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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뭐 하며 사세요? [나무를 심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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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출근 시간에, 남대문 시장 안을 통과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50년 전통 칼국수 집 앞에서 육수 끓이던 할머니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었다. 같은 길을 매일 걷는 나는 도대체 뭘 끓이고 있는 건지. 육수를 끓인 50년이란 기간은 칼국수 가게의 전통이 되지만 똑같이 반복되는 나의 하루하루는 공허하기만 했던 것 같다. 바쁜 일상이라지만 기억에 남는 것 없이 지나는 날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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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출근 시간에, 남대문 시장 안을 통과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50년 전통 칼국수 집 앞에서 육수 끓이던 할머니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었다. 같은 길을 매일 걷는 나는 도대체 뭘 끓이고 있는 건지. 육수를 끓인 50년이란 기간은 칼국수 가게의 전통이 되지만 똑같이 반복되는 나의 하루하루는 공허하기만 했던 것 같다. 바쁜 일상이라지만 기억에 남는 것 없이 지나는 날에 대한 허망함이랄까.

 

누군가 '매일 뭐 하며 보내세요?'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해야 할지, 뭐하며 사는 사람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매일 하는 일 중에 억지로 뭔가를 대더라도 그로 인해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거라고 말할 수 있을지,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고 자랑할 수 있을지. 순간 순간을 잘 버티며 사는 삶을 무의미하다 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의미 부여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잘 살고 있다고 이 정도만 해도 괜찮다고.

 

승진한 직원이 받은 꽃다발에서 '버티느라 수고했다'는 축하 메시지를 보고 씁쓸하게 느꼈던 적이 있다. 억지로 버티며 사는 이에게 그런 말 한마디가 힘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잘 버티며 산다고 축하받을 일인지는 모르겠다. 정작 축하를 받아야 할 일은 따로 있는 게 아닐까? 시간이 훌쩍 지나서도 그 과정에 의미 부여가 가능할 때라든지, 오늘 뿌린 씨앗이 꽃밭이 되고 숲이 되는 것처럼 풍요로운 결실로 연결될 때 말이다.

 

주인공 부피에는 자신의 체험을 통해 어떤 '작은 사람'도 '영웅적인 인간'의 크기로, '거인'으로 드높여질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준다. 누구나 '평범한' 삶을 '비범한' 삶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76쪽)

 

이 책 <나무를 심은 사람>은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수십 년 동안 나무를 심기 시작해 황무지를 생명이 넘치는 숲으로 바꾼 이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지은이 장지오노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죽고 아내마저 세상을 떠난 후 홀로 고독하게 지내던 양치기 노인을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사실을 이야기로 엮은 것이다. 한 사람이, 그것도 수십년 간 했다고 상상하기 힘든 일을 만나는 기회가 됐다.

 

그 뒤 그는 고독 속으로 물러나 양들과 개와 더불어 한가롭게 살아가는 것을 기쁨으로 여겼다. 그는 나무가 없기 때문에 이곳의 땅이 죽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달리 해야 할 중요한 일도 없었으므로 이런 상태를 바꾸어 보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31쪽)

 

무얼 바꿔보고 싶은지, 무얼 심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내 것이 됐다. 칼국수집 할머니를 보고 떠올렸던 것과 똑같은 것이다. 내 인생을 생명력이 넘치는 풍요로운 숲으로 가꾸기 위해 나는 오늘 무얼 심어야 하는 걸까? 잠시 이러다 그저 버티는 삶으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이 책은 오늘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정리하는 기회를 주었다. 단순하지만 결국 의미가 될 일들을 정리하게 된다.

 

누군가가 '매일 뭐하며 사세요?' 라고 물을 때 답할 것들이다. '나무를 심은 사람' 처럼 뭔가를 한 사람으로 나중에라도 남기 위해서 말이다. 순간을 부여잡고 사는 일이 과제였는데 또 하나의 과제가 생겼다. 그 순간이 모여 어떤 의미가 되어야 한다는 것. 삶 전반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중요해진다. 삶을 조금씩 더 깊이 알아가다 보면 내면의 변화를 기대하는 순간이 온다. 깜짝 놀랄만한 내면의 힘을 만날 거라고. 그걸 기대하며 산다.

