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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보니 세상은 냉담한 곳이었다.” 김수현은 책을 펴내면서 이런 말을 했다. 부조리가 넘쳐났고, 사람들은 불필요할 정도로 서로에게 선을 긋고, 평범한 이들조차 기회가 있으면 차별과 멸시를 즐긴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철저한 갑과 을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이토록 발버둥 치며 살고 있는 세상이다.
이 책은 사회 심리학을 편한 에세이로 풀어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그림에세이다. 작가는 거칠고 냉혹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내며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했다. 이 안에는 작가의 실제 이야기, 친구의 이야기, 친구의 친구 이야기, 친구의 직장 동료의 이야기, 친구의 직장 동료의 가족의 이야기, 우리 가까이에 있는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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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인생에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으려면 김수현 작가의 ‘훅’ 들어오는 직설적인 화법에 화들짝 놀랐다. 그동안 너무도 ‘교양있고, 겸손이 철철 넘치는 책만 접해온지라’ 껄끄럽고 거친, 그리고 도전적이기까지 한 글에 공감하면서도 씁쓸했다. 얼마나 피해의식이 저변에 깔려있으면 이런 글을 쓰고 또한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자아냈을까 하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대하는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렸다. 젊은 세대의 생각을 여과없이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고 기성세대에 일침을 가하는 논법이 적잖게 세태를 반영하고 있어 건강한 사회를 향한 거침없는 일필휘지에 시나브로 반향을 일으킨다. ‘세상이 나의 존재를 무가치하게 여길지라도 나는 나를 존중하고, 나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도 된다’(P.10)는 작가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기대하며, 기꺼이 전진하길 응원한다. 작가는 이 글에서 기성 질서에 길들여진 사고에 다양한 메스를 들이댄다. ‘우리에게 친절하지 않는 이에게,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이에게, 친절하려 애쓰지 말라’(P.16)고, 인생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한 우리는 각자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갈 권리가 있음도 적시한다. 더 나아가 건강한 자존감을 위한 두 기둥으로 자아효능감과 자기존중감을 언급한다. 전자는 자신을 돌보며 현실적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자기 신뢰이자 자신감이며, 후자는 스스로를 존중하며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마음이다. 자존감의 재료인 자신에 대한 신뢰와 존중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성공경험이 축적될 때 생겨나기에 결국 ‘나답게 산다는 것’은 경험과 탐색 속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법을 익히는 일로 규정한다. 실패를 통해 길러낸 안목과 취향은 내게 가장 좋은 한 가지를 찾아내며, 삶은 바로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질좋은 옷 한 벌을 찾는 일과 같다. 삶에 완벽한 답안지는 없으나 어떤 답을 내리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다면 우리가 선택하는 모든 건 정당성을 부여받는다. 한편, 저자는 감정에 대한 해석을 이렇게 내린다. 감정은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틀어막는다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에 애도의 과정을 거치지 못한 상실은 씻겨 내려가지 못한 채 ‘우울’이라는 웅덩이에 고이고 결국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표현하고 사는 것뿐이다. 우리 사회의 유일한 구원자는 외면하지 않는 개인이며 기실 사회문제는 맨날 싸워서가 아니라 제대로 싸우지 못한 미봉책에 기인한다. 억눌린 채 스트레스 받고 그러다 폭발하면 파괴력만 커지고 근본 해결은 되지 않은 채 전전긍긍하는 현실 앞에 시스템 부족을 논하기는 어불성설. 일종의 희망고문과도 같다. 막연한 희망과 대안없는 전망에 휘둘린 채 지금까지 버텨온 날들 앞에 이젠 좌시할 수 없다. 