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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어. 내일도 이 자리에 그대로 있길 바랄게” 나는 집에 인사를 건넸다.
마치 집이 대답이라도 해줄 것처럼. (p.99)
오늘 참 오랜만에 직장상사에게 혼이 났다. 이런저런 핑계거리는 있었으나 하지 않고 그냥 들었다. 나도 어느새 빨리 혼나고 끝나는 법을 배워가는 것인가. 나는 참으로 혼나는 것에 대한 면역이 없다. 업무나 과제에 있어서 싫은 소리를 들으면 필요이상으로 슬퍼하고 힘겨워한다. 필요 이상의 일정을 짜고, 필요 이상의 과제를 스스로에게 내주는, 그렇게 몸이 피곤해서 “떡실신”하는 사람. 그래서 일까, 취미라고는 책 읽는 것 외에는 없는 재미없는 사람.
그런 나에게 최근 골프를 같이 치자고 하는 이가 있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없기도 하고, 시간적 여유도 없어서 나중에, 라고 대답은 했지만 나도 잘하는 운동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맙소사 서퍼라니! 아마 내가 서퍼가 될 일은 평생에 없겠지. 그럼에도 이 책은 내 흥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 망설임은 초보를 인정하는 확실한 징표다. 파도 앞에서 두려움에 망설이면 파도를 놓치거나 파도에 휩쓸려 넘어진다. 파도의 벽을 향해 나아가는 행위는 설령 상처가 나더라도 서핑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이다. 난 파도를 향해 나아갔던가 아니면 도망쳤던가? (p.71)
서핑에 대한 이야기라 전혀 관계없는, 지루한 이야기 일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 이 책에는 너무나 좋은 문장들과 명언들이 가득히 들어있다. 그런데 “나 명언제조기야!” 이런 느낌의 명언들이 아니라 잔잔하게, 인생을 충분히 겪은 이의 이야기다 보니 더욱 재미있고, 더 마음이 기울여진다.
서핑이 공통된 이야기이기는 하나, 저자의 삶, 저자가 겪어온 이야기들을 담담히 엮어내고 그것을 서핑과 함께 하며 배우고, 느끼고, 이겨내고, 살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사실 서핑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전혀 읽어내는 데 무리가 없다. 뭔가 마음이 복잡한 날, 하루하루가 힘든 날, 천천히 읽기만 해도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옮겨 적어놓은 문장을 찬찬히 읽어보라. 파도라는 부분을 위험, 도전- 그 어떤 단어로 바꾸어도 문장이 된다. 이 문장이 얼마나 마음에 절절히 닿았는지 나는 여러 번 소리 내 읽었다.
- 지루하다. 못하는 일을 한다는 말은 삶에 찾아온 행운을 맞이하는 법을 배운다는 뜻이기도 하다. (p.138)
- 어려운 일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릴 때마다 나는 이런 종류의 아름다움을 떠올리곤 한다.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의 아름다움을 깨닫는다면 그리고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겉으로 보기엔 서툴러도 일종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것이다. (p.234)
이 문장들은 사실 낯설고 새로웠다. 못하는 일이 행운이라니.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 아름다움이라니. 아마 저자가 말하는 아름다움은 도전하는 노력이나 기타 등등의 땀과 성과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꽤나 곱씹은 것 같다.
