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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碑 (제 2권)
이런 대하소설, 결코 서두르지 않고 깊은 물을 이루며 흘러가는 강물처럼, 이야기는 서서히 흘러간다, 이제 전 10권중 두 번째 책이니,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니 느긋하게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면접한다 생각하면서, 읽어보자.
또 다른 여인, 박숙녀
장소와 시대가 사람을 만든다 했는데, 조선조 말기 최천중 말고 또 어떤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1권에 여인들은 거의 다 등장했나 싶었는데 저자는 또 한명의 여인을 배치해두었다. 박숙녀! 최천중이 의외의 장소에서 만나게 되는 여인.
얼굴만 살펴보자.
그 여인의 얼굴을 청묘하다는 말 이외에는 표현할 수가 없었고, 그 모습에 배꽃의 정취를 느꼈기 때문이다. (164쪽)
조금만 더, 여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문장들 음미해보자.
황봉련의 아름다움이 요염하고, 왕씨 부인의 아름다움이 우아하고, 정씨녀의 아름다움이 단려하다면, 이 박씨낭의 아름다움은 청묘하다고밖엔 달리 표현할 도리가 없었다. 청묘한 여인이 하얀 배꽃을 꺾어 황혼의 노을 속에서 우수를 달래고 있는 풍정.
미장부, 연치성
또 하나, 2권을 달구는 인물이 등장한다. 연치성. 최천중의 꿈을 이루는데 각각 한 몫을 담당하게 되는 인물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데, 제 2권에서는 바로 이 미남자가 등장하여 여인네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문무를 겸비한 것만 해도 걸출한 인물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청년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하여 몇몇 처녀들이 상사병으로 드러눕는 사건들이 발생한다.
하여간, 연치성, 최천중과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최천중의 뜻을 이루어가게 된다. 이런 대화는 그래서 연치성이 최천중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어떻게 지리와 인물에 밝으십니까' 라는 연치성의 물음에 최천중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
나는 이 산천의 의미를 알려고 뜻을 세웠다. 억울하게 죽은 인물들의 한을 샅샅이 내 가슴 속에 새겨 넣을 원을 세웠다. 나는 그들 원혼들의 염력(念力)을 빌려 내 힘으로 하고, 이 강산에 보람의 꽃을 피울 작정이다. (90쪽)
최천중을 이해하기 위하여
최천중을 이해하기 위해, 그가 다른 인물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조조, 그를 난세의 간웅이라고 하지만 영웅치고 간웅 아닌 사람이 있었겠나. 미천한 출신으로 천하를 잡으려면 간(奸), 교(巧)도 출중해야 하는 법이여. 유독 조조만을 간웅이라고 한 것은 나관중의 취향이 만들어 놓은 일야.> (288쪽)
그의 생사관
生者以生爲樂(생자이생위락)인데 安知死不又死爲樂(안지사불우사위락)이리오. (18쪽)
살아있는 자는 살아있다는 그것으로 낙을 삼는데, 죽은 자는 또한 죽음으로 낙을 삼을지 모르는 일이다.
북강 양길의 문집, 홍북강시문집에서 인용한 한 구절이다. 이 글에 대하여 최천중은 다음과 같은 소회를 덧붙인다.
<최천중은 과연 그럴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자(死者)가 죽음을 낙으로 할 수가 있는 것이라면 죽음을 두려워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세상을 향한 자세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맹수를 가지고 있다. (275쪽)
우리 주변에 사람 같은 놈 그다지 흔치 않다. 인면(人面)을 쓴 채 돼지일 수밖에 없는 놈, 개 같은 놈 여우 같은 놈, 독사 같은 놈이 우굴우굴하지 않은가. 그놈들을 말살하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부득불 우리는 맹수가 되어야 한다. (279쪽)
스승인 산수도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연치성에게 들려주며, 최천중은 연치성에게 다짐한다.
