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2%
  • 리뷰 총점8 25%
  • 리뷰 총점6 3%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7)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영혼의 집
"영혼의 집" 내용보기
남미 작가의 책을 완독한 기억이 없다. 앞부분을 읽다가 접어두고 다시 읽다가 접어두기를 몇 번 하고 나니 남미 문학이 멀게만 느껴졌다. 그런 내게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은 읽는 순간부터 한 가족의 이야기가 쉼 없이 쏟아지니 책을 쭉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마술적인 이야기라는 정보만 가지고 만났기에 오히려 더 편견 없이 책을 보게 된 것일 수 있다. 1973년 이사벨
"영혼의 집" 내용보기

 

남미 작가의 책을 완독한 기억이 없다. 앞부분을 읽다가 접어두고 다시 읽다가 접어두기를 몇 번 하고 나니 남미 문학이 멀게만 느껴졌다. 그런 내게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은 읽는 순간부터 한 가족의 이야기가 쉼 없이 쏟아지니 책을 쭉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마술적인 이야기라는 정보만 가지고 만났기에 오히려 더 편견 없이 책을 보게 된 것일 수 있다. 1973년 이사벨 아옌데의 숙부인 살바도르 아옌데 칠레 대통령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실각한 후 그녀는 베네수엘라로 망명을 떠난다. 1981년 외할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편지를 쓰는데, 이를 토대로 탄생한 작품이 바로 영혼의 집이다. 이 작품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그녀는 여러 작품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게 된다.

 

바리바스가 바다를 건너 우리에게 왔다.”라는 첫 문장을 시작으로 바리바스가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세베로와 니베아 부부의 딸 로사는 신비로운 미모의 소유자로 애인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성공해서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 테이블보에 수를 놓으며 지낸다. 막내딸 클라라는 외가의 영향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영적 능력을 지니게 된다. 니베아의 남동생 마르코스는 수없이 여행을 다니고 여러 가지 특이한 물건들을 모은다. 그런 외삼촌을 잘 따르던 클라라는 외삼촌이 죽으면서 남긴 이 바리바스를 자신이 키우는데 이 동물의 정확한 정체는 알 수 없었다. 클라라는 집안의 누군가 죽을 거라는 예언을 하지만 아무도 그 말에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노사는 누군가 집에 가져다 놓은 독이 든 술을 마시고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로사의 시신을 해부하는 광경을 몰래 지켜본 클라라는 그 충격으로 9년간 말을 하지 않고 지낸다. 로사가 죽은 후 그녀의 애인이었던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자신의 집이 몰락하면서 버려진 트레스 마리아스에서 정착을 하며 다시 농장을 일구며 경제적인 안정을 누리게 된다. 그곳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며 여성들을 겁탈하며 난봉꾼 생활을 하던 그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수도로 돌아온다. 9년간 말을 하지 클라라는 자신이 곧 로사 언니의 약혼자와 결혼을 할 것이라는 예언으로 긴 침묵을 깬다. 에스테반과 클라라는 결혼하여 수도에서 정착하며 트레스 마리아스는 가족들의 여름 휴가 때 방문하는 곳이 된다. 첫째 딸 블랑카와 쌍둥이 형제 하이메와 니콜라스를 낳고 클라라는 집안일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심령술과 초자연적 현상을 연구하는 일에만 몰두한다. 블랑카는 트레스 마리아스에서 어릴 적부터 단짝으로 지내던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에스테반은 화를 참지 못하고 블랑카와 클라라에게 폭력을 가하며 클라라는 에스테반과는 말을 하지 않게 된다. 에스테반의 사생아의 아들인 꼬마 에스테반 가르시아의 밀고로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를 찾아내 죽이려 했으나 실패하고 손가락 세 개가 절단된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는 도망을 간다. 에스테반 가르시아는 자신의 핏줄임을 알지도 못하고 보상금도 주지 않는 에스테반 트루에바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가 죽었다고 생각한 블랑카는 그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아버지의 강요로 프랑스 백작 장 드 사티와 결혼을 한다. 니콜라스가 만나던 여인 아만다가 임신을 하고 의대에 다니던 하이메에게 도움을 청해 낙태 수술을 받는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각자의 개성들이 뚜렷하고 특히나 무엇이든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길 원하는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그에 반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클라라가 대척점을 이룬다.

