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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원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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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원 기행김종길미래의창/2020.6.1.sanbaram   도시화가 진행되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자연을 가까이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 결과 교외주택이나 별장, 팬션 등이 인기를 끌었고 그 중심에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조상들은 산지가 주를 이루는 우리의 땅에 살면서도 자연을 항상 가까이 하는 생활을 하려 여러 모로 노력해왔다. <한국 정원 기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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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원 기행

김종길

미래의창/2020.6.1.

sanbaram

 

도시화가 진행되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자연을 가까이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 결과 교외주택이나 별장, 팬션 등이 인기를 끌었고 그 중심에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조상들은 산지가 주를 이루는 우리의 땅에 살면서도 자연을 항상 가까이 하는 생활을 하려 여러 모로 노력해왔다. 한국 정원 기행은 이러한 우리 선조들의 자연사랑을 엿볼 수 있는 정원에 대해 살펴보고 그 특징들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 김종길은 세상의 공간을 여행하고 기록하는 인문여행가로, 남도 민중들의 삶의 터전인 경전선의 남도 여행법>, 수도자의 치열한 구도 공간인 지리산의 불국토 지리산 암자 기행>, 조선 문인들의 은일과 합일의 세계인 옛 정원을 담은 한국 정원 기행등의 저서가 있다.

 

한국 정원 기행에서 저자는 누군가 우리 옛 정원을 보는 법을 물으면 오감을 열어젖힐 것, 풍경 바깥을 살필 것, 그 속을 거닐 것, 나직이 읊조릴 것, 가만히 응시할 것, 깊이 침잠할 것.(p.4)” 등을 말했다고 한다. 서양의 실용정원과 달리 동아시아 정원은 자연을 보고 즐기는 열락이나 심미적인 정원에서 출발했다. 그러면서도 한, , 일 삼국은 각기 다른 특색을 갖는 정원을 꾸며 왔다. 중국 정원은 인공으로 자연을 만들고, 일본은 집 안으로 자연을 끌어들이고, 한국은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p.5)”는 것이다. 우리 정원을 설명하는 이 책에서는 동선을 따라 정원을 관람하면서 그 특징과 공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정원을 만든 사람과 당시의 시대 상황이 어떻게 반영됐고, 정원가의 사상이 어떻게 구현됐으며, 후손들은 정원을 어떻게 유지했는지를 살펴본다. 또 우리 정원 보는 방법을 별도로 소개함으로써, 실제로 정원 현장을 답사할 때의 유용함뿐만 아니라 직접 가지 않더라도 사진과 글로 충분히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정원은 혼자의 정원이자 관계의 정원이요 교유의 정원이다. 이제 정원은 모두에게 이상향이면서도 즐거움을 누리고 마음을 두고 치유할 수 있는 현실 공간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정원의 기능에 대해 말하면서 4개의 주제로 나누어 우리의 정원을 설명한다. ‘1부 조선의 3대 민간정원, 2부 별서 정원, 3부 주택, 별당 정원, 4부 한국의 정원이 그것이다. 정원(庭園)이라는 단어는 일본인들이 19세기 후반에 만들어낸 말로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으며, 원림(園林) 또한 중국에서 온 말이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원을 원림이라고 한다. 정원의 ()’은 집안에 있는 마당을 가리키고 ()’은 울타리로 둘러싸인 과실수를 심은 동산을 가리킨다. 한국의 경우에는 정원이 울타리로 한정된 공간이라기보다는 주변 경관까지 포함하고 있어 주남철 교수는 정원(庭園)’이 아닌 정원(庭苑)’으로 표현하자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조선시대에는 정원과 함께 원유(苑?)’라는 용어도 종종 사용했다.