<나는 내 속의 맹수를 죽이지 않으려고 한다. 조정의 고관들과 관속들이 호랑이처럼 이리떼처럼 백성들을 노략하고 있는 판국에, 순하게만 곱게만 살아갈 수 있느냐 말이다.>
그런 그의 뜻, 응원하고 싶다.
이런 시, 한 수 외우고 싶다.
醉客執羅衫 (취객집나삼) 羅衫隨手裂 (나삼수수열) 不惜一羅衫 (불석일나삼) 但恐恩情絶 (단공은정절)
술에 취한 님 비단 옷을 잡으니 그 손에 따라 찢어질까 두려워 한 벌의 나삼을 아까워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은정이 끊어질까 두렵사외다 (177쪽)
매창의 시다. 저자 이병주 선생이 자유자재로 인용하는 한시들, 경전들, 그밖의 시문(詩文)들을 별도로 음미해 보고 싶다. 해서 그의 책속에 인용되는 한시들을 모아 하나의 별권부록으로 만들어보면 어떨지!
하나 더!
‘인생은 아무 일도 안 하고 있기엔 너무나 지루하고, 무슨 일을 하기엔 너무나 짧다.’ (289쪽) 는 말은 내가 2권에서 꼽은 글 중의 글이다.
이번 읽는 것으로 이 책을 세 번째 읽는다. 그전 읽을 때에는 줄거리에 재미를 붙여서 줄거리 따라 읽느라 다른 것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 세 번째 읽으면서 여러 가지 다른 것들이 보인다.
특히 그의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그래서 그의 글은 다른 각도로 보자면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 고전에 대한 그의 신선한 해석을 엿볼 수 있어 더욱 좋다. 그래서 그의 소설 면면에 묻어나는 새로운 고전 해석을 읽게 되는 기쁨도 맛보게 되니, 그의 소설을 읽을 때에 느끼는 기쁨은 그래서 일석 삼사조가 된다 할 것이다.
장차 어느 출판사에서 그의 책에 녹아있는 그러한 것들을 뽑아내어 <이병주의 고전 해석집>이란 제목으로 출판해도 좋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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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 하였던가, 그건 조선 후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조선 25대 임금 철종13년, 1862년 경상도 우병사 백낙신의 탐욕은 농민봉기로 이어지게 되었고,민이 관을 덮치게 된다. 사회의 극심한 혼란 속에서 개벽을 요구하는 사회적인 무리들이 득세하게 된다. 유교사회였던 조선 곳곳에 서원이 늘어나면서, 양반이 매전매석을 하게 되었고, 세금 수탈을 못 이긴 양민과 노비 중심으로 사회적인 변화 물결이 일어나게 되었다.철종과 고종 사이, 그 시기의 사회적 혼란은 권문세가 노론의 노골적인 권력 탐닉에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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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 1권에 이어 2권을 만났다. 10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언제 읽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1권을 읽는 순간부터 다음 이야기들이 궁금해졌다. 대하소설이다 보니 등장인물들이 많고 사건들이 얽혀있어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에서도 1권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았다. 그 인물들의 관계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어떤 관계이며 그 안에서 무슨 사건들이 펼쳐질지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것이 작가의 힘이 아닐까 한다. 늘어지는 느낌이 아니라 팽팽한 긴장감으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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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은 연치성, 여로유정, 계수동영이라는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제목만으로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가늠이 안된다. 미리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 더 흥미를 가지게 되는지 모르겠다. 한자어가 많이 등장하여 읽기의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스토리에 빠져들면 그것은 읽기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2권의 첫 등장은 연치성이다. 최천중의 포부는 천하의 인재를 모으는 것이라고 했다, 1권에서 정씨녀, 고한근, 최팔용, 만돌(유만석), 구철용 등의 조력자들이 있었는데 무술에 뛰어난 연치성까지 합류를 하게 된다. 만돌이라는 캐릭터가 웃음을 준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그는 주인에게 매를 맞으면서도 거짓말을 멈추지 않는다. 그것도 재주라 여기며 최천중이 데리고 왔다. 양치기 소년처럼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 그가 앞으로 어떤 거짓말로 최천중을 도울지 눈여겨보게 되었는데 2권에서 능청스러운 그의 거짓말이 시작된다. 최천중에게 해가 가지 않는 것을 고려한 만돌의 이야기를 눈앞에서 본다면 우리들도 넘어갈 것 같다.
