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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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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표지.할아버지와 손자의 따스한 사랑 이야기가 분명해 보이는 그림에제목도 "우리는 딱이야"라니 안 봐도 뻔한(?) 할아버지와 손자의 사랑 얘기겠거니...... 했는데.페이지를 열자마자 시작된 반전.할아버지와 손자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말 그대로, 언어가 달라 말이 통하지 않는 사이. ㅎㅎㅎㅎㅎㅎ 할아버지와 손자가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경우는 우리나라에선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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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표지.

할아버지와 손자의 따스한 사랑 이야기가 분명해 보이는 그림에

제목도 "우리는 딱이야"라니 안 봐도 뻔한(?) 할아버지와 손자의 사랑 얘기겠거니...... 했는데.

페이지를 열자마자 시작된 반전.

할아버지와 손자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언어가 달라 말이 통하지 않는 사이. ㅎㅎㅎㅎㅎㅎ



 

할아버지와 손자가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경우는 우리나라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이민 2세대, 3세대거나

외국인을 가족으로 맞이한 경우에 겪는 어려움인데

다문화 국가로 나아가는 진통이 한창인 우리나라에선 쉽게 접하게 어려운 상황.


언어가 같아도 세대간 갈등의 골이 깊어

부모, 자식 사이에도 언성 높아지기 일쑤인데

언어가 다른 할아버지와 손자는 무엇 하나 맞아떨어지는 것이 없다.

텔레비전조차 맘대로 볼 수 없었던 손자는 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형성된 공감대.

            

할아버지와 손자는 각자의 스타일대로 그림을 그린다.

붓을 이용해 한껏 동양의 선을 자랑하는 할아버지,

펜을 이용해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손자.

둘은 그렇게 공동의 적을 무찌른다.

 

말이 뭐 중요하겠냐.

나이 차이가 뭐 중요하겠냐.

식성이 뭐 중요하겠냐.

공통의 관심사와 공통의 목표와, 함께 해내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그만이지.


글이 거의 없는, 정말(?) 그림책이다.

동양 고전의 냄새가 물씬 나서 아주 새로웠고

별다른 사건 없이, 주저리주저리 설명없이, 그림으로만 전달되는 내용이

주제와 딱 맞아떨어져 마음이 꽉 채워지는 느낌이다.


 

저자는 베트남계 미국인이다.

글로벌 시대라고 말하지만 의외로 문학은 글로벌하지 못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데

새로운 그림을 만난 것 하나만으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픈, 우리는 딱이야.

세대를 뛰어넘는다는 걸 이해하려면 영유아가 읽긴 힘들겠고

초등학교 저학년이 보면 좋겠다.

s*****2 2020.06.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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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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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흑백으로 그려져 있는 인물의 모습에 저절로 눈이 간다. 서양보다는 동양의 느낌이 강한 일러스트다. 아니나다를까 '2020 아시아/태평양계 아메리칸 문학상' 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저절로 작가에 대해서 호기심이 들게 한다. 칼데콧 상을 수상했던 일러스트레이터 댄 샌탯은 「비클의 모험」 으로 만났었고, 그 이후 밤톨군과 함께 원서를 읽었었던터라 친숙한 작가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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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흑백으로 그려져 있는 인물의 모습에 저절로 눈이 간다. 서양보다는 동양의 느낌이 강한 일러스트다. 아니나다를까 '2020 아시아/태평양계 아메리칸 문학상' 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저절로 작가에 대해서 호기심이 들게 한다. 칼데콧 상을 수상했던 일러스트레이터 댄 샌탯은 「비클의 모험」 으로 만났었고, 그 이후 밤톨군과 함께 원서를 읽었었던터라 친숙한 작가였다. 


그러나 민 레는 이 책으로 처음 만나보는 작가다. 1세대 베트남계 미국인이라는 작가 소개를 읽고 표지의 모습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책을 열어보기 전부터 궁금해진다.