아마 앞으로도 마음이 허할 때 나는 이 책을 종종 펼치게 될 것 같다. 저자처럼 내가 서핑을 할 일은 없을 듯하나, 삶이라는 바다에서 파도를 타는 것 매한가지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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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꾸준하게도 못했던 이 일에는 파도를 타는 것보다 휠씬 더 큰 무언가가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그것은 아름다움과 고통이, 유대감과 상실이 함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아가는 것이다. 인생은 알아내는 게 아니라 사는 거다. 꾸준하게 그리고 못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우리는 편한 것을 찾지만 불편한 것과도 분명 마주치게 된다. 못하는 일을 하면 그 불편함이 아름다운 무언가로 바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p249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그렇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이 있나?' 자기 연민의 본질에는 누구나 부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이해도 포함된다. -p83 그렇지만 팔의 통증은 내게 어떤 깨달음을 주었다. 통증 덕분에 내가 살아 있음을, 내가 다시 싸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깨달았다. -p102 못하는 일을 하라고 강요?!하는 저자. 잘할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강요받는!! 세상에서, 못하는 일을 하라니...? 왜? 왜? 잘해도 이른바 성공이라는 걸 하기 쉽지 않은데..? 이런 저런 생각들을 갖고 읽기 시작한 책. 저자는 20대에 시작하기도 쉽지 않은 서핑을 40대에 시작했다. 그리고,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여전히 좋은 파도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기에 서핑을 한다고 한다. 책의 반이 되도록 왜 못하는 일을 해야하는지 잘 이해가 안됐다. 그러다 문득, 아..하는 느낌과 함께 20년전쯤의 기억이 떠올랐다. 지인을 따라 한강에 윈드서핑을 배우러 간적이 있었음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호기심에 따라간 그곳에서, 서핑보드위에 서야하는데, 넘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하다 지쳐 그대로 누워, 물결이 데려가는 대로 흘러갔다. 그날, 뿌연 한강물에 빠지며, 한강물에 빠지면 입을 꼭 다무세요 했던 강사의 말만 남았던 이후로 다시는 서핑근처에가지 않았다. 그러나, 저자는 서핑을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하반신을 17바늘이나 꿰매고 상처가 아물쯤에 다시 유방암으로 1여년을 고생하면서 다시 서핑을 하러 바다로 나갔다. 왜..? 내가 무척 좋아하는 영화 매기스플랜의 원작자, 편집자, 하퍼웨이브 잡지의 창립자, 유명매체에 칼럼을 기고하는 저자. 많은 글을 읽은 저자답게 책안에는 많은 저자와 책, 명언이 등장한다. 때로, 이 참조들이 저자의 글을 방해한다는 느낌도 들면서, 독자에게 완성도 높은 책을 선사하기위한 저자의 노력이 엿보였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의 책, 나도 엄마라, 이 책안에서 양육에 대한 여러 팁을 얻기도 했다. 서핑이 단순히 소재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핑 자체를 설명하면서 저자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했기에 서퍼들이 읽는 다면 정말 재밌고, 안성맞춤 에세이가 될것 같았다. 그리고, 신경가소성 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지난 1월에 신경가소성 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최근에 읽은 책에도 등장에서 우연이다 했는데, 이 책에도 등장한다. 뇌에 관한 이 개념이 최근에 핫한 것 아닌가 싶었다.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나 또한 못하는 일을 참 많이 해왔다. 운동을 싫어하면서도 스키를 배웠고, 댄스스포츠를 해봤고, 캘리그라프에 도전하고, 요리책을 파고들며 썩 괜찮은 요리를 해내고, 소심하면서 사람들앞에 서는 일을 종종하고... 여전히 이 모든것을 잘 하지 못하는데, 그 경험들이 시간낭비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못하는 그 일들을 하면서, 가끔 오는 나 소질있는 거 아냐? 라는 찰나의 느낌을 얻는 것 만으로도 하루가 즐겁고, 해봤으니까 언제든 다시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도 즐길 수 있다. 이 문제로 논쟁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일은 기본적으로 물질적 방식의 성취를 뜻한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다른 방식의 성장도 필요하다.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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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을 여행하다보면 요즘 눈에 띄는 풍경이 있다. 바로 서핑이다. 예전에는 여름철에만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사시사철, 심지어 한겨울에도 서핑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캐런 리날디는 서핑을 통해 얻은 것들이 어떻게 인생에 도움이 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17년간 파도를 탄 서퍼이다. 기간만을 놓고 본다면 대단한 서퍼일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처음 파도를 타는데 걸린 시간이 5년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그녀가 처음 서핑에 도전한 나이가 마흔이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누리고 즐길 나이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이 너무나 멋지다. 그녀가 서핑을 통해 배운 것들이 무엇인지는 아래의 목차가 잘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파도. 누구나 처음은 엉망이다. 두 번째 파도. 자신을 아는 것,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세 번째 파도. 상처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들뿐 네 번째 파도. 기대하지 말고 시도하라. 다섯 번째 파도. 그깟 실패? 두려워하지 마라. 여섯 번째 파도. '만약에'라는 걱정은 버려라. 일곱 번째 파도. 불편함을 마주할 용기 모두가 의미가 있었지만 몇몇은 내가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이다. 