난세를 살려면 자기 능력을 다해야 하는 거여. 인륜이니 도덕이니 하는 것은 양반들이 자기들 편하려고 만들어 놓은 방편인 거여. 그 방편을 부수고 우리는 일어나야 하는 거여. - p.232
최천중 일행은 한양을 떠나 자신이 꿈꾸는 것을 위해 하나씩 기반을 만들어 간다. 그가 마주하는 사건들을 보면 권력을 가진 자들이 힘이 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어떤 이익을 누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어디서든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 최천중이 살아가는 시대에는 돈이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부를 누리고 그것을 악용하는 일이 많다. 그가 만드는 세상에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지 궁금해진다.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는 고시들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한자를 몰라도 이야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풀어주고 사건이나 인물들의 특징과 맞물려서 볼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시들은 이야기 안에 풀어가고 있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인물이나 사건과 어울리는 시나 문장들로 표현하는 일이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야기 속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들이 마주하는 바람이 아직은 세차게 느껴지지 않는데 앞으로는 폭풍같은 여러 위기가 찾아올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이야기들이 더 기대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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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병주 대하소설《바람과 구름과 비碑》제 2권이다. 이 소설이 나온지는 오래 되었으나, TV조선에서 동명의 드라마가 방영 중이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이 책을 읽을 때라고 생각했다. 언제 한 번 읽어보겠다고 미루고 미루던 대하소설을 이제야 읽는 것은 드라마와 비교해서 보고 싶은 의욕 덕분이었다. 내용이 끊기는 것이 싫으니 일단 소설책으로 먼저 읽고, 드라마 방영이 끝나면 몰아서 보기로 했다. 그렇게 소설 1권을 읽고 곧바로 2권을 읽어나간다. ![]()
이병주 문학은 '역사가 생명을 얻자면 소설의 힘, 문학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작가적 신념의 소산이다. 대표작《바람과 구름과 비碑》《지리산》《산하》《그 해 5월》등이 그런 신념하에 씌어졌다. 그 가운데 특히《바람과 구름과 비碑》는 민족의 앞날이 어두웠던 한말을 배경으로, 난세를 사는 시민들의 '기막힌 공화국에의 꿈'과 희망을 탁월하게 형상화함으로써, 회한의 민족사에 뜨거운 생명력을 불어넣어준다. _이어령 (문학평론가) ![]()
이 책의 저자는 이병주 (1921-1992). 일제강점기인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마흔네 살의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1965년 중편 <알렉산드리아>를《세대》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관부연락선》《지리산》《산하》《행복어 사전》《소설 남로당》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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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는 '연치성', '여로유정', '계수동영'이 수록되어 있다. ![]() 2권에는 다른 지역을 돌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담겨 있다. 최천중이 큰 그림을 머리에 꿈꾸며 그리고 있다. 1권에서는 왕재를 가질 수 있는 마땅한 여자를 골라서 임신하게 만들고, 왕재를 키우려면 돈이 필요하니 여기저기에서 관상사로 일하면서 돈을 많이 번다. 땅을 여러 군데에 많이 사놓는데, 2권에서는 그 토지의 주인으로서 여러 군데를 다니면서 살펴본다. 그러면서 생기는 일을 풀어나간다. ![]() 사실 1권이 재미있어서 몰아치듯이 순식간에 읽어나갔기에, 2권에서는 약간의 숨고르기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2권 또한 속도를 내어 몰아치기를 해서 읽어나갔다. 그만큼 재미있고 몰입도가 뛰어나다. 그런 소설이기에 오랜 기간 살아남으며 출간되고 드라마로도 제작되는 것 아니겠는가. 저자의 박식하고 풍부한 표현력 앞에서 한없이 감탄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오래 전에 이 책을 읽으셨다는 어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이 책 10권까지 다 재미있어."라는 것이다. 