 

별서의 대표적인 건물은 정자이다. 정자는 별서 정원의 중심이다. 정자는 최소한의 인공물로, 한국 정원의 중요한 특징이다. 수려한 자연 속에 최소의 시설인 정자를 지어 주변 자연을 정원으로 끌어들였다. 우리 옛 정원은 정자 마루나 대청에 걸터앉거나 드러누어 보라고 한다. 자연으로 동화되어가는 정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자에는 편액이 걸려 있고, 경관을 노래한 시문이 있고, 내력을 기록한 기문이 있다. 정자는 그 자체가 정원의 중요한 요소이다. 거기에 실린 글들은 정원의 공간과 경관을 이해하는 주요 자료이다. 별서는 대개 울타리로 둘러친 내원, 그 바깥의 외원, 주변을 둘러싼 자연까지 포함하는 세 개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별서는 울타리 내부뿐만 아니라 정원 외부의 바라보이는 대상까지 포함했다. 이것이야말로 울타리 안만 정원으로 보지 않는 우리 정통 정원의 독보적인 시각이다. 별서 정원을 관람하다보면 처음에 보이던 영역들 간의 경계는 사라지고 전체로 통합된 하나의 공간만 남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

 

지방의 별서는 살림집 기능은 거의 없고, 정자 중심의 시설로 간단히 휴식을 취하고 기거할 수 있었다. 영남 지역은 사림파가 많아서 별서가 주로 강학의 장소로 활용됐고, 서울과 호남의 경우에는 주로 교유와 풍류의 장이었다. 또한 호남의 별서는 주로 넒은 들판이나 멀리 산과 주변의 계곡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곳에 있었다면, 영남과 서울, 충청의 별서는 주로 계곡이나 나무숲에 있었다. 한국 정원에는 (), 원경(遠景), 취경(聚景), 다경(多景), 읍경(?景), 환경(環境) 등의 다섯 가지 경관 처리 기법이 있다. 비어() 있는 누정에서 멀리 있는 경치를 조망하고(원경), 주변 경관을 누정에 모으고(취정), 먼 곳의 다양한 경관을 누정을 모으거나 누정에서 다양한 경관을 보거나(다경), 누정 속으로 자연 경관을 끌어들이고(읍경), 누정 주위에 자연 경관이 병풍처럼 둘러(환경) 있게 한다.

 

1에서는 조선의 3대 민간정원에 대해 설명한다. 첫째, ‘윤선도와 보길도 부용동 원림을 소개하면서 윤선도가 보길도에 그의 이상향을 실현하게 된 이유와 그곳에서의 삶에 대해 소개한다. 아울러 부용동의 원림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저자의 경험을 살려 이야기 한다. 둘째, ‘양산보의 담양 소쇄원 원림에 대한 설명이다. 보길도보다는 접근하기 쉽기에 제일 잘 알려진 정원이라 생각되는 이곳에 원림을 조성하게 된 동기부터 부여하고자 했던 그의 이상적인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지나쳐 버리기 쉬운 구석구석까지 그 의미를 소개하면서 정원의 관람방법에 대해 소상히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정영방의 영양 서석지에 대해 설명한다.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석지만의 독특한 특징을 비롯하여 옛 사람들의 사상이 어떻게 정원에 구현되었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2 별서 정원에서는 안동 만휴정 원림을 시작으로 예천의 초간정 원림, 대전 남간정사, 서울 석파정, 서울 성낙원, 강진 백운동 별서, 강진 다산초당, 화순 임대정 원림 등을 소개한다. 누가 왜 그곳에 별서 정원을 조성하게 되었는지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글을 읽고 별서 정원을 방문하게 되면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을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게 되리라 생각 되었다.

 


3 주택, 별당 정원은 경주 독락당을 비롯하여 아산 건재 고택, 함안 무기연당, 달성 삼가헌 하엽정, 봉화 청암정, 강릉 선교장 활래정 등에 대해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그런 정원을 꾸미게 되었고 후손들은 정원의 유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소개 한다.

 

4부 한국의 정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지거나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양산 어곡리 우규동 별서 외 32개 정원을 간단간단하게 소개한다. 자세한 내용이야 직접 관람하고 연구하면서 보면 좀 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의 정원문화가 형성된 시기와 기본 구조 및 철학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이상향이나 그들이 추구했던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 정원을 방문하여 관람하면서 즐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졌거나 가치가 있는 정원을 백과사전처럼 소개하고 있어 정원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정원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한다.

