은 '우연희'.그녀의 선배가 떠나기 전에 남자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했고 며칠 뒤 그녀에게 한 남자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렇게 만나게 된 남자 '유연호'. 연희처럼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카페에 앉아
"연애의 이면" 내용보기

한 여자가 카페에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장면으로 소설이 시작한다. 그녀가 기다리는 것은 곧 스페인으로 떠날 그녀의 선배였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그녀의 이름은 '우연희'.

그녀의 선배가 떠나기 전에 남자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했고 며칠 뒤 그녀에게 한 남자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렇게 만나게 된 남자 '유연호'. 연희처럼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카페에 앉아 사람을 기다리는 남자.

 

읽는 동안 연호의 말투와 행동이 너무 좋아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나라도 이 남자에게 반할 것 같은 느낌. 순간 순간 위화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너무도 달달한 로맨스 소설의 느낌이 난다. 내성적인 여자가 완벽한 남자를 만나 변해가는 이야기가 로맨스의 전형이 아니던가.

노벨라 북 콘서트에 가게 되어서 이영훈 작가님의 말을 듣게 되었는데 작가님께서 의도하신 것이라고 한다. '할리퀸 로맨스 소설' 느낌이 났으면 했다나... 읽는 내내 정말 재밌고 책장이 휘리릭 넘어가는데 머리 한 쪽으로는 생각했다. 너무 전형적인 로맨스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연호가 좋아서 피식피식 웃었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책이 그렇듯,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평생을 선택하지 않고 살아온 여자가 결국 끝까지 선택하지 못하고 상황에 휩쓸려 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으셨다는데 나는 연희의 결정을 선택으로 보았다.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강하고 확고한 선택으로. 주인공인 연희에게 너무 감정이입을 해서 보았기 때문에 작가가 남자라는 사실에 놀랐다. 여자 화자에게 이렇게 이입되기 만드는 남자 작가님이라니... 여러모로 인상적인 책이었다.

 

 

"기다리는 것 때문에 기분이 나빠진다면 그것 둘 중 하나입니다. 기다리는 자신이 싫거나, 기다리는 상대가 싫거나." 슬며시 눈을 감았다 뜬 후 남자가 말했다.

"저는 둘 다 아니니까 전혀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 p.36-37

 

"어떤 것이." .... "의미 있는 건가요?"

.....

"변하는 것."

.....

"그 지점을 지난 이후에 무언가가 결정적으로 변해버리는 것."

연호는 슬쩍 입술을 들어 웃었다.

"오직 그것뿐입니다."

- p.54

 

이렇게 둥둥 떠오르다 갑자기 떨어지면 어쩌나. 저기 어둡게 입을 벌린 도시 한복판으로 힘을 잃고 곤두박질친다면. 그런 기분이 들면 연희는 잠이 든 연호의 손을 잡았다. 익숙한 손가락의 마디를 어루만지고 있노라면 나쁜 예감은 순식간에 흩어졌다. 좀 더 정확히 말해 연호의 손을 잡으면 나쁜 예감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았다. 이 남자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따위의 얄팍한 판단이 아니다. 이 남자와 함께라면 떨어져도 상관없다. 연희는 그렇게 여겼다. 어딘가 부서지거나 망가져도 좋다. 이 남자는 어느 순간에라도 자신의 곁에 있어줄 것이고, 자신 역시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상관없다. 잠이 든 연호의 가슴에 귀를 대고 그의 고동소리를 들을 때마다 연희는 그렇게 확신했다. 그 확신에 비하면 지금의 넉넉함이나 미래의 예감 같은 것은 하잘것없었다. 그 점이 다른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다.

-p174-175

l*******3 2016.04.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