예전에 신문에 연재할 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재미있게 보셨다는 이야기까지 더하시며 이 책을 슬쩍 가져가신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문장들이 나오지만 어렵지 않게 다가오는 것은 이병주만의 글솜씨라는 생각이 든다.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든 그렇지 못한 사람이든 상관없이 이 책이 주는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특히 옛글이 조미료처럼 가미되어 읽는 맛을 깊게하는 묘미가 있다. 스토리도, 등장 인물도 매력적이어서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되는 소설이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며 소설 속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서 소설 읽는 맛을 제대로 누리기를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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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2권에서는 본격적인 인물들의 특성이나 심리, 이를 바라보는 또 다른 안목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본격적인 사건의 전말, 사회의 한계,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시작된다. 조선왕조는 철저한 유교국가였고, 기본적으로 양반의 권위가 상당했으며, 신분과 계급에 따른 차이가 확실하게 존재했던 국가였다. 물론 조선 말로 갈 수록, 예전과 다르게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났지만, 여전히 상업이나 예술, 기능인에 대한 차별대우가 여전했고, 사회를 어지럽히거나 왕조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순간, 그들에 대한 응징은 가혹할 수준이었다.
책을 통해서도 이 부분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데, 권위와 의식, 예의와 사대 등 보수적인 모습으로 볼 수도 있고 왕족을 비롯해 권력의 최상층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국가였다는 한계와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여전히 예전의 방식을 고수하는 모습에서 아쉬운 감정이 생길 것이다. 그래서 뛰어난 인재들이 떠났고, 새로운 형태로 국가와 사람을 구하기 위한 다양한 조직의 발전, 결국 사람들을 하나로 규합해 큰 뜻을 펼치기 위한 방법으로 왕재를 고르는 인물들의 심리나 생각들을 통해,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복잡한 사회구조로 얽히고 설켜 있음을 알게 된다.
뛰어난 인물들의 모임, 이들을 하나로 규합해 리더해야 하는 리더십의 부재, 혹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변화는 진행되고 있다고 믿었지만, 기존의 질서나 사회규범을 수호하기 위한 세력과의 갈등에서 결국 조선왕조는 한계치를 넘어서, 이제는 사라져야 할 예전의 왕조로 인식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생각차이는 존재했기에 결국 우리는 좋은 시기를 놓치며 주변국이나 열강들에 비해 모든 면에서 뒤쳐지게 된 것이다. 책을 통해 역사적 사실과 한계에 대해 공감 할 것이며, 소설적 기법을 통해, 만약 이들이 원했던 방식으로 변화가 일어났다면, 전혀 다른 역사적 결과에 도달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소설이나 사극에서 작가가 말하는 약간의 변화, 추상적 의미에 열광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미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책이라 드라마와 책을 함께 본다면 인물들의 긴장감이나 뛰어난 심리묘사, 시대상과 사회모습에 대한 비판, 그럼에도 뛰어난 인재들은 시기를 불문하고 존재하며, 이를 알아보는 안목과 활용 할 수 있는 능력이 왜 중요한지, 책을 통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공감하며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람과 구름과 비, 2권을 통해 앞으로 전개 될 사건에 대해 생각하며, 역사에 대한 인식이나 시대상에 대해서도 함께 관심을 가져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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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 2권 TV조선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방영중인 작품으로 현재 3부까지 방영되었으며 드라마에서는 주인공 최천중과 옹주자가의 사랑과 운명을 중점적으로 그리며 안동김씨와 흥선대원군인 이하응과의 앞으로의 관계가 기대되는 내용까지 방영되었다. 드라마 속 주인공 최천중은 권력과 돈이 관련된 안동김씨가 주축이 된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를 떠나보내게 된다. 