희망의 근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현실 기반위에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은 물론, 주어진 삶이 견딜 수 없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는 절망이 도래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삶은 긴 여정이다. 최대한 가볍게 살아가야 지치지 않는 법. 삶을 조금 더 가볍게 하고 싶다면 그것들을 덜어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군더더기와 누더기, 쓸모없는 쓰레기를 정리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한 가지 노하우로 선택 문제에 있어, ‘무엇을 얻느냐’ 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피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특히 과거 문제에 붙잡히지 않으려면 과거의 연약했던 나에게 위로와 더불어 미성숙했던 그 모든 존재들에게 작별을 고해야 한다. 과거를 통해 현재의 문제를 진단하는 것은 과거에 머물러 뒤늦게 보상받기 위함이 아닌 고리를 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함이기에. 행복은 어느 날 아침 식탁위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내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나 자신을 응원하는 자세를 견지하자. 결론적으로 어른 훈련이 되지 않은 이들이 맞이한 세상에서 비참해지지 않도록 애쓰고, 자신만의 문제로 국한시키지 말며, 스스로에게 변명꺼리를 제공하지 말고, 모든 이에게 이해를 구하는 행동은 금물이며 불안하다고 무작정 열심히 하는 오류를 범치 말며 미래를 예단하거나 누군가의 말에 휘둘리거나 세상 정답에 발목 잡히거나 주눅들만큼 겸손해하거나 과거에 묶이거나 이러지 말 것을 권유한다. 자기 자신 외에 그 무엇도 될 수 없고 될 필요도 없기에 자존감을 무디게 하지 말자. 나다운 삶을 살자. 필요하면 버텨보자. 남 눈치 따윈 보지말고. 인생의 지나가는 이들에게서 더 이상 상처받고 아파하지 말자. 꼭 그렇게 살자. 중년이 바라본 세상 역시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살기엔 녹록치 않다.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모순이 산재해있다. 그러므로 이제 어른 세상으로 들어오는 청춘들의 좌절은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고쳐질 시스템이 아니기에. 그러나 앞으로 살아갈 세대 앞에 먼저 산 세대로서 조금은 반성과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나부터. 솔직한 조언을 오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화해의 손짓이 필요한 시대다. 먼저 고개 숙이고 젊은 세대를 위해 양보하고 알고있는 지식이든 노하우든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지 저돌적인 표현에 인상 쓰지 말고 갭을 줄여나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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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라는 기대감을 안고 책을 구매하여 읽기 시작했다. 짧은 문장과 문단들로의 구성에 읽기 쉬울거라 생각했지만 내 능력탓인지 읽으면 읽을수록 글이 잘 읽히지 않아 다시 전문장,문단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하였다. 내용, 하나하나 따로 봤을 땐 그럴싸한 말이고 도움이 될만하다. 하지만 이 하나하나가 모인 책 한 권을 읽으니, 은근히 앞뒤내용이 안맞는 듯하며 이에따라 작가님의 가치관이 뚜렷해보이지 않는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필자의 편협한 사고는 정당화하는 반면 자신을 향한 남의 시선과 판단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느낌의 서술, 하고싶은걸 하면서 살아야한가고 강조하지만 결국 돈을 위해서는 하고싶은걸 참아도 되고 먹고 살기 위해서는 하기싫은 일을 해야한다??? 마치 수백문항으로 이뤄진 인성검사에서 비슷한 문항들에 대해 '내가 이전 문항에 어떻게 답했었지?'를 계속 생각하는 듯이 작가님의 곧은 가치관에서 나온 글쓰기가 아닌 어떤 하나의 가치관에 자신을 맞춰넣는 듯했다. 독자를 향한 작가님의 진심어린 소망은 잘 알겠으나 책이 무엇을 말하고싶은지는 잘 모르겠다. 이 리뷰가 작가님의 울타리를 침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조심스럽고 죄송스럽지만 그저 독자의 입장에서 피드백을 한 번 보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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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인증이 되나요?> 요즘 힙하다는 음식점에 갔다. 