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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사계절 시리즈는 제목 그대로 사계절 4부작으로 완결이 되는 시리즈이다. 각권을 따로따로 읽을 수도 있지만 꽤나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있어서 차례대로 읽으면 더욱 이해하기 쉬웠을 그런 책이었다. 나는 그중 세번째 권이었던 가을소나타부터 읽기 시작하였다. 가을소나타를 시작으로 여름, 봄을 읽을 예정이고, 겨울도 마저 채워 읽을까 한다. 시리즈가 중간에 빠져있으면 많이 아쉬운 생각이 들기에.
미스터리나 스릴러중에 작가가 귀에 익을 정도로 많이 접하게 되는 쪽은 주로 일본 장르 문학이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다양하고 더욱 잔인하긴 하지만 그래도 동양인이라 그런지 정서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북유럽이나 미국 문학의 경우에는 조금 이질감이든다고 할까? 특히 북유럽은 그런 낯선 느낌도 강하고 무엇보다 문학작품 자체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밀레니엄 시리즈와 타우누스 시리즈(엄밀히 독일작품이긴 하지만) 등을 시작으로 북유럽 작품등에 대한 이질감이 확 줄어들기 시작했다. 밀레니엄을 처음 읽을 적만 해도 도저히 입에 붙지 않는, 귀에 낯설게 헛도는 듯한 인명 지명때문에 얼마나 거북했던가. 그러나 책 한권 푹 빠져들고 나면 금새 그 이질감이 사라지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이젠 북유럽 장르 소설들도 제법 읽을만하다. 예방 주사를 맞은 듯 면역이 되었달까?
그런데 이 책 살인의 사계절. 그냥 단순히 바로 사건에 몰두하게 만드는 일본식 소설과는 좀 많이 다르다. 뭔가 인간의 내면 심리 묘사에 더 치중을 하고, 책 한권이 주로 다루는 굵직한 사건 외에도 등장인물들의 (특히나 이번 편에서는 말린 여형사의 ) 주변 상황이라거나 심리 등을 묘사하는 것을 더욱 신경써서 다루고 있었다. 게다가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현재의 독백, 그러니까 영혼의 소리 등도 끊임없이 등장을 한다. 그것이 오히려 궁금했던 사건에 대한 부연 설명을 제대로 해주는 느낌이었다.
아뭏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책을 다 읽을 무렵에는 농밀한 심리 묘사, 섬세한 문장 등으로 표현하게 된 그 서술 방식이 책을 처음 읽을 적만 해도 사건 자체에 쉽게 몰입하기 힘들게 만드는 사족이 너무 많은 글이라고 느껴지기도 했다. 한권의 책에 다른 느낌 두가지를 갖게 되다니.. 사실 이 책을 중간에 끊어 읽지 않고 끝까지 내리 읽었으면 초반에 좀 지루했을 지라도 하루에 다 읽는게 무리가 아니었을텐데.. 그리고 작품을 이해하기에도 더 쉬웠을텐데.. 자꾸 일상 생활의 일들이 있어서 중간중간 끊기다보니.. 정작 사건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주위를 맴도는 듯한 자세한 부연 설명으로 지루함을 느꼈을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쭉 한번에 읽은 사람들은 깊이있는 재미를.. 나처럼 중간중간 끊어읽었어야했던 사람들은 군말이 좀 많게 느껴졌을 수도 있었을 거란 이야기다.