우리는 딱이야 

Drawn Together

민 레 지음, 댄 샌탯 그림

I LOVE 그림책

보물창고


책을 펼치면 속표지에 엄마의 차에서 내리는 아이가 보인다. 속표지를 넘긴다. 만화처럼 컷으로 구성되어 있는 장면이 흐른다. 아이는 할아버지 집에 방문한 모양이다. 식사시간인지 테이블 위해 곧바로 음식이 셋팅되는데, 서로 다른 메뉴에 눈이 간다. 진한 국물의 면 요리와 감자튀김이 곁들여진 핫도그. 메뉴에 따라 커트러리도 다르다. 젓가락과 포크. 




아이는 할아버지와 대화를 시작한다. 그러나 둘은 다른 언어로 대화를 하다보니 이어지지가 않는다. 시무룩한 표정의 두 사람. 식사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아이는 대화를 포기하고 가방에서 그림도구를 꺼내 그림을 그린다. 


내가 말하기를 포기한 바로 그때,

우리 할아버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세상을

드러내 보이시며 나를 놀라게 했어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이루어지는 교감이 있다. 앞 면지와 뒷 면지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책 속에서는 아이와 할아버지의 그림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동서양의 문화를 담고 있는 그림이, 또 각자의 세대를 담는 그림이 함께 그려진 장면은 감동적인데다가, 그림 자체는 더욱 황홀하다.



 

사실 언어가 같아도 세대가 다르다보니, 우리도 조손간에 서로 다른 말을 하기 일쑤다. 밤톨군의 경우도 그렇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같은 한국말인데도 못 알아듣겠구나' 하며 너털 웃음을 짓는다. 아이가 활용하는 단어들이 신조어인 경우도 많거니와 경험하고 즐기는 것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소통하다보면 결국 서로의 관심사를 찾게 된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이가 좋아하는 곤충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는 할머니가 좋아하는 새 이야기를 즐겁게 듣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할머니가 해주시는 '탄산 김치' 가 최고라며 엄지 척! 을 한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

그리고 우리가 말하지 않고 남겨 둔 모든 것들에게

- 민 레


그림으로 소통하는 모습은 댄 샌탯의 전작 「비클의 모험」 의 서사에도 등장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원제인 'Drawn Together' 가 '우리는 딱이야!' 라고 번역되면서 내용의 해석에 있어 조금 더 확장된 느낌이기도 했다. 그림이 아니라도 조손간에, 더 나아가 말이 통하지 않는 서로 낯선 이들도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2020.06.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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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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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격차의 벽은 높다. 언어가 같다고 세대격차의 벽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말은 소통의 징검다리이지만, 동시에 배제와 격리의 벽돌이 될 수도 있다. 세대 격차는 전지구적인 문화 현상이다.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의 소통 격차도 문제지만, 할아버지 세대와 손자 세대의 소통 격차는 오히려 홀시되는 편이다. 미국처럼 이민 가정이 많은 다문화 국가인 경우, 세대간 소통 단절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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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격차의 벽은 높다. 언어가 같다고 세대격차의 벽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말은 소통의 징검다리이지만, 동시에 배제와 격리의 벽돌이 될 수도 있다. 세대 격차는 전지구적인 문화 현상이다.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의 소통 격차도 문제지만, 할아버지 세대와 손자 세대의 소통 격차는 오히려 홀시되는 편이다. 미국처럼 이민 가정이 많은 다문화 국가인 경우, 세대간 소통 단절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세대의 모국어가 다르고, 모국어가 다르기에 선호하는 문화 코드도 당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 민레의 『우리는 딱이야』(보물창고, 2020)는 해외 이주민 가정의 세대간 소통 문제를 재조명하고 있다. 


