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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대구를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으로 대학을 선택했다. 그렇게 나는 서울사람이 되었다. 고향을 물을 때 늘 작아지는 나를 발견했다. 특히 선거철에는 더더욱 그랬다. 내 얼굴에 침뱉기라는 것을 모른 채 나는 나의 고향을 미워했다. (내 얼굴에 침뱉기라는 의미는 내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대구와 나를 분리할 수 없음을 말한다.) 다시 대구로 귀향할 때 내가 대구에 대해 미워했었던 점들이 걱정스럽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압도할 만한 것(바로 우리 가족)이 있었기에, 그리고 뭐.. 취업도 됐고.. 해서 왔다. 그치만 100% 마음이 내킨 채로 온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이 살면 살 수록 더 좋아지는 곳이 대구다. 물론 직업 특성상 더 많이 알아야 하기에 자세히 알다보니 숨겨진 대구의 참맛(?)을 알게 되는 것 같지만.. 진짜 사실 너무너무 좋다. (물론 나, 나의 환경, 나의 생각이 바뀐 것도 한몫하겠지만..) 아마 나같은 사람들이 어쩌면 폐쇄적인 대구 문화를 만드는 것일수도 있다. 이런 점에선 안타깝게 생각하고 나 또한 좀 더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한다. 이렇게 살기 좋은 대구인데 그럼 어떻게 홍보를 해야하느냐..? 라고 물으면 아직 떠오르는 묘안은 정확히 없다. 내가 이걸 알면.. 시장이 되지 않았을까.. ㅋㅋㅋㅋ 만약 본인이 바다보다 산을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하고, 맛집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서울에 비해 지방이 훨씬 여유롭기 때문에) 좋게 말하면 정이 많고, 남한테 관심이 있고, 나쁘게 말하면 오지랖이 넓은데 이런 것들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면.. 대구에서 직업을 구하는 것에 대해 난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대구는 부산도 가깝고, 경주도 가깝고, 안동도 가깝고.. 강원도빼고는 모두 가깝다! 그래서 차만 있다면 주말마다 놀러다니기도 쉽다. 물론 차가 없어도 대구는 지하철과 버스가 잘 되어있는 편이고 (도로도 잘 닦여진 편이라) 택시 및 렌트도 아주 편하다..! 그러니 대구로 다들 살러(놀러x) 오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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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꽤 두꺼운데 잘 읽혔다. 수도권에서만 28년을 살다가 대구로 내려와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문화적, 지역적, 암묵적 힘을 느꼈기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곧 대구 생활 만 3년 채우는 사람으로서... 이책을 좀 더 일찍 읽었더라면 적응이 조금은 더 수월했을까 싶기도 하다. 타지에서 대구경북으로 온 사람, 대구 경북에서 타지로 간 사람, 평생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고 자란 사람 모두가 한번쯤은 읽었으면 한다. 지역의 문화와 가치관과 세계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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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지역적인 특징도 있겠지만 세대의 특징도 있을터인데, 지역적인 특징으로 일반화짓는 것 같아 공감이 덜 되는 부분도 꽤 있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좀 덜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사례를 들려다보니 표본이 적어서 공감을 사기가 힘든 점도 있는 거 같다. 인터뷰한 내용을 사투리로 그대로 옮겨 적었는데, 읽는데 조금 어려웠다. 네이티브 대구사람이지만, 막상 글로 읽으려니 잘 안 읽혔다. 그래도 인간극장처럼 삶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살펴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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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표지부터가 굉장히 강렬했다. 출퇴근길 버스 안에서 읽으려고 꺼내면, 괜히 표지를 손으로 살짝 가리게 됐다. 제목이 ‘대구경북의 사회학’인데 다섯 개의 빨간색 동그라미 속 픽토그램이 부정적인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동생이 지하철에서 특정 당(대구경북 사람들이 선호한다고 여겨지는 당)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얘기를 하다가 - (대놓고 거친 욕을 한 것은 아니었다.) 어머니께 혼난 적이 있었다. 공개적인 곳에서 그런 얘기를 함부로 했다가 나이 많은 분들께 정말 혼날 수 있다고. 그 일화가 떠올라, 괜히 책 표지를 당당히 펴놓지 못했다. 책 표지에 있는 빨간색 픽토그램이, 실제로 타 지역 사람들이 대구 경북 사람을 떠올렸을 때 함께 따라오는 이미지임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 나는 21살부터 약 5년간 대구 경북이 아닌 타 지역에서 살았는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눴을 때 - 그들이 대구 경북 사람에 대해 저자가 말하는 것과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경우가 꽤 있었기 때문이다. 책의 전개는 10명의 연구 참여자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표본이 20 중반인 나와는 세대 차이가 다소 나는 사람들이고, 참여자 수 자체가 매우 적어 같은 대구 사람임에도 너무 과장됐다 싶은 점도 있었다. (그 정도는 아닌데 싶은 부분.. 그러나 32페이지에 저자는 미리 나와 같은 독자가 있을 것을 예상하고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대구 경북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나 역시도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이 생기면 그 사람의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편견에 끼워맞춰 ‘역시.’라고 생각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전을 위해서는 뭐든 문제와 그 근원이 무엇인 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법.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저자 역시도 경북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왔던 습속을 새롭게 바라보고자 노력한 시도 자체가 나는 굉장히 멋지게 받아들여졌다. 한 인간의 마음과 가치관과 그에 따른 언행과 선택이 어디에서 영향을 받고 어떻게 이루어지며 그것이 개인의 삶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여러 학문에서 고민하는 문제이다. 이 책과의 만남을 통해 대구 경북 사람들에 대한 위의 문제를 사회문화학의 측면에서 아주 간단히 맛 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