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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세계관 관련 책들은 그리스도인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신앙이 다른 세계관들에 오염되지 않았다'고 쉽게 결론내리게 한다며, 일상생활과 문화 속에 은밀하게 숨겨져 있는 여러 세계관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각 세계관에서 배울 점과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세계관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잘 이해할 수 있게끔 정리되어 있어 좋다.
그런데, '세계관은 완벽하게 잘 짜인 사상 체계가 아니라 이런저런 파편처럼 다가온다'면서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할 것만 같더니, 생각보다 쉽진 않다. 소소한 사건들이 전달하는 내용의 한계들도 있겠지만, 방대한 내용을 요약하기에 더 그런 듯하다. 생각하면서 읽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게다가 괄호 안의 저자의 사족은 농담이긴 하나, 농담조차 참 수준 높은 느낌.
1. 나는 우주의 중심이다: 개인주의 # 내가 자신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권위의 원천
2. 나의 소유물이 곧 나다: 소비주의 - 물건이 비쌀수록 상대가 날 사랑하는 것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과, - 잠재적 위협을 막기 위해 적절한 보호수단을 구입하는 것이 불안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설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겠다.
3.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우리나라: 국가주의 - 기독교의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는 우리의 삶에 유익을 끼치는 다양한 선들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배우는 것(p.95) ★
5. 나의 판단은 너의 판단과 다르다: 도덕적 상대주의 - 절대적 진리는 절대적 앎과 같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
- 자연주의가 아닌 과학 자체를 거부하는 형태로 잘못 대응하면 안 된다. 과학이나 이성은 그 자체로 문제가 없으며 세계관도 아니다.
7. 우리도 신이 될 수 있다: 뉴에이지 - 너무 과대평가하여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8. 나의 부족이 곧 나의 세계관이다: 포스트모던 부족주의 -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은 문화적 요소들 중 어느 것에도 궁극적인 권위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요구한다(p.205).
9.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종교가 된 심리치료 - 인간 본성에 관한 프로이트, 로저스, 스키너의 가정에 따르면, 영적으로 공허하고 도덕적으로 파산한 사람이 심리학적으로는 건강하고 온전할 수 있다는 것. ... 심리학이 생존, 사회적 행복, 가족관계, 표현의 자유를 건전한 방식으로 얻게 도와주는 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 그러나 이것을 궁극적 목적으로 간주한다면, 그것은 인간 본성에 관한 환원주의적 관점으로서 인간의 목적에 관한 기독교적 이해와 양립할 수 없다(p.232) - 사회적 혹은 심리학적 용어로만 우리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를 정의한다면,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꼭 필요한 자원을 이용하지 못할 것이다(p.233) -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곧 개인이 새로운 역사와 새로운 관계 안으로 통합되는 것이다(p.228)
일상에서 나의 태도와 행동에 대해서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이제 일상에서 나의 생각과 행동이 기독교적 세계관에 부합하는지 좀 더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