 

k******4 2020.09.02. 신고 공감 1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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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원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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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원 기행 김종길 미래의창/2020.6.1.   도시화가 진행되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자연을 가까이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 결과 교외주택이나 별장, 팬션 등이 인기를 끌었고 그 중심에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조상들은 산지가 주를 이루는 우리의 땅에 살면서도 자연을 항상 가까이 하는 생활을 하려 여러 모로 노력해왔다. <한국 정원 기행>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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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원 기행

김종길

미래의창/2020.6.1.

 

도시화가 진행되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자연을 가까이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 결과 교외주택이나 별장, 팬션 등이 인기를 끌었고 그 중심에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조상들은 산지가 주를 이루는 우리의 땅에 살면서도 자연을 항상 가까이 하는 생활을 하려 여러 모로 노력해왔다. 한국 정원 기행은 이러한 우리 선조들의 자연사랑을 엿볼 수 있는 정원에 대해 살펴보고 그 특징들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 김종길은 세상의 공간을 여행하고 기록하는 인문여행가로, 남도 민중들의 삶의 터전인 경전선의 남도 여행법>, 수도자의 치열한 구도 공간인 지리산의 불국토 지리산 암자 기행>, 조선 문인들의 은일과 합일의 세계인 옛 정원을 담은 한국 정원 기행등의 저서가 있다.

 

한국 정원 기행에서 저자는 누군가 우리 옛 정원을 보는 법을 물으면 오감을 열어젖힐 것, 풍경 바깥을 살필 것, 그 속을 거닐 것, 나직이 읊조릴 것, 가만히 응시할 것, 깊이 침잠할 것.(p.4)” 등을 말했다고 한다. 서양의 실용정원과 달리 동아시아 정원은 자연을 보고 즐기는 열락이나 심미적인 정원에서 출발했다. 그러면서도 한, , 일 삼국은 각기 다른 특색을 갖는 정원을 꾸며 왔다. 중국 정원은 인공으로 자연을 만들고, 일본은 집 안으로 자연을 끌어들이고, 한국은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p.5)”는 것이다. 우리 정원을 설명하는 이 책에서는 동선을 따라 정원을 관람하면서 그 특징과 공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정원을 만든 사람과 당시의 시대 상황이 어떻게 반영됐고, 정원가의 사상이 어떻게 구현됐으며, 후손들은 정원을 어떻게 유지했는지를 살펴본다. 또 우리 정원 보는 방법을 별도로 소개함으로써, 실제로 정원 현장을 답사할 때의 유용함뿐만 아니라 직접 가지 않더라도 사진과 글로 충분히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정원은 혼자의 정원이자 관계의 정원이요 교유의 정원이다. 이제 정원은 모두에게 이상향이면서도 즐거움을 누리고 마음을 두고 치유할 수 있는 현실 공간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정원의 기능에 대해 말하면서 4개의 주제로 나누어 우리의 정원을 설명한다. ‘1부 조선의 3대 민간정원, 2부 별서 정원, 3부 주택, 별당 정원, 4부 한국의 정원이 그것이다. 정원(庭園)이라는 단어는 일본인들이 19세기 후반에 만들어낸 말로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으며, 원림(園林) 또한 중국에서 온 말이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원을 원림이라고 한다. 정원의 ()’은 집안에 있는 마당을 가리키고 ()’은 울타리로 둘러싸인 과실수를 심은 동산을 가리킨다. 한국의 경우에는 정원이 울타리로 한정된 공간이라기보다는 주변 경관까지 포함하고 있어 주남철 교수는 정원(庭園)’이 아닌 정원(庭苑)’으로 표현하자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조선시대에는 정원과 함께 원유(苑?)’라는 용어도 종종 사용했다.