칼로 가르면 계란이 흐르는 신기한 오믈렛이었는데, 직원이 영상 찍을 타이밍을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재미있으면서도 요즘 음식은 단지 먹기 위한 것만은 아니구나 싶었다. 생각해보면 힙한 것들에는 사진찍기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유와 인증을 위한 좋아 보이는 음식, 좋어 보이는 인맥, 좋아 보이는 모습. 좋은 것보다 중요한 건, 좋아 보이는 것. 그 모습들은 마치 행복의 증거처럼 SNS에 채워지고, 다른 사람의 모습과 나를 비교하며 서글퍼지다가도 나 역시 좋아 보이려 애쓰게 된다. ·p.17 중 그런데 말이다. 어떤 음식점의 음식은 좋아 보였지만, 맛은 없었다. 어떤 관계는 좋아 보였지만, 마음을 나누지는 못했으며 어떤 표정은 좋아 보였지만, 사실 마음은 고단하기만 했다. 좋아 보이는 건 쉽지만 진짜 좋은 건 별개의 문제이고, 좋아 보이는 사진 속 모습이 행복을 인증하지는 못한다. -p.18 중 나는 한 때 꾸준히 카카오톡에 나의 일상이나 음식점을 올린 적이 있다. 맛이 없어도 예쁘게 나온 사진이라면 무조건 프로필 사진을 사용했는데, 나의 즐거운 일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요즘은 안 올리게 되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되려 애쓰지 말 것> 우리의 고민은 대부분 이런 식이라,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정작 내 일은 시작조차 못 하기도 하고,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기도 하고, 하고 싶은 말을 참지 못해서 분위기를 시베리아로 만들기도 한다. 그럴 땐 자신의 성격을 뜯어고치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자책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고, 고칠 수도 없고, 고칠 필요도 없는 성격 고치기에 열을 올리면 진만 빠질 뿐이다. 그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자신의 행동을 인지하고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는 작은 습관과 표현 방식의 변화다. -p.59 중 남의 장, 단점은 그렇게 잘 보이면서 내 장, 단점은 안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이 든다.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무수히 생각하게 해주는 독서 시간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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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월요일이라 월요병에 마음부터 무거웠다. 지금 퇴근하고, 저녁 밥도 좀 먹고, 잠시 후에 축구보면서 먹을 간식들을 사 와 놓고서는 이제서야 마음의 병이 사라진 듯 하다. 아침부터 어찌나 우울하던지, 곰곰히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물론 이건 모조리 다 사람때문이다. 내가 그 사람한테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때문에 그렇다. 그 사람이 직접적으로 나를 대놓고 괴롭히지는 않았으나, 겉으로는 착한 척, 위로하는 척, 멋진 척 다 하면서, 말은 누구 비하, 자기가 제일 잘난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는게 너무 거슬린다.
이게 문제다. 사람인데 신경 안 쓰고 살 수가 없다. 난 나만 신경쓰고 살 그런 성격이 못 된다. 상대방이 한 말들 다 신경써야 한다. 말로는 관심없어, 지가 뭔데, 뭔 상관이야, 이래 놓고서는 마음의 상처를 주는 대로 다 받는거 같다. 차근차근 이 글을 쓰면서 내 자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다. 나는 나를 너무 잘 안다. 나도 내가 거슬린다.
어른사춘기가 여전히 진행중이다. 10대 사춘기는 지금 이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나는 여전히 내가 거슬리는 사람들, 특히 상사들한테 사춘기적 행동을 하고 있는 거 같다. 그 때는 사춘기인가 보다 했지. 지금 사춘기라면 왜 저러지? 성격 이상하네로 사람들은 수군거린다. 잘 보이려 애쓰지도 못한다. 내가 왜 그들한테 그래야 하나? 그래서 이 문구가 제일 맘에 든다.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사랑받느니 차라리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미움받겠다' 커드 코베인
솔직히 누가 욕 먹고 싶은 사람이 있겠는가. 이 말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저런 말이 나온다. 진짜 나대로 행동하고 내 모습대로 사랑받고 싶다. 그러나 누가 그런 모습,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주겠는가. 저러면 내 진실된 모습은 묻히고 그저 성격 드러운 사람으로 남아있더라.
그러나 내 코가 석자다. 책에도 쓰여 있듯이 남이 뭐라하는거에 집중하기 보다 그게 정말 진실이라면 고치면 아니고, 아니면 그냥 무시하는 거다. 상처 주면 같이 상처주면 된다. 내가 상처 주면 꼭 상대방이 아니더라도 제3자에게 상처를 받는다.