  결혼하면서부터 클라라에게 느꼈던 욕망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그녀의 영혼까지 통째로 갖고 싶었다. 그렇지만 투명하기만 한 클라라는 바람처럼 내 곁을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두 손으로 꽉 움켜쥐려 해도 그녀를 붙잡아 둘 수 없었다. 클라라의 영혼은 나와 함께 있지 않았다. 클라라가 나를 두려워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의 생활은 지옥 그 자체였다. (p.308)

블랑카와도 좋은 관계를 만들어 보려 했지만 일찌감치 마음을 접어야 했다. (중략) 처음부터 이 아이는 내게 무뚝뚝했으며, 오이디푸스 콤플랙스라는 건 애초부터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극복할 필요도 없었다. (p.309)

아들들과도 거의 접촉이 없는 것으로 끝났다. 무슨 대화를 시작할라 치면 늘 소리 지르며 싸우는 것으로 끝났다. (p.391)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수군거리는지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은 내가 몇 사람은 죽였을 거라고 말한다. 그들은 몇몇 농민들의 죽음을 내 탓으로 보고 있다. (중략) 나는 절대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며, 사람을 거의 죽일 뻔한 적은 그날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에게 도끼를 휘둘렀을 때뿐이다. (p.359)

  어린시절 가난에 찌들어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던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로사가 죽은 이후  농장을 악착같이 일구어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일마다 성공가도를 달리지만, 가족들에게선 점점 더 멀어지는 길을 가게 된다. 자신의 화를 참지 못해 난폭한 행동을 하고 후회하기를 반복하지만 그의 행동은 바뀌지 않는다. 농장 사람들의 계몽에는 앞장서지만 그들 위에 영원히 군림하길 원하며 계급주의를 고수하며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사상이 조금씩 퍼져나가서 그런 의식이 농민들에게 자리 잡지 못하게 강압적인 지주의 태도를 고수한다. 사업은 날로 번창하지만 주위에는 자신을 진정으로 대하는 사람은 없다.

 

 

클라라가 알아맞히는 것은 꿈만이 아니었다. 미래도 내다볼 줄 알았으며, 사람들의 속도 들여보았다. 클라라의 이런 능력은 한평생 지속되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 두드러졌다. (p.139~140)

  클라라는 집 안에 갇힌 채 보낸 어린 시절을 끝내고 사춘기로 접어들었다. 클라라의 집은 놀랄 만한 이야기들과 차분한 침묵의 세계였다. 그곳에서 시간은 시계나 달력으로 표시되지 않았고, 물체들은 스스로의 생명력을 갖고 있었으며, 혼령들은 식탁에 앉아 인간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었다. 과거와 미래는 서로 다른 것 하나 없는 단일체를 이루었으며, 현재라는 현실은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는 뒤죽박죽된 갖가지 거울들의 만화경이었다. (중략) 클라라는 자기가 만들어낸 세계 속에서 혹독한 삶의 겪지 않도록 보호받으며 살았다. 클라라의 세계에서는 물질적인 물체들의 멋대가리 없는 실체가 꿈의 요란스러운 진실과 뒤섞였으며, 그곳에서는 물리학이나 논리학의 법칙들이 늘 적용되지 않았다. 그 시절, 클라라는 공기의 정령과 물의 정령, 대지의 정령들과 함께 환상 속에 푹 빠져 살았다. (p.149~150)

  지진으로 인해 클라라는 짧은 시간에 폭력과 죽음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세속적인지 알게 되었다. 또 여태껏 모르고 지내왔던 기본적인 욕구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었다. 삼각테이블이나 차 이파리로 미래를 예언하는 그녀의 능력은 소작인들을 전염병이나 혼란에서 구해 내야 하는 결박한 상황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p.288)

  클라라는 영정인 것에만 몰두하기에 자식들이 장성하는 동안에도 일상적인 것, 주변에 돌아가는 상황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아 오히려 답답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딸 블랑카와의 정신적인 유대관계는 유지했으나 자식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따뜻한 엄마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 쌍둥이 아들의 속내는 전혀 알지 못했고 스스로 그런 상태를 받아들였기에 서로에게 무언가를 더 원하지 않았다. 클라라가 가정에서 아내로 엄마의 역할에서 멀리 떨어진 느낌에 다소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클라라는 미래가 보일 뿐 뭔가에 애쓰기보다는 주어진 운명에 자신을 맡기지만 지진으로 폐허가 된 트레스 마리아스에서 발 벗고 나서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묵묵히 해나가며 예전과 다른 모습에서 드디어 현실을 바라보는 클라라의 모습에 안도할 수 있었다.