어릴 적에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그 도전에 실패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런데 왜 지금은 그렇지 않을까? 그때나 지금이나 '처음'이라는 것은 똑같은데.. 나이가 들면서 '아무도 보지 않는' 기대와 '있지도 않을' 만약을 핑계로 도전을 불편해 하는 것 같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불편함은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가 주는 것이다. 이제 이런 불편함을 떨치고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 그 도전을 통해 무엇을 얻느냐고? 삶의 다양성, 재미, 그리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파도에 부딪쳐 넘어지고, 심각한 상처를 입었어도 저자는 또 서핑에 도전했다. 잘하지 못함에도-심지어 배우는 속도도 느렸음에도- 저자는 계속 도전했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자신의 서핑 실력에 만족했다. 못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기 - 열정의 진짜 힘을 알려면, 뇌가 한 가지 일에만 열중하게끔 만들어지지 않았음을, 생의 모든 스펙트럼을 위해 만들어졌음을 알아야 한다. 비생산적인 일을 열정적으로 하기 - 엉뚱한 일에 담긴 특별한 점을 꼼꼼히 살펴보자. 특히 끔직한 일에만 집중해야 하는 듯한 때일수록, 엉뚱하고 비생산적인 일을 더욱 열심히 해보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못하는 일을 해보기 - 누군가 자신이 못하는 일에 관해 이야기하면 내 경험담도 이야기해보자. '못하는 일', '비생산적인 일'을 하라고? 그것도 열정적으로? 이미 해야 할 일만으로도 충분히 바쁜 것을 알고 있지만, 꼭 해야 한다. 못하는 일을 하라는 말이 상식에 어긋나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삶을 충만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나는 당신을 첫번째 파도에 밀어넣고 두 발고 서게 하고 싶다. 그러려면 우선 당신이 충분히 자신 있는 일이 아니라 해본 적 없는 일을 찾아야 한다. 못하는 일로 뛰어들어야 한다. 물론 그 일은 의미 있는 일이어야 한다. 왜냐면 그것이 인생을 더 풍요롭고 충만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망치질을 잘한다고 평생 망치만 두들기고 사는 것이 맞을까? 그 외에도 자신에게 의미있는 것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저자는 그것을 강조하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도전해야 할 것이 서핑뿐이겠는가. 내가 원하는 것도 있겠지만, 원하지 않음에도 해야 하는 것들도 있다. 그것들을 해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지 싫다는 이유로 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부딪쳐 넘어지고, 넘어지고, 넘어지고... 어쩌면 인생은 크게 다치지 않고 잘 넘어지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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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겪은 험난한 파도들은 내가 서핑에, 인생에 그리고 생존에 얼마나 미숙한 존재인지를 낱낱이 드러내주었다. 나는 그 파도를 통해 세 가지 답을 얻었다. 약함을 받아들이기, 감사하기 그리고 전혀 쿨해지지 않기. 이 세 가지 모두 내가 정말 못하는 일이다. 특히 쿨해지지 않기는 정말 못한다. 이 모든 것이 일상을 살아가게 하고, 나를 일으키고, 고개를 들어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게 한다. p.132
누구나 처음은 엉망이다. 그럴 수 있다. 처음부터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하는 일을 완벽하게 잘할 수 없다. 시도해보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면 그만두면 된다. 물론 어느 정도의 연습 끝에 잘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을 들여서 자신이 못하는 게 분명한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5일도 아니고, 50일도 아니고, 5년이라니, 그 무슨 터무니없이 불합리한 시간이란 말인가. 그 정도쯤 해봤으면 이건 나랑 맞지 않는다고 포기해야 하지 않나 싶을 만큼의 시간이다. 그런데 여기, 첫 서핑 수업을 받은 후 파도를 잡기까지 무려 5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사람이 있다. 파도의 페이스를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을 때까지, 실제로 서핑을 하기까지 5년이 걸렸다고 한다면, 누구나 미련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저자는 그 5년이라는 시간이 실패와 깨달음으로 충만한 나날이었다고, 절대 공허한 시간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하퍼콜린스 편집장이자 20년간 에디터로 살아온 저자는 마흔 살에 처음 서핑에 도전하고, 17년간 고군분투한 자신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17년간 노력했지만 뛰어난 서퍼가 되지도 못했으며, 그것이 돈을 벌게 해주는 일도 아니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히 무모하고, 터무니없이 보이는 일처럼 보일 것이다. 저자가 17년간 서핑을 통해 배운 것은, 인내심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용기, 문제에 직면하는 법 등 인생에 대한 태도였다고 한다. 그녀는 말한다. 살면서 정말 하고 싶은 못하는 일을 찾아 보라고. 그러니까 이 책은 일종의 '못하는 일을 하기 위한 안내서'이기도 하다. 잘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만 해도 바쁜 세상에, 일부로 못하는 일을 찾아서 무수한 시도와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라니 대체 무슨 이유일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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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났던 모든 일 중에 조금이라도 다른 것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도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을 이 상태로 만든 것은 무엇인가? 모든 순간은 '그 순간' 바로 전에 일어난 순간에 달려 있다. 마지막 한순간도 '그 순간' 전의 순간에 달려 있다. 이것이 무한히 반복되고, 현재의 순간에서는 무한히 긴 과거와 무한히 긴 미래가 다르다. p.220