 

별서의 대표적인 건물은 정자이다. 정자는 별서 정원의 중심이다. 정자는 최소한의 인공물로, 한국 정원의 중요한 특징이다. 수려한 자연 속에 최소의 시설인 정자를 지어 주변 자연을 정원으로 끌어들였다. 우리 옛 정원은 정자 마루나 대청에 걸터앉거나 드러누어 보라고 한다. 자연으로 동화되어가는 정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자에는 편액이 걸려 있고, 경관을 노래한 시문이 있고, 내력을 기록한 기문이 있다. 정자는 그 자체가 정원의 중요한 요소이다. 거기에 실린 글들은 정원의 공간과 경관을 이해하는 주요 자료이다. 별서는 대개 울타리로 둘러친 내원, 그 바깥의 외원, 주변을 둘러싼 자연까지 포함하는 세 개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별서는 울타리 내부뿐만 아니라 정원 외부의 바라보이는 대상까지 포함했다. 이것이야말로 울타리 안만 정원으로 보지 않는 우리 정통 정원의 독보적인 시각이다. 별서 정원을 관람하다보면 처음에 보이던 영역들 간의 경계는 사라지고 전체로 통합된 하나의 공간만 남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

 

지방의 별서는 살림집 기능은 거의 없고, 정자 중심의 시설로 간단히 휴식을 취하고 기거할 수 있었다. 영남 지역은 사림파가 많아서 별서가 주로 강학의 장소로 활용됐고, 서울과 호남의 경우에는 주로 교유와 풍류의 장이었다. 또한 호남의 별서는 주로 넒은 들판이나 멀리 산과 주변의 계곡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곳에 있었다면, 영남과 서울, 충청의 별서는 주로 계곡이나 나무숲에 있었다. 한국 정원에는 (), 원경(遠景), 취경(聚景), 다경(多景), 읍경(?景), 환경(環境) 등의 다섯 가지 경관 처리 기법이 있다. 비어() 있는 누정에서 멀리 있는 경치를 조망하고(원경), 주변 경관을 누정에 모으고(취정), 먼 곳의 다양한 경관을 누정을 모으거나 누정에서 다양한 경관을 보거나(다경), 누정 속으로 자연 경관을 끌어들이고(읍경), 누정 주위에 자연 경관이 병풍처럼 둘러(환경) 있게 한다.

 

1에서는 조선의 3대 민간정원에 대해 설명한다. 첫째, ‘윤선도와 보길도 부용동 원림을 소개하면서 윤선도가 보길도에 그의 이상향을 실현하게 된 이유와 그곳에서의 삶에 대해 소개한다. 아울러 부용동의 원림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저자의 경험을 살려 이야기 한다. 둘째, ‘양산보의 담양 소쇄원 원림에 대한 설명이다. 보길도보다는 접근하기 쉽기에 제일 잘 알려진 정원이라 생각되는 이곳에 원림을 조성하게 된 동기부터 부여하고자 했던 그의 이상적인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지나쳐 버리기 쉬운 구석구석까지 그 의미를 소개하면서 정원의 관람방법에 대해 소상히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정영방의 영양 서석지에 대해 설명한다.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석지만의 독특한 특징을 비롯하여 옛 사람들의 사상이 어떻게 정원에 구현되었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2 별서 정원에서는 안동 만휴정 원림을 시작으로 예천의 초간정 원림, 대전 남간정사, 서울 석파정, 서울 성낙원, 강진 백운동 별서, 강진 다산초당, 화순 임대정 원림 등을 소개한다. 누가 왜 그곳에 별서 정원을 조성하게 되었는지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글을 읽고 별서 정원을 방문하게 되면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을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게 되리라 생각 되었다.

 

3 주택, 별당 정원은 경주 독락당을 비롯하여 아산 건재 고택, 함안 무기연당, 달성 삼가헌 하엽정, 봉화 청암정, 강릉 선교장 활래정 등에 대해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그런 정원을 꾸미게 되었고 후손들은 정원의 유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소개 한다.

 

4부 한국의 정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지거나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양산 어곡리 우규동 별서 외 32개 정원을 간단간단하게 소개한다. 자세한 내용이야 직접 관람하고 연구하면서 보면 좀 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의 정원문화가 형성된 시기와 기본 구조 및 철학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이상향이나 그들이 추구했던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 정원을 방문하여 관람하면서 즐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졌거나 가치가 있는 정원을 백과사전처럼 소개하고 있어 정원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정원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한다.