 

이 둘 외에 평범하지 않은 다수의 인물이 등장하고 이들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1권의 끝에 도착한다. 사랑, 가족애, 희생, 성공, 노동문제, 폭력, 빈부 차이 등 다양한 소재들, 가족사와 칠레 역사의 흐름과 함께 잘 어우러져 펼쳐진다. 4대의 이야기 중 1부에서 3대까지 등장했으니 블랑카가 낳는 아이가 등장하는 4대째의 이야기는 2부에서 펼쳐진다.

 

 

l*****6 2021.08.19. 신고 공감 1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휘몰아치는 이야기 속에서_056 (영혼의 집 1)
"휘몰아치는 이야기 속에서_056 (영혼의 집 1)" 내용보기
짙은 색의 옷을 입은 엄격한 표정의 여인이 그려진 이 책은 그녀의 표정만큼이나 왠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게다가 1, 2권으로 이루어진 분량까지, 섣불리 무언가를 단언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임을 알지만, 지금까지의 내 독서 편식을 고려했을 때 자발적으로 이 책을 읽을 확률은 0%에 수렴하고 있었다.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여성 작가 이사벨 아
"휘몰아치는 이야기 속에서_056 (영혼의 집 1)" 내용보기

짙은 색의 옷을 입은 엄격한 표정의 여인이 그려진 이 책은 그녀의 표정만큼이나 왠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게다가 1, 2권으로 이루어진 분량까지, 섣불리 무언가를 단언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임을 알지만, 지금까지의 내 독서 편식을 고려했을 때 자발적으로 이 책을 읽을 확률은 0%에 수렴하고 있었다.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여성 작가 이사벨 아엔데

   4대에 걸친 트루에바 가문의 사랑과 죽음, 자유와 혁명의 이야기

   비극적인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를 감싸 안는 화해와 관용의 메시지

 

책 뒷면에 적힌 글을 보고 있으니, 멀게만 느껴졌던 이 책을 읽게 만든 김영하 작가의 소개가 떠올랐다.

 

   “뜨겁고 강렬하며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쉴 틈 없이 독자들을 몰아칩니다

 

, 이 더운 여름날 뜨거운 이야기라니. 왠지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을지 걱정이 조금 더 추가되었다. 그리고 1권의 몇 페이지를 채 읽지 않아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나의 예감이 맞았다. 이 책은 도통 내 취향이 아니었다.

 

대체 이 소설의 장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역사 소설인가 했는데 딱히 그때의 상황이 생생하게 다가오지 않는다(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지만, 인물 중심으로 읽히는 글들에 상황들이 단편적으로 끊기는 느낌이다. 물론 이 느낌은 2권에 가서는 상당부분 바뀐다) 게다가 갑자기 주인공 (중 한 명인) 클라라가 누군가의 죽음을 예언을 하고 식탁 위 소금통을 손을 대지 않고 움직이는(심지어 피아노 뚜껑을 덮은 채로 피아노 연주를 한다) 장면에서는 고개가 갸웃해졌다. 거기에 하나, 둘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다.

 

등장인물도 많고, 이름도 익숙치 않아 처음에는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올 때마다 서로의 관계와 성격, 외형적 묘사 등을 적기도 했다. 등장인물 관계도라도 그려야 하나 싶기도 했다(실제로 그렸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관계가, 저마다의 감정이 어떻게 뒤틀릴 수 있고 얼마나 다양한 감정과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가득한지 새삼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런데 이 모든 감정과 관계가 한 집안을 중심으로 벌어지니 느긋하게 책을 읽지 못하고 자꾸만 호흡이 빨라졌다. 김영하 작가가 휘몰아친다고 표현한 것이 얼마나 간결하고 정확한 설명이었는지 새삼 감탄스러웠다.

 

재미있는 것은 이야기의 중간, 중간 앞으로의 일을 예언하듯 확정적으로 적어두고 있는데(말 그대로 작가가의 앞으로의 일은 스포하는 형식), 이런 표현이 긴장감을 떨어뜨린다기보다는 현재의 평온함(최소한 그런 극단으로 치닫지 않은)을 더욱 비극적으로 느끼게 만들기도 했다.