이 책은 저자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한 편의 칼럼에서 출발했다.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성공담이 아닌, 끝없이 패들링을 하고 파도를 타기 위해 일어나지만 물에 빠지는 순간이 대부분인 형편없는 서핑 실력에 대한 글이었다. 그 글은 사람들에게 전폭적인 공감과 지지를 받았고, 10만 회 이상 공유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못하는 일에 도전할 용기를 주었다. 이 책에는 서핑에 대한 고군분투기 말고도 저자가 겪어 온 수많은 많은 실패담들과 살면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마주한 순간들이 솔직하게 그려져 있다. 저자는 회사에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통보와 함께 걱정한 적도 없던 유방암 선고를 받았다. 살면서 걱정조차 해본 적 없는 암 진단과 그 이후에 이어진 일련의 시간들은 저자에게도 만만치 않았다. 다섯 번의 외과수술과 일곱 달에 걸친 화학요법으로 몸은 지칠 대로 지쳐갔고, 정신은 거센 파도에 휩쓸린 듯 너덜너덜해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 험난한 과정을 간신히 버텼고, 그리고 다시 바다로 나간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본 것이 언제인지,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새로운 일을 시도한 게 언제인지 떠올려 보자. 특히나 자신이 형편없이 못하는 일에 도전해 포기하지 않고 끝없이 시도해본 적이 언제인지 말이다. 저자는 서핑을 할 수 있을 만큼 돈을 벌게 해주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했고, 힘들게 번 돈을 아낌없이 서핑에 투자했다. 그리고 여전히 서핑을 잘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서핑을 사랑한다. 중요한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의지,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다시 시작하고 나아지려는 의지 말이다. 이 책은 놀라운 성공담을 들려주지도, 어떤 분야에 통달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는다. 그저 우리가 '형편없이 못하는 일에 끝없이 도전'하게 되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그것이 우리를 어제보다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못하는 일을 아주 오래 하다 보면, 조금은 덜 못하게 된다'는 저자의 말이 뭉클하게 와 닿았던 책이었다. 못하는 일을 하면 그 불편함이 아름다운 무언가로 바뀐다는 걸, 나도 경험해보고 싶어 졌다. 나는 이 책을 덮고 '새로운 못할 거리'를 찾아볼 생각이다. 어제보다 나아지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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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삶 속에서 고군분투 중인 그대, 조금 못해도 괜찮습니다]
내가 '이건 절대 못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수영이다. 어렸을 때 가족들과 바다에 간 적이 있었는데 아빠 손을 잡고 물속에서 걷다가 발을 헛디뎌 그 손을 놓쳤다. 그 때의 소리, 느낌들은 지금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무척 생생해서 수영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기만 해도 가슴이 벌렁벌렁하다. 배워보려고 시도해보기는 했었다. 초등학교 때쯤이었나. 동네에서 어울리는 아이들과 함께 엄마가 억지로 수영강습에 보냈는데 물에 뜨는 것은 어찌어찌 했으나 자유형부터 영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머리로 이해가 안되는 거다. 어떻게 옆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물을 먹지 않고 호흡을 할 수 있는지, 물 속에서 머리를 들어올리는데도 어떻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으니 몸도 따라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 때는 포기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다시 한 번 수영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인 캐런 리날디가 선택한 것은 서핑. 파도를 탄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지, 나는 상상도 되지 않는다.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는 하퍼콜린스 편집장이자 20년간 에디터로 살아온 저자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마흔 살에 처음 서핑에 도전해서 제대로 파도를 타기까지 약 5년의 시간이 걸린 저자가 17년간 고군분투해 얻은 깨달음들. '나는 이렇게 해서 서핑을 잘 타게 되었다'라는 느낌의 성공담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못하는 것에 도전하고, 이제는 못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뛰어난 능력을 지니게 된 것도 아닌 그녀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히려 마음이 더 편안해짐을 느꼈다. 서핑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철학서와 심리학서, 인문학서의 문구들을 인용해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깊이있는 깨달음을 전달한다.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한 편의 칼럼에서 출발하게 된 이 책. 그 칼럼은 끝없이 패들링을 하고 파도를 타기 위해 일어나지만 물에 빠지는 순간이 대부분인 형편없는 서핑 실력에 대한 글이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형편없이 못하는 일을 도전하는 즐거움에 대한 것이었다. 놀랍게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못하는 것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도전을 꺼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전폭적인 공감과 지지를 받은 것이다. 우리는 못하는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는 게 부끄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그렇게 잘하지 못하는 것을 피하고, 도전을 피하다보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불필요할 정도로 피하게 된다고. 하지만 인생에는 재능보다 더 많은 것들이 있다. 그리고 저자가 17년간 서핑을 통해 배운 것은, 인내심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용기, 문제에 직면하는 법 등 인생에 대한 태도였다.