이후 사랑하는 여인에게도 배신 당했다는 생각에 복수를 다짐하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그리겠다고 다짐하고 긴 터널을 향해 이제 막 한발 내딛은 인물이다. 구성이 장르적 특성상 드라마와 약간 다르지만 원작소설인 <바람과 구름과 비> 2권에서는 주인공 최천중이 이제 본격적으로 힘을 키우며 자신을 옆에서 돕고 세상을 바꿀 인재를 구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래의 흥선대원군은 이하응과 극적인 만남에 이어 담판을 짓는 등 아찔한 행보를 보이며 조선의 큰 세력이자 갈등의 축인 안동김씨와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행보를 이어가며 목숨을 건 서막을 열어가게 된다. 1권에 이어 관상가로써 인물을 꿰뚫어보는 안목과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최천중이 소설을 읽는 내내 매력적으로 다가와 돋보인다. 또한 개성적인 인물들의 등장이 인상적으로 펼쳐지며 최천중과 관계를 맺어가는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가 상당히 기대 된다. 역사에 기록된 갈등을 최천중이 자신의 능력으로 저울질 하는 모습이 서서히 그려지며 힘과 세력을 키워가는 행보에 눈길이 간다. 임금인 철종이 사망한 이후 혼란스러운 조선에 최천중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흥선대원군과 안동김씨는 권력을 잡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등장할 지 다음권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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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천중은 귀신같은 관상가로서의 안목과 사람을 제대로 꽤뚤어보는 혜안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양반보다 더 양반같은 기세와 풍모를 가졌고 작은 것도 큰 것도 배풀 줄 아는 배려를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굶주리고 궁핍한 서민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안쓰러워 하며 도우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천중은 실질적인 힘인 땅과 돈, 인재, 뒷배경이 없으니 통탄할 노릇이고 이 세력을 키우고 인재를 들여오는 이야기가 바람과 구름과 비 2권에서의 전체 흐름입니다. 최천중은 바람과구름과비 1권에서 이하응(나중의 흥선대원군)의 미래를 점치고 이하응과의 담판을 통해 3만냥의 어음을 받아옵니다. 안동김씨와 이하응의 세력 중간에서 위험한 줄다리기를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크게 날리는 대신 목숨을 잃을 위기에도 처합니다.. 이 이후에 2권에서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구매한 땅을 다지고 세력을 키우는 내용이 나옵니다. 특히 부안지역에서의 이야기는 전 2권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고 있을 만큼 중요한 요지가 됩니다. 아마도 나중에 최천중이 한양에서의 큰 힘을 쓰기 위해서는 부안의 땅과 세력이 큰 기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최천중은 부안에 믿을만한 사음을 두고 최대 만석까지 키우고자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또한, 단순히 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쓸만한 청년들을 훈련시키고 한양으로 데려온다는 큰 그림도 그립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성과는 희대의 무장인 연치성을 최천중의 오른팔로 만든 것이고 부안에서 연치성의 활약과 맹위는 향후 연치성이 최천중과 함께 한양에서 큰 활약을 할 것이라는 예견을 할 수 있게 합니다. 3권과 4권에서는 곧 철종의 사망 이후 조대비와 이하응의 결탁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스토리 전개가 흥미진진하여 최천중의 세력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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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빠져들어 멈출 수 없는 소설은 이런 작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병주 작가님의 <바람과 구름과 비碑> 2권은 주인공 최천중이 그의 혁명을 함께할 영웅들을 모으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1권에서 최천중은 유만석, 구철룡을 자신을 따르는 무리로 만든다.
다음으로 만나는 사람은 ‘연치성‘ 20세의 나이에 무술에 통달하고, 달리기, 십팔기를 습득하지만, 그는 강릉부사 연백호와 종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천출 출신이다. 연치성의 위로 연백호의 정실에서 낳은 두 형은 장성한 어른이었고, 치성과 함께 공부하는 세 형은 후처의 소생이었다. 하지만 서출과 천출사이에는 넘어설 수 없는 또 다른 벽이 있었다.