 

k******4 2023.02.28. 신고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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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원 기행』 한국 정원의 묘미를 찾아서!
"『한국 정원 기행』 한국 정원의 묘미를 찾아서!" 내용보기
누군가 물었다. 우리 옛 정원 보는 법을…….   다만, 이렇게 답했다. 오감을 열어젖힐 것, 풍경 바깥을 살필 것, 그 속을 거닐 것, 나직이 읊조릴 것, 가만히 응시할 것, 깊이 침잠할 것……. (4페이지, 프롤로그 중에서)   금요일 퇴근 후, 담양 가사문학면에 위치한 소쇄원을 지나 텃밭에 가서 2박3일을 지내고 온다. 오래전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다녔었고, 신랑과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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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물었다.

우리 옛 정원 보는 법을…….

 

다만, 이렇게 답했다.

오감을 열어젖힐 것,

풍경 바깥을 살필 것,

그 속을 거닐 것,

나직이 읊조릴 것, 가만히 응시할 것, 깊이 침잠할 것……. (4페이지, 프롤로그 중에서)

 

금요일 퇴근 후, 담양 가사문학면에 위치한 소쇄원을 지나 텃밭에 가서 23일을 지내고 온다. 오래전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다녔었고, 신랑과 둘이서도 소쇄원을 풍경을 보며 옛 정원을 거닐었다. 친구들과도 함께 거닐던 곳인데 책 속에 거론되는 곳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자주 다니지 못했지만, 재작년엔 민간정원을 꽤 다녔다. 메모지에 붙여 두고 다니고 싶은 곳을 골랐다. 개인이 만든 정원은 다 달라서 그들만의 열정과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그와 다르게 옛 정원은 정말 아름답다. 색이 바랜 목재와 문살의 문양을 상당히 좋아한다. 더구나 정원은 계곡이 있고 그것을 바라볼 수 있는 정자가 있기 마련이다. 소쇄원 제월당에 앉아 본 사람은 안다. 스치는 바람을, 주변의 열린 풍경을. 마음이 저절로 평온해진다.

 

 

조선의 3대 민간 정원인 윤선도의 보길도 부용동 원림과 양산보의 담양 소쇄원 그리고 정영방의 영양 서석지부터 우리를 정원으로 안내한다. 고산 윤선도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왕을 구하려 강화도로 향하다 왕이 삼전도에서 오랑캐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소식을 듣고 제주도로 향하던 중 섬의 수려한 광경을 보고 가던 길을 멈춘 곳이다. 저자는 윤선도를 가리켜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가라고 일컬었다. 고산은 머무는 곳마다 아름다운 산수에 정자를 짓고 연못을 만들어 자연과 교감하는 생활을 즐겼다. (40페이지) 역사를 살펴보며 정원을 만들게 된 경위를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더불어 보길도 부용동 원림 관람법을 설명한다. 낙서재를 제일 먼저 찾아 소요한 후 지루해지면 세연정을 찾을 것과 산책을 하며 해질 무렵에 동천석실에 올라 바라볼 것을 권한다. 기왕이면 하룻밤을 묵어가며 천천히 보는 게 좋다고 했다.

 

소쇄원은 스승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죽게 되자 고향에 내려와 소쇄원을 지어 은둔하였다. 소쇄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모두 찾아야 진면목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몸의 모든 감각을 열어젖히고 천천히 음미하는 게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몇 번을 지나쳤는데 여름이 가기 전 소쇄원을 아주 천천히 거닐고 싶었다. 저자가 설명한 대로 담장 하나에도 의미를 두고, 마음을 열어 거닐 것이다. 영양 서석지의 핵심은 연못의 상서로운 돌들이다. 이곳의 돌들은 외부에서 옮겨 온 것이 아니라 연못 바닥에 있던 석영사암층을 활용하여 연못을 조성했다.

 

별서는 대개 담장도 문도 없을 정도로 개방적이다. 서울과 지방이 조금씩 다른데 서울의 별서로는 석파정, 성락원, 부암정, 옥호정 등인데, 이들은 주거가 가능한 살림집의 기능을 갖춘 곳이다. 반면 지방의 별서는 살림집 기능은 거의 없고 정자 중심의 시설로 간단히 휴식을 취하고 기거할 수 있다는 게 다르다. 별서로는 안동 만휴정, 예천 초간정, 담양 명옥헌, 대전 남간정사, 강진 백운동 별서, 강진 다산초당, 화순 임대정이 있다.