제목에 등장하는 파도를 말 그대로 바다의 파도라 생각했는데,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고난들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좀 못하고 부족하면 어떠한가. 애초에 모든 일에 완벽해야 한다는 기준은 누가 만든 것인가. 인생 별 거 없다. 시간은 꿈결처럼 흘러가고 사람은 누구나 한 번은 죽으며 사랑도 미움도 그 시간 속에 녹아들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분명 올 것이다. 그러니 조금쯤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자신을 옥죄는 사슬을 느슨하게 풀어놓아도 좋지 않을까.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어떻게든 버틸 수 있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세상 그 무엇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도 다시 한 번 수영을 시도해봐야겠다. 또 실패할 수도 있지만 어제보다 오늘 한뼘 나아진다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면, 이 삶이 더 풍요로워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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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겪은 험난한 파도들은 내가 서핑에, 인생에 그리고 생존에 얼마나 미숙한 존재인지를 낱낱이 드러내주었다. 나는 그 파도를 통해 세 가지 답을 얻었다. 약함을 받아들이기, 감사하기 그리고 전혀 쿨해지지 않기. 이 세 가지 모두 내가 정말 못하는 일이다. 특히 쿨해지지 않기는 정말 못한다. 이 모든 것이 일상을 살아가게 하고, 나를 일으키고, 고개를 들어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게 한다. _132p. 20년 이상 편집자로 일했던 캐런 리날디, 하퍼콜린스의 편집장이자 하퍼 웨이브의 창립자, 영화<매기스 플랜>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녀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에서 출발했는데, 그녀가 마흔이라는 나이에 처음 서핑에 도전하면서 무수히 넘어진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오랜 시간을 해도 늘지 않는 자신이 제일 즐기며 좋아할 수 있는 취미에 대한 이야기다. ◆ 못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규칙 1. 그 일은 당신에게 중요한 일이어야 한다. 2. 타인과 비교하지 마라. 3. 성과나 보상이 없어도 그냥 좋은 일은 무엇인가? 4.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이 못하는 일에서 기쁨을 발견해야 한다. 5. '왜 저 사람들은 그냥 _______ 하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을 버리고 마음속에 생기는 비난을 잠재우라. ('그냥'은 없다. 모든 일은 겉보기보다 훨씬 힘들기 마련이다.) 6. 팀 경기를 망쳐서는 안 된다. 7. 못하는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언제부턴가 국내에서도 서핑에 대한 열기는 은근하게 퍼지고 있는 추세이고, 물을 무서워해 수영도 시작하지 못한 내가 봐도 조금은 멋져 보이고 있어 보이는 스포츠 활동으로 보이기도 했다. '조금만 어렸더라면...' 시도해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서핑을 캐런은 오히려 바다가 무서워 도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제대로 파도를 타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1년에 8개월 이상을 서핑에 투자할 정도로 빠져있는 활동이 왜 그렇게 좋았을까? 그녀는 서핑을 타기까지의 과정을 자신의 삶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서핑에서도 반짝이는 순간은 잠깐!, 인생에서도 반짝이는 순간은 정말 짧지 않던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찰나의 멋있는 순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오랜 시간의 연습과 발버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인생에 예상치 못한 파도가 닥칠 때, 그 순간들을 어떻게 넘겨왔던가? 순탄하지 않았던 삶을 살아온 캐런의 삶과 서핑 도전기는 우리에게 현재에 안주하는 삶을 살지 않기를, 돈 버는 일도 아니지만 생산적이지도 않은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길 권한다. 17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서핑을 하며 생각지 못한 파도가 닥쳐올 때 어떻게든 견디고 일어서야 하는 것을 배운 그녀의 이야기는 인생을 조금 더 힘차게 나가도 된다고 응원하는 글이다. 인생에 피할 수 없는 파도가 몰아칠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이 당신을 머뭇거리게 만드는가? 어떤 일을 못한다는 것은 부당한 비난일 뿐이다. 그저 평판에 불과하다. 어떤 일의 표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에는 불쾌함이라는 속성이 내재하지 않는다. 생각해보라. 만약 그렇다면 인류가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했을까? 우리는 삶에서 많은 에너지를 나약함을 감추는 데 소모한다. _15p. 자기 연민이라는 단어에서 '자기'를 무시하지 마라. 자기 의심은 자기 것이다. 연민의 토대는 사랑이다. 설령 어떤 일에 실패하더라도 자신을 사랑한다면 자신감을 갖고 다시 시도해볼 기회가 생긴다.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은, 어떤 일에 실패했을 때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한다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 그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삶의 다른 부분에서도 용서하고 사랑하게 된다. _81p. 