전편인 여름에서 이어지는 듯한 이야기. 주인공 말린 형사는 간신히 재결합했던 남편과 또다시 별거에 들어갔다. 그것도 별거 아닌 문제로 꼬투리를 잡고 싸우다 결국 남편을 때리고 나서 집을 나온 것이었다. 그녀가 그렇게 예민하고 이상하게 구는 데는 전편에서 일어난 아이가 살해될뻔했던 사건과 관련이 있었다. 남편도 사랑하지만 그녀가 너무나 사랑하는 자신의 딸 토베, 늘 그 아이를 그리워하고 마음의 모든 것을 주고 싶어하지만 아이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어찌할 줄 모르는 그녀의 마음의 방황으로 아이와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그녀는 자꾸 술독에 빠지게 되었다. 알콜 중독 여형사라.. 정말 난감하기만 한 상황인데.. 그녀의 사건 해결 능력은 꽤 탁월한 모양이었다. 사실 이 책에서는 그녀의 맹활약보다는 자신의 가정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그녀의 모습에 더욱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그리고 사건 때때로 그녀 현재의 가정 이전의 어릴적의 가정, 도대체 그녀에게 사랑이라곤 주질 않고 겉돌기만 하는 것 같은 허영 덩어리 같은 그녀의 어머니 이야기가 간간히 나온다. 어릴적의 그 어떤 비밀이 있었관대 그녀는 계속 생각날듯 말듯한 평범하지 않은 어린 시절과 현재를 갖고, 지금의 가정 생활을 온전히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이 모든 궁금증은 마지막 권인 봄에서 풀릴 듯 하였다.
말린의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이 책의 주요 사건은 그게 아니었다. 크게 성공한 어느 변호사, 한눈에 봐도 아름다운 금발을 가진 그 남자 변호사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 값비싼 성을 사들인 후 얼마되지 않아 온몸에 40군데의 자상을 입은 시체로 발견되었다. 말린과 그녀의 동료들이 해결해야하는 사건이 바로 그 사건이었다. 게다가 그 성을 매각하고 후회했을 성의 원래 주인인 프레드리크 포겔셰, 즉 죽은 변호사인 예리 페테르손을 죽였을 가장 큰 동기가 있는 그마저도 살해된채 발견되었다.
두건의 살인사건, 무엇보다도 초반 도입부에 도무지 사실일거라 믿겨지지 않는 아버지의 이유없는 아들의 구타와 괴롭힘 그 모든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말린을 사건에 몰두하게 만들었다. 이 책, 중간에 덮어버리기엔 너무나 아까운 책이었다. 두껍지만 읽어볼만한 책. 살인의 사계절이었고, 중간인 가을로 시작한 책이었지만 사계절을 모두 읽고 작가의 의중을 파악해보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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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은 나지 않지만,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살인의 사계절 : 한겨울의 제물]을 읽고 난 후 리뷰에 '더 지켜보고 싶다'는 뉘앙스의 문장을 남긴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작품을 읽어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작가의 작품이 임팩트있게 다가오지 않을 때 그 다음 작품을 읽을 것인가 말 것인가는, 독자에게 굉장한(?)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미있는 책은 계속 출간되고 선호하는 작가의 작품이라면 당연히 구입하게 되는 사이사이에, 그 작가의 작품을 선택해야 하니까요. 고민만하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작품도 꽤 되겠죠.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가 그렇게 되지 않은 이유는 비교적 빠른 출간 간격들 덕분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겨울의 제물] 이후 [여름의 죽음]을 건너뛰고 읽은 [가을 소나타]이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습니다. [여름의 죽음]에서 연쇄살인마에게 딸 토베를 잃을 뻔한 말린은 그 충격과 공포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사랑하는 얀네와 토베에게 상처만 주는 생활을 이어가요. 그 와중에 큰 성공을 거둔 40대 변호사가 늦가을 폭우 속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말린은 사건 속으로 도망칩니다. 살해당한 변호사 예리가 살고 있던 스코그소 성. 그리고 그 성의 오랜 주인이었던 포곌셰 가문. 과거와 현재에 얽힌 그들의 인연 속에 숨겨진 진실. 그리고 여형사 말린이 극복해내야 할 현재와 그녀의 심리가 심도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 소설이지만 '스릴러'물이라고만 단정짓기에는 아까운 작품입니다. 어떤 문장이 좋은 문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 이 책을 보면서 문장들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읽기도 쉽고 내면 묘사에도 충실하고, 뭐랄까, 알맹이가 꽉꽉 채워져있다는 기분이랄까요. 일어난 사건도 중요하지만, 왜 그 사건이 일어났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과정도 좋았고 다각적으로 서술되는 방식도 괜찮았어요. 말린 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중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분위기도요.
