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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신지 3년이 지났다. 엄마의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음에도 그 상실감은 컸다. 의식적으로 엄마의 죽음을 다룬 소설을 읽지 않았다. 책을 읽는내내 나 자신을 탓하고, 엄마에게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릴까봐 그랬다. 엄마가 병원에 계실 때도 느낀 거지만 엄마와 함께 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면 늘 안타깝다.
강진아 작가의 『오늘의 엄마』를 읽으며 엄마랑 함께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생각했다. 사람들은 왜 살아계실때는 생각하지 못하다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야 후회를 하는지 모르겠다. 엄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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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엄마』는 3 년 전에 죽은 애인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애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정아가 엄마와의 작별의 시간을 말하는 소설이다. 서른을 앞둔 정아는 언니 정미의 전화를 받는다. 엄마의 건강검진 결과가 좋지 않다는 소식이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서울의 병원을 알아보고 친구들 중 누나가 간호사로 있는 병원을 소개받았다.
아는 사람은 알고 있다. 아픈 가족을 간병하는 사람의 지지부진한 시간들을. 아픈 사람에게 고통의 시간이지만 간병을 하는 가족에게도 힘겨운 시간이다. 소설에서는 아무래도 일정을 조율할 수 있는 정아가 엄마곁에서 간병을 하기 시작했다. 서울과 부산, 경주를 오가며 간병을 하는 시간을 아주 느리게 그렸다. 이성적인 언니와 함께 간병을 해가며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의지하기도 했다.
폐암 말기인 엄마는 방사선 치료를 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전이가 심해지자 다리도 움직이기 힘들고 목도 움직이기 힘들어졌다. 지지대를 세우는 수술후 움직이기가 다소 편해진 엄마는 스스로 항암제를 맞고 싶다고 할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 의사에게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엄마라고 했을때 그 소리를 들었던 정아는 마음이 저릿해졌다. 소설에서 아픈 엄마가 엄마의 엄마를 떠올리는 일은 아주 잠깐 나왔다. 그래서 그 부분이 나올때까지 정아의 외할머니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정아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엄마에게 더 치중했기 때문일 것이다.
언니가 병원에 있을 때는 삽화가인 정아는 서울로 가 출판사에 들려 일을 처리하고 모임에서 동기들을 만나기도 한다. 정아가 그렸던 그림이 만화 페스티벌에서 수상을 하고 작가들과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느꼈던 감정들은 너무 현실적이어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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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조금 더 있고 싶다. 죽은 남자 친구도 없고 아픈 엄마도 없어 죄책감 없이 웃을 수 있는 곳. 괜한 배려로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곳. 이곳에서,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 없이 현재를 조금 더 즐기고 싶다. (233페이지)
시한부 삶을 사는 엄마가 있음에도 자기의 삶이 있기에 그 시간을 좀더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엄마가 아픈 것과는 상관없이 일상의 삶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부분이었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시간을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요양병원을 방문하는 것과 직접 엄마 곁에서 간병을 한다는 것은 아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 지금 같으면 엄마를 좀더 자주 보러 갈걸, 내 삶에 바빠 소홀히 했던 것에 대한 후회가 남는다.
