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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의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두근두근 중학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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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초등학교 때와는 다른 설레임으로 맞이하는 중학교 입학. 치즈루를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것은 '아이모토'라는 성 때문에 항상 출석번호 1번을 피해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새학기 처음 자리는 늘 제일 앞줄 창가, 가장 구석진 자리다. 앞을 보고 왼쪽을 봐도 책상이 없어서 믿고 의지할 사람은 오른쪽 옆에 앉은 구보 유카 뿐이지만, 다들 꺼리는 동급생이라 말 한마디 건네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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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초등학교 때와는 다른 설레임으로 맞이하는 중학교 입학. 치즈루를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것은 '아이모토'라는 성 때문에 항상 출석번호 1번을 피해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새학기 처음 자리는 늘 제일 앞줄 창가, 가장 구석진 자리다. 앞을 보고 왼쪽을 봐도 책상이 없어서 믿고 의지할 사람은 오른쪽 옆에 앉은 구보 유카 뿐이지만, 다들 꺼리는 동급생이라 말 한마디 건네기가 쉽지 않다. 그런 치즈루의 눈에 들어온 뒤에 있는 빈자리 쪽으로 다가온 여자아이. 눈이 마주쳐 살짝 지은 미소에 같이 미소로 화답해주는 이 아이로 인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뒷자리 친구는 에노모토 시호리. 둘은 금방 친해져 마침내 중학교 생활을 즐기기 시작하고, 조금이라도 생활에 변화를 주고자 노력하는 치즈루에게 시호린이 건넨 따스한 조언이 큰 힘이 되어준다.

 

이제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 세일러복을 입고 조금은 성숙해진 몸과 마음으로 접하게 되는 중학교 첫날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는 [클래스메이트]는, 총 24명의 동급생 한명한명을 모두 등장시켜 그들의 시각에서 학교 생활을 그리고 있다. 24명의 눈으로 전개되는 소설이 조금은 산만하지 않을까, 어떻게 하나의 소설로 완성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매끄럽게 전개되어 가는 이야기. 친구 관계로 고민하고, 좋아하는 이성에게 고백하기 위해 안절부절 못하고, 예상보다 빨리 닥친 인생의 시련으로 괴로워하기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풋풋하게 그려져 있어 오랜만에 설레임을 느꼈다. 개학 첫날 교실에 들어갈 때의 어색함, 서로의 얼굴을 살피며 친해지기 위해 조금은 딱딱한 미소를 지었을 얼굴, 성적 때문에 고민하고 친구 관계로 힘들어했던, 잊고 있는 줄 알았던 추억들이 하나둘 떠올리 조금은 멋쩍은 기분.

 

모리 에토의 작품은 [다이브], [다시, 만나다] 를 통해 접한 적이 있는데 앞의 두 작품 모두 재미있게 읽어 [클래스메이트] 또한 궁금했다. 성인보다는 지금 한창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읽으면 공감할만한 소설. 특히 중학교에 갓 입학했거나 내년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이 본다면 두근두근, 설레이며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한 편의 일본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이다.

 

y********j 2020.06.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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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에토, 클래스메이트 1학기,2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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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란 세계의 발을 디딘 아이들의 이야깁니다. 그 세계의 두려움과 동시에 실상,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 중 하나는 바로 "친구"이기도 하고, 그들이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왜냐면, 지나쳤고, 또 지금 지나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이 기타미 제2중학교 1학년 B반, 고작 24명은 이제 1년을 함께 합니다. 그들에게 불행은 아니지만,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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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란 세계의 발을 디딘 아이들의 이야깁니다. 그 세계의 두려움과 동시에 실상,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 중 하나는 바로 "친구"이기도 하고, 그들이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왜냐면, 지나쳤고, 또 지금 지나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이 기타미 제2중학교 1학년 B반, 고작 24명은 이제 1년을 함께 합니다. 그들에게 불행은 아니지만, 그들의 고민은 제각각의 색채가 다릅니다. 친구 문제, 가정문제 그리고 이성문제 _ 그런 통과의례 같은 것,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엄밀히 아주, 다르면서 비슷하답니다. 세상에 같은 색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 물론, 그 "계열"일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1학기의 시작, 이제 같이 탄 열차입니다.

완행열차라도 상관없어.

난 내 속도로 달릴 거야.

내 앞에는 틀림없이 새로운, 낯선 풍경이 펼쳐질 거야. 26P, 치즈루.