시리즈의 마지막인 [봄처럼]은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질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해결해야 할 일이 많거든요. [한겨울의 제물]에 등장했지만 풀리지 않은 사건인 마리아의 성폭행범도 잡아야 하고, 말린의 부모님이 감추고 있는 비밀도 드러나야 하며, 무엇보다 말린이 지금의 고난을 이겨내고 사랑하는 얀네와 토베와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인가도 궁금합니다.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하느냐에 따라 작가의 위상도 달라지겠지만 일단 두 편을 읽은 지금 시점에서는 꽤 좋은(?) 이미지의 작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월 출간 예정이라니, 금방 나오겠죠?
그나저나 이 시리즈의 표지에는 희생자가 나타나 있네요. [한겨울의 제물]에는 공중에 매달린 얼어붙은 두 발이 등장하더니 [가을 소나타]에는 물 속에 잠긴 피해자가 찍혀 있어 섬뜩합니다. 마지막 [봄처럼]의 표지는 어떨지 궁금하다고 하면, 이상한 걸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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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사계절' 시리즈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목 매달아 죽은 듯한 시신의 두 발이 꽁꽁 얼어 있는 표지에서였다. '한겨울의 제물'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을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표지의 강렬함이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았다. 이 시리즈의 그다음 책인 '여름의 죽음' 표지는 사막처럼 보이는 모래 속에 파묻힌 여자의 손이 드러나 있는 그림으로, 10대 소녀들의 연쇄살인에 대한 내용이라고 했다. 역시 이 책도 아직 읽지 못했다.
세 번째 책이자 내가 처음 읽은 이 책 <살인의 사계절 - 가을 소나타> (2013, 몬스 칼렌토프트 지음, 문학수첩 펴냄)는 시간과 내용상 <여름의 죽음>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주인공인 여형사 말린 포르스가 10대 연쇄살인범에게 잡힌 딸 토베를 절체절명의 순간에 구출하면서 전편이 끝난 모양인데, 이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말린은 딸에 대한 미안함과 자책으로 생활이 파탄에 이른다.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 말린의 부모님과도 큰 문제가 있는 듯하지만, 그에 대해 속시원하게 풀어 놓지 않는다.
'가을 소나타'는 책 표지에서처럼 물에 떠 있는 한 남자의 주검이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이 지역의 별 볼 일 없는 가문 출신인 이 남자 예리 페테르손은 변호사로 일하면서 큰돈을 벌었고, 이 지역 귀족인 포겔셰 가문의 성인 스코그소 성을 구입해 금의환향할 정도로 성공했다. 그런 그가 자기 성의 해자에서, 칼로 40군데를 찔린 채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다. 살인자를 찾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던 중, 포겔셰 가문의 일원인 프레드리크 포겔셰도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사건은 더 복잡해진다.
600페이지 가까운 책에서 살인 사건은 딱 두 건 일어난다. 그것도 총성이 난무하지 않고 목격자도 없이 조용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다지 급박한 감은 들지 않는다. 모든 것이 조용하게 쇠락해 가는 가을의 분위기를 닮았다. 그래서 이 책은 주인공인 말린 포르스의 내면 묘사에 중점을 두었다. 사랑하는 딸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엄마로서의 자책감, 남편을 사랑하면서도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엇나가기만 하는 아내로서의 자괴감, 이 모든 것을 잊기 위해 시작된 알코올 중독에 대한 부정. 전편들의 활약 덕분인지 누구보다 유능한 형사로 인정을 받는데, 이번 '가을 소나타'에서는 내내 무기력하고 혼란한 모습으로 묘사되어서 그 능력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연작에는 각 편이 독립적인 내용으로 전개되는 것이 있고, 계속 이어지는 것이 있는데, 이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는 후자에 해당하는 듯하다. 전편을 읽지 않아도 내용 파악에는 무리가 없지만, 전편을 읽었더라면 더 깊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겠다. 신분제가 여전히 남아 있는 스웨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그 싸늘한 공기에서 말린 포르스 형사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스웨덴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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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비를 참 좋아하지만 올 해는 유달리 장마비가 오래도록 내리다는 느낌이 든다. 장마로 인해 날씨가 후덥지근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짜증이나거나 기분이 다운 될때가 종종 있다. 이럴때 나만의 스트레스와 더위 해결방법은 커다란 머그컵에 시원한 냉커피 한잔을 만들어 평소에도 좋아하는 장르인 스릴러, 미스터리 소설을 읽다보니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겨울, 여름, 가을,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에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다룬 '살인의 사계절'... 겨울과 여름편을 통해 여주인공 말린 포르스란 여형사의 남다른 매력을 알고 있다. 전 남편 얀네에 대한 애정과 딸에 대한 사랑과 집착, 경찰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고 있으면서도 어느순간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스웨덴의 소도시 린셰핑의 500년이나 된 스코그소 성의 주인인 변호사가 끔찍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죽은자의 모습에서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이란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다. 부유한 변호사를 둘러싼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려는 탐문수사에 들어간다. 부를 얻기 위한 변호사의 성공 뒤에는 검은 거래가 있음을 알게 된다. 변호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한 남자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데.....