어떻게 보면 정아와 정미가 부러웠다. 엄마와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했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 어떤 것에도 후회는 할 수 있겠지만 곁에서 간병을 하며 엄마와 많은 기억들을 만들었을 정아가 부러웠던 거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울지 않았다. 현실의 일상을 보내며 어렸을 적 엄마와의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이 좋았다. 시간이 갈수록 엄마가 가장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게 된다. 누군가의 말처럼 과거의 기억은 조금쯤은 왜곡되기 마련이어서 일까. 엄마가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면 나도 행복하다. 그런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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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며 따뜻하고 묵직한 감동이 마음을 들썩이게 했다. 몇 장면에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고 마지막 장을 덮고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언제나 명랑하고 밝은 엄마의 음성을 들으니 거짓말처럼 기분이 나아졌다. 이번주에만 두번 엄마에게 택배를 받았다. 이틀전에는 호박고구마 한박스." 엄마 친구 농장에 가서 직접 캔거야, 흙이 많이 묻어있는데 좋은것들로만 골라담았으니까 잘 보관하고 튀김도 하고 삶고 굽고 부지런히 해먹어." 오늘은 멸치 한박스 "남해에 아빠친구가 직접 부쳐준거라, 그거 최상급이니까는 지퍼락에 소분해서 냉동실에 챙겨넣고 부지런히 해먹어. " 그야말로 부지런히 우체국을 들락날락 거리며 무언가를 계속 보내는 엄마에게 그러고보니 고맙다는 말은 한적이 없다. 당연하게 받기만 했던 엄마의 마음. 어제도 주고 오늘도 줬으면서 내일은 뭐줄까, 그 계획만 세우고 있는것만 같은 엄마의 마음이 자꾸만 내 마음을 툭툭 쳐대서 책을 읽는 내내 목이 잠겨왔다. 엄마에게 잘해야지. 오늘의 우리 엄마, 오늘의 우리 아이, 오늘의 우리 남편, 내 가족들에게 마음을 기울여야지. 마음을 표현하며 사랑을 전해야지. 하고 다짐해 본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상실의 과정을 덤덤하게 나타내어서 더 현실감있게 느껴지고 급작스런 슬픔이 후두둑 떨어지고 말았다. 경상도 사투리로 무심하게 감정을 들이마시는 슬픔이 전해져서 더 그랬던것 같기도 하다. 그 느낌 아니까.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이별을 견뎌낸다. 방법이 다르다고 슬픔의 강도가 다른것도 아닐터인데, 어쩌면 우리는 보이는 것만으로 슬픔을 재단하고 그만큼의 섣부른 위로를 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쭈그러들어가는 정아의 마음을 펴주고 싶었고 이별의 순간을 견디는 걸음걸음을 부축해주고 싶었던 책이었다. 매우 추천합니다. # 여기에 조금 더 있고 싶다. 죽은 남자친구도 없고 아픈 엄마도 없어 죄책감 없이 웃을 수 있는 곳. 괜한 배려로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곳. 이 곳에서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 없이 현재를 조금 더 즐기고 싶다. # 슬픔을 강요하는 건 그들이다. 그런 일을 당했으면 당연히 스퍼야지 하며 압박까지 당하는 처지가 그제야 ㅓ러웠다. 생각이 이어질수록 정아는 몸이 떨려온다. # 망각의 세계에서 의식의 세계로 넘어오며 느껴야 하는 그 가차없는 깨어남의 고통을 엄마는 견디고 있다. # 엄마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었다. 너무 당연해서 희생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할 정도였다. 엄마의 꿈을 듣고서야 엄마가 자신에게 해 준 모든 것이 희생이었음을 깨닫는다. 정아는 언제나 엄마에게 요구하기만 했다. 태어날때부터 엄마는 엄마였으니까. # 근데 후회는 뭘 해도 하게 돼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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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제목부터 반칙입니다. 엄마 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상 슬픈 내용이겠거니 생각하고 봤는데요 후반부로 갈수록 눈물 쏙 뺐네요. 초반엔 주인공이 약간 이기적으로 그려져서 매력이 별로 안 느껴졌는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자식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는 주인공과 엮이는 남자 캐릭터인 고호경과의 관계가 조금 더 부각됐으면 좋을 거 같은데 제목과 조금 동떨어진 내용이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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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민음사 유튜브를 즐겨보는데, 거기에 나오는 김화진 편집자가 담당했던 작품이라며 홍보하던걸 본 기억에 구매한 <오늘의 엄마>이다.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중 가장 최근 작품인 듯 싶다. '엄마'라는 소재는 엄마를 싫어하는 사람에게까지 눈물을 짜게 만드는 것이라서 읽는 것 자체에 큰 결심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역시 큰 결심이 필요한 작품이 맞다. 70쪽 즈음부터 울기 시작해서 코를 휴지로 틀어막고 끝까지 읽었다. 