서핑은 즐거움과 불편함이라는 상반되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서핑이 긴박한 사항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 나는 내면의 불편함을 외면화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 _237p. #나는파도에서넘어지며인생을배웠다 #캐런리날디 #자기개발 #갤리온 #박여진 #웅진북적북적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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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인 저자의 17년간 서핑인생을 통한 인생을 이겨내는 방법. 저자 나이 마흔, 직업도 아닌 취미생활인 서핑을 하며 수많은 위험상황에 노출되고, 수많은 실패와 시련 속에서 굳세게 일어나고 또 일어나며 배운 삶에 대한 태도. 그녀는 서핑을 통해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지만, 서핑을 통해 유방암 투병을 감사히 이겨내기도 했다. 적당한 파도가 있어야만 가능한 서핑. 잔잔한 바다같은 우리네 인생에 크고 작은 파도가 밀려온다. 때로는 파도에 나자빠지기도, 때로는 파도를 넘어서기도 하는 모습이 서핑과 우리의 인생은 꼭 닮은 느낌이다. 그녀는 서핑을 통해, 파도를 통해 답을 얻었다고 한다. 약함을 받아들이기, 감사하기 그리고 전혀 쿨해지지 않기. 이 모든 것이 일상을 살아가게 하고, 나를 일으키고, 고개를 들어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게 한다. 그녀가 했던 말 중 '지옥 없는 천국은 없다'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아무런 고통 없이 천국만을 꿈꾸는 우리들을 꾸짖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못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규칙 1. 그 일은 당신에게 중요한 일이어야 한다. 2. 타인과 비교하지 마라. 3. 성과나 보상이 없어도 그냥 좋은 일은 무엇인가? 4.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이 못하는 일에서 기쁨을 발견해야 한다. 5. '왜 저 사람들은 그냥 ____ 하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을 버리고 마음 속에 생기는 비난을 잠재우라. 6. 팀 경기를 망쳐서는 안 된다. 7. 못하는 일은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요즘 너무나 심각한 인생 노잼시기라 그런지 크게 느껴지는 바가 없었기에 아쉬웠다. #언제쯤끝나니코로나 #난이제지쳤어요 위 규칙을 읽은 뒤 책을 읽는 내내 3번에 대한 생각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 같다. 과연 성과나 보상 없이 그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과연 그런 것이 있었을까. 그랬던 적이 너무 까마득한 과거의 일 같이 느껴졌다. 우선은 해보고싶은 일을 찾는 것부터 나에게는 급선무. 늘 그래왔듯 잘 이겨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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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 캐런 리날디/박여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는 “완벽주의”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완벽해야하고 우리가 계획해놓은 틀에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우리는 실패라고 이야기한다.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겪었던 과정들을 모두 다 무시하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누구도 자신이 완벽한 사람이라고 주장하지 못한다. 자만심에 빠져 있지 않은 한.. 하지만 우리는 항상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현대 사회는 우리를 승리에 광적으로 집착하게끔 몰아가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료보다 앞서기 위해, 더 잘하기 위해 건강과 삶을 ‘해킹’하고 있다. p26
우리는 ‘완벽’해지기 위해 실패할거라고 조금이라도 생각이 든다면 포기하고 만다.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실패는 우리가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완벽해지기 위해 성공할 수 있을 만한 일에만 도전한다는 것.. 조금이라도 위험이 있을거 같다고 판단이 들면 일단은 회피하고 드는 것.. 이것이 과연 우리가 추구하는 ‘완벽’이 맞을까? ‘완벽’이라는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나약함을 인정하지 않고 도전을 회피한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빠르게 늙어가는 것 뿐이다. p16
이 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못하는 일에 도전하라는 것이다. 저자인 캐런 리날디는 자신이 못하는 서핑을 17년간 도전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도전하고 있다. 서핑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수도 없이 많았고 스스로를 의심했던 적도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서퍼로서 활동하고 있다. 물론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녀는 이전보다 계속 나아지고 있는 중이다.