성공을 해서 돌아오고 싶었던 곳으로 돌아 온 남자... 그가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오래전부터 그의 마음 깊은 속에 감추어둔 한 여인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부자지만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스코그소 성의 주인 변호사의 학창시절의 모습이 들어난다. 공부도 잘하고 잘생긴데다 다른 학생들의 호감을 불러오는 학생... 그런 그를 추종하는 인물들과 그가 우연히 참석하게 된 파티에서...
겨울과 여름에서 이미 만났듯이 이번에도 죽은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서 말린 형사를 독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름편을 통해서 말린 형사는 사랑하는 딸 토베를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게 한 것이 그녀에게 트라우마로 자리잡게 된다. 말린은 전남편 얀네와 딸과 함께 생활하는 와중에도 그녀의 분노는 순간순간 모습을 보이고 결국 얀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집을 나오게 된다.
살인사건을 둘러싼 사건 해결을 수사해 나가는 형사들의 각기 다른 개인사가 스토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형사들도 사람이기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고뇌, 어려움, 생각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 특히 말린의 이야기는 마치 일기장을 들여다보듯 전개된다. 트라우마로 인해 자꾸만 술에 의지하는 말린의 이야기는 앞의 겨울과 여름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것보다 많아 살짝 마음에 들지 않았다. 평소에 사건보다는 여러인물들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좋아하지만 가을편에서는 진짜 많아도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가을편은 그리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읽었다. 하나의 시리즈가 이렇게나 빨리 연달아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곧 '봄'편이 우리에게 올거란 생각이 든다. 봄 편에서는 가을편에서 느끼지 못했던 스릴러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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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편에서 납치를 당했던 말린형사의 딸 토베 안전하게 구출이 되면서 이 가족은 큰 위기를 넘김으로써 다시 화합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 딸에게 집착아닌 집착을 하게 되고 점점 술에 의존하게 되는 말린형사
이편 편에서는 그런 말린 형사를 가슴아프게 바라보는 가족과 동료애를 느낄 수 있는 편이였다. 다시 함께 하기로 했지만 아이 앞에서 결국은 남편을 때리게 되는 말린 그리고 딸은 엄마가 아닌 아빠의 곁으로 가버린다.
비가 내리는 어느날 한 남자가 온몸에 자상을 입은 채 발견이 된다. 그는 가난한 하층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성공을 한 변호사였다. 하지만 그를 죽인 범인은 왜 그를 선택했고, 왜 죽이게 되었는지 알수가 없다. 많은 증언들이 나오지만 그에게는 친구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다. 그는 자신이 사들인 성에서 무참하게 살해되었다.
그리고 얼마후 원래 성을 소유했던 성주의 아들이 무참하게 살해된채 발견이 된다.