틀림없이 앞으로 셋이 어울리다 보면 가끔 이런 일이 있을 것이다. 견딜 수 없이 불안해지기도 하고, 질투 때문에 고민도 하고, 나 자신이 싫어지기도 할 것이다. (중략) 그래도 친구를 믿고 싶다. 43P, 시호린


그래서, 24명의 이야기를 모두 담았습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주인공은 분명 "나"이지만 또 아주 커다란 이야기에선 조연일지도 혹은 보이지 않는 그 "무리" 중 누구인가 일 수밖에 없을 수 있지만 적어도 이 학급의 스물네 명, 그들이 주인공으로 에피소드는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드라마에서조차 나오지 않는 대사가 있습니다. 가장 드라마 답지만 그렇기 때문인지 잊혀진 말, _ "진짜 나다운 게 뭔데?"


하지만, 이제 십대를 조금 벗어난 아이들에게, 그리고 중학교란 새로운 곳의 아이들에겐, 저보다 더 맞는 말이 없죠. 진짜의 나. 제2의 성장이니 어쩌니 해도, 저 때쯤, 저런 고민 한번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 답은 스스로 찾아나가야 하지만, 아주 쉽게 또 보이는 것으로만 찾으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노력으로 얻어지지 않는 것은 없다. 이게 류야의 신념이고 살아가는 희망이기도 했다. 138P 류야


우리들이 쉽게 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_ 노력으로만 세상은 되지 않는단 것을요. 하지만 류야는 그랬습니다. 왜냐면, 그게 그의 말처럼 희망이니까요. 그리고, 2학기의 종반쯤, 이 말은 다른 말로 바뀌어 있었죠. 모든 것이 태어나면서부터 실상은 유전자로 시작한다는 것을요. 하지만,



도전하고 싶다. 싸우고 싶다. 리오처럼. 레아 언니처럼. 나도 무엇엔가 부딪히고 싶다.비록 패배가 빤히 보이는 승부일지라도.

그야 난 아직 중학교 1학년이고 앞날은 창창하니까. 클래스 메이트 2학기 223P, 마코토.


사실, 그렇게 빤한 세상과 승부 속 치열하게 아이들은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봅니다. 비록, 출발 선상부터 다른 것.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 혹은 뛰어넘지 못할 것 그럼에도, 왜 무모하게 그러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이니까요,라고 웃을 수 있는 그 답에, 묘하게 덜컥거렸습니다. 저 때의 나는 어땠던가,라면서 말입니다. 2학기에 들어서선 아이들이 조금씩 성숙해지고, 사건도 조금은 깊어집니다. 1학기가 탐색전이었다면 2학기는 이미 친해진 친구들 무리들이 같이 다니기도 하고, 여전히 그 무리에서 또 동떨어진 기분을 느끼면서 겉도는 아이가 있기도 합니다. 그중, 학교를 나오지 않는 가호가 있었는데 신경을 그렇게 쓰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그때는 그럴 때니까요(그렇습니다. 그냥, 이유 없이, 날 좀 내버려 둬!의 때 혹은?) 그런데, 그녀가 필요하게 된 겁니다.




2학기는 이제 제법 친해진 아이들, 웬만큼 캐릭터가 확실해진 것이죠. 그리고, 그들이 한목소리로 모일 때가 있죠. 바로 합창대회.지휘봉을 든 신페이는 그저 "돋보이기 위해"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꼭 필요한 연주자였는데 그는 스마트한 연주자보다 그의 말처럼 하트가 있는 연주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다만, 다들 잊고 있었던 것은, 이 반은 분명 스물네 명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가호는 거의 학교에 나오질 않습니다. 나름대로의 사정,이라기엔 아이들은 관심이 없던 것이었죠. 하지만, 2학기, 합창대회는 그녀의 존재를 부각 시킵니다. 바로, 하트의 연주자_신페이의 표현을 빌자면)인 것이죠.


학교에 나오지 않던 다마치 가호가 피아노를 치고 스물네 명 클래스 메이트가 다 함께 합창 경연 대회에 나간다. 리쿠가 낸 그 아이디어는 후가가 스마트폰에 녹음한 반주로 연습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나만 돋보이려고 지휘봉을 잡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나만 돋보이려고 지휘봉을 잡는 것과도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

내가 돋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그 어떤 것. 클래스 메이트 2학기 47P, 신페이.


"필요해" 그 한마디에, 가호가 끄덕였습니다.

