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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원래는 뱀파이어가 나오는 호러소설이 읽고싶었다. 그래서 왕좌의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조지 R.R. 마틴의 [피버드림 (뱀파이어에 대해, 그들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다)]를 같이 주문해서 읽었고 그 세계관과 뱀파이어의 역사에 꽤 만족했고 (작가님 더 쓰시지.. 왕좌의 게임이 히트해서 그것만...), 그제사 같이 주문한 빅터 라발의 [블랙톰의 발라드]를 잡았는데 (음, 무슨 연관이 있냐고? 호러라는거...), 뒷페이지에 이 작품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이 작품이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수정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차별주의자인 러브 크래프트의 '래드훅의 공포'를 먼저 읽으라고 해서 (아놔, 본론으로 이르기 전에 이르는 것들이 많아...라고 투덜대지만, 결국 본론으로 가니까 다행이긴하다. 한번 잡고 내려놓는 책보다는 다른 책들을 건드리게 만드는 책들이 너무나도 좋다) 책을 갖다놓고 읽으려니 이걸 읽기전 아서 매켄의 '붉은 손'의 다이슨이 나온다고 해서, 사둔게 있어 바로 잡았다가.....
홀랑 빠졌다. 너무너무 멋지다. 아서 코난도일, 러브크래프트, 스티븐 킹 등의 호러작가들에게 미친 그 영향력은 이 책의 번역서 선전보다는 조금 더 빨리 이 책이 일본 아마존에서 무척이나 호응이 좋아서 궁금해하다 번역서가 바로 잡아서였는데. 이 책 마케팅을 좀 더 했으면. 돌아돌아 왔지만, 이 책은 모든 호러 팬들이 읽어야만 한다. 그렇게 호러팬마다 한 권씩 사야지 아서 매켄 단편집 2탄이 나와 제대로 베스트7을 (7 Best Horror Stories by Arthur Machen -- Not Including 'The Great God Pan' (oldstyletales.com)) 음미할 수 있을듯. 물론 다른 출판사에서 아서 매켄 책이 나온 것도 있지만.
이사 매켄은 1860년대 웨일스를 거쳐 1880년대부터 1930년까지 활동한 환상문학작가로서, 이 시기의 데카당스적 분위기를 보여주는 여러 작품들과 영향을 주며, 이 이후로도 러브크래프트, 스티븐킹, 기예르모 델토로의 그로데스트한 공포의 세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인간의 추리로는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수 없는 내용이 공포의 여운을 남긴다.
아서 매켄의 대표작 3편이 나온다. The Great God, Pan 위대한 신, 판 이 작품에 대한 오마쥬로 러브크래프트의 대표작 '던위치의 공포'가 나왔는데, 난 읽으면서 지킬과 하이드에서의 추월의학실습, 뒤모리에의 레이첼이라는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여인과의 미스테리하면서도 파괴적인 로맨스,가 계속 생각났다.
The Inrmost light 내면의 빛
보다는 러브크래프트 전집4에서 말한 '악마의 뇌'가 더 맞는것 같다. 의학자인 블랙박사의 그 아내의 미스테리한 죽음. 이는 이성적으로 해결할 것 이상의 대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의식의 변화와 회백질분자의 재배열 사이의 연결고리가.....여성의 뇌도, 인간의 뇌도 아니라는....악마의 뇌입니다.....p151~152
The red hand, 붉은 손
러브크래프트의 '레드훅의 공포'의 시작에 '붉은 손'의 다이슨의 말이 인용되어 있다. 아서 코난도일 경의 [주홍색연구]와 [공포의 계곡]의 프로토콜을 만들어준 듯 하다 (이야기꾼인 아서 코난 도일 전기에 보면 그는 학창시절부터 다른 애들보다 등치는 크나 집이 가난하여 쉬는 시간마다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다가 '다음에 계속'하고 절묘한 타이밍에 이야기를 끊어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빵 하나씩 받아 먹었는데.. 이 세상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는 것인가...) 여하간, 데카당스의 호러환상소설의 아서 매칸의 탐정 다이슨과 오락적이나 이지적인, 아서 코난 도일의 탐정 셜록홈즈는 매우 비슷한듯 다르다. 다이슨은 다른 작품에도 나오나 원래 문학가이며 인류학자 친구와 교류를 하며 그레이트 러셀가의 2층 하숙집에 살고 있다. 그에겐 대신 밖으로 나가 탐문을 해줄 왓슨...은 아직 없기에 혼자서 발로 뛰는데 마치 비슷한 시기에 나온 크로프트의 [통]처럼 legwork를 해야 한다. 하지만, 주변 지인들의 인류학적, 과학적 지식과 경찰의 연줄을 이용하여 자료를 얻고 추리를 한다. 그런데 이 범죄 사건은 꽤나 그로테스크하며 러브 크래프트의 원초적 호러와 이어져 있으면서 깊은 여운을 남기면서도 문장이 정말 예술이다. 저녁이 되면 사람이 없어지는 불도 안비치는 빈민가에서 목에 상처가 난채 발견된 유명하고 부유한 의사. 그의 머리 위에는 evil eye에 대적하는 mano fico
그리고 아주 오래된 문명에서나 쓸 돌로 만든 도끼. 혈거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두 신사 다이슨과 필립스는 이 사체를 만나고 큰 충격을 받고 필립스는 평범한 사람처럼 추리를 하나, 다이슨은 미끼를 놓는다.
복잡한 도시의 한 복판에서 인류학자, 의사 그리고 문학자, 탐정과 경찰이 보는 설명할 수 없는 미스테리함은 신화, 역사 속의 악마와 원시인, 혈거인, 그리고 인간외의 존재 등으로 설명, 아니 암시를 해가면서 불명확한 이미지로 공포를 마음 속에 심어놓는다. 아름답지만 쳐다보기엔 너무나도 불쾌한 얼굴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문장이 꽤 멋있다. 단편선 2탄도 읽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