아무리 핏줄로 이어진 관계라 해도 말이 다르면 관계가 원만하진 못한 법이다. 세대간의 언어는 비록 다르지만, 그림 혹은 음악 같은 예술이란 공통의 소통 도구가 있다면 어떨까. 할아버지와 손자가 그림을 통해 서로 조금씩 소통하고 점차적으로 이해하게 된다는 해피엔딩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할아버지가 그린 베트남 신화나 전설에 나올 법한 무사의 그림과 손자가 그린 해리 포터와 같은 마법사 그림이 서로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된다. 그림이 해묵은 세대간의 거리감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서로의 이해를 더하는 마중물로는 손색이 없다고 본다. 거대한 악룡이 세대 간 해묵은 거리감을 상징하는데, 이 악룡을 동양의 무사와 서양의 마법사가 함께 손잡아 해치운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콕의 나날'이 늘어날수록, 어쩔 수 없이 손자 손녀와 함께 한나절을 보내야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림이나 종이접기, 연 만들기 등으로 손자 손녀와 즐겁게 보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요즘 흉악한 가정폭력 이슈가 너무 빈발해서, 부모 자식 관계를 되돌아보게 된다. 손자나 손녀가 학대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할아버지 할머니는 전혀 몰랐을까. 무관심도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부쩍하게 된다.  

z***a 2020.06.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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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붓끝으로 소통하기, 가족에 대한 섬세한 시선을 담은 '우리는 딱이야'
"할아버지와 붓끝으로 소통하기, 가족에 대한 섬세한 시선을 담은 '우리는 딱이야'" 내용보기
*특별한 이력작가 민 레는 1세대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_그림을 그린 댄 샌탯은 칼데콧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이며_옮긴이 신형건은 치대를 졸업했는데 등단하여 동시를 쓰고 있으며 유명한 그림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 등을 번역한 바 있다._*특별한 스토리라인언어도, 국적도, 타임라
"할아버지와 붓끝으로 소통하기, 가족에 대한 섬세한 시선을 담은 '우리는 딱이야'" 내용보기






*특별한 이력

작가 민 레는 1세대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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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린 댄 샌탯은 칼데콧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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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신형건은 치대를 졸업했는데 등단하여 동시를 쓰고 있으며 유명한 그림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 등을 번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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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스토리라인

언어도, 국적도, 타임라인도 다른 할아버지와 소년이 '그림'으로 통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단절된 그들이 붓으로 만났을 때 이루어진 교감과 소통을 무시무시하게 힘있고 생명력 있는 삽화로 그려냈다. 삽화 하나하나에 설정해둔 운동감이 어마어마해서 흡사 역동성이 대단한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본듯한 착각마저 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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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았기에 아무래도 그의 개인적인 경험에 기인한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곱게 합장으로 인사하고 마주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하면 읽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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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주제로 한 수업에서..

♣?나는 언제 할머니, 할아버지와 소통이 안된다고 느끼나요?

♣?나는 언제 할머니, 할아버지와 소통이 잘 된다고 느끼나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빙고하기

-각자 서로의 관심사 9개를 빙고판에 쓴다.

-빙고 한 줄이 만들어지면 "우리는 딱이야!"

-빙고가 만들어지지 않더라도 하나라도 통하는 관심사가 나오면 그 것을 함께해봐요.

-실천 결과 잘표하기

YES마니아 : 골드 s*****m 2020.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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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열쇠는 같은 곳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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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의 차이로 서로 서먹하기만 한 할아버지와 손자 그 거리는 좁히기 힘든 큰 절벽을 마주하지만 그림을 통한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그동안 느껴왔던 거리감이 한순간에 날아갑니다.자신의 색을 맞바꾸고 서로를 향해 밝게 웃으며 달려가는 모습에서 나이를 초월한 동심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우리는 딱이야' 그림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아이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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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의 차이로 서로 서먹하기만 한 할아버지와 손자 그 거리는 좁히기 힘든 큰 절벽을 마주하지만 그림을 통한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그동안 느껴왔던 거리감이 한순간에 날아갑니다.

