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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로마라는 제국의 수도를 약탈했던 세 개의 주요 상황을 다루는 책이다. 로마에 진군했던 고대의 침략자로부터 1943년 나치의 약탈까지 각 시대별로 로마의 약탈 및 약탈 이후의 로마의 문화와 삶이 어땠는지 드라마틱하게 기술하는 저자의 솜씨가 놀랍다. 로마에 대한 약탈사이지만 로마의 흥망성쇠를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발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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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로마라고 하면, 지중해 세계를 정복했고 1천 년 넘게 패권을 유지했던 초강대국 시절만을 떠올린다. 일본의 우익 작가인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 류의 책들이 국내에서 크게 히트를 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어느 나라이든지 간에 좋은 시절이 있으면 나쁜 시절이 있기 마련이다. 당연히 로마도 예외는 아니다.
이 책, 로마: 약탈과 패배로 쓴 역사는 그러한 로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게 아주 좋은 자료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로마라는 도시는 역사상 총 7번에 걸쳐 약탈을 겪었다고 한다.
그 약탈 중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쪽은 16세기에 있었던 이른바 로마의 약탈 사건이다. 당시 신성로마제국(사실 이 나라는 로마와는 별 상관도 없는 독일인들의 나라였지만) 황제인 카를 5세는 자신한테 저항하는 로마 교황을 억누르기 위해 스페인인과 독일인들로 구성된 용병 부대를 로마로 보냈다.
그리고 로마를 공격하게 했는데, 문제는 이 용병들이 월급을 한참 못받았기에 로마를 함락시키자마자 로마 시민들을 상대로 마구잡이로 약탈과 살인을 벌였다는 사실이다. 그 약탈과 살인으로 인한 피해는 로마가 경험해 본 것 중 가장 끔찍했다고 한다.
시오노 나나미 같은 작가들이 쓴 로마인 이야기만 보다가 이 책을 본 사람은 아마 크게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적절한 균형감각을 기르기 위해서 이런 책도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