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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고한 유리천장, 금수저, 기울어진 운동장
"미국의 공고한 유리천장, 금수저, 기울어진 운동장" 내용보기
미국의 한 교수가 특A급 기업 : 로펌, 컨설팅펌, 투자은행 의 채용 과정을 오랫동안 참여해서 관찰하면서 경험한 것을 잘 분석해서 적은 책.일종의 르포같은 구조의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것1. 그동안 우리가 미국의 블라인드 채용, 학력이나 국적, 인종등을 보지 않고 오직 실력만으로 채용한다고 보던 것은 일부는 그럴지 모르겠으나 상층부 직종의 경우는 전혀 그렇
"미국의 공고한 유리천장, 금수저, 기울어진 운동장" 내용보기

미국의 한 교수가 특A급 기업 : 로펌, 컨설팅펌, 투자은행 의 채용 과정을 오랫동안 참여해서 관찰하면서 경험한 것을 잘 분석해서 적은 책.

일종의 르포같은 구조의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것

1. 그동안 우리가 미국의 블라인드 채용, 학력이나 국적, 인종등을 보지 않고 오직 실력만으로 채용한다고 보던 것은 일부는 그럴지 모르겠으나 상층부 직종의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 백인 남성, 좋은 집안, 초엘리트 학교 졸업생에게 매우 관대했다.

2. 아이비리그 나온다고 안심이 아니었다. 4개의 탑학교의 경우는 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수십번의 방문, 파티, 동문의 방문과 사전인터뷰등 공을 들이지만 여기에 들어가지 않는 아이비리그나 기타 명문 학교는 관심학교 수준이다. 한 두번 정도 찾아간다. 그외의 학교는 열외. 그 이유는 탑학교에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한 번 걸러졌다는 걸 의미하고, 그들은 입학처를 신뢰한다고 이야기. 거기서 10명중 한 명을 고르는게, 10명 모두 누구를 뽑아도 되는 사람중 더 좋은 사람을 뽑는 것, 다만 다른 회사가 진짜 괜찮은 인력을 데려가지 못하게 하는게 더 중요한 일이라는 것. 만일 그외의 학교에서 4.0인 학생이라 해도 그러면서 다른 자질까지 다 좋을 수 있는 경우는 100명중 한 명에 불과할 수 있는데, 굳이 99장을 볼 필요는 없다는 나름 논리적 프로세스를 갖고 있었다. 더 나아가 회사 홈페이지에 변호사나 컨설턴트, 펀드매니저의 학력이 기재되는데 큰 돈을 내는 클라이언트에게 "우리 회사는 이렇게 좋은 회사를 나온 인재가 많아요"라는 걸 보여줄 필요도 있다는 것. 그래야 큰 돈을 거리낌 없이 낼 수 있다. 몇 년만에 나간다고 해도, 2년에 16만불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

3. 그들이 원하는 건 성적은 고만고만해도 최상위권 학교를 나오고 비교과 활동을 중요하게 여긴다. 최상위권 학교라 해도 공부만 한 사람을 원치 않고 오랜기간 팀워크를 필요로하는 스포츠나 사교클럽과 같은 비교과활동을 열심히 한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 그게 가능한 것은 부모가 중상류층 이상이라는 걸 의미하기도 하고, 다른 아르바이트등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제수준이 뒷받침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지능과 학업능력은 이미 학교 들어간 것으로 보장되니, 더 중요한 것은 이사람이 괜찮은 사람인가, 클라이언트들과 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관계맺기, 사교성이 있는지, 회사에서 함께 일을 하고 싶어할 순응적 세련된 사람인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4.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강조하지만, 그렇다고 꼭 다양하게 뽑아야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반어적 표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여성, 소수자, 마이너 인종에 대해 고려는 하나, 결국 끝까지 살아남기는 쉽지 않았다.

5. 이 책에서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다. 열정을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너무 열정적이지 않아야한다는 것. 후보자가 어떤 일이나 직장에 대한 흥분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견지해야하는 신중함이 있어야하고, 그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능력이 필요. 이것이 세련미다라고 설명. 이게 대인관계에서 핵심이다. 누구든 너무 내게 빠져있는 사람은 아무도 원치 않는다. 누구나 구하기 힘든 사람을 원한다라고 설명한다. 인상적인 부분.

그렇다면 세련미를 보이는 것은?

1) 상대를 편안하게 만들면서도 편안하게 보이는 것

2) 대화의 디름과 규범을 지키면서 대화의 고삐를 놓지 않는 것

3) 흥분과 열정을 내보이면서 이를 경계선 안에서 유지하는 것

4) 자신감 있어보이면서 건방져 보이지 않는 것

으로 정리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 아닌가.

6. 이 사람과 함께 일을 하고 싶은가에서 중요한 것이 '적합성'인데..아주 불편한 자리를 가정하고 그 자리에 함께 있고 싶은가를 상상하게 한다고 한다. 이를 '공항 테스트'라고.

7. 내가 어떤 사람인가 보여주기 위해서는 '서사적 기교'가 필요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스토리텔링과 기승전결로 나를 이야기하고, 상대를 감동시키거나 최소한 유사성, 공감을 끌어올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 이때의 핵심은 중요한 결정이 '운'이나 주변의 권유가 아니라 '내 결정'에 의한 것이라는걸 분명하게 하라는 것이다.

남과의 비교,부모의 권유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과 결정에 따른 것이어야한다.

8. 엄청 복잡하고 다단계이고, 엄정하고 잘 짜여진 공정한 채용과정같지만 이 안에 주관이 많이 작동하고, 어떤 학교를 나왔는지, 인종이 무엇인지, 성이 무엇인지가 꽤 큰 요소로 작동한다는 것. 누군가의 추천은 중요한 초기 단계를 뛰어넘게는 도와주나 최종단계에까지 한 번에 가는 올패스는 아니었다는 것은 그나마 필터링 능력이 있는 조직이라는 증거같이 보이기도 했다.

아는 사람중에 미국의 투자은행에 들어가서 다니다가 나이가 되면 홍콩이나 싱가폴 법인으로 나오게 되는 사례가 여럿 있었다. 그가 비록 한인2세로 네이티브 미국인이고, 탑스쿨을 나왔고(여기서 말하는 수준은 아닐지 모르나 우리가 보기엔), 그곳에 잘 섞여서 잘지내는 것으로 보였으나 백인 남성의 공고한 틀을 깨기는 역부족을 느끼고 그가 메인으로 있을 수 있는 아시아 브랜치로 어느 시점이 오면 넘어오는 결정을 한 것이다. 아마도 능력도 출중하나, 채용중에 다양성 티오로 채용되었을 수 도 있겠다 싶었던 것이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 미국에서 적당히 중산층으로 사는것 까지는 아시안으로 가능할 거 같은데, 최상층으로 가거나 거기서 버티기란 진짜 어렵겠다 싶었다. 그럼에도 이런 연구가 있으니 총체적 그림을 그릴 수 있는것. 그게 미국의 힘이기도 하고, 미국의 속내를 볼 수 있었던 책.


YES마니아 : 플래티넘 j***a 2020.08.09.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