자신의 색을 맞바꾸고 서로를 향해 밝게 웃으며 달려가는 모습에서 나이를 초월한 동심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딱이야' 그림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아이들과 소통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지만 이 책의 할아버지처럼 소소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관심사에 관심가져주고 함께 해주는 것이 소원해진 관계회복에 필요한 열쇠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와의 관계 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를 풍성하게 해 줄 열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와 같은 곳을 바라봐주는 것이 꼭 필요한데 바쁘다는 핑계로 실천이 어렵기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반성하며 아이와 같은 곳을 바라보려 노력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리워지는 동심으로 돌아가도록 만들어주는 마음 따뜻한 그림책 '우리가 딱이야'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a*****7 2020.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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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딱이야, 세대간 언어간의 소통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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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우리는 딱이야 -I LOVE 그림책 민 레 글/댄 샌탯 그림/신형건 역 | 보물창고 | 2020년 06월 2020 아시아/태평양계 아메리칸 문학상 수상작이라니!거기에 그림책의 노밸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상' 수상 작가, 댄 샌탯의 그림!!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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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우리는 딱이야 -I LOVE 그림책

민 레 글/댄 샌탯 그림/신형건| 보물창고 | 2020년 06월



2020 아시아/태평양계 아메리칸 문학상 수상작이라니!
거기에 그림책의 노밸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상' 수상 작가, 댄 샌탯의 그림!!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어봐야겠다고... 고민하지 않고 책을 골랐어요. ^^




이 책은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손자가 할아버지가 사는 집에 방문하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소년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지요.
음식 그림을 봐도 할아버지가 손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두사람은 서로 다른 음식을 먹습니다.

두 사람이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기 시작하자
뭔가 적막함이 느껴지는데요.
아이는 뭐 새로운 거 없냐고 이야기하지요.
할아버지의 대답은 와우! 외국어입니다.
문자의 모양으로 봐서는 태국어 같습니다.
딱 한 마디 주고 받았는데 식탁은 다시 조용해집니다.
둘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에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할아버지과 손자는 말없이 밥을 먹고 같이 TV를 시청합니다.
소년은 할아버지와 같이 보는 만화가 재미가 없자
가방에서 가져온 스케치북을 꺼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죠.
그러자 할아버지도 자신의 스케치북을 가져오더니
그림을 그리십니다.

둘의 그림은 마치 쿵푸팬더 느낌의 무협 고수 같은 느낌이에요.
이 두 무술 고수가 맞대결을 펼치죠.
한쪽은 컬러 그림, 한쪽은 흑백 그림!
이것만으로도 두 사람의 세대간 차이에
간극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표지에도 할아버지와 손자가 안고 있는 배경에
컬러 그림과 흑백 그림의 고수들이 보이는데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대 간의 차이, 그림으로 통하는 소통,
새로운 언어의 가능성!!!



언젠가 일본 여행을 떠나셨다는
한국인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일본에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한자를 써 가며
어려움 없이 의사소통을 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서로 말로 표현할 때는 언어를 몰라 힘들지만
언어라는 수단만이 의사소통의 도구는 아니라는 느낌!
태어나서 처음 가 보는 낯선 외국에서
바디랭귀지가 통할 때!
그때 느끼는 희열의 경험이
어떤 삶의 새로운 도전을 주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말이 아니라도 우리는 충분히 소통할 수 있지요!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림으로써
멀게만 느껴졌던 할아버지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친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돼요.




이 책은 긴 문장을 풀어 쓰지도 않습니다.
다만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으로
화려한 그림들이 시선을 잡고
그림으로 하나가 되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직접 사람들이 등장하는 영화보다도
애니메이션 한 편을 통해
전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때도 있죠!
예술이나 문화의 힘은 바로 이런 데서 오는 것 아닐까요?