이 책에서는 주로 서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나는 이것을 내 인생과 연관지어서 생각해보았다. 그녀에게 희망, 열정, 활기를 불어넣어주면서도 불안, 걱정, 위험도 함께 주는 파도라는 것은 아마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여러 고난과 역경을 대변해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우리가 고난을 잘 이겨내면 자부심과 자존감이 생기듯이 그녀 또한 파도를 타면서 그러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파도를 잘 타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한다. 우리는 이러한 파도들을 마주했을 때 도망가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계속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를 집어삼키려고 한다. 이러한 파도를 어떻게 하면 잘 현명하게 지나갈 수 있을지를 이 책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이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은, 사실 파도를 꼭 잘 넘을 필요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파도에서 넘어지고 물을 먹고 가끔은 심한 상처도 얻으면서 파도에게 굴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그건 지금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도 처음부터 잘하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 또한 실수하고 혼나고 자책하던 때가 다 있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실수하고 실패하고 넘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실패를 겪으면 앞으로 더 큰 파도가 몰아친다고 해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파도와 싸우지 마라. 파도가 돼라.
이 책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못하는 일에 도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못하는 일에 도전을 하면서 내가 못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서슴없이 도전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준다. 이 책에서는 다른 추상적인 이야기만 늘어놓는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쉽게 접할 수 없는 흥미로운 서핑의 경험을 곁들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보통은 자기계발서는 성공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들을 예시로 들면서, 그들처럼 행동하기를 장려하지만 이 책은 전문적인 서퍼가 아닌 계속 도전하는 서퍼로서 우리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보다 친근하고 내 상황에 좀 더 적용하기 쉬웠다.
만약 파도가 매번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측할 수 있다면... 과연 서퍼들은 파도를 탈까? 답은 아닐 것이다. 파도의 묘미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데 보다 편하긴 하겠지만.. 과연 그게 인생의 의미를 찾는데 도움이 될까? 물론 좋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모르는 편이 나은거 같다. 앞으로 내 인생에서 어떤 파도가 몰아칠지, 내가 파도에서 넘어질지 잘 탈지 몹시 기대되면서도 걱정도 반이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 내가 점차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이 책의 저자처럼 못하는 일에도 도전해보기!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다. 물론 그 일이 아마도.. 서핑은 아닐 거 같다. 하지만 새로운 일들을 계속해서 찾아나가고 싶다. 일단 이 블로그와 글쓰는 일부터.. 그리고 다음은 계속해서 찾아나갈 예정이다. 아마도 요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블로그는 내 성공한 일들을 쓰는 공간이 될수도 있지만.. 아마 실패 모음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식물 전공이면서도 식물을 계속 죽여버리는 내 모습.. 대외활동에 지원하고 가차없이 떨어진 내 모습.. 그림그리기에 도전하지만 실력은 그럭저럭인 내 모습.. 이후에는 아마 요리에 도전했다가 처참하게 실패해버린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나도 캐런 리날디처럼 내가 못하는 일들에 서슴없이 도전하면서 못하는 일이 주는 행복함과 자유로움, 나의 실패 모음집 만들어볼 예정이다.
내 가치는 실패에 좌우되지 않는다. 그러니 가차없이 도전해보자. 도전만 하기에도 내 인생은 짧다. 완벽한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완벽을 추구하기 보다는 어제보다 조금 덜 못하는 나를 만드는데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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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를 마주했을 때는 그냥 그런 책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뜬구름 잡는 것처럼 느껴지는 책들이 있잖아요. '나는 이렇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했다.' '이것봐라, 이렇게 노력하니 이런 일을 이룬다.' 물론 좋은 내용이지만 와닿지는 않는 그런 이야기들. - 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니 생각 이상으로 소질이 없는 '서핑'에 도전하는, 소질이 없고 잘 못하는 일이었던 서핑을 즐기고 또 인생에 있어서 큰 의미를 가지게 되는 과정을 저자만의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는 책이었어요.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추천하고 싶은 책. - 몇 가지 문장 소개해보록 할게요.