 

   판차의 손자인 돌연변이 에스테반 가르시아는 훗날 가족사에서 끔찍한 역할을 맡게 될 운명을 지녔다. p.248

 

   블랑카는 가무잡잡하고 못되게 생긴 그 아이가 자기 조카이며, 몇 년 후에는 자기 집안 식구들을 몰락시킬 비극의 도구로 쓰일 인물이라는 걸 짐작도 하지 못했다. p.330

 

   “나는 너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거야, 미겔.”

   그때 아만다는 나중에 정말로 그럴 일이 생기리라고는 짐작도 하지 못했다. p.386

 

그렇게 몇 번이고 책을 덮었다 펼치기를 반복하는 사이 400페이지가 넘는 1권을 무사히, 그리고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마무리했다. 1권에 비해 두께가 얇은(300페이지) 2권을 계속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이때만 해도 내가 2권을 다 읽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기에), 대체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해서 책을 펼치게 될 것 같다. 어쩌면 내 취향이 아니라 하면서도 이미 나는 클라라와 에스테반 트루에바 가족의 휘몰아치는 이야기에 빠져든 것은 아닐까?

 


*등장인물들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그린 인물관계도를 소개합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페드로 세군도는 주인 마님을 세상의 세파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찬란한 여름 요정으로 생각했다..(중략)..그는 남몰래 클라라에게 충성을 맹세했다..(중략)..페드로 세군도는 에스테반 트루에바를 혐오하는 만큼 클라라를 존중했다. p.289

 

   작별 인사를 할 때 클라라가 몸을 숙여 그의 뺨에 가볍게 키스하고 미소를 머금었다. 페드로 세군도는 그 허망한 키스의 감촉이 바람에 씻겨 사라질까 봐 얼굴에 손을 갖다 대었다. 페드로 세군도는 까닭 모를 슬픔이 북받쳐 와 미소를 짓지 못했다. p.291

 

   클라라는 자기 인생에서 최악의 순간마다 항상 자기 곁에 있어주었던 남자의 가슴에 부어오른 얼굴을 기댄 채 엉엉 울었다..(중략)..그후 클라라는 죽을 때까지 다시는 남편과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남편의 성을 사용하지 않았으며..(중략)..에스테반이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던 가느다란 결혼 금반지로 빼버렸다. p.349

 

   그날 밤 이후 페드로 세군도는 클라라와 블랑카를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중략)..클라라가 그를 꼭 안아주었다. 그러자 그는 처음에는 깜짝 놀라 몸이 경직되었지만, 차츰 감정이 이끄는 대로 조심스럽게 두 팔로 클라라를 포옹하고는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로 가볍게 그녀의 머리카락에 입을 맞췄다. 페드로 세군도와 클라라는 차창을 통해 마지막으로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pp.349-350

 

앞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간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히고 뒤틀려 있어 평온한 느낌보다는 격정적이고 치열하다. 그러다보니 서로를 끌어안고 다독이기보다는 어딘가 어긋나고 상처를 준다. 비록 그것이 애정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 관계들 속에서 내게 클라라와 페드로 세군도의 이야기는 쉼이었고, 애틋함이었으며 인간 간의 신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w*****y 2021.09.04. 신고 공감 11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영혼의 집1]
"[영혼의 집1]" 내용보기
라틴아메리카의 소설을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낯선 만큼 초반에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막상 읽어보니 그것은 기우였다. 초반부터 클라라의 영적 능력, 외삼촌의 죽음, 로사의 죽음 등 사건은 계속해서 터져 나왔고, 소설을 읽을수록 스토리에 더욱 빠져들어 2권으로 넘어 가면서부터는 빠른 속도로 책장이 넘어갔다. 소설은 칠레의 굴곡진 근대사를 환상적인 이
"[영혼의 집1]" 내용보기

라틴아메리카의 소설을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낯선 만큼 초반에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막상 읽어보니 그것은 기우였다. 초반부터 클라라의 영적 능력, 외삼촌의 죽음, 로사의 죽음 등 사건은 계속해서 터져 나왔고, 소설을 읽을수록 스토리에 더욱 빠져들어 2권으로 넘어 가면서부터는 빠른 속도로 책장이 넘어갔다. 소설은 칠레의 굴곡진 근대사를 환상적인 이미지와 함께 보여주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나 역시 혼란의 세계 속에 휩쓸려 들어가 있었고, 갈수록 마음이 어지러워졌다. 그들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에서 우리의 근현대사가 겹쳐 보이기도 했다.

