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사에서 출판한 신필 김용 작가님의 대하무협소설 천룡팔부 8권 리뷰입니다. 김용 작가님의 작품 중 불교적 색채가 짙은 작품이며 주제가 아마 인과응보였던거 같아요. 세 명의 주인공이 나오고 시간대는 북송과 요나라가 싸우는 시기입니다. 주연 조연 할ㅈ거 없이 인물이 입체적이고 사연들이 절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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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 8[지은이 김용, 옮긴 이 이정원, 펴낸 곳 김영사, 372쪽]을 읽고
칠보반지. 장문인 표식으로 받았지만, 여자아이에서 할머니가 되어 버린 천산동모에게 꽉 잡힌 허죽, 반지뿐 아니라 그의 인생은 벌써 복잡하고 다난하다. 동모는 백삼인을 향해 말했다. “허탕을 치는 바람에 실망했겠지. 안 그러냐? 이추수, 오늘 이렇게 너한테 발견되긴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물론 내가 네 적수가 되지는 않겠지만 내가 평생 쌓은 신공을 훔쳐 가는 건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고는 반지를 내보이자 이추수가 몸을 부르르 떨며 외친다. “장문 칠보반지! 그... 그걸 어디서 났죠?” 그녀는 줄곧 우아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그 보석 반지를 본 다음부터는 말투에 매우 초조한 기색이 서려 있다. 그리곤 동모에게서 반지를 빼앗아 간다. 돌연 다시 한번 백광이 번득이더니 동모가 참혹한 비명을 지르며 새하얀 눈밭 위에 뒹군다, 동모의 왼쪽 다리가 잘려 나간 채. 허죽이 대로하여 마음속으로 격동하자, 체내 북명진기가 각 경맥 속에서 신속하게 돌면서 혈도가 풀리고 마비도 멈춘다. 동모를 안고 산꼭대기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고,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곳으로 가는 거야. 위험하긴 하지만 ’자신을 사지에 몰아넣어야 승리할 수 있다‘란 말처럼 모험 하는 수밖에 없다.” 동모의 말을 듣고 이추수 아들이 왕인 서하국 황궁으로 잠입한다. 얼음 덩어리를 보관하는 빙고氷庫 안이다. 동모로부터 무공과 요결을 배우며 숙련한다. 과거 동모는 왜소한 몸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용모를 지니고 있어, 사제인 무애자와 사랑에 빠졌었다. 그녀는 천장지구불로장춘공을 연마했기 때문에 젊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다 스물여섯 살이 되던 해 신공을 역으로 돋울 수 있는 경지에 올라 신체가 왜소한 결점을 보완 중이었다. 그 당시 사매인 이추수는 방년 18세였는데 사형인 무애자를 흠모하게 되자 동모를 질투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추수는 동모가 무공을 연마하는 과정 중 가장 관건이 되는 중요한 순간에 뒤에서 큰소리를 내지르며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동모가 주화입마에 빠지도록 하였다. 동모는 영원히 자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두 여인은 철천지원수가 되었다. ’사백과 사숙 모두 우리 사부님에 대해 깊은 정을 느끼고 있었지만 사부님 마음속에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던 거야.‘ 결국 이 일도 두 여인의 오해에서 비롯되었음을 허죽의 생각을 통해 알게 되니, 이를 어찌할까? ’사백과 사부님, 사숙 모두 매우 뛰어난 인물들이었지만 이 탐진치 삼독 속에 얽혀버린 것이다. 마음속의 번뇌와 고통은 평범한 속세인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던 거다.‘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라, 표묘봉 영취궁에서 허죽은 단예, 모용복을 만난다. 물론 왕 낭자도 있어야 하고. 허죽이 온화한 어조로 답했다. “여러분께서 정말 동모와 깊은 원한이 있다해도 그분은 이미 속세에 없으니 더 이상 한을 품을 필요 없습니다. 에이. 인생은 물거품에 불과합니다. 또한 이슬이나 번갯불과도 같습니다.“ 허죽과 달리 매검은 냉랭한 어조로 말했다. ”주인님께서 너희의 생사부를 제거해주겠다고 응낙하신 건 어르신의 자비심 때문이다. 하지만 너희는 대담하기 짝이 없이 난을 일으켰다. 더구나 동모를 궁에서 끌고 간 탓에 동모가 외부에서 선화를 하시게 됐다. 그럼에도 너희는 또다시 표묘봉을 공격해 우리 수많은 자매를 죽였으니 이 빚은 다 어찌 갚을 것이냐?“ 군호는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며, 매검의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다, 틀림없는 사실이므로. 단예가 나서야 할 차례다. ”첫째, 모두들 동모 영전에 서서 공손하게 여덟 번 절하고 과오를 회개토록 하시오. 둘째, 목숨을 잃은 균천부 누님들 영전에 예를 올려야 하오. 셋째는, 모두들 영취궁의 신하로 영원히 복종해야 하며 다른 마음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오.“ 군호는 단예의 이 말을 듣고 모두 기뻐했다. 하지만 허죽과 단예는 ’꿈속의 낭자‘와 ’왕어언 낭자‘를 서로 헷갈린 인연과 연분으로 알고 있기는 하다. 두 사람은 각자의 정인을 한데 뒤섞어 말하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두 낭자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는 말마다 서로 고리에 엮인 듯 착착 맞아떨어졌다. 조심스럽고 소심한 허죽이 갑자기 호기가 발동한다. 우선 둘이라도 결의형제를 맺자고 하니 단예가 크게 기뻐하고, 허죽이 단예보다 세 살 더 많아 둘째 형님이다. ”인생을 살면서 뜻을 얻었다면 최대한 기쁨을 누려야 하되 휘영청 밝은 달을 상대로는 대작하지 말라 했습니다. 300잔을 채우도록 하시지요.“ 두 사람은 말을 하면 할수록 정신이 혼미해지다 마침내 인사불성이 되도록 만취하고 말았다. 허죽은 매일 짬을 내서 네 자매와 9부 여인들에게 무공을 가르쳐 준다. 그리곤 다시 소림사로 돌아가 다시 화상이 되기로 하고 떠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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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 8권 인생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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