어려서 무예에 남다른 소질을 가진 것을 알아차린 아버지와 큰 형들은 당시 마을에 머무르던 청국의 마지량에게 치성을 맡아줄 것을 부탁한다. 치성은 이 일을 계기로 어머니와 생이별을 하게 된다.
치성의 자질을 알아본 마지량은 조선은 연치성을 받아들일 수 없는 땅이라고 청으로 그를 데려다 벼슬을 할 것을 권한다.
열 살부터 스물 살까지 연치성의 마음 속 바람은 과거에 합격하여 장군으로 성장해 어머니를 다시 만나는 것이다.
청나라에서 십 년 동안 무예와 학습을 익히고 조선에서 과거를 본 치성은 당연히 장원을 해야 함에도 합격하지 못한다. 이를 두고 시험에 급제를 한 무리들이 치성에 과거에 낙방한 연유를 따지러 시험관에게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치성과 그 무리들은 오히려 투옥된다.
이 문제를 해결한 최천중은 연치성이라는 인재를 얻게 되고, 최천중은 연치성과 유만석, 구철룡에게 의형제를 맺도록 하고 그들과 함께 자신의 땅이 있는 부안과 음성으로 떠나 새로운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여전히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주인공 최천중과 그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최천중이 가장 존중하는 인물을 살펴보면, 허균, 박지원, 맹상군과 같이 당대의 정치상황을 비판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그 길을 걸어갔던 사람이다.
최천중이 추구하는 바는 당대의 혼란한 조선왕조를 끝내고 새로운 정치체제로의 변화 즉 혁명을 꿈꾼다.
홍경래의 난이 50여 년 전에 일어나지만, 평안도 내의 지엽적인 난으로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고, 그는 전국적으로 거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
수도 한양을 공습하기 위해 양근 두물머리(지금의 양평), 삼전도(잠실 아래), 과천에 거점을 마련하고 각 지역을 맡은 책임자들을 모은다.
이 책을 쓰인 당시가 1977년 인 점을 감안하면 붕괴하던 조선왕조를 대항하는 혁명을 꿈꾸는 주인공을 이야기 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집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있으면 티비에서도 <바람과 구름과 비> 드라마가 시작할 텐데, 소설과의 차이점은 있겠지만 로맨스 사극이 오랜 만에 방영이 된다는 점과 배우들이 연기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을 얻어가고 있다.
[책 속으로]
백화百花가 있는데 다 다르지 않은가. 모란꽃이 재상감 꽃이라면, 호박꽃은 서민의 꽃이 아닌가. 또 하나의 집을 꾸려나가는 데도, 위에서 두령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만, 칙간을 치우는 천업하는 사람도 있어야 안 되겠나. 앞으로 우리 권속이 자꾸 불어나갈 것이지만, 각인各人에 각기各技가 있어야 어울리는 법. -230p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맹수를 기르고 있다는 것은 기막힌 교훈입니다. 한데 그 맹수를 죽여야 합니까, 살려둬야 하는 겁니까?“
“맹수는 죽여야지. 사람이 되기 위해선 맹수는 마땅히 죽여 없에야 해. 그러나 이와 같은 난세를 살려면 도리가 없어. 맹수를 기르는 수밖엔. 사자의 마음, 호랑이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말이지. 비록 이영처럼 외형이 짐승으로 화할지라도, 토끼나 쥐새끼처럼 밟혀 죽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밟혀 죽지 않기 위해선 이편이 맹수가 되어야 한다.“ - 279p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바람과구름과비 #바람비 #이병주 #그림같은세상 #책과콩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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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는 나오는 인물들을 익히느라 정신이 없었다면 2권에서도 새로운 인물들이 나오지만 이야기가 좀 더 진행되며, 통괘한 사건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우선은 최천중이 목숨을 구해준 연치성이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외모와 무술 실력이 남다른데, 최천중과 함께 뜻을 모으기로 한다. 