YES마니아 : 골드 c********i 2021.08.20. 신고 공감 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영혼의 집
"영혼의 집" 내용보기
어디로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예측이 안 되는,그래서 홀린듯 책장을 넘기게 되는 마술적 리얼리즘의 매력.백년의 고독을 읽고, 이와 비슷한 소설을 찾다가 이사벨 아옌데라는 작가를 알게 됐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책 소개나 작가 소개에서 많이 보인다. 페미니즘 도서는 교조적인 것들이 많아 동의하면서도 뭔가 거부감을 느끼곤 하는데, 이 작가는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슬프고 아
"영혼의 집" 내용보기

어디로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예측이 안 되는,

그래서 홀린듯 책장을 넘기게 되는 마술적 리얼리즘의 매력.


백년의 고독을 읽고, 이와 비슷한 소설을 찾다가 이사벨 아옌데라는 작가를 알게 됐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책 소개나 작가 소개에서 많이 보인다. 페미니즘 도서는 교조적인 것들이 많아 동의하면서도 뭔가 거부감을 느끼곤 하는데, 이 작가는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슬프고 아름답다.

h****6 2020.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리뷰
"리뷰" 내용보기
페미니스트 작가 이사벨 아옌데의 소설. 이전에 잘 몰랐던 작가인데 우연히 접하게 되어 가장 유명하다는 소설 <영혼의 집>을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몰랐던 작가를 알아가는 기쁨이란! 게다가 그 작가의 작품이 너무 좋다면? 선물을 열었는데 마치 2개가 들어 있는 기분이랄까.  좋은 작가를 알게 되어 기쁘다.문학의 힘은 이런 데서 나오는 것이겠지. 앞으로도 신나는 세계문학 탐구
"리뷰" 내용보기

페미니스트 작가 이사벨 아옌데의 소설. 이전에 잘 몰랐던 작가인데 우연히 접하게 되어 가장 유명하다는 소설 <영혼의 집>을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몰랐던 작가를 알아가는 기쁨이란! 게다가 그 작가의 작품이 너무 좋다면? 선물을 열었는데 마치 2개가 들어 있는 기분이랄까.

 

좋은 작가를 알게 되어 기쁘다.

문학의 힘은 이런 데서 나오는 것이겠지. 앞으로도 신나는 세계문학 탐구를 계속해야지.

YES마니아 : 로얄 y*****8 2018.03.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 1』 : 『백년의 고독』을 잇는 마술적 현실주의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 1』 : 『백년의 고독』을 잇는 마술적 현실주의 " 내용보기
이사벨 아옌데 작가의 3부작 중 『영혼의 집』을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추천이 많아서 믿고 본다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웬걸! 초반부를 지나면서 이 책, 저번에 읽었던 『백년의 고독』이랑 되게 비슷한데? 라는 느낌을 받았다. 마법적인 일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 것도 그렇고 라틴 아메리카 근현대라는 배경도 그렇고 무엇보다 한 가문의 이야기라는 점이 그랬다. 다른 점이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 1』 : 『백년의 고독』을 잇는 마술적 현실주의 " 내용보기

 이사벨 아옌데 작가의 3부작 중 『영혼의 집』을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추천이 많아서 믿고 본다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웬걸! 초반부를 지나면서 이 책, 저번에 읽었던 『백년의 고독』이랑 되게 비슷한데? 라는 느낌을 받았다. 마법적인 일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 것도 그렇고 라틴 아메리카 근현대라는 배경도 그렇고 무엇보다 한 가문의 이야기라는 점이 그랬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작가의 성별이 다른 것처럼 이 책은 『백년의 고독』과 달리 가문의 여자들이 더 중점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혼의 집 1』의 중심인물 클라라는 공중부양도 할 수 있고 미래도 알 수 있으며 영혼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런 클라라가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 에스테만 트루에바와 결혼하게 되면서 이 가족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 『백년의 고독』을 읽을 때는 잘 안 읽히고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한번 그 책을 경험하고 나니 『영혼의 집』 책은 너무 재미있게 읽혔다. 일단 이름이 헷갈리지 않고 짧아서 더 그런 것 같고 『영혼의 집』이  좀 더 술술 읽히는 문체인 것 같다.