 

한 사람이 오직 정신적, 육체적 힘만으로 황무지에서 이런 가나안 땅을 이룩해 낼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주어진 힘이란 참으로 놀랍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68쪽)

YES마니아 : 골드 l*****j 2022.08.28. 신고 공감 1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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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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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혀. 참말로. 이십여 년 그 오랜 시간동안 글을 다듬고 또 다듬어 완성한 이야기라는데, 세상에나, 육십 쪽의 아주 짧은 단편소설이야. 세상에나, 그 중 스물여섯 쪽은 삽화로 채워져 있더라. 더구나 작가가 프로방스 고산지대를 여행하다 만난 사람에 관한 작품이라고 하니 더 놀랍고. 소설은 1913년 햇빛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6월의 아름다운 날에서 시작해. 물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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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혀.

참말로.

이십여 년 그 오랜 시간동안 글을 다듬고 또 다듬어 완성한 이야기라는데,

세상에나, 육십 쪽의 아주 짧은 단편소설이야.

세상에나, 그 중 스물여섯 쪽은 삽화로 채워져 있더라.

더구나 작가가 프로방스 고산지대를 여행하다 만난 사람에 관한 작품이라고 하니

더 놀랍고.

소설은 1913년 햇빛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6월의 아름다운 날에서 시작해.

물을 찾기 위해 다섯 시간이나 더 걸어보았으나, 모든 곳은 메말라 있는 폐허의

땅 황무지였어.

그 때 저 멀리 나무 둥치로 착각했던 양치기를 만나게 되지.

고독하게 살아가는 사람이어서 말이 거의 없지만, 그의 집에서 하룻밤을 자게 돼. 밤이 되자 도토리 무더기를 쏟아놓고는 완벽한 상태의 도토리를 고르는 작업을

하는 거야, 매우 경건하게, 100개가 모아질 때까지.

다음 날 산등성이쪽에 구멍을 파고는 도토리를 심고 다시 덮어.

그 땅이 누구의 것인지 관심조차 없이 도토리 100개를 다 심지.

주인공인 엘제아르 부피에가 평생 하는 일이야.

나무가 없기 때문에 땅과 산이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상태를

바꾸어보기로 결심했다나봐.

그동안 도토리 10만 개를 심었다고 해. 또한 집 근처에 너도밤나무 어린 묘목을

기르고 있고, 골짜기에는 자작나무를 심을 거라며.

다시 부피에를 만난 1920년은 떡갈나무들이 높이 자라 있고,

골짜기의 자작나무들은 젊은이처럼 부드러웠으며 개울에는 물이 흘렀대.

특별한 장비도 없이 오직 영혼과 손으로 산과 숲을 작품으로 완성하고 있는 거야.

멋진 변화를 잇달아 만들어내는 건 처음 접한 풍경이었대.

그 모든 변화는 아주 천천히 일어나, 습관처럼 익숙해져 사람들에게 아무런

놀라움을 주지 못했지만, 바람도 씨앗들을 퍼뜨려 주어서 풀밭과 기름진 땅이,

꽃들이, 그리고 삶의 이유까지 되돌아와 있더래.

숲이 저 혼자 저절로 자라는 건 처음 본다 말한 산림감시원은 참 순진하긴 해.

1935년에는 산림청 고위 관리와 국회의원, 전문가로 구성된 진짜 정부대표단이

왔다나봐. 물론 그들도 쓸데없는 말들만 많이 했다지. 그러나 다행히도 단 한

가지 유익한 일을 했는데, 그 숲의 나무를 베어 숯 굽는 것을 금지한 거래.

마지막으로 부피에를 만나 건 1945년 6월인데, 물이 넘쳐흐르는 샘과 부활의

상징인 보리수가 자라는 걸 보고 희망이 이곳에 돌아와 있다고 확신하지.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더 그렇지.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과 열정이 없었던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은 채 자신을 바쳐 일한다는 신념이 없었던들,

그리고 생명을 사랑하는 행동이 없었던들, 정말 불가능했을 거야.

이웃과 타인을 위해, 미래를 위해 오래도록 계속한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없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도 그리 한다는 건 더더욱 더 그래.

그래서 기억해주고 이어가서 실천해야 해.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로 지구가 망가져 가는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읽었으면 하는 책이 맞아, 참말로.

