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틀 포레스트처럼 시골에서 집안 일,바깥 일,요리들을 해먹으면 잔잔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을 주로 그려냈던 이가라시 다이스케가 그려낸 최신작 디자인즈 라는 작품은 표지만 봐도 독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인간과 동물들의 유전자를 편집하여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낸 반인반수 캐릭터들이 기괴하지만 흥미롭게 느껴져서 그 동안 다른 작품들과는 참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
|
배경은 「민족해방전선」이 지배하고 있는 깊고 어두운 정글 숲. 정글 속을 안방처럼 자유롭게 다니는 게릴라들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미군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그의 뒤에 어렴풋이 비치는 건 의족을 단 것처럼 보이는 소녀와 표범 무늬의 사냥개 두 마리. 그러나 그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만화의 화면을 이루는 구성물은 엄밀하게 말하자면 흰색 바탕과 검은색 선뿐입니다. 아주 단순하죠. 그런데도 그 단순한 구성물만으로도 어떤 장면은 화면을 뚫고 나와 강렬한 녹음을 전파합니다. 분명 검은색과 흰색의 조합인데, 보는 독자의 눈은 정글의 깊은 녹색을 떠올리게 되는 환상을 경험하는 거죠. ‘그려낸 모든 작품이 다 좋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몇 안 되는 작가분 중에 한분입니다. 이가라시 다이스케라는 작가는 말이죠. 심지어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요. 최근에 발간된 「움펠트」라는 작품을 봤을 때 압도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디자인즈」라는 작품은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두 작품은 엄밀하게 말해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입니다. 「움펠트」가 현상 그 자체만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디자인즈」는 「움펠트」현상을 실전에 녹여내는 이야기가 됩니다. 「움펠트」라는 건 주체에 따라 주변 환경을 다르게 느낀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환경을 바라보는데 있어 주관성에 기초한다는 뜻입니다. 즉, 같은 사물이라도 개구리가 바라보는 세상과, 인간이 바라보는 세상은, 그 주체에 따라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만. 이런 학술적인 이야기가 실제로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고자 할 때, 제일먼저 실험대상이 되는 것은 역시 「군사」분야가 되겠죠. 이 현상을 응용해 인간을 뛰어넘은 완벽한 병기를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탐욕으로 가득한 인간들의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를만한 발상이 아닐까요. 하여간 말도 못하게 독특한 이야기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
|
해수의 아이나 마녀를 재미있게 봐서 신작이 나오자마자 샀던 것 같다. 전작에서 연결되는 듯한 반인반수라든지 특이한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작가의 바람이었다고 한다. 캐릭터구조는 클리셰적이지만 뻔하지만은 않다. 조물주의 자리를 열망하는 인간들... 과학자 오쿠다는 유전자를 편집하여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고자 하는 인간이다. 오쿠다에 의해 창조된 변형된 모습의 이존재들, 아름답지만 기괴하게 인간의 손으로 디자인, 커스터마이즈된 존재들이 벌이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가의 바람이 여지없이 발휘된 게 아닐까싶다. |
|
출판사 글을 보고 영업당해서 지른 '디자인즈' 이 만화를 보고 나는 작가의 정신 세계가 굉장히 궁금하게 느껴졌다. 사실 완전히 이해 하지 못 했다. 그래서 좋은 쪽으로는 신선했고 나쁜쪽으로는 멘붕이었다. '디자인즈'는 사람이 말하는것보다 그냥 그림이 더 많이 나오는데 이것들이 마치 예술의 한 장면들 같아서 기분이 묘하다. 그림체가 한 몫 단단히 하는데 약간 아쉬운 점이있다면 액션 부분은 많이 어색해보인다. 장난치는 수준의 느낌이 들때가 있을정도로 조금 엉성해보인달까? 물론 그게 매력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내겐 엉성하게만 보여졌다. 사실 아직도 모르겠다. 색다르긴 한데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이 작품은 두세번은 봐야 의미를 알 수 있을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