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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오후의 해조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179)를 구매해보았습니다. 붉은 피를 기울여서 초 잡아논 이 통쾌한 글!! 저 역시도 얼마나 통쾌하던지. 통쾌한 글의 아지의 효과를 생각하면 불시에 솟아오르는 감격이 가슴과 눈을 뜨겁게 해주니 보는 사람도 마음이 따뜻해지는것 같아요. 앞으로 한시간이면 인쇄가 끝날것이라는데 한시간이 얼마나 기다려졌을지 저도 기다려지던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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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때문에 이효석은 순박하고 시골에서 자라난 작가라는 생각이 강하게 하는데 그래서 오히려 오후의 해조 같은 작품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오히려 이 작품이 더 이효석답다는 생각을 하고 이횩석이라는 작가가 자신이 가진 환경과 전혀 반대되는 상황들을 잘 그려낸 것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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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의 작품인 오후의 해조를 읽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었고, 부분적인 표현과 문단의 내용 등이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여럿 있는 소설입니다. 초반부에서는 왠지 모르게 붕 뜬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중후반부에서 초반부의 그 약간 붕 뜬 듯한 느낌이 오히려 이 소설의 줄거리와 잘 맞아떨어지는 의도적인 묘사였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게 되면, 이 소설이 재미에 푹 빠져서 읽게 되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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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이전에 이 지구를 차지하였던 동물은 파충류(爬盤類)였고 그 이전의 동물이 맘모스였음은 학자의 증명하는 바이다. 이러한 역사에 비추어 보더라도 인류가 영원히 지구를 차지하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니 인류 다음에 올 고등동물은 캉가루라고 간파한 학자도 이미 있지 않은가. 캉가루의 세상에서도 인류의 문화가 의연히 통용될 수 있을 것인가. 쌓이고 쌓인 인류 문화의 찬란한 탑은 자취도 없이 헐리워져 버릴 것이다. 그때에 어디에 가서 인류 문화의 뜻과 간 곳을 찾을 수 있으리요. 문화의 탑― 그것은 잠시간의 화려한 신기루에 지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신기루를 둘러싸고 춤추고 애쓰는 것이 그것이 벌써 애닯은 노력이고 우울한 사실이 아닌가. ―이렇게 주화는 생각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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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작가라면 많은 사람들이 <메밀 꽃 필 무렵>을 떠 올릴 것이다. 그의 대표작이기도 하거니와, 시골 사회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이효석 작가의 단편 중에 오후의 해조라는 작품을 읽어 보았다. 인간 본성과 자연성을 심미적으로 형상화하여 있는 듯 하다. 근대 소설가의 잘 모르던 단편을 발견하게 되어 기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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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안의 기맥을 조심스럽게 살피며 그가 인쇄소의 문을 연 것은 오정을 조금 넘어서였다. 마음과 몸이 울르르 떨렸다. 그의 계획하여 가는 일의 위험성에서 흘러나오는 불안과 또 한 가지 쌀쌀한 일기에서 받는 추위 때문에였다. 십일월을 반도 넘지 않은 날씨이니 그다지 매울 때가 아니련만 늦은 비가 한 줄기 뿌리더니 며칠 전부터 일기는 별안간 쌀쌀하여졌다. 어제밤 M·H점 좁은 온돌방에서 그 집 가족들 속에 섞여 동무들과 늦도록 일하다가 그 자리에 쓰러져서 설핀 새우잠을 잔 것이 더한층 그를 으시시하게 하였을 것이나 그것보다도 더 많이 마음을 압도하는 일의 중량이 그를 물리적으로 떨게 하였던 것이다. 사건이 폭발한 지 불과 며칠 안되는 이제 물샐틈없는 경계망은 실로 어마어마하였다. 길 가는 사나이는 모두 그를 노리는 것 같고 거리의 구석구석에는 수많은 눈이 숨어 그의 행동을 감시하는 것도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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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오후의 해조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179)는 소녀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소녀는 날쌔게 말하고 들었던 삐라 뭉치를 주화의 손에 넘겨주고는 길 옆 긴 담모퉁이 으슥한 곳에 부리나케 가서 숨었잖아요. 아름다운 소녀의 광채로 인하여 몽롱하여진 주화는 영문도 모를 소녀의 분부와 거동에 다시 정신이 혼란스러워졌으니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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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오후의 해조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179)은 재학시대가 배경인것 같더라고요. 눈을 꾹 감아 눈물을 떨어뜨려 버리고 가난한 책시렁에서 가장 값있는 자본론의 원서를 두어 권 빼어들었다는걸 보니깐요. 대학에서 공부할 때에는 그를 인도하고 배양하여 온 머리의 양식이 이제 그의 자살의 약값으로 변했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 당시에 살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