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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자의 '당산봉 꽃몸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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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을 여타 다른 시집과 비슷할 것이라 여기고 펼쳤다면, 놀라게 될 것이다. 지금껏 보았던 시집과는 전혀 다른 향기를 품고 있다. 그 향이 천리향보다 더 짙어 어질어질해질 것이다. 김신자 시인은 2004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했지만 2001년 <제주시조>지상백일장에도 당선된 작가이다. 작년 2019년에는 제주어생활수기공모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력을 보면 느낌이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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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을 여타 다른 시집과 비슷할 것이라 여기고 펼쳤다면, 놀라게 될 것이다. 지금껏 보았던 시집과는 전혀 다른 향기를 품고 있다. 그 향이 천리향보다 더 짙어 어질어질해질 것이다. 

김신자 시인은 2004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했지만 2001년 <제주시조>지상백일장에도 당선된 작가이다. 작년 2019년에는 제주어생활수기공모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력을 보면 느낌이 올 수도 있겠다. 김신자 시인의 '당산봉 꽃몸살'은 시조집이다. 그런데 보통 시조집이 아니다. 정형화된 틀에 제주여인의 정서를 담아 틀을 넘어선 경지를 보여주었다. 이에 더하여 시조들을 모두 제주어로 써 놓았다. 시조도 쓰기 어려운 마당에 이를 다시 제주어 시조로 풀어내다니, 이것은 김신자 시인의 경지에 이르지 않으면 불가능한 지점이다.

남들보다 먼저 앞선 걸어가는 시인의 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그녀의 시집이 이제 곧 곳곳에 추천도서로 걸려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어느 쪽을 펼쳐도 감동을 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반드시 펼쳐보시길 바란다.



m******i 2020.06.12.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