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기분과 감정에 혼동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더라도 이 마음이 진짜인지 누군가에게 검사 받고 싶을 때가 있다. 마음을 밖에 내놓을 수 있어야 진짜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마음을 드러낼 수 없다면 그건 가짜같다고 느껴진다. 빈칸 채우기 같은 정답에 의지한 시간이 많아서 혼자 있을 때면 마음이 많이 흔들리고 불안해진다. 겉과 속이 같아야 단단한 하나의 내가 된다고 믿었는데,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나니 서늘하면서도 시원하다. 하나의 마음일지라도 하나의 기분일지라도 하나의 감정일지라도. 그 말 속에는 단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유독 많이 드러나는 표현이 있을 뿐. 그렇가보니 어떤 마음인지 오늘의 지금에 따라 알쏭달쏭하니 시집도 알쏭달쏭한 것처럼 다가온다. 그 알쏭달쏭이 새콤달콤하기도 해서 계속 입안에 머금고 싶다. [진짜 같은 마음]으로 우리는 무엇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나. -155(해설) 그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나의 이야기 해보면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을 진짜로 만들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