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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설은 매우 리얼리티 해서 읽는 맛이 나지만 어떤 소설은 환상적인 설정에 읽는 맛이 있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의 경우 후자에 해당한다. 소설의 화자가 독특하다. 책 속의 전개를 이끌어나가는 화자는 수호령 치다. 치는 모든 인간에게 깃들어 있는데 자신이 수호하는 인간 치논소 솔로몬 올리사의 삶에 대해 증언하면서 시작된다. 치는 인간에게 충고나 조언은 할 수 있지만 결정과 선택을 강요할 수 없다. 대신 인간의 잘못을 변호하면서 엄청난 설득력과 논리로 인간의 삶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이렇게 보니 정말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을 살펴보게 하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나를 수호하고 보호하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리지아의 역사나 이보 우주론이라는 다소 복잡한 설계로 처음에 읽기 꺼려졌지만 다 읽고 나니 매우 흥미로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나면 좀 더 작품을 치밀하게 분석하면서 재독하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