 

YES마니아 : 플래티넘 j*****5 2021.11.0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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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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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기에 읽어야 하는 필독서 중에 하나가 나무를 심은 사람 인것 같습니다.  아이 공개 수업시간에 마침 도덕 시간이 었는데, 선생님께서 수업을 하시면서 이 책을 소개 하셨습니다.  책 내용도 모두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내용은 알고 있지만 책으로 한번 읽어봐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그런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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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기에 읽어야 하는 필독서 중에 하나가 나무를 심은 사람 인것 같습니다.  아이 공개 수업시간에 마침 도덕 시간이 었는데, 선생님께서 수업을 하시면서 이 책을 소개 하셨습니다.  책 내용도 모두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내용은 알고 있지만 책으로 한번 읽어봐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그런 감동을 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꼭 읽고 생각 해 봐야 할 책인 것 같아요.

YES마니아 : 골드 t*****i 2019.06.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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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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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자신일을 매일 매일 해나가는 주인공 덕분에 황폐한 산이 웅장하고 푸른 산으로 변해진다는 이야기에 감동 받았습니다.특별한 재능보다 꾸준한 노력이 삶에 더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에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2024 내년에는 느리지만 그냥 한걸음 한걸음 꾀부리지 않고 걸어가는 거북이처럼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25년에 나의 모습은 어떡해 바뀌었을지 설레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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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자신일을 매일 매일 해나가는 주인공 덕분에 황폐한 산이 웅장하고 푸른 산으로 변해진다는 이야기에 감동 받았습니다.
특별한 재능보다 꾸준한 노력이 삶에 더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에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2024 내년에는 느리지만 그냥 한걸음 한걸음 꾀부리지 않고 걸어가는 거북이처럼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25년에 나의 모습은 어떡해 바뀌었을지 설레이는 상상을 해봅니다.
YES마니아 : 로얄 s*******g 2023.12.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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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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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꼭 묵독을 하지 말고 음독을 하길 권한다.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양치기 노인이 100개의 도토리알을 정성스럽게 골라내듯, 오랜 시간을 들여 꾸준히 나무를 심듯, 천천히 소리내 읽으면 감동이 2배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의 주인공이 프랑스 고산지대를 여행하다 물을 찾아 한 마을로 들어갔지만 그 곳 또한 바스라진 주택 몇 개뿐, 폐허나 다름 없었다. 물은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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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꼭 묵독을 하지 말고 음독을 하길 권한다.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양치기 노인이 100개의 도토리알을 정성스럽게 골라내듯, 오랜 시간을 들여 꾸준히 나무를 심듯, 천천히 소리내 읽으면 감동이 2배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의 주인공이 프랑스 고산지대를 여행하다 물을 찾아 한 마을로 들어갔지만 그 곳 또한 바스라진 주택 몇 개뿐, 폐허나 다름 없었다. 물은 찾아 다시 다른 마을로 가는 길에 만난 56세의 양치기 노인, 고독과 침묵을 침묵 삼아 생활하는 그가 궁금해 노인의 집에서 며칠을 더 지내고, 노인이 자신을 희생하며 황무지에 작은 기적을 만드는 과정을 목격한다.
g********7 2021.06.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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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오노를 처음 만나다! 좋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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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지만 좋다는 느낌을 받고 읽고나서 작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오노는 1930년에 소생을 발표하는데 몇 년 뒤에 이 작품은 마르셀 파뇰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나중에언덕, 보뷔뉴의 사나이, 소생 이 세 작품은 목신의 3부작이라 불리게 된다. 이 세 작품에는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인이자 천부적 이야기꾼이며 자연의 칭송자인 지오노의 작품 세계가 잘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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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지만 좋다는 느낌을 받고 읽고나서 작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오노는 1930년에

소생을 발표하는데 몇 년 뒤에 이 작품은 마르셀 파뇰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나중에

언덕, 보뷔뉴의 사나이, 소생 이 세 작품은 목신의 3부작이라 불리게 된다. 이 세 작품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인이자 천부적 이야기꾼이며 자연의 칭송자인 지오노의 작품 세

계가 잘 그려져 있다.". 96쪽

 

  1935년에 발표돈 <나의 기쁨은 영원하리>는 작가의 인생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소설은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후에 지오니즘이

라 불리게 될 요소들을 만들어 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지오니즘 현상은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때까지 계속 확장돼 나갔다. 97쪽

 

  어떤 문학적 유파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던 전후 20세기 중반기 프랑스의 소설계에서 지오노는 자기

개인의 기법을 가지고 자기의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한 독보적인 작가가 될 수 있었다. 90쪽

 

