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90%
  • 리뷰 총점8 1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9.0
  • 40대 10.0
  • 50대 9.0

포토/동영상 (1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디자이너의 역할, 클라이언트의 역할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
"디자이너의 역할, 클라이언트의 역할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 내용보기
박창선 작가님의 브런치를 알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막 첫 회사에 입사했을 때, 일은 없고 조용한 사무실에 앉아 있다보면 졸음이 쏟아졌다. 검색어가 무엇이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 안나지만, 처음 본 작가님의 글은 <나른한 봄날, 회사에서 터지는 사고 BEST 20> 라는 글이었다. 적절한 짤방과 재치있는 입담, 막 신입사원이 된 내가 특히나 조심해야 할 아찔한 사고들. 빠져들지
"디자이너의 역할, 클라이언트의 역할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 내용보기

 

박창선 작가님의 브런치를 알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막 첫 회사에 입사했을 때, 일은 없고 조용한 사무실에 앉아 있다보면 졸음이 쏟아졌다. 검색어가 무엇이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 안나지만, 처음 본 작가님의 글은 <나른한 봄날, 회사에서 터지는 사고 BEST 20> 라는 글이었다. 적절한 짤방과 재치있는 입담, 막 신입사원이 된 내가 특히나 조심해야 할 아찔한 사고들. 빠져들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다. 졸릴 때 마다 브런치에 있는 글을 하나씩 읽었다. 공감되는 일도 많고 조심해야겠다 싶은 내용도 있었다. 그렇게 작가님의 브런치를 읽는 동안에 나는 두 번의 이직이 있었고, 해야 할 일을 찾지 못해 안절부절 하던 신입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 지시할 줄 아는 4년차 디자이너가 되었다.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따뜻한 아메리카노 같은 말이라며 '어떻게 이런 말도 안되는 요구가 있을 수 있냐' 는 의도로 종종 나오는 말이지만 우리 모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사람이 당당히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심플+화려의 경우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보다 그 빈도수가 높을 수 밖에 없는데, 뱉고 보면 이상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어쨌든 딱 그런 느낌이 필요할 때가 있다. 심플하지만 화려한... 그리고 본인의 빈곤한 어휘력을 탓하며 대충 느낌 있잖아요, 하고 끝맺음 하는 것이다. 디자이너끼리 소통하다가 나오면 그게 뭐예요 하고 서로 피식 웃고 넘기지만 클라이언트의 입에서 나오면 더 이상 웃을 수 없게 되는 그 문장.

 

사실 이 책은 내가 읽으려고 산 책이 아니라 선물하려고 산 책이다. 그러나 책을 받는 대상이 책 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사람인 것은 둘째치고 괜히 남의 실력을 책잡으려는 것 같아 고민하다가 결국 드리지 못한 책이다. 나도 그간 책을 읽을 일이 없었기 때문에 거의 일년이 넘는 시간 동안 OPP 봉투에 포장된 채 박스 한 구석에 끼어있던 것을 얼마 전 꺼내게 되었다. 백년식당을 읽고 다시 디자인 관련된 책을 찾아 헤메던 중, 당장 새 책을 구매할 상황은 아닌지라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눈에 띄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닥 읽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았다. 심심풀이로 브런치 글을 읽을 때는 재밌었는데 책으로는 글쎄, 하는 의심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을 펼치고 이틀만에 전부 읽었다. 동일 분량의 책을 빠르면 4일에서 느리면 2주까지 붙잡고 있던 나로써는 정말 쉬지 않고 틈날 때 마다 읽었다는 소리이다. 눈 앞에서 말하듯 부드러운 문장과 사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 거기에서 나오는 공감과 불쾌하지 않은 유머까지. 다시 한 번 팬심이 불타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SNS에서 어도비의 가격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았다. 요즘은 디자인을 업으로 삼은 사람이 아니어도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기본으로 다룬다. 전문가는 아니어도 PPT는 만들 줄 알고 엑셀 파일 수식 몇 가지는 알고 있는 것과 동일한 일이다. 한 때 전문가의 툴로 여겨졌던 프로그램이지만, 기술이 발전하며 누구나 쉽게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디자인의 역할이 확대되며 디자인을 접하게 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무슨무슨 디자인. 별의별 용어 앞에 디자인이라는 말을 붙인다. 소비자와 클라이언트들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다양한 케이스를 분석한 글이 퍼지고, 사람들의 눈은 점점 높아져 간다.