문체 자체가 쉽게 읽혀서 2시간이면 뚝딱 읽을 수 있는데 그 중 20분 정도는 눈물 닦고 심호흡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일러스트레이터 정아는 3년 전 남자친구를 사고로 잃었다. 언니 정미에게서 엄마의 폐에 종양이 있다는 것을 듣게 되고 정밀 검사 후 엄마가 폐암 말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엄마가 방사선 치료를 할 때, 대체의학병원에 있을 때, 항암 치료를 하는 내내 곁에서 병간호를 한다. 그러면서 몰랐던 엄마에 대해 알게 된다. 결국 엄마를 떠나보내게 되는데 그 때를 정아는 하룻밤으로 기억하지만 정미는 일주일 간의 일이었다고 이야기 한다. '엄마'라는 말은 반칙과도 같은 말이다. 특히 딸에겐 정말 애증의 단어라고 생각한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 다짐을 하던 딸도, 결국 엄마를 끝까지 밀어내지 못한다. 물론 정아는 그런 딸은 아니다. 내가 그렇다. 엄마와 나는 가족이라기보다는 남남이고, 그저 날 낳아준 사람이고, 그걸로 인해 내 삶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을 둘 다 잘 알고있다. 내게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럴려고 해도 내가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는 우리 엄마다. 사랑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미워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결국 엄마니까 그 감정은 또 흐릿해진다. 그래서 이렇게 '엄마'라는 소재의 <오늘의 엄마>를 읽으면서 눈물을 참을 수 없나보다. 엄마는 내내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담담히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항암 치료 여부를 선택하고, 수술을 하며 견뎌낸다. 처음 모아놓은 돈 4000만 원을 건넬 때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저 보태라는 느낌이다. 그러나 두 번째 수술에 들어가기 전, 자신이 돈을 빌려준 사람들을 읊을 때는 진짜 죽음을 준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제 내가 받을 수 없으니 너희가 꼭 받으라는 그런 말. 내내 엄마는 강하다. 몸을 제대로 못 가눌지언정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지도, 자발적으로 무기력함에 빠지지도 않는다. 그게 아마 엄마로서 엄마다운 모습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정정하게만 기억하던 사람이 완벽한 환자가 되어 누워만 있는다는 것은 꽤 충격적인 일이다. 평생 남편 없이 두 딸을 키우면서 돈까지 모은 엄마가 폐암으로 인해 완벽한 환자의 모습으로 누워있는 것을 발견한 정아나, 항상 강인하고 무섭지만 가끔 용돈을 줘서 조금은 좋아하던 평생을 함께한 할아버지가 폐암으로 누워만 있는걸 발견한 나나, 우리 모두에게는 말이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는 나쁜 남편, 삼촌과 아빠에게도 나쁜 아버지였짐만 내게는 괜찮은 할아버지였다. 비록 술에 취해 들어오면 무릎에 나를 내내 앉혀두어 그럴 때면 자는 척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내게는 괜찮은 사람이었다. 일요일 아침이면 나를 데리고 공원에 가서 엄마아빠는 사주지 않던 레쓰비를 사주고, 구두를 닦으면 용돈을 주고, 치킨을 시켜달라면 치킨을 시켜주었다. 내 인생의 첫 자전거를 사주기도 하고 말이다.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석하고 유럽에서 보름만에 집에 돌아왔더니 집안 분위기는 좋지 않았고, 할아버지는 폐암 말기라고 했으며 짧으면 6개월, 길어야 1년이라고 했다. 항암 치료를 받을 때 3일 정도씩 입원하고 치료가 끝나면 집에서 머물고, 결국 마지막에는 항암치료를 포기한 채 안방에만 누워계셨다. 치매까지 겹쳐 삼촌은 집에 칼을 냉장고 위에 숨겨두기도 하고, 집 안 한 켠에는 성인용 기저귀가 쌓여있었다. 낮에는 할머니, 밤에는 삼촌이 병간호를 했다. 그러다가 추운 날 새벽, 엄마와 아빠가 보러 오기 몇 시간 전에 그렇게 가셨다. 내게는 할아버지가 투병하던 기억이 없다. 철저히 외면했기 때문일 것이다. 유럽에서 다녀와 할아버지의 병에 대해 처음 들은 기억 이후에 이어지는 기억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엄마에게 전화를 건 기억이다. 삼촌이 칼을 숨겼던 기억은 있는데 할아버지가 누워있던 기억은 없다. 보고싶지 않아서 외면하고 싶어서 기억에서 지웠나보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고, 남아있는 기억은 삼촌과 할머니는 모두 할아버지 옆에서 할아버지를 보며 우는데 나는 그 방 문턱을 넘지 못한 기억이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눈 감은 모습이 어땠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이후엔 후회했다. 방 문턱을 넘어 곁에 가서 사랑했노라 말이라도 건네볼걸. 당시엔 그 문턱이 너무도 높아보였고 내 발은 떨어지지 않았었다. 책을 얘기하다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만큼 충격적인 일이었다는 것이다. 정아가 엄마가 혼수상태였던 일주일을 하룻밤으로 왜곡한 채 기억할 정도로 말이다. 내가 약 반년의 기억을 잃어버렸을 정도로 말이다. <오늘의 엄마>에서는 엄마가 아프기 전, 엄마에 대해 더 알아가는 것을 넌지히 권하고 있다. 