마음 다 잡고 그럴려고 노력해야 한다. 내 인생 사는데 누가 뭐라하는지, 자기들 걱정이나 하세요. 쉽지 않다. 마구 험담하면서 내가 잘났다라고 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짐했다. 내 코가 석자다. 내 걱정이나 열심히 하자. 최소한의 상대방에 대한 마음씀씀이는 남겨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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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를 피곤하게 하는 하찮은 비난이 너무나도 익숙한 세상에 속상한 마음입니다 헌데 보다가 물음표가 그려지는 문장이 있었는데 여자로 태어나서 김치녀, 아이를 낳으면 맘충이라.. 선물은 값비싼 물건이어야만 하고 남자만 돈을 소비시키는게 김치녀이고 내자식이 잘못을 해서 남이 어떻게 되던 무조건 내자식 우선인 사람들을 맘충이라고 비판하지 않나요 너무 아쉽습니다 잘읽다가 턱 막힌 느낌이네요 일부일 뿐인 사람들 때문에 충분한 인성을 갖춘 미혼 여성분들과 어머님들이 자신을 김치녀라고, 맘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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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읽을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냉담한 현실에서 어른살이를 to do list 이렇게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진짜 진짜 남에게 잘 휘둘리고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 아니면 굳이 안 읽어도 될 것 같아요. 근데 그래도 굳이 안 읽어도 되는 책입니다. 제가 중학생 때 위의 리스트에 나오는 대로 정신이 좀 약했던 애였거든요? 그때 이거 읽었어도 무슨 이상한 소리야 하고 넘겼을 것 같아요. 그럴 듯한 소리들의 향연, 시간 낭비의 향연. 조금이라도 들쳐본 제 시간이 너무 아까울 정도...! 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책이었어요. 진짜 진짜 진짜, 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이런 책을 읽어야 할 정도는 아닌데! 하고 번쩍 돌아올 것 같아요. 음... 이건 아니에요. 너무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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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8 단호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은 정의의 사도가 될 수도 있지만 도로의 보안관이 되어 보복 운전의 달인이 될 수도 있듯이 문제는 성격이 아닌 성격을 드러내는 방식에 있다. 그녀는 그저 조금은 매끄럽게, 상대를 배려하며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을 익혀야 했다.
p.64 물론 소중한 사람을 기쁘게 하고 싶은 마음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 마음이 지나쳐서 자신을 짓눌러서는 안 된다. 누구도 완벽할 수 없기에 타인의 실망을 받아들일 용기를 내야 한다. 어쩌면 당신에게 실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수도 있고, 누군가의 실망이 당신의 책임은 아닐 수도 있다. 내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용기가 필요한 만큼, 때론 내게 중요한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실망시킬 용기도 필요하다.
p.117 운전할 때 도로 위에 어떤 운전자를 만날지 알 수 없듯이 삶에서 누구를 만날지 우리가 결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도로에서 막무가내인 운전자와 한동안 같은 길로 가야 한다면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그러니 한 걸음 물러나자. 모두에게 정중하되 누구에게도 쩔쩔매지 말자.
p.131 상처를 내지 않는 조심성도 필요하지만, 상처에 대한 너그러움이 없다면, 우리는 모두 상처투성이가 된다. 고슴도치 같던 마음이 솜털 같아질 수는 없을지라도, 상대의 실수에 조금은 눈감아주고,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상대의 행동에 의도를 찾지 않는 둔감함이 필요하다.
p.182 당신의 시작을 위해 시간을 주자. 삶은 망설이기엔 너무 짧고, 조바심을 내기엔 너무 길다.
p.189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건 갑에 대한 예의가 아닌, 인간에 대한 예의는 갖춰야 한다는 것. 종종 후회로 남는 자기 표현은 표현했기 때문이 아니라 정중함을 잃었기 때문이다. 무례한 상대에게 친절할 필요는 없지만, 같이 무례해질 필요도 없다. 구겨진 표정으로 투덜거리거나 비열해지라는 것이 아니라 정중하게, 내가 감정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조금씩 알려주는 거다. 표현에 따른 불이익을 걱정하지만, 인간에 대한 예의와 정중함을 잃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건 별로 없다.
p.201 "남들도 다 힘들다", "다 그러고 산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 그 사실을 알지만 그래도 지금 너무 힘든 것뿐이고, 곁에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건 말이 아닌 존재의 위로였다. 그러니 만약 힘든 누군가의 곁에 있다면, 해결책을 주는 대신 상대가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그 마음에 물어주자. "네 마음이 그랬다면 분명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상대의 마음을 수용해야 한다. 논리적이고 이상적인 조건 없이도 충분히 공감받았을 때, 상대는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다.
p.274 내가 부족해서, 내가 못나서 상처 입은 게 아니라, 우리 모두 상처받은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혼자만의 불행이 아니라는 위안과 안도를 넘어, 서로에 대한 연민을 갖자. 사실은 다들 나만큼 자신의 마음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으며, 사실 다들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 그 사실이 우리가 서로에게 조금 더 다정하게 할 이유가 될 것이다.
