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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치가 읽은 솔제니친 <수용도 군도>,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등 스탈린 치하 소련의 지식인의 암담한 실상을 여과없이 드러낸 작가 솔제니친. 동구권을 대표하는 현대철학자 루카치가 그의 작품들을 두고 어떤 사색을 했을지는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저작을 감명깊게 읽은 독자라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마르크스주의를 계승한 이론가 루카치가 아직 본격적으로 이데올로기 연구에 몰두하지 않던 시절 나온 비교적 초기 저작인 <소설의 이론>에서 그는 작품과 현실, 나아가 작가와 현실이 아무리 해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며, 소설이 현실을 능가할 수 없다는 비극이야말로 아이러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 관점에서 읽어내려간 솔제니친은 얼마나 손이 떨리고 참담한 내용이겠는가. 아무리 비참한 소설도 현실보다 더 비참할 수 없다면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