누구나 남에게 격려 받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격려하고 싶어 한다. 2학기 134P

아뇨, 누군가는 격려 받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아니, 내가 꼭 있어야 할 자리, 그게 필요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가호는 내 자리가 없어서 그렇게 겉돌고 학교를 빠졌던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리가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 스물네 개의 의자도 존재했던 것이고요. 그렇게, 2학기는 조금 더 깊어집니다. 아주 많이는 아니라도, 여학생들은 또 그들끼리, 남학생들은 그들끼리 또, 서로의 호감으로 말입니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그들은 조금씩 알아갑니다. 이제야 익숙해진 후는 반은 또다시 헤어지고 반은 같은 반이 되겠지만, 어쨌든 그들은 지금 제각각의 자리가 아닌 스물네 자리를 둘러보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반장 히로가, 그래서 왜 모든 것이 스스로 알아갈 때쯤 풀렸는지도 이젠 어렴풋이 알 것만 같습니다.


1학년 A반은 스물세 명이 달려 스물세 명이 골인할 것이다. 스물세 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스물세 명이서 서로를 칭찬할 것이다. 오래전부터 내내 스물세 명이었다는 듯이.

나는 거기 없는데.

나는 여기 있는데. 이곳에.

-나는 여기 남겨져 있는데. 2학기 본문 236


당장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상태에서 클래스 메이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타루는 한 걸음, 또 한걸음 그 밝음 빛들을 향해 다가갔다. 247-248





그렇게, 스물네 명의 꽉 착 1학년 A반의 2학기가 끝나 갑니다. 그들에겐 2학년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아니, 그들은 이미 "클래스 메이트"에서 "친구"로 다른 반이 됐다 해도 그들만의 3학기를,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모리 에토는결코 조연은 없다,라는 느낌으로 스물네 명의 이야기를 연작 형식으로 써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장점도 있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해, 기존의 방식의 소설에 익숙하다면 이 성장소설의 너무 짧은 에피소드에 조금은 놀랄 수 있습니다. 제 경우가 그랬으니까요. 다음 회차에 분명 그 인물이 나오고, 나는 전지적 시점으로 알고 있고. 그런 것들은 좋았습니다만 되려 "깊이"는 조금 아쉽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미나는 어찌 됐을까?라는 궁금증은 독자들에게 맡긴, 재치도 보였지만요. 성숙하지 않은 미성숙, 거기에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은 크게는 아니라도 잔잔하게 웃을 수는 있었습니다

.

중학교 1학년, 우리나라도 그럴까요? 처녀성 운운.. 은 살짝 놀라웠습니다^^;;(고1도 아닌데..) 하지만, 그만큼 그 아이들을 조연으로 내세우고 싶지 않음, 누구나 주인공임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그들은, 조금 느린 자전거부터 시작을 하겠죠 이제. 그 자전거는 말이죠, 의외로 한번 배우면 잘 잊어버리지 않는답니다. 지금, 그 자전거를 배우는 청소년기의 문턱에서 잠시 제 기억도 더듬어 갔습니다.




v********0 2020.06.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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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메이트 1학기, 2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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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 클래스 메이트 1학기, 2학기 / 모리 에토 성장소설풋풋한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모리 에토의 성장소설 <클래스 메이트 1학기, 2학기>세상의 온갖 시름을 떠안은 것 같은 괴로움과 왠지 모든 것이 갑자기 부조리하다는 생각에 스스로 어른이라도 된 양 대견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반면 지금까지 없었던 이성에 대한 설렘을 느끼게 되는 시절, 비로소 세상의 중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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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 클래스 메이트 1학기, 2학기 / 모리 에토 성장소설

풋풋한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모리 에토의 성장소설 <클래스 메이트 1학기, 2학기>

세상의 온갖 시름을 떠안은 것 같은 괴로움과 왠지 모든 것이 갑자기 부조리하다는 생각에 스스로 어른이라도 된 양 대견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반면 지금까지 없었던 이성에 대한 설렘을 느끼게 되는 시절, 비로소 세상의 중심에 내가 있는듯한 느낌과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까르르 거리는 가 하면 갑자기 방어적이거나 기분이 다운되는 미묘한 감정의 교차에 서있었던 시기가 나의 사춘기 그것이었다.

너무 오래되어 기억 속에서 끄집어 내는 일이 좀처럼 없지만 이런 성장소설을 읽을 때마다 잊고 지냈던 아련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참 묘하다. 조금은 어른이 된 기분에 애써 첫발을 내디뎌보지만 그럼에도 아직 세상 물정을 몰라 어리숙하고 순수했던 기억들, 친구들과의 미묘했던 감정의 실타래 속에서 이성에 눈을 뜨며 속을 앓았던 시간들은 아마 그 시기였기에 더욱 빛나고 아련하며 풋풋함으로 남게 되는 게 아닐까.