장벽과 같은 언어의 벽, 세대의 벽이
예술로서 하나가 되는 느낌! ^^




그림책의 노벨문학상, 칼데콧 상!
과연 아무나 받는 상이 아닌가 봅니다.
아이에게는 물론 저에게도 도전이 될 만한
즐거운 책읽기였습니다.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계속 뜨고 있던데
얼른 찾아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l********1 2020.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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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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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시아 / 태평양계 아메리칸 문학상 수상작 우리 아들도 할아버지와의 친근함이 크게 없습니다.특별히 할아버지와 맞는 취미도 없거니와 대화를 하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이 책도 할아버지와 손자 둘이 남게 된 상황에서 서로 대화도 통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그걸 깨뜨린게 바로 그림을 통해서입니다. 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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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시아 / 태평양계 아메리칸 문학상 수상작

 

우리 아들도 할아버지와의 친근함이 크게 없습니다.

특별히 할아버지와 맞는 취미도 없거니와 대화를 하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책도 할아버지와 손자 둘이 남게 된 상황에서 서로 대화도 통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그걸 깨뜨린게 바로 그림을 통해서입니다. 말보다는 그림을 통해 서로의 관심사를 알게 되고 해묵은 거리감 또한 이겨내 서로의 공감을 확인합니다.

 

 

엄마가 할아버지한테 아들을 맡깁니다.

그런데 아들은 할아버지와 있는게 싫은 가 봅니다.

식사도 항상 비슷한 음식이었는지 손자가 새로운 걸 달라고 하는데 서로 말이 통하질 않습니다.

 

 

다른 나라말을 하는 할아버지와 손자는 대화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 답답합니다. 그래서 손자는 그냥 그림 그리기로 합니다. 그걸 보신 할아버지도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손자가 말하기를 포기한 순간 할아버지는 눈 깜짝할 사이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세상을 드러내 보여 손자를 깜짝 놀라게 합니다.

 

 

 

손자와 할아버지가 그림을 통해 처음으로 서로를 마주봅니다. 우리 아들이 할아버지 그림 너무 잘 그린다고 이 페이지를 볼 때마다 얘기합니다! 저도 너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할아버지와 손자는 그 동안 결코 말 할 수 없었던 모든 것들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잘 통하고 서로 가까워진 그 때 다시 해묵은 거리감 때문에 공감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그림 그릴 때 쓰던 도구가 서로의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걸림돌을 만든거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손자가 쓰던 그림도구를 자유자재로 적응하며 보여주니 손자도 할아버지의 도구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여 서로의 위기를 극복합니다.

 

 

그냥 이대로 아무 말없이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이와 저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으나 느낌과 공감을 통해 할아버지와 손자는 그냥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아들도 책을 읽고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고 마음 따뜻한 책을 통해 감동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어색해 한다면 이 책을 통해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k*******2 2020.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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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딱이야』 언어와 세대의 장벽을 뛰어넘은, 우리 이야기
"『우리는 딱이야』 언어와 세대의 장벽을 뛰어넘은, 우리 이야기" 내용보기
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표지가 안겨주는 느낌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표지가 내용을 모두 포용할 수는 없지만, 책이 주고자하는 의미와 감정들을 고스란히 안겨줄 때도 있다. 오늘 내가 만난 책이 바로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책장 속에 담긴 이야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고, 책을 덮고 난 후의 감동이 표지로 그대로 전해져 바로 책을 내려놓을
"『우리는 딱이야』 언어와 세대의 장벽을 뛰어넘은, 우리 이야기" 내용보기

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표지가 안겨주는 느낌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표지가 내용을 모두 포용할 수는 없지만, 책이 주고자하는 의미와 감정들을 고스란히 안겨줄 때도 있다. 오늘 내가 만난 책이 바로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책장 속에 담긴 이야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고, 책을 덮고 난 후의 감동이 표지로 그대로 전해져 바로 책을 내려놓을 수 없는 여운을 오래도록 남긴 그림책이 있다.