이 번호에서는 정말 충격적이게도 나는 몰랐던 스웨덴의 뒷모습을 보게 되었다. 귀족출신들과 일반인, 그리고 하층민으로 나뉘는 그들의 사회속에서는 결코 절대 아무리 뛰어나도 신분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동안 범인은 밝혀지지 않은채 범인의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하나의 죽은 자와 그 주변의 많은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결코 그와 친구라고 말하지 않으며, 그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 사람들이다. 말 그대로 이해관계속에서 맺어진 인맥일 뿐 친구라고 말할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뱀토막과, 잔디깎기 기계가 반영하고 있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책의 전반에 걸쳐 나오는 간디깎기 기계는 살인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번 책에서는 살인 사건 뿐만 아니라 말린 형사를 비롯한 말린의 파트너와 그의 상사까지 그들의 이야기들이 마치 하나의 커다란 암흑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살인자를 좆는 형사 그들의 삶을 좆아가는 과정에서 범인을 잡는 것도 흥미진진하지만 그들의 현재 심리상태를 엿볼수 있어서 더욱더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아빠의 곁으로 가버린 토베 그리고 그런 관계를 회복하려 노력은 하지만 여전히 술의 노예가 되어 점점 알콜 중독으로 빠져드는 말린 서로에게 듣고 싶은 말도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전하지 못한채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이들 모녀와 사랑하는 아내가 있지만 야간한다는 핑계를 대고 동료와 육체적 관계를 맺는 세케와 카린 그리고 이혼을 한 스벤반장 이들의 이야기또한 궁금해진다. 점점 공허함이 커지면 그 사이를 매우기 위해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찾아헤매게 되는 것인지 이 번 살인 사건의 이야기 속에서는 이 사건을 저지른 범인도 그리고 그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들도 모두가 공허한 아픔을 메우기 위한 그 무엇인가를 찾아헤매는 느낌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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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겁이 많아지는 것 같다. 한때는 공포물을 즐기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소심해진 것 같다. 어쩌면 가상의 공포를 즐기기엔 현실의 공포를 더 알게 된 탓이 아닐까. 그래도 무더위를 식혀 보겠다는 생각에, <살인의 사계절>시리즈 중 '가을 소나타'를 읽었다. <살인의 사계절>은 굉장히 특이한 구조로 되어있다. 살해된 사람, 즉 죽은 자가 말을 건넨다. 사건의 담당을 맡은 말린 포르스 형사를 향해 자신의 죽음을 말하는 피해자의 독백을 들을 수 있는 건 독자의 몫이다. 아무도 죽은 자의 말을 들을 수 없지만 사건 현장은 죽음을 이야기한다. 형사는 진실을 밝혀내어 죽은 자의 말을 전하는 자다. 주인공 말린은 남편 얀네와 이혼 후 딸 토베를 데리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여름이 끝날 무렵에 사건이 터졌다. 말린에게 쫓기던 여성 살인마가 토베를 납치한 것이다. 다행히 토베의 목숨을 구하고 난 뒤, 말린과 얀네는 토베를 위해 이혼 10년만에 재결합을 했다. 서로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말린은 엄마로서 딸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사실에 자책하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다스리지 못했다. 자꾸 술에 의지하면서 툭하면 얀네와 싸웠다. 말린은 형사이기 전에 한 소녀의 엄마이며 고통을 겪는 인간이다. 그녀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유명한 홈즈처럼 명쾌하지 않다. 아주 차근차근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형사들의 사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킨 듯한 그들의 모습은 형사로서의 명석한 판단력이나 추리력을 흐릿하게 만드는 듯하다. 린셰핑 경찰서에는 말린 포르스 형사뿐 아니라 스벤 셰만 반장, 요한 야콥손 형사, 발데마르 에켄베리 형사, 카림 아크바르 서장, 마르틴손 형사가 일하고 있다. <살인의 사계절>시리즈를 읽다보면 주인공 말린 이외에도 다른 형사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사건의 용의자가 아닌 사건을 담당한 형사들의 사적인 부분까지 세밀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사건에 관한 집중력을 흐트려 놓는 느낌이다. 왠지 범죄소설에 등장하는 형사로서 가진 뛰어나고 냉철한 수사 능력보다는 인간적 고뇌로 방황하는 면을 부각시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함을 드러내려는 것 같다. 물론 그런 부분들이 이 소설을 더욱 현실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요소일 수도 있다. 처음에 이 시리즈를 읽을 때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이제까지 봤던 범죄소설에서는 형사 혹은 탐정의 개인적인 부분이 나올 여지가 없었다. 중요한건 누가 범인이고,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느냐를 알아내는 것이니까. 그런데 <살인의 사계절>에서는 모든 범죄가 누구에게나 어떤 상황에서든 벌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자각하게 만든다. 유능한 형사도 자신의 집에서는 문제엄마 혹은 문제아빠일 수 있고, 부부 간의 심각한 문제로 괴로워한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으니까. 스웨덴 사회도 2008년부터 사회적 격차가 더 커지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갈수록 팍팍하고 고된 삶을 살게 된 모양이다. 불황의 시기에 사회는 더욱 거짓으로 물들고 범죄 또한 기승을 부리게 된 것이다. 