“현대사회는 우리 모두를 승리에 광적으로 집착하도록 몰아가고 있다.“
'1등이 아니면 중요하지 않아.' '금메달이 아니잖아.' 오죽하면 메달 색은 중요하지 않다는 취지의 캠페인 비슷한 운동들이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유독 '승리'와 '1등'에 집착하는 것 같아요. -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하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실은 별 중요하지 않은 부분임에도 주변인, SNS 속의 모르는 타인들과 나를 비교하며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나아보이려고 많은 에너지와 감정을 소비한 건 아닌지 반성하는 시간. - 건강과 삶을 '해킹'하고 있다는 문장이 와닿았어요.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자격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자신이 어떤 일에 불충분하다는 걱정을 품고있다.“ - '그래, 이 일을 나만큼 잘하는 사람이 없지.'라는 생각, 사실 하기 쉬운 생각은 아니잖아요. 때로는 지나친 자신감이 독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구요. 하지만 가끔 지나치게 나 자신을 깎아내릴 때가 있어요. - 첫 직장에 출근했을 때, 익숙하지 않은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객관적으로는 잘 해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여기고 걱정하고 주변이 나를 부족하다고 여길까봐 스트레스 받고. - 근거 없는 자신감까지는 아니라도 그래도 나 자신을 다독여주는 시간은 필요한 것 같아요. - 서핑 하나를 가지고 이런 이야기를 풀어내다니 한 편으로는 대단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깨달음을 주어 참 고마운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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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캐런 리날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면 매번 망설인다. 이 일의 진행이 성공할 수 있을지 내가 감당할 자신이 얼마나 있는지.. 끝없는 자기 검열을 마치고도 계속 그 과정을 지치도록 반복한다. 어쩌면 '넌 이걸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릇이 크지 않아' 라는 포기를 이끌기 위한 도전에 대한 회피가 의식적으로 지배하도록 내버려두는 편을 선택하는 편이 속 편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일이 없기에 실패를 경험치 않아도 되니 괜찮다라고 스스로 현실에 안주해 도전을 외면한다.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끌어 쓰길 겁내하고 나약함을 감추는 것에만 눈치를 본다. 깊은 내면에선 나를 더 근사한 사람으로 살기 위한 뭔가의 작은 시도가 너무도 절실해보이는데도 내버려두었던 일들이 대부분이다. 난 이제 시도하지 않는 인생으로 계속 살아가는 건가. 열정으로 가슴 뛰거나 실패를 맞설 수 있는 힘은 저 바다 넘어에 있는 것인지. 난 지금도 수영을 못한다. 물공포증이 상당히 발목을 잡는다. 발 밑에 바닥이 닿지 않으면 말할 수 없는 공포감이 엄습해온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 몸을 가볍게 띄우는 것이 버겁다. 물 속에 빠져서 이후에 벌어질 끔찍한 참사와 악몽이 물 속에 발을 넣고 앞으로 나아가길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한다. 이런 공포 본능이 나를 압도하기에 수영을 마스터하기란 참 멀고도 험한 길 같아 보인다. 그런데 늘 수영을 배우고 싶다. 물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싶었고, 지독히도 무서운 이 대상을 좋은 것으로 탈바꿈해 내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바라기만 하는 것보다 행동으로 옮기는 게 더 낫다. 아예 망치지 않는 것보다는 망쳐보기라도 하는 편이 낫다./p35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두려움을 허락하고 받아들이며 천천히 숨을 고른다. 아직도 물은 두렵다. 근사하게 수영을 마스터하지 못했다. 물 속에서 라이프가드에 의지해 노는 정도로 참방거리는 수준에 머물긴하지만 가족들과 물놀이를 즐긴다. 시도조차 하지 않고 주저하는 일들이 많다. 항상 시작을 하면 완벽한 끝맺음을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시작을 하기도 전에 결과물에 대한 평가와 도달하기 위한 노력과 완벽함의 측정에 피로함이 몰려온다. 그렇게 팍팍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을 너무 어렵게 바라보고 무겁게 생각하니 시도하는 것이 꽤나 고단한 일처럼 여겨진다. 결과적으로 좋지 못하더라도 시도했다는 것으로 한걸음 땔 수 있었다는 작은 도전과 노력에 스스로가 칭찬할 필요를 느낀다. 적어도 나에게는 좀 더 너그럽게 말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생길 것이라는 믿음으로 희망이 생길 수 있다면, 같은 논리를 다른 곳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못하는 일에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는 행동에도 말이다./p184 플라세보 효과를 보면 긍정적인 믿음으로 극적인 효과를 치유할 수 있는 경험들이 소개된다. 믿으려는 의지가 보여주는 엄청난 결과를 보면 내가 믿고 있는 것이 긍정과 부정 중에 어느 것에 더 가까운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적어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편이 선순환을 이끌 수 있는 힘이 되기에 긍정의 힘이 나에겐 필요할 것 같다. 여전히 파도를 넘어서기가 두렵다. 파도에 몸을 맞기고 자유로워질 그 너머의 세상을 꿈만 꾼다면 난 여전히 겁이 많아 도전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실패와 좌절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처럼 더 다듬어져야 할 부분들이 많기에 계속 넘어지면서 좀 더 실패에 너그러움을 배울 필요를 느낀다. 주저하지 않고 좀 더 넘어지더라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나로 성장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