 읽으면서 제일 공통점을 많이 느낀 부분은 두 책 다 예언적 서술이 나오는 것인데 이 서술이 정말 재미있는 부분이다. ‘훗날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같은 문장들이 중간중간 나오면서 뒤의 이야기를 자체스포 해주는데 이 부분이 정말 읽을 때마다 기대된다. 이 인물이 지금은 전혀 안 그런데 어쩌다가 그렇게 되는지 이런 시각으로 더 유심히 보게 되는 것도 있고 그 내용이 얼른 나오기를 바라면서 책 읽는 속도가 빨라지기도 한다.


 실은 이렇게 비슷한 느낌을 받는 것은 찾아보니 당연한 거였다. 이사벨 아옌데가 마르케스의 마술적 현실주의를 이어 이번에는 칠레의 여성들이 겪은 정치적 고통과 사랑을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 맞고 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이사벨 아옌데는 대표적인 중남미의 대표 소설가였다. 라틴 아메리카 작품을 이렇게 제대로 읽어본 것이 아니라 딱 『백년의 고독』과 『영혼의 집』만 읽어봐서 이제는 라틴 아메리카 자체가 환상적이고 마법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소설 속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읽으면서 느낀 인물들의 공통점은 바로 모두가 다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한다는 것이다. 가족이 반대하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자신이 옳다고,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을 한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일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지만 인물들이 그렇게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자신의 뜻을 펼쳐 나간다는 점이 매우 시원시원하게 느껴졌다. 한 에피소드로는 블랑카가 남자친구인 페드로 테르세로와 아빠에 의해 헤어짐을 당하고 학교에 갇혀 있을 때 스스로 폐결핵인 것처럼 몸의 모든 증상을 꾸며낸다. 그렇게 결국 학교로부터 집에 돌아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 테르세로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테르세로에게 하는 말, “너랑 같이 있고 싶어서 폐결핵인 척 했어.” (블랑카도 상여자지만 사실 남자친구인 테르세로도 보통 사람이 아니다...)


  또 중간중간 클라라가 유모, 딸인 블랑카, 아들쌍둥이 하이메와 니콜라스에게 한마디씩 던지는데 그게 너무 웃기다. 그런 말을 하는 클라라는 절대 웃길 의도도 아니고 그냥 하는 말인데 그걸 보는 나는 너무 웃기다...이 유머코드가 의도된 건지 아님 나만 웃긴 건지 궁금하다.


 이 소설 역시 현실 라틴 아메리카의 근현대 역사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투쟁이 나온다. 다만 아직 1권을 읽은터라 2권에 본격적으로 더 정치적인 요소가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라의 남편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1권 후반부에서 정치에 입문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2권에 어떤 결말을 맺을지 2권을 얼른 읽어보고 싶다.


 마술적 현실주의를 담은 책 2권을 읽으면서 느낀건데 나는 이 마술적 현실주의를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런 장르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이번에 『백년의 고독』과 『영혼의 집』을 읽으면서 나도 몰랐던 새로운 취향이 생겨 너무 기쁘다. 이런 마술적 현실주의를 『백년의 고독』이 넷플릭스에서 영상화된 것처럼 『영혼의 집』도 영상으로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아직 1권만 읽은 상태라 2권이 너무 궁금하다. 2권까지 얼른 읽고 이사벨 아옌데의 3부작 중 남은 2개의 작품도 빨리 읽어보고 싶다.



아래는 읽으면서 너무 좋았던 책 속 문장들이다.


-그 시절을 회상할 때마다 커다란 슬픔이 밀려온다. 인생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듯하다.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절대 저지르고 싶지 않은 실수 몇 가지를 하긴 했지만 대체로 후회할 일은 없었다.



-“자매님을 찾지 마십시오. 자매님께서는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신부가 말했다.

클라라는 그제야 절대 실패할 리 없는 자신의 방법들이 왜 효험이 없었는지 깨달았다.

“모라 자매가 옳았어.” 클라라가 혼잣말했다. “원치 않는 사람은 찾아낼 수가 없어.”



-밖에서는 들판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이른 아침 햇살이 산봉우리를 칼끝으로 콕콕 찌르듯 모습을 드러냈다. 햇살이 서서히 대지를 데우며, 방울방울 맺혀 있던 이슬을 흰 거품처럼 날려 보내며 온 풍경을 매혹적인 꿈처럼 몽롱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세상을 음미하며 걸어갔다. 진흙탕 속에 발이 푹푹 빠져도, 연한 풀줄기를 뽑아 그 즙을 빨아먹으며 갔다. 서로 말없이 쳐다보면서 미소를 한 가득 머금고 먼 들판에 다다랐다. 화산 너머로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아직 날이 완전히 밝지 않아 대지가 늘어진 하품을 하고 있었다.