그럼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죽고 나서 아내마저 세상을 떠났다. 그뒤 그는 고독 속으로 물러나

양들과 개와 더불어 한가롭게 살아가는 것을 기쁨으로 여겼다. 그는 나무가 없기 때문에 이곳의 땅이

죽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달리 해야 할 중요한 일도 없었으므로 이런 상태를 밖어 보기로 결

심했다고 덧붙였다. 31쪽

 

  나는 지난 5년 동안 죽어가는 사람을 너무 많이 보아서 엠제아르 부피에도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

다. 게다가 20대의 나이에는 50대의 늙은이란 죽는 것 말고는 별로 할 일이 없는 사람들로 생각되었

다. 그러나 그는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 그는 더 원기왕성해 보였다. 그는 생업도 바꾸었다. 양들을

네 마리만 남기고 그 대신 벌을 100여 통 치고 있었다. 양들이 어린나무들을 해쳤기 때문에 치워 버

렸던 것이다.그동안 그는  전쟁 때문에 불안을 늒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흔들리지 않고 전과 다름없이 계속 나무를 심었던 것이다. 39쪽

 

  그러나 그 모든 변화는 아주 천천히 일어났기 때문에 습관처럼 익숙해져서 사람들에게 아무런 놀

라움도 주지 못했다. 산토끼나 멧돼지들을 맞브려고 이 적막한 산속으로 올라온 사냥꾼들은 작은 나

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잇는 것을 분명히 보았으나, 그것을 그저 땅이 자연스럽게 부리는 변덕 탓이

라고만 여겼다. 48쪽

 

  우리는 함께 점심을 나누어 먹고 말없이 경치를 바라보면서 몇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지나온 곳은

6~7미터 높이의 나무들로 뒤덮여 있었다. 1913년에 보았던 이곳의 모습이 생각났다. 황무지가 떠올

랐다……. 55쪽

 

  그러나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공기마저도 달라져 있었다. 옛날의 메마르고 거친 바람 대신에 향

긋한 냄새를 실은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물 흐르는 소리 같은 것이 저 높은 언덕에서 들

려오고 있었다. 숲 속에서 부는 바람소리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못 속으로 흘러드는 진짜 물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나는 만들어진 샘에 물이 넘쳐 흐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나를 가장 감동시킨

것은 그 샘곁에 이미 네 살쯤 되어 보이는 보리수가 심어져 있는 것이었다. 벌써 잎이 무성하게 자란

이 나무는 분명히 부활의 한 상징임을 보여 주고 있었다. 62쪽

 

  한 사람이 오직 정신적, 육체적 힘만으로 황무지에서 이런 가나안 땅을 이룩해 낼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주어진 힘이란 참으로 놀랍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중략 - 

 

  엘제아르 부피에는 1947년 마농 요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68쪽

 

  나는 해발 1,200~1,300미터의 산악지대에 잇는 헐벗고 단조로운 황무지로 먼 도보여행을 떠났다.

그곳엔 야생 라벤더 말고는 아무 것도 자라지 않았다. 폭이 가장 넓은 곳을 가로질러 사흘을 걷고 나

니 더없이 황폐한 지역이 나왓다. 나는 뼈대만 남은 버려진 마을 옆에 텐트를 쳤다. 마실 물이 전날

부터 떨어져서 물을 찾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 과연 샘이 있긴 햇지만 바짝 말라붙어 있었다.

...... 그러나 그곳엔 살아 있는 것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11쪽

 

  그는 간단한 도르래로 깊은 천연의 우물에서 아주 좋은 물을 길어 올렸다. 그 사람은 말이 거의

없었는데 그것은 고독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 차 있고 확신과 자

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느껴졌다. 온통 헐벗은 이런 황무지에 그런 사람이 살고 있다니 뜻밖이

었다. 16쪽

 

  사람들은 모든 것을 놓고 경쟁했다. 숯을 파는 것을 두고, 교회에서 앉는 자리를 놓고서도 경쟁했

다. 선한 일을 놓고, 악한 일을 놓고, 그리고 선과 악이 뒤섞인 것들을 놓고 서로 다투었다. 바람 또

한 쉬지 않고 신경을 자극했다. 그래서 자살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여러 정신병마저 유행하여 사람들

이 목숨을 잃었다. 21쪽 (나무를 심는 한 사람을 제외한 근처에 살던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해서 완벽한 상태의 도토리가 100개 모아졋을 때 그는 일을 멈추었고 우리는 잠자리에 들었

다. 24쪽

 

  이런 식으로 한 사람이 황폐한 땅에 포기하지 않고 나무를 심었다는 거지요. 10만개를 심어서 2만개

가 살아남아도 절반이 죽어서 1만개만 남게되어도 결국 1만 그루의 나무는 살아남을 것이라는 믿음으

로 나무를 심은 사람과 그를 보고 장 지오노가 쓴 소설이 이 책입니다.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장 지오노 저!