6월 즈음, 나는 완전히 가시투성이였다. 어떤 말을 들어도 아팠고, 어떤 말을 들어도 예민했고,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아 스스로를 좀먹고 있었다. 그래서 스스로를 좀 놓아주고 싶어서.. 할 수 있다면 정말 그러고 싶어서 제목만 보고 이 책을 구입했었는데.. 제목 이상의 힘을 얻었었다. 특히 274쪽의 문장은 필사해서 눈에 보이는 이곳 저곳에 놔둘 정도로 마음을 확 끌어안아줬다. 나에게도, 당신들에게도, 서로에 대한 연민을 갖자는 말이.. 사실은 다들 나만큼 자신의 마음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 사실은 다들 위로가 필요했다는 말이.. 그래서 그 사실에 우리가 좀 더 서로에게 다정해져야 함을 이야기하는 그 말이.. 나에게도 너무 다정해서, 그 말이 위로가 되어서, 내 안의 가시들까지 안아버렸다. 언젠가 화제가 되었던 어떤 막장 드라마에서 '내 암세포도 살아있는 생명이잖아요..' 했던 그 말이 이제서야 끄덕거려졌다. 내 가시들도 수많은 나 중 하나였으니까..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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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혼자라며 쓸쓸해하지도 나만의 외로움일 거라 착각하지도 말자. 우리는 모두 공평하게도 각자의 고독을 이겨내고 있다.”
한살 한살 나이가 위로 갈 수록 많이 공감하는 구절이다. 외동으로 태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어린 시절부터 지독한 외로움에 옆에 누구라도 있어야 편했다. 수없이 외로움이 싫어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상대방을 찾았다. 같이 있을 때는 좋지만 떠나고 하면 공허했다. 그 느낌이 너무 싫었지만, 서른인 지금은 혼자 있는 고독한 시간이 좋다. 모두가 각자의 외로움을 가지면서 버티는 중이다.
"인간관계에 완벽한 답은 없고, 답이 없는 문제에 답을 찾으려 하면 마음만 병들 뿐이다. 좋은 관계로 남고 싶다는 그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는 것. 그리고 관계를 소중히 여기되, 어쩔 수 없는 건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좋은 인간관계는 답이 있을 줄 알았다. 책에 나오는 대로 따라했지만, 소용 없었다. 역시 관계도 명확한 답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매달리면 매달리는대로 쳐내면 쳐내는대로 내 마음만 아프고 상처만 남았다. 이젠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그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만,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니까.
"관계가 영원하지 않음에 너무 오래 서글퍼하거나 너무 미리 겁낼 필요는 없다. 누군가는 떠날 것이고, 누군가는 올 것이며 당신은 영원한 당신이다."
한번 관계를 맺으면 영원히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 다 같지 않아 얼마가지 않아 깨진 적도 있다. 그럴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서글펐다.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고 새로운 누군가가 온다. 나 자신은 변한 게 없는데, 그 사람과 다시 익숙해진다.
"내가 부족해서 내가 못나서 상처 입은 게 아니라, 우리 모두 상처받은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관계가 끝날때마다 내가 못나고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서로에게 맞지 않아 깨졌을 뿐이고, 또 모두가 상처 받았을 텐데. 여전히 관계의 끝은 어렵다.
