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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아웃 팟캐스트 듣다가 벌의 노랗고 이쁜똥 이야기에 재밌을 것 같아서 구매했다. 역시나 너무 재밌어서 엄마미소 지으면 읽었다.
우리집에서는 애호박 농사를 짓는데, 몇 년 전만해도 하우스에서 호박벌을 종종 볼수 있었는데, 올해는 한번도 보질 못했다. 하지만, 벌을 양봉업자로부터 빌려서 벌수정을 시작했고, 너무 덥지 않은 오후에는 꿀벌들을 종종 마주쳤다. 벌들이 수정해 주니 덜바쁘지 않으시냐는 여쭘에, 부모님은 얘네가 하우스를 돌아다니는걸 자주 못봐서 일을 제대로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하시며, 별도로 수정액도 뿌려준다고 하신다. 나는 하우스안에서 벌에게 쏘여본적은 없으나, 너무 더운날은 얘네도 예민한지 일하다가 조금만 건드려도 쏘는 것 같았다. 또 태풍이 오기 전에 벌통이 날아갈까봐 모레주머니를 올려주시는 아버지를 세방이나 물었다. 얘네도 태풍으로 기분이 안좋았던 모양이다.
어느날은 꿀벌이 온몸에 꽃가루를 온몸에 묻힌 채로 호박잎 위에서 엉금엉금 기어가는걸 보았는데, 꽃가루가 무거워서 털어내는거라 생각했었는데, 책을 보니 꽃가루를 모아서 가져가려는 움직임이었던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것은 꿀은 꿀벌이 먹고 뱉어낸 후 숙성시킨 것이고, 모든 일벌은 암벌이라는 것이다. 역시나 꿀벌들 세계에서도 먹이고 키우는 일은 여자들의 몫인가보다.
책에 나온 벌통들의 사진을 보면서 우리 호박밭에 있는 벌통은 어떤 모양이었는지 생각해내려 해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단지 단층이었던 것 같은데 몇 달간 지내면서 무리가 커져서 분봉을 한 벌통은 없었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 내검하는 양봉업자가 오는날에 가서 벌구경을 하고 싶어졌다. 이번주말은 벌구경하러 밭에 가야겠다.
책을 다 읽고나서, 나도 양봉을 배우고 싶어졌다. 알아보니 10월부터 1학기 시작이라 아직 고민할 시간이 조금 있으니 이번달까지만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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