엄마의 차에서 내려 혼자 길을 걸어가는 한 소년, 엄마는 바로 출발해야 하는, 자동차의 시동도 끄지 못한 채 소년과 인사를 한다. 긴장과 불안의 마음이 그대로 얼굴에 담겨진 소년은 현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체념의 발걸음을 옮기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바로 보물창고 I LOVE 그림책 『우리는 딱이야』 이다.

 

 

엄마의 부재를 채워줄 누군가는, 식성도 언어도 다른 할아버지이다. 오늘의 만남이 서로에게 너무나 어색한 시간, 서로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기에 둘 사이는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할아버지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은 손자는,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을 찾는다. 그것은 바로 그림그리기.

할아버지는 손자의 그림에서 뜻밖의 반가움을 느끼고, 그 동안 닫아두었던 스케치북을 열어준다. 손자가 그린 색연필 그림 옆에 할아버지가 붓으로 그린 그림을 나란히 놓아본다.

 

 

붓과 먹물로 그린 할아버지의 그림은 손자가 색연필로 그린 그림과 흡사 닮아있다. 어린 시절 한번쯤은 상상해봤을 법한 영웅의 모습이 그들 사이에 놓인다. 마술봉을 든 손자의 영웅과 마치 창을 연상케하는 붓을 든 할아버지의 영웅이 세대를 거슬러 만난 듯, 서로의 마음을 대신하여 펼쳐진다.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바로 그때

그 해묵은 거리감은

으르렁거리며 되돌아고 말았지.

이제 난 두렵지 않아.

왜냐하면 난 우리가 길을 건널 수 있다는 걸 알거든.

할아버지와 손자의 그림은, 서로 다른 언어의 벽을 허물어 마음을 열어주는 첫 단추가 되어 주었고, 생활하는 순간순간마다 찾아오는 언어의 장벽은, 서로를 향한 부담감과 불편함이 되어 때로는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세대가 다른 두 사람에게 시간은 거리감으로 이어져 서로를 단절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할아버지와 손자는 서로가 그린 그림으로 마음을 열었고, 서로가 꿈꾸던 그 마음을 알아버렸다. 언어와 세대가 주는 장벽이 때로는 너무나 높지만, 서로가 다르면 다른대로 소중하고 이 순간이 주는 행복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아버린다.

언어도 세대도 다른 할아버지와 손자, 이들은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소중함을 알게 하는 "딱"인 존재로 가슴에 담는다.

 

 

c******8 2020.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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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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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딱이야 민 레 지음, 댄 샌탯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동양적인 그림 풍에 할아버지와 손자로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 이전에 보던 그림책들의 그림과 달라 웬지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더욱이 '우리는 딱이야'라는 제목이라니, 무슨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처음에는 책이 펼쳐지질 않더라구요. 착한 손자와 인자한 할아버지가 풀어가는 뻔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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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딱이야

민 레 지음, 댄 샌탯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동양적인 그림 풍에 할아버지와 손자로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 이전에 보던 그림책들의 그림과 달라 웬지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더욱이 '우리는 딱이야'라는 제목이라니, 무슨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처음에는 책이 펼쳐지질 않더라구요. 착한 손자와 인자한 할아버지가 풀어가는 뻔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구요.

책 장을 넘겼을 때 그런 편견은 싹 사라졌습니다. [비클의 모험]을 그린 댄 샌탯의 그림이라는 것도 다음 장을 기대하게 했지만, 단순한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가 아니었거든요.

 
 

이야기는 말없이 만화 컷처럼 분할된 그림으로 상황을 보여주었습니다. 일을 하러 가면서 아침 일찍 할아버지에게 아이를 맡겨두려는 듯 보이는 엄마. 그런 엄마를 밝게 배웅하는 할아버지의 모습과 달리 아이의 표정은 썩 유쾌해보이지 않습니다.