문제는 애매한 지식이다. 원래 아는 게 없는 사람보다 애매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더 유해한 법. 개중에는 전문가 뺨 치는 아이디어와 실력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내가 좀 아는데' 하고 디자인을 산으로 보내는 사람도 있다. 디자이너는 전문직이다. 전문직은 괜히 전문직이 아니다. 책에서는 이런 준전문가 클라이언트들과 디자이너의 소통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나는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었지만, 디자이너를 위한 책은 아니다. 이 책은 클라이언트를 위해 쓰여진 책이다.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간의 언어차이를 극복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위한 책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척 재밌게 읽었다. 내게 하는 말은 아니지만 옆에서 들으며 '아, 이럴 때 이래서 그런 말을 했던 것이구나.' 하는 부분도 많았다.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따라야 한다는 현실과 제대로 된 디자인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나의 경우는 후자를 포기했다. 원하는 대로 수정하고 다소 미묘한 결과물을 들고 그래, 이 정도면 힘 냈다. 하는 것이다.

 

디자인은 디자이너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돈을 받고 제작하는 맞춤 제작 상품에 가까운 것이다. 당연히 디자이너의 디자인 욕구보다는 클라이언트에게 필요한 디자인을 내어가는 것이 맞다. 여기서 또 한 번의 충돌이 있다. '필요한 디자인' 이어야 하는 것이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그러나 이를 어떻게 납득시켜야 한단 말인가? 상대방은 이미 '나도 디자인을 좀 아는데' 하는 자신감으로 중무장한 상태이다. 그러니까 상호간의 이해가 필요하단 말이다. 한쪽만 변해서 될 일은 아니다.

 

당시에는 책을 드리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선물로 책이 인기가 없는 이유는 가르침 당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란다. 네게 이런 점이 부족하니 책 좀 읽어라, 하는 잔소리로 들린다고 한다. 그게 생각이 나서 드리지 않았다. 괜히 오해 살 필요는 없었으니까. 그렇지만 읽으면서 다시 이 책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라이언트를 향해 쓴 책이지만 한편으로는 디자이너를 위로하는 책처럼 느껴졌다. 당신의 고충 내가 알고 있고, 우리 모두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기분이었다.

읽는 내내 정말로 즐거웠다. 특히나 형광펜 치고 싶었던 문장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 이 정도로 공감되는 글을 쓰려면 대체 무슨 경험을 해야 하는 건가 궁금했다. 디자인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클라이언트나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디자인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해당 리뷰는 타 블로그에 업로드 되었던 본인의 감상문을 재편집하여 업로드 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u***i 2022.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의인막용 용인물의' 디자이너와 협업을 위한 입문서
"'의인막용 용인물의' 디자이너와 협업을 위한 입문서" 내용보기
목차를 보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다 아는 내용이야. 이걸 누가 몰라? 하지만 막상 해당 내용을 읽으면 모르는 내용이다. 사람들은 대다수가 나는 일을 잘해. 나랑 같이일하는 동료가 일을 못하는 거야 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그게 바로 나다....실상 책을 읽다보면 디자인에 대한 간략한 설명, 그 디자인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등등 알면 누구나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시작
"'의인막용 용인물의' 디자이너와 협업을 위한 입문서" 내용보기

목차를 보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다 아는 내용이야. 이걸 누가 몰라? 


하지만 막상 해당 내용을 읽으면 모르는 내용이다. 사람들은 대다수가 나는 일을 잘해. 나랑 같이

일하는 동료가 일을 못하는 거야 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게 바로 나다....


실상 책을 읽다보면 디자인에 대한 간략한 설명, 그 디자인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등등 

알면 누구나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시작하고 어떻게 디자이너와 일을 하는 지, 단지 

이렇게 하라가 아닌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준다. 


그냥 읽고 생각하고 따라해라. 문제 없을 거다. 


ps: 의인막용 용인물의 내가 이 부분을 못했고 이제 그대로 하려고 한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c****5 2020.06.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