 

정원이 있는 고택 등도 자주 다니곤 하는데 오래전에 방문했던 강릉 선교장을 잊지 못한다. 방문했을 때는 선교장에 관한 지식이 없이 갔었는데 이 책에서 보니 선교장이 생긴 그 의미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별서나 정원들은 모두 빼어난 위치와 조망, 경관을 가지고 있다. 탁 트인 장소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국 정원은 처음엔 서먹하나 점점 은은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중국 정원은 첫인상은 서글서글한데 왠지 마음 두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중국 정원은 인공으로 자연을 만들고, 일본은 집 안으로 자연을 끌어들이고, 한국은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고. (5페이지)

 

옛 정원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책 속에 수록된 모든 장소를 가보고 싶다. 몇몇 장소는 직접 검색을 해보고 휴대폰 메모 기능에 저장해두었다. 책 한 권을 들고 정원 기행을 떠난다면 좋겠다. 방문하기 전, 책으로 정원이 생긴 의미를 파악하고 가게 되면 정원에 대한 아름다움의 깊이를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한국정원기행 #김종길 #미래의창 ##책추천 #책리뷰 #도서리뷰 #정원기행 #민간정원 #별서정원 #한국의정원 #한국사 #한국역사 #한국문화 #부용동 #소쇄원 #서석지 #한국정원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1.07.12.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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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그곳에 가고 싶다..." 내용보기
언젠가부터 우리 전통 건축물들이 예쁘게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 사대문 안에 존재했던  옛 궁전들 뿐만 아니라 지방에 산재해 있는 서원들, 그리고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한옥들 까지 찾아보면 우리 주위에 티나지 않게 스며있는 공간들이 많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정원의 개념은 사실 서양문화에서 파생된 것이라 단어를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는 지방  지주들의 대저택과 혼합된
"그곳에 가고 싶다..." 내용보기

 언젠가부터 우리 전통 건축물들이 예쁘게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 사대문 안에 존재했던 

옛 궁전들 뿐만 아니라 지방에 산재해 있는 서원들, 그리고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한옥들

까지 찾아보면 우리 주위에 티나지 않게 스며있는 공간들이 많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정원의 개념은 사실 서양문화에서 파생된 것이라 단어를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는 지방 

지주들의 대저택과 혼합된 모습이거나 유럽 왕조의 거대한 궁전 주변을 감싸고 있는 대형 

정원의 느낌이 아닐까 한다.

 

 필자는 중국, 일본과는 다른 한국 정원들만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식 정원은 

중국처럼 의도된 장면이나 일본처럼 보는 것을 위한 길을 두지 않기에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다양한 위치와 시점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의 정원도 

제대로 감상한 경험이 적기 때문에 어떤 차이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다.

 

 코로나가 끝나면 이 책에서 추천한 정원들을 하나씩 방문할 작정이다. 또 하나의 하고 싶은 

일이 생긴듯하여 기개가 크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서 보여준 사진들이 실제 내용과 

어울리지 못해 오히려 감상의 방해가 된 듯한 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2***c 2021.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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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원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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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 이토록 아름답고 멋진 정원이 많았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한편으로는 좀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이 책의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우리나라의 정원은 인위적이지 않고 정신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연과의 합일을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했던듯 합니다. 직접 가본 곳이 단 한군데도 없어서 아쉬운 마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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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 이토록 아름답고 멋진 정원이 많았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한편으로는 좀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이 책의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우리나라의 정원은 인위적이지 않고 정신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연과의 합일을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했던듯 합니다. 직접 가본 곳이 단 한군데도 없어서 아쉬운 마음 가득했지만 이 책에 실린 사진만 봐도 대충 전해져오는 느낌이 분명 있었습니다. 앞으로 살면서 가봐야 할 곳이 갑자기 많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n 2021.07.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