할아버지가 준비한 식사에서도 할아버지와 아이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네요. 더더욱 이들이 소통할 수 없게 만든것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

할아버지는 베트남어(저자가 베트남계 미국인이라고 소개되어 있어서 이 언어가 베트남어가 아닌가 하고 넘겨짚었네요.)를 사용하는 반면 아이는 그 말을 못알아듣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하루는 이 둘이서 시간을 같이 보내야 할 것 같은데. 말로 소통이 안되는 이 둘은 텔레비젼 앞에 앉았습니다. 그러나 TV에서 나온 언어도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이네요.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주섬주섬 자신의 가방을 연 아이는 알록달록 색연필을 꺼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말 놀라운 일이 이어집니다. 할아버지도 자신의 스케치북과 붓을 가지고 오신 것이지요.

아이가 말하기를 포기한 바로 그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세상을 드러낸 할아버지는 눈 깜짝할 사이에 그림으로 서로를 마주보게 되었지요!

 
 
 

같은 언어로 말을 한다고 해도 서로 자신의 말만 크게 외치는 탓에 소통이 되지 않는 시대에, 언어도 세대도 다른 할아버지와 손자가 '그림'을 통해 소통을 나누는 모습은 감격스러웠습니다. 아이는 알록달록한 동화와 마술의 세계를 그리고 있었고, 할아버지는 수묵화를 그리셨는지 먹과 붓을 통해 그린 그림이었기에 두 그림의 색깔은 분명 달랐지만, 그 다름이 더욱 근사한 이야기를 만들어 갔지요. 그 이야기가 벽에 부딪힌 듯 막혔을 때에도 당황하지 않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아이는 할아버지의 붓에 관심을 가졌고, 할아버지는 이전에 손에 잡아보지 않던 색깔도구를 손에 들고 말이지요.

책 첫 면지와 마지막 면지의 그림처럼 확연히 다른 아이와 할아버지의 세계. 하지만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두 세계는 말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거기에는 할아버지가 손자를 향한 관심과 이해가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처음부터 손자를 다 이해한 것은 아닌듯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음식을 준비하고 만화영화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은 할아버지 나름의 최선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게 정말 아이가 원하는 것인지는 모르지요. '아이들은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에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도 그것이다 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무엇보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은 완전히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모습이었지만, 아이들이 쓰는 언어를 어른들이 이해못하는 것은 같은 모국어를 쓴다 해도 마찬가지 상황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그 둘을 이어준 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할아버지가 아이를 계속 바라보고 무엇을 하는지 관심을 가진 결과 였습니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그것을 들여다 보던 할아버지는 할아버지의 그림을 가지고 아이곁에 섰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그림을 존중하면서 그 이야기 속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갔습니다. 그리고, 말로는 결코 할 수 없던 것들이 쏟아져 나왔죠. 마법처럼 말이죠!

책 표지만 보고 그냥 지나쳤으면 놓쳤을 뻔한 매력적인 이야기. 할아버지 할머니는 커녕, 세대차이 난다고, 말이 안통한다고 자신의 엄마 아빠와도 거리를 두며 대화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에게, 마냥 '요즘세대는'이라며 쯧쯧 혀를 찰 것이 아니라 그들의 표현방법과 소통방식으로 접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른들의 색깔을 가지고 있으면서 손자와 소통하는 이 할아버지처럼 말이죠. 아이들의 입에서 '우리는 딱이야'하는 말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민 레 글, 댄 샌탯 그림의 그림책 [ 우리는 딱이야 ] 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a******t 2020.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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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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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에서는 세대 간의 격차를 그린 그림책들을 꽤 많이 접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황혼 육아는 흔한 일이 되어버렸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도움으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아이들도 정말 많아졌다. 부모와 자식이 아닌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주, 손녀의 관계. 나이 차가 크다 보니 두 세대 간의 갈등 상황이 생길 듯 하다는 건 물 보듯 뻔한 일이다. 아이가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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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에서는 세대 간의 격차를 그린 그림책들을 꽤 많이 접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황혼 육아는 흔한 일이 되어버렸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도움으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아이들도 정말 많아졌다. 부모와 자식이 아닌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주, 손녀의 관계. 나이 차가 크다 보니 두 세대 간의 갈등 상황이 생길 듯 하다는 건 물 보듯 뻔한 일이다. 아이가 어린 시절에는 괜찮을 법도 하나 초등학교 중학년에서 고학년 시기만 지나면 갈등 상황은 점차 극대화된다.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그런 할아버지, 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