정아는 엄마의 병간호를 하며 엄마를 알아갔고, 더 알고 싶었지만 아픈 엄마에게 물을 수가 없어서 그만 뒀다. 아직 우리는 시간이 있으니 엄마에 대해 더 알아볼 것을 작가가 정아를 통해 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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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항상 불안감을 주는 공포가 있다. 그것은 엄마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어디가 아프지는 않는지 운전은 조심히 하고 있는 것인지 등 가끔 내가 사는곳에 장시간 운전해 온다고 하면 엄마가 출발하기 전부터 일어나 쉬지 못하고 걱정을 한다. 항상 엄마를 사랑하지만 이러한 공포들이 올때면 힘들어서 미칠지경이다. 이런 내게 이 책은 정말 읽고 싶지 않았다. 아니 무서웠다. 그냥 다른 엄마의 아픈이야기 그게 허구의 이야기라고 해도 감정이입이 되고 상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추천해주고 싶다. 나에게는 위와 같은 공포가 있기에 엄마와의 시간을 소중히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나와 같지 않으니 그러니까 준비하라고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하라고 대비하라고.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나중에 후회의 시간이 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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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갑상선암과 자궁암 진단을 동시에 받았었다.. 언제나 든든하고 당연한 존재였던 내 엄마를 잃으면 어떨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그때의 공포감과 불안감이 책 읽는 내내 상기되면서 눈물을 흘렀다 그쳤다 하며 몇시간만에 완독했다.. 익숙함에 무뎌지는 감정들을 조심하며 함께 하는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엄마,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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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었다. 너무 당연해서 희생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할 정도였다. 엄마가 자신에게 해준 모든 것이 희생이었음을 깨닫는다. 태어날때부터 엄마는 엄마였으니까. 엄마에게 요구만 했다 " 정말 그랬다. 나도 어릴적엔 엄마는 당연히 나를 위해선 양보하고 배려하고, 아무리 잘못해도 보듬어줘야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20대 초반에, 엄마와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는 뭐하고 싶었어?' 라고 물었을때, '노인들을 위한 복지관을 짓고 싶다. 크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주변 지인들과 함께 모여서 살수 있는 그런...' 그때의 엄마의 말에서도 살짝은 놀랍긴 했었다. 그냥 엄마는 가족들을 위해서 음식하고, 경조사 챙기고, 학교 가야하는 나의 아침 잠을 깨워주는..... 그런 소소한 것들에서도 <가족> 이라는 울타리 안에서의 엄마만 생각했었지, 개별적인 엄마를 생각해 보진 않았었다. 작품 속 정아라는 인물도 나와 같다. 물론 정아라는 인물은 사귀던 연인(결혼까지 생각했던)을 잃었다. 연인의 부재는 준비 되지 않은 급작스런 죽음이었다. 엄마와의 이별은 서서히 하는 이별이다. 물론 어떤 것으로도 이별(죽음)은 준비가 절대 될 수 없다 생각 한다. 급작스런 죽음이던, 지병으로 앓고 있던 서서히 죽음으로 가고 있으면서 때가 되어 가는 죽음이던,.... 가까운 가족의 부재는 엄청난 일인 것이다. 후반에 가서 눈물이 나는 대목이 있었다. 하필 출근 길 지하철에서 읽고 있던 부분이었다. 눈시울은 뜨거워져서 슬픈데, 많은 인파 속에서 책보다 우는 모습을 보이긴 싫었다. 언니인 정미의 울음에서 감정 이입이 되었던 것 같다. 우리 엄마도 그랬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지금 몸이 편찮아서 떨어져 지내는 엄마가 보고 싶다. 무뚝뚝한 딸들(정미, 정아)이라는 생각이었다. 아마도 내가 보여서 그랬을 수 있다. 나와 같았기 때문에.... 서서히 시들어 가는 엄마를 보면서, 준비된 이별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세상 모든 부모님들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게 해주세요.> 항상 하는 나의 세가지 기도 중 첫 번째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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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홈페이지에서 책 오늘의 엄마를 발견하고 우연히 구입하게 되었다. 항상 엄마에 대해 잔소리를 하고 나에게 좋은 이야기보다 고치는 이야기나 단점을 많이 말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항상 엄마에게 잘해야함을 알면서도 못하는 것을 알고 있기도 한다. 책 오늘의 엄마를 읽으면서 엄마에게 내가 평소에 너무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책의 끝을 넘기면서 후회가 밀려왔다. 책 체목처럼 엄마에게 잘해야함을 깨닫고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