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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하지 않은 사람은 살인자에 대해서 글을 쓸 수가 없나 ?  실재로 책을 잘 읽지 않고 논픽션과 픽션을 구분 못하는 좀 모자란 사람들은 이런 식의 말을 자주 한다.   탄산음료는 먹을 것이 못된다.   어떤 단정적이고 자신이 경험한 사실들이 매우 보편적이고 이를 거스를 수 없는 진리인양 ....이런 인간들 서넛에 모이면 우리나라는 벌써 햐향 표준화사회의 진용이 갖추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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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을 하지 않은 사람은 살인자에 대해서 글을 쓸 수가 없나 ?

 실재로 책을 잘 읽지 않고 논픽션과 픽션을 구분 못하는 좀 모자란 사람들은 이런 식의 말을 자주 한다. 

 탄산음료는 먹을 것이 못된다. 

 어떤 단정적이고 자신이 경험한 사실들이 매우 보편적이고 이를 거스를 수 없는 진리인양 ....이런 인간들 서넛에 모이면 우리나라는 벌써 햐향 표준화사회의 진용이 갖추어 진다.

 탄산음료가 그래서 나는 위너들의 음료라는 것을 젊었을 적에 미리 알아차렸다.

 (아니 어렸을 때)

 주소는 서울인데 산고개넘어 학교 다니던 시절 . 일찍 퇴근한 아버지가 약수터에 가서 물이라도 떠오라고 시키면 나는 벌써 어린나이에 산 고개를 몇번넘는 건지도 모를 정도로 산고개를 넘어다녔다. 야구를 그렇게 좋아해서 학교 끝나고 집에 가방놓고 글러브 갖고 다시 학교가서 야구를 하는데 하나 갖고 놀던 연식공이  수명이 다해 터져버리거나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노는 게 너무 안타까워 아이들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집으로 연식공 가지러 갔던 기억이 있다. 2~30분 후면 해가 지는데 공가지러 간 나를 30분 40분 동안 기다리던 친구들이 생각난다. 그때 기억하니 내가 산고개를 하루에 예닐곱번은 넘은 것 같다.  동네 산이 도립공원 수준이어서 동네 산 한바퀴가 경기도를 넘어왔다 하는 거라 여름날에는 그렇게 등산하고 글라스 잔에 얼음을 가득채우고 탄산음료를 먹는 것이 어떤 큰 즐거움이었다. 사실 중고등학교 때 내게 백반이란 참 안 맞는 음식이었다. 운동선수는 아니지만 걸어다니는 양이 많아서 백반을 먹으면 이뇨작용이 오고 저녁 때가 되면 다리에 힘이 빠지고 이마에 허열이 나는 증상이 심했다. 그래서 나는 그당시 돈이 생기면 짜장면을 먹는 (간식 혹은 점심으로) 습관이 생겼는데 집에서 먹는 게 어려우면 직접 중국집에 가서 먹었다. 그당시 중국집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기름기 있는 면류는 이뇨작용을 억제해 주었다.그래서 서울살면서도 (물론 사대문 가려면 버스로 20분 정도 가야하지만) 나는 백반이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나중에는 순대국이나 이런 것들이 맞더라......대학교를 강원도에서 다녔는데 무슨 행사가 써클에 있고 축제관련 준비를 하다보면 어떤 날은 아침에 학교 갔다가 올라와서 동대문 갔다가 세운상가 들려서 강남에 친구에게 행사에 뭐 필요한거 빌려서 버스터미널에서 다시 학교로 내려가고 저녁에 내일있을  뭐 준비하는 거 뺴놓고 와서 다시 집으로 올라오고 하면 정말 많이 돌아다닌다. 하루에 부산을 왔다갔다 한 것보다 체감하는 인식이 더 크고 넓다.

 그런데 그렇게 바쁜 당시에도 느낀 게 .... 하향 평준화하는 21세기 후기 조선사회에 자신이 매일 맞이하는 세상이 전부인양 하는 사람들 너덧이 모이면 하룻강아지 사회가 아닌가하고 생각했다. 그만큼 사람들....  자신이 거리에서 뭔가를 이룩해낼 거라는 할일없는 위인들도 이런 하향평준화 사회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하루이틀에도 다른 나라를 왔다갔다하고 사귀는 사람들의 폭도 넓어서 일본사람, 중국사람, 미국사람... 이렇게 만나고 다니기도 한다.

 

 단순히 이동이나 거리상 가까움과 멈 뿐 만이아니라 (그것만 따지면 네가 강아지가 아니고 뭐냐) 라고 할지 모른다.인식이 고착화되어서 다른사람을 단정적이고 자신의 틀안의 물건으로 보거나 혹은 스스로를 너무 확대해석해서 평생 부엌일을 하면서도 바깥일의 전문가인양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세상에서 황석영의 소설은 뭔가 다르다.

 내가 만나 본 서민이라고 일컽는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대부분 리얼리즘이나 넌픽션 아니면 끼지도 말라.... 어디 나서지도 말라.... 하는 부류이다. 사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생각해보는 것이

 살인을 하지 않은 사람은 살인자에 대해 쓰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아야 하나 ....?

 베트남 월남전 ... 오래된 탑을 지키는 작전... 무기의 그늘도 그렇지만 이 탑이란 소설도 정말 소설가가 작전에 투입되어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겪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살아남아야 글이라도 쓸 수 있었던 것인데 이런 상황을 실재라고 한다면 ...극중 긴박감이 대단하다)

 입석부근은 돌 위에서 줄에 메달린 주인공의 모습과 독백과 감상과 생각이 그려진다.

 나만의 세계에서 싸우고 있는  클라이머의 모습으로 황석영의 소설은 무척 남성적이다.

    

 만약 내가 어떤 소설을 쓴다면.... 하고 공상을 한다.  그리고 머릿 속에서 영화를 찍는다.

  그런데 이런 남는 시간에 하는 상상이나 공상들을 넘어서는 소설들이 있고 소설가들이 있다. 인식이나 경험이 논픽션이더라도 충분히 설득력있고 힘이 있고 ... 읽고나서 체감의 질이 다른 사람이 여럿있는데

 내가 읽은 소설 중 황석영이 내게는 그런 사람인 거 같다. 그런 소설가인 거 같다.

YES마니아 : 로얄 j******y 2023.1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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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인 탑은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적군과 아군, 이념의 대립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무너진 탑을 다시 쌓는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총포가 오가는 전쟁터 한가운데서 묵묵히 돌을 쌓아 올리는 행위가 처음에는 무모해 보였지만, 읽을수록 그것이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는 가장 치열한 저항처럼 느껴졌다.작가의 문체는 힘이 넘친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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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인 탑은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적군과 아군, 이념의 대립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무너진 탑을 다시 쌓는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총포가 오가는 전쟁터 한가운데서 묵묵히 돌을 쌓아 올리는 행위가 처음에는 무모해 보였지만, 읽을수록 그것이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는 가장 치열한 저항처럼 느껴졌다.

작가의 문체는 힘이 넘친다. 현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사실적인 묘사 덕분에 소설을 읽는 게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문열의 소설이 화려한 문장으로 사유를 이끌어낸다면, 황석영의 소설은 투박하지만 뜨거운 이야기의 힘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특히 "이념은 가고 없어도 사람은 남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전쟁과 분단의 역사가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 삶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아픔이라는 사실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책을 덮고 나니 마음이 꽤 무겁다. 하지만 그 무거움이 싫지 않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한 뼘 더 넓어진 기분이다.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통과해 온 '진짜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피해서는 안 될 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h 2026.01.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