이런 세대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딱이야’ 책 속의 두 주인공만 보아도 그렇다. ‘우리는 딱이야’ 책 속에선 엄마의 일로 인해 갑작스럽게 할아버지 손에 맡겨진 남자아이의 상황이 제시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손주를 바라보는 표정이 흐뭇하기만 한 할아버지와 달리 아이의 표정은 영 달갑지 않다. 낯설고 불편한 감정이 표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이는 할아버지의 집에 앉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어본다. ‘뭐 새로운 거 없어요?’ 요새 아이다운 말이라고 생각했다. 새롭고 역동적이고, 신선한 것에 흥미를 보이는 우리 아이들. 그런 ‘요새’ 아이들에게 할아버지라는 존재는 얼마나 ‘새롭지 않은’ 대상이겠는가. 할아버지가 경험하고 살아온 지난 시간은 아이가 모두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설고 새로운 것일텐데도 아이는 ‘할아버지’ 자체에겐 흥미가 없다. 커다란 벽을 마음속에 세워둔 것이다.


심지어 그림책 속 할아버지와 손주의 관계는 커다란 벽을 뛰어넘는 문제도 있다. 바로 ‘언어’. 할아버지와 아이는 말도 잘 통하지 않는다. 그나마 대화로서 느낄 수 있는 공감대 형성도 어려운 상황이다.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좋아하는 음식도, 사용하는 언어도 모두 다르기만 한 두 주인공. 하지만 이런 주인공들에게도 연결 고리는 있었다. 바로 ‘그림’. 할아버지와 손주는 그림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말조차 통하지 않아 대화도 제대로 나누어 보지 못했지만, 두 사람은 단번에 ‘그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두 사람은 확연히 다른 자신만의 그림그리기 방법이 있었지만, 그건 딱히 중요하지 않은 듯 했다. 그저 ‘그림’을 좋아한다는 연결고리 하나만으로도 둘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벽을 서서히 허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 그림을 그리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장면은 ‘칼데콧 상’을 수상한 ‘댄 샌탯’ 작가님의 화려한 그림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대사 하나 없이도 마음이 오고가는 장면을 다채로운 색상과 화려한 그림으로 아주 멋스럽게 표현해 낸 장면은 반드시 할아버지와 손주 사이에 ‘언어로 나누는 대화’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공감대와 연결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화려한 색깔이 시선을 잡아 끌고, 멋스러운 그림이 감탄을 자아내는 그림책 ‘우리는 딱이야’. 언어가 아닌 ‘그림’으로서 세대간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모습을 보여준 이 작품은 오늘 날 우리 세대의 문제가 되는 ‘세대간의 오해와 편견’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보여준다.
몇 년 전 아이들에게 ‘발레하는 할아버지’ 그림책을 활용하여 수업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정말 깜짝 놀랐던 건, 아이들의 깊은 내면 속에 자리잡은 편견 때문이었다. 고령자를 향한 요새 아이들의 혐오와 편견은 어른들의 상상 이상으로 심하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다만 조부모와의 교류가 적은 아이일수록 고령자를 향한 편견과 오해는 굉장히 깊었다.) 그림책에서 보여준 ‘그림’이라는 매개체가 아니더라도, 세대를 뛰어넘는 무언가의 연결 고리를 찾을 때 마음 속 굳게 세워진 편견과 오해가 조금이나마 허물어지지 않을까? 어린 아이들보단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 고등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p********n 2020.06.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