결국 모든 사건은 인간의 탐욕과 잔인한 본성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이번 사건은 악셀 포겔셰 백작의 소유였던 스코그소 성을 구입한 예리 페테르손이 살해되어 해자에 빠진 채 발견되었다. '지독하고 집요한 남자. 얼음장처럼 차가운 기계. 시체를 밟고 넘어가는 남자.'라고 사람들은 불렀다. 그 남자는 바로 살해된 예리 페테르손이다. 죽음은 생전에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앗아간다. 그런데도 살아 있는 사람들은 아둥바둥 더 가지기 위해 잔인해진다. 누가 알겠는가? 죽음의 의미를. <살인의 사계절>은 서서히 다가오는 공포, 악몽이 아닌 현실로 느껴지는 공포를 보여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살인 사건으로 시뻘겋게 물들고 만다. 술에 취해 고통을 견디는 말린의 모습처럼 인간의 잔혹함을 마주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 싶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해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죽은 자의 독백을 통해 더 늦기 전에 깨닫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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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나기위해 자연도 자신의 허물을 하나 둘씩 떨어트리기 시작하는 가을. 그 계절에 한 남자가 죽은 채 발견된다.
남자의 이름은 예리 페테르손. 그는 몸에 수십군데의 자상을 입은 채 해자에서 발견된다.
페테르손은 빈민가에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로, 어릴적부터 남들과는 다른 능력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성공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자신의 원하는 것을 이루기위해 과거와의 모든 인연을 끊어버린다. 마침내 자신의 원하는 성공과 부를 이루지만, 차가운
가을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만다. 자상이 40여군데라면 분명 원한에 의한 살인이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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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으로 처음 북유럽 소설을 접하게 된 이후로 비슷비슷한 작품을 읽게 되면서 어느 정도의 패턴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북유럽만의 독특한 계절적 배경에 그 배경을 더욱 받쳐주는 약간은 잔인한 살인사건과 함께,주인공 캐릭터가 내면과 외부에서 겪는 갈등과 충돌이 사건 해결과 부딪치게 되면서 방황하게 되면서 동시에 범인의 심리와 행동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부분은 이제 공식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럼에도 북유럽 소설이 재미있다는 것은 추리나 트릭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왜 그런 사건을 저지르게 되었는지를 집중해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점에서 비교할 때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대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다른 작품에 비해 보다 이 공식에 더 가까이 대입하고 있는 걸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번의 <여름의 죽음>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가을 소나타> 역시 철저하게 이 공식을 지키고 있다. 이전 작품에서 주인공의 자식인 토베가 목을 졸려 죽을 뻔 한 걸 아버지인 안네가 살려내면서 말린과 안네가 재결합하게 되지만,이 작품에서 그들이 다시 그 사건으로 갈등을 겪고 말린이 방황하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 한 변호사가 무려 몸에 40군데가 넘는 자상을 입은 채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는 얼마 전 린셰핑의 스코그소성을 매입한 억만장자 변호사로,원래 이 성은 포겔세 가문이 400 여 년 동안 소유했지만 후손인 악셀 포겔세의 재정 문제로 그 성을 팔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걸 안 말린은 유력한 용의자로 악셀 포겔세의 아들이자 상속인인 프레드릭 포겔세를 의심하게 되지만 그도 이후 살해되면서 사건이 지지부진해진다. 그러던 중 살해된 변호사에 대한 충격적인 과거의 사고가 알려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역시나 이 작품에도 중요한 장치로 속삭임과 같은 독백이 활용되고 있는데,그 독백이 없었다면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범인의 심리가 어땠는지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분량도 아주 적절하고 때에 맞춰 잘 사용하고 있는 편이어서 궁금했던 부분이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말린과 남편 안네 사이의 갈등 이야기가 전편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기 때문에 전편인 <여름의 죽음>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그들이 왜 그렇게 갈등을 빚는지를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전작을 읽지 않아도 사건에만 집중한다고 해도 크게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다. 그래서 아마도 출판사가 순서대로 출간하지 않고 겨울부터 출간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알게 모르게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이유도 갈수록 더 커지는 것 같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한겨울의 제물>이나 곧 출간될 <봄처럼>에서는 얼마나 더 커진 스케일과 살인 동기를 보여줄 지 궁금해졌다.