 

  책 소개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이 소설은 희망을 심고 행복을 가꾼 한 사람이 메마르고 황폐한 땅

에 나무를 심고 생명을 불어넣고 지구의 모습을 바꾼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가 20여 년 동안 

다듬어 완성한 작품이다....... 한 편의 탁월한 우화이기도 하다.]

 

  저는 먼저 소설을 읽고 이런 좋은 소설을(짧지만 좋은) 쓴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저자 소개를 읽

었습니다. 저자에 대한 편견(?) 없이 이 짤막하지만 참 좋은 소설을 읽고 마음이 편해지고 무언가 서

로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많은 사람이 얻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 지오노는 1차, 2차 세계대전을 직접 겪은 사람입니다. 그의 삶을 고려하면서 이 소설을 읽으면

소설의 맛이 더해지더군요. 하지만 무엇보다 담담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이야기라 참 좋았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j 2018.06.1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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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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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오랜 세월 묵묵히 일궈낸 기적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거창한 말보다 매일의 성실한 실천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의 고독하고도 고결한 노동을 따라가다 보니, 내가 지금 발 디딘 이곳에서 무엇을 심어야 할지 깊이 사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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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오랜 세월 묵묵히 일궈낸 기적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거창한 말보다 매일의 성실한 실천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의 고독하고도 고결한 노동을 따라가다 보니, 내가 지금 발 디딘 이곳에서 무엇을 심어야 할지 깊이 사색하게 되었다.



YES마니아 : 골드 s*****5 2026.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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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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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대한 사랑, 조용한 헌신, 공동선을 위한 실천이 만든 기적을 통해 참된 영웅이 누구인지 일깨워주네요  환경 파괴와 물질문명의 위기 속에서 오늘날 더욱 빛나는 작품으로, 영혼을 정화시키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읽기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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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대한 사랑, 조용한 헌신, 공동선을 위한 실천이 만든 기적을 통해 참된 영웅이 누구인지 일깨워주네요  환경 파괴와 물질문명의 위기 속에서 오늘날 더욱 빛나는 작품으로, 영혼을 정화시키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읽기 너무 좋았습니다 
f*******1 2025.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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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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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얇아서 엄청 빨리 읽어진다글씨체도 큼직큼직해서 동화책처럼 부담없이 읽기 편해서 좋다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술술 넘겨질 정도로 잘 읽힌다다 읽고 나면 뭔지 모를 잔잔하면어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이라서 좋다나도 읽고 아이들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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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얇아서 엄청 빨리 읽어진다
글씨체도 큼직큼직해서 동화책처럼 부담없이 읽기 편해서 좋다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술술 넘겨질 정도로 잘 읽힌다
다 읽고 나면 뭔지 모를 잔잔하면어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이라서 좋다
나도 읽고 아이들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했습니다
k***d 2024.04.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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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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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라는 것을 느꼈다. 책을 읽어보니 그 따뜻한 마음이 더 잘 느껴졌다. 나도 이 책의 등장인물 처럼 어떠한 행동을 오랫동안 꾸준히 했던 것이 있었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실 어떠한 행동을 자기가 정말 좋아서 하지 않는 이상 꾸준히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했다는 것은 분명 그러한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에
"나무를 심은 사람 리뷰" 내용보기

 나무를 심은 사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라는 것을 느꼈다. 책을 읽어보니 그 따뜻한 마음이 더 잘 느껴졌다. 나도 이 책의 등장인물 처럼 어떠한 행동을 오랫동안 꾸준히 했던 것이 있었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실 어떠한 행동을 자기가 정말 좋아서 하지 않는 이상 꾸준히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했다는 것은 분명 그러한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에게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주어 가능했을 것이다. 나역시 앞으로 살아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면서 살아가면 좋겠지만 인생은 그렇게만 살아갈 수는 없기에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이지만 꾸준히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d********k 2021.05.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