최천중은 우선 풍류 인사들을 모을 큰집을 짓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기에 자신의 땅이 있는 부안으로 떠나기로 하고, 그 곳에서 백성들을 속이는 무리를 만나게 된다. 죄 없는 백성의 땅을 뺏기 위해 감옥에 가두고, 자신의 토지 사음을 맡은 자는 거짓으로 수확량을 고한다. 이에 분개한 최천중은 불쌍한 사람은 도와주며,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통쾌한 복수를 선사하기도 한다. 부안에서 또 새로운 여인이 등장하는데, 여자에 약한 최천중은 다른 여인들과는 다른 청묘한 매력의 박씨낭자에게 빠져버렸다.ㅋㅋ 그리고 그날 밤 거사를 치루며, 자신의 인생에서 3번째 거룩한 거사라고 말한다. 첫번째는 왕여인과, 두번째는 황보련인데, 이야기가 계속 되면 네번째 다섯번째까지 계속 나올 것 같다.ㅋㅋ 많은 일들로 인해 부안에서 시샘하는 자들이 많아 위기에 빠질 뻔 하기도 했지만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잘 넘기고, 계속 해서 길을 떠나는데 사건은 끊이질 않는다. 이 모든 것이 나라가 어지러우니 서로의 토지를 뺏고 빼앗기고, 관직을 사고팔며, 백성들을 핍박하기에 벌어지는 일인 것 같다. 최전중 또한 채좌수에게 빼앗기기 직전인 자신의 땅을 찾기 위해 다시 길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이상한 집과 역적무리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나는데 과연 그들의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왕을 만들기 위한 킹메이커 최천중의 야망과 모험을 기대하며, 과연 최천중의 계획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주 토요일 밤에 방영 될 <바람과 구름과 비> 2화를 기다려본다. |
![]() 바람과 구름과 비는 2020.05.17(일) 조선 TV에서 1화를 방영했어요. 3.8%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사람들의 호응은 자자하더라고요. 최 천중을 맡은 박시후의 연기력과 이봉련 역을 맡은 고성희의 연기력은 너무나 좋았어요. 실시간 댓글들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역사인물 중 허구 인물들도 많기는 하지만, 도서를 먼저 보고 그다음 드라마를 봐서 인지.. 약간 드라마가 달라 보이는 느낌은 무엇일까요. 연기도 좋고 소품도 좋고, 재밌어서 그다음 내용도 엄청 궁금해지더라고요. 다음 주에 본방 사수해야겠어요!! ![]() ![]() 서평 최천중은 구철룡에게 그 자리에서 기다리라는 말만 남기고, 유진사 유성렬을 만난다. 그는 유성렬에게 의금부에 구금되어있는 사람들을 구할 목적으로 왔으니 가담해달라고 한다. 자신은 아무런 힘도 없고, 만약 조카 때문에 화를 입을까 걱정되어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자, 유성렬의 마음을 읽은 최 천중은 아무 말도 안 해도 되니 속는 셈 치고 거동만 해달라고 하자 그에 응했다. 형조판서 김응근, 영의정 김좌근에게 최 천중은 자신은 산수도인의 제자이며 일만 냥을 낼 테니 그들을 풀어달라고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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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저녁, 내일 새벽에 구철룡과 만석을 데리고 봉련을 만날 약속에 떠날 참이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문을 두드린 사람은 연치성이였다. 연치성은 최 천중의 옆에서 보좌하며 모시고 살고 싶다고 했다. 최 천중은 연치성을 떠보려 했으나 단호하고 곁에 있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알았기에, 구철룡과 만석과 연치성에게 결의형제를 맺게 했다.
기억에 남는 문구
“한데, 도사님은 어떻게 그처럼 지리와 인물에 밝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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