YES마니아 : 로얄 s******m 2026.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영혼의 집 1 - 세계문학전집 078
"영혼의 집 1 - 세계문학전집 078" 내용보기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 1(민음사)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이 책은 4대에 걸친 트루에바 가문의 사랑과 죽음 자유와 혁명 등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여자주인공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책이에요
"영혼의 집 1 - 세계문학전집 078" 내용보기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 1(민음사)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이 책은 4대에 걸친 트루에바 가문의 사랑과 죽음 자유와 혁명 등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여자주인공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책이에요
q****2 2025.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영혼의 집1
"영혼의 집1" 내용보기
환상적인 소재들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한 편의 판타지다. 현실적인 사건들과 인물들 위로 채색된 판타지가 저자 이사벨 아옌데만의 문체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를 자아낸다. 그 덕에 황홀한 마법에 빨려 들어가듯 책장을 넘기고 또 넘길 수밖에 없다.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오랜 시간을 담아내는 소설 특유의 웅장함이 지면 구석구석 스며있다. 오랜 세월을 따라 성장하고, 변화하
"영혼의 집1" 내용보기

환상적인 소재들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한 편의 판타지다. 현실적인 사건들과 인물들 위로 채색된 판타지가 저자 이사벨 아옌데만의 문체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를 자아낸다. 그 덕에 황홀한 마법에 빨려 들어가듯 책장을 넘기고 또 넘길 수밖에 없다.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오랜 시간을 담아내는 소설 특유의 웅장함이 지면 구석구석 스며있다. 오랜 세월을 따라 성장하고, 변화하고, 이어지고, 때론 끊어지는 사건 인물 그리고 관계 등. 소설이 담아내는 시간이 깊고 짙은 만큼 마침표 끝에 이야기가 남기는 여운 역시 깊고 짙게 남는다.


환상적인 소재들이 가미된 덕도 있지만, 소설이 품어내는 이국적인 향취 덕에 매력적인 분위기로 가득한 소설이다. 이국적인 배경과 정서, 풍경과 문화 등 기분 좋은 생소함과 낯섬으로 가득하다. 덕분에 독서의 여정은 설렘과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YES마니아 : 로얄 c*****3 2025.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리뷰
"리뷰" 내용보기
민음사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사벨 아옌데 저/권미선 역작가님의    영혼의 집 1 - 세계문학전집 078작품  리뷰입니다.  4대에 걸친 트루에바 가문의 이야기로 초반부터 굉장히 흥미진진합니다. 고전문학답게 읽을수록 생각할 거리도 많았습니다.
"리뷰" 내용보기
민음사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사벨 아옌데 저/권미선 역작가님의    영혼의 집 1 - 세계문학전집 078작품  리뷰입니다.  4대에 걸친 트루에바 가문의 이야기로 초반부터 굉장히 흥미진진합니다. 고전문학답게 읽을수록 생각할 거리도 많았습니다.
r******9 2024.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후기
"후기" 내용보기
영혼의 집 1권 후기입니다.소개글 보고 땡겨서 구매하긴했으니 긴 분량과 많은 인물의 압박을 이기기 어려워 좀 오래 묵혔다가 읽게되었습니다. 초반부만 넘기면 점점 더 흥미진진해져 페이지가 잘 넘어갑니다. 책 내용 찾아볼 때 좀 장벽처럼 느껴진 영적 능력이야기도 직접 읽어보니 오히려 이야기를 더 흥미진진하고 깊이있게 해주는 요소였어요.낯선 지명, 낯선 이름들이지만 어쩐지
"후기" 내용보기
영혼의 집 1권 후기입니다.
소개글 보고 땡겨서 구매하긴했으니 긴 분량과 많은 인물의 압박을 이기기 어려워 좀 오래 묵혔다가 읽게되었습니다. 초반부만 넘기면 점점 더 흥미진진해져 페이지가 잘 넘어갑니다. 책 내용 찾아볼 때 좀 장벽처럼 느껴진 영적 능력이야기도 직접 읽어보니 오히려 이야기를 더 흥미진진하고 깊이있게 해주는 요소였어요.
낯선 지명, 낯선 이름들이지만 어쩐지 우리나라 역사같기도 하네요. 이사벨 아옌데라는 작가가 좋아져 다른 작품도 찾아 읽게될 듯 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d*******0 2023.12.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