약간은 비극적으로 끝나는 범인의 결말과 말린이 왜 토베를 지켜야 하는 지를 말해주는 부분은 아직 이 작품이 완벽하게 끝나지 못했다는 것을 여운으로 남겨준 것 같아서 조금은 씁쓸했다. 그러나 이 부분을 빼면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독백 형태로 보여줘 궁금증을 약간이나마 해소시켜주는 점도 그렇고,왜 그 사건이 일어났는지,동기가 뭔지를 비교적 자세하게 보여주는 것도 아주 뛰어난 작품이었다. 곧 나올 시리즈 마지막 편 <봄처럼>에서는 과연 말린과 안네 사이의 갈등과 함께 완벽한 사건 해결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580 여 페이지가 언제 읽었는지 모를 정도로 단숨에 읽어내려간 아주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2013/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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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겨울이 에어 세번째 계절인 '가을 소나타'를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어떠한 내용일까 하면서 한편으로는 여형상인 '말린'에게 가지고 있는 고통의 시간들이 빨리 해결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기에, <여름의 죽음>편에서 살인사건에 자신의 딸인 '토베'가 납치가 되어버리고 죽음 끝에서 겨우 '얀네'로 인해 살아났고 이것을 계기로 이들은 다시 가족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행복할 것 같았는데 이번 책에서는 '말린'의 폭주하는 모습이 과감하게 보여주고 있기에 그녀가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지 전 남편인 '얀네'는 그녀를 안아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첫 장부터 너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말린' 그립다가도 미움의 싹이 트인 전 남편과 다시 가족이 되기로 했지만 역시 그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독백이 너무나 안타깝기만 하고 '얀네' 역시 자신이 '토베'의 사건으로 인해 한 가족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음을 지적하죠. 사건도 사건이지만 남녀가 만나 이렇게 한 가정을 이룬 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된 경우라면 더더욱 그들이 견뎌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말린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변호이면서 많은 재산을 누린 '예리 페테르손'이 죽은채 발견이 된 것이다. 여기에, 많은 자상을 입은 상태였다는 점이다. 어릴 적 총명했으나 가난으로 인해 더욱더 성공에 열망하게 되었으며 결국 그는 죽기전 변호사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그리고 한 가문이 점점 쇠락해져 가고 있고, 재정 위기로 인해 소유하고 있는 성(成)를 결국 판매하게 되었고 이를 사들인 사람이 바로 '예르 페테르손' 변호사였다. 하지만, 1년 후 그는 자신이 성에서 죽은채 발견된 인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사건이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있는 가운데 '말린' 역시 딸에게 닥친 일로 심지어 알코올 중독자까지 되어버렸는데 이로 인해 딸과 멀어지고 아니 그녀 스스로 얀네와 토베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렇게만 좌절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그녀 스스로 다시 살기 위해서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게 되고 살인사건 역시 서서히 미궁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다른 추리소설과 달리 독특한 문체와 문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죽은자의 독백이 등장하는데 전편 작품들 역시 이 점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때론 피해자의 목소리가 안타깝게 들리기도 했다는 점이다. 또한, 계절과 무관하지 않는 흐름들이 흥미로웠다. 초반 책을 접했을 시에는 어색해서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는데 나름 작가만의 스타일 이라 생각하니 이번 책에서는 어렵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스릴엔 흥미가 빠져서는 안되는데 흥미와 사회적 문제점을 꼭 등장시켜 덮고나서도 곰곰히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가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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