"우리는 인생에서 한 번쯤 특별한 사람을 만나다. 사람은 아무리 척박하고 가혹한 환경일지라도 자신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단 한 사람만 존재하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인생에서 정말 한번은 특별한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한다. 그 사람이 지금 옆에 있다면 한없이 사랑하라. 정말 이 세상에서 다 나를 욕해도 지지하고 믿는 단 한 사람만 있다면 버틸 수 있다. 역시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건 균형과 사랑이다. 자신을 지키며 상대방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균형, 자신과 상대방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건강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껴본다.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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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담한 현실에서 어른살이를 to do list 비참해지려 애쓰지 않을 것 자신만의 문제라고 착각하지 말 것 스스로에게 변명하지 않을 것 모든 이에게 이해받으려 애쓰지 않을 것 불안하다고 무작정 열심히 하지 말 것 인생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을 것 미래에 대한 엉터리 각본을 쓰지 말 것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지 않을 것 세상의 정답에 굴복하지 않을 것 주눅들만큼 겸손하지 말 것 지나간 과거와 작별할 것 필요하다면 버틸 것 나다운 삶을 살 것 누구도 흉내 내지 않고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는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말하다 아무런 잘못 없이 스스로를 질책해야 했던 나와 닮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다. 우린 잘못이 없다고. 나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도 된다고 말이다. _본문 중에서 이 책은 사회 심리학을 편한 에세이로 풀어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그림에세이다. 작가는 거칠고 냉혹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내며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했다. 이 안에는 작가의 실제 이야기, 친구의 이야기, 친구의 친구 이야기, 친구의 직장 동료의 이야기, 친구의 직장 동료의 가족의 이야기, 우리 가까이에 있는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직도 적성을 찾아 고민하는 청년,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는 엄마, 자꾸만 무리한 부탁을 하는 지인, 행복의 가치를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누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사는 이 사회를 보여준다. 그 안에서 우린 철저히 비참해지고, 타인을 혐오하고, 가치에 서열을 매기고, 스스로가 더 불행해지도록 자꾸만 남과 비교하며 날을 세운다. 우리는 왜 이런 현실 속에 자신을 내동댕이치는 것일까. 작가는 우리가 왜 부끄러워하며 살아야 하는지, 우리 내면 가장 밑바닥에 있는 열등감은 무엇인지, 차별과 모욕으로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이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행에서 허우적거려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우리 스스로 무언가 단단히 잘못한 사람처럼 고개 숙이고 살 필요 없다고 말해준다. 더 당당하게 살아가도 된다고, 잘못한 것 없다고, 고개를 들라고, 그럴 필요 없다고. 그리고 나와 타인을 위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자신의 몫을 다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에게 전하는 덤덤한 위로와 응원을 담고 있다.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세상살이, 누구도 흉내 내지 않고,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는,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만나보자. 불친절한 세상에서 ‘나’로 살아남기 위해 눈치 보지 않고 나다울 수 있는 ‘당신’을 위해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우리’ 보통의 존재들을 위하여!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사랑받느니 차라리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미움받겠다. _ 커트 코베인 모두 괜찮은 척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사실은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고 있는 건 아닐까? 애매한 나이, 애매한 경력, 애매한 실력, 애매한 어른으로 자란 우리는 모두 어른을 연기하고 있다. 그 나이면 이 정도는 해야 하고 이만큼은 해내야 한다는, 사회가 만든 분위기 속에서 우린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떨어지는 취업률과 치솟는 물가는 아직 사회에 제대로 발붙이지 못한 청년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장년들은 노후에 대한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 모두 고민하고 모두 답답해하는 현실, 그게 지금 우리 사회다. 우리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 쉬지 않고 달린다. 과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우리가 원하던 모습일까? 이 시대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로 ‘자존감’을 뽑을 수 있다. 과거에는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 관한 책들이 시대를 이야기했다면, 지금은 사회가 아닌 개인에 집중한 내면의 이야기들에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은 더 나아가 남처럼 사는 법이 아닌 ‘나’로 살아가기 위한 삶의 to do list를 제시한다. 나처럼 사는 게 아니라 남처럼 살기 위해 애썼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나 이외에는 될 필요 없다고. 그러니 남들처럼 살아내기 위해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살지 말라고. 이 불친절한 세상에서 나로 살아남기 위해, 눈치 보지 않고 나다울 수 있는 당신을 위해,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우리 보통의 존재들을 위하여!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나를 들여다보고 토닥이길 바란다. 당신이 조금은 자유로워졌기를 바란다 우리에게 건투를 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삶은 힘들고, 사람은 어렵고, 시대는 위태롭다. 사는 것이 숙제로 남은 자신에게 우리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다 이렇게 살고 있으니 유난 떨지 말라는 타협이 필요할까?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며 서로를 위로해야 할까? 그것도 아니라면 이 시대와 타인에게 분노해야 할까? 밥벌이 때문에 참는 ‘을’이 된 것에 자책하지 말자. SNS 속 타인의 삶과 나를 비교하지 말자. 그들과 내가 다르다고 함부로 평가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자. 누구나 어린 시절엔 지구를 지키는 슈퍼히어로가 되길 꿈꿨다. 슈퍼맨이 될 수 있을 줄 알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사람으로 살아갈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젠 세상이 아니라 나를 구하는 것이 먼저인 평범한 어른이 되었다. 비록 어린 시절 꿈꾸던 모습의 어른은 아니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똑바로 보고 받아들여야 한다. 사회와 타인이 바라는 모습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워지기를, 이 책을 통해 모든 인생에 건투를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