 

 

 

클래스 메이트 1학기, 2학기는 도쿄의 기타미제2중학교 1학년 A 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통 많아야 두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해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이 아닌 반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어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 시기에 맞는 아이들의 고민을 담고 있어 더 공감할 수 있었는데 두 개의 초등학교가 합해지며 어색하고 서먹한 아이들 사이에서 친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유쾌하고 재밌는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만담을 뽐내거나 공부도 잘하며 잘생기고 매너도 좋아 여자아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반장이 등장하기도 한다.

예쁜 외모지만 혼혈이란 점을 핸디캡으로 여기는 여자 이이가 그런 점을 아무렇지 않게 대해 단짝이 된 이야기와 좋아하는 남자아이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이야기, 도토리 뚜껑 같은 반곱슬 머리에 변신을 주고자 했지만 실패한 남학생의 이야기 등 모두 공감 그 자체여서 한 명 한 명의 고민과 즐거움, 슬픔을 모두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개성과 성격, 외모 그 무엇 하나 같지 않을 각각의 캐릭터에 담긴 작가의 관찰력에 놀라움을 느끼며 외모나 성적, 성격 등에 고민이 많지만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조금씩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d****i 2020.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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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메이트 1학기, 2학기 / 모리 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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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가 늘어났다. 날마다 교실이 치즈루가 좋아하는 빛깔로 바뀌어 갔다. 햇볕 가득 내리쬐는 양달 같은 친구들의 빛깔. - 1학기 p. 14모리 에토의 연작소설 클래스메이트 1학기, 2학기의 주인공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막 입학한 중학교에서 처음 만난 열 두명의 소녀와 열 두명의 소년 모두예요. 이렇게 총 24명의 학생이 1학년 A반의 구성원입니다. 새 학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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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가 늘어났다. 날마다 교실이 치즈루가 좋아하는 빛깔로 바뀌어 갔다. 햇볕 가득 내리쬐는 양달 같은 친구들의 빛깔. - 1학기 p. 14

모리 에토의 연작소설 클래스메이트 1학기, 2학기의 주인공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막 입학한 중학교에서 처음 만난 열 두명의 소녀와 열 두명의 소년 모두예요. 이렇게 총 24명의 학생이 1학년 A반의 구성원입니다. 새 학기의 두려움과 설렘을 한껏 안고 새로운 나를 찾고 싶어하는 치즈루부터 시작해 바톤을 이어가듯 각각의 클래스메이트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아이들의 이름과 시간이 각 장이 되어 이야기는 순서대로 이어져가며 클래스메이트 사이의 연결고리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고, 각각의 고민이나 상황, 관심사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처음에는 살짝. 그리고 소리가 하나. 또 하나 늘어나면서 멜로디가 차츰 부풀어 올랐다. 부풀어 오르고, 또 부풀어 올랐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연주하는 악기 소리가 겹치며 그 음색을 더욱 깊게 만들고 서로 북돋아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갔다. 파도가 밀려 나가는 백사장에서 발아래 모래가 스르륵 움직이듯 치즈루의 마음이 그 소리로 끌려들어 갔다. - 1학기 pp. 22-23 

24명의 아이들에게는 각자 나름의 고민이 있습니다. 중학교 첫 학급에서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해 빨리 친구를 만들고 싶어 한다던지, 여태까지와 다른 나를 위해 특별한 활동을 하고 싶어 한다던지, 인기를 얻고 싶다던지, 외모를 가꾸고 싶어 한다던지, 이성관계나 친구관계에 고민이 있다던지, 집안문제를 밝히고 싶지 않다던지, 학교에 나가고 싶지 않다던지.. 정말 다양한 사연이 있죠. 이 고민은 각자의 사연이지만 점차 변화해 가는 과정에 다른 클래스메이트가 개입해 완전히 독립적이지도 않아 연이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게 이 장면의 텍스트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개별적으로 연주하는 악기가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고, 그게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면에서요.




소타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생각났다. 눈물이 나는 건 분할 때나 슬플 때가 아니라 항상 외로울 때였다. - 1학기 p. 64

끙끙 앓던 고민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죠. 가정사라거나 비행청소년이나 등교거부 등 개인의 노력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가 있으니까요. 모리 에토의 클래스메이트는 풋풋한 성장소설이니만큼 아주 나락으로 떨어질 정도의 심각함은 아니어서 이들 나름대로의 연대로 해결하고 성장해나갑니다. 그 와중에 클래스메이트의 다른 면모를 발견하기도 하고, 좌절이 성장을 이루어내기도 하고, 서먹하거나 잘 몰랐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죠.




신야와 가호. 두 사람이 교실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히로는 복도에 우두커니 서서 지켜보았다. 후지타 선생님이 깜짝 놀란 눈으로 두 사람을 돌아보는 모습을. 클래스메이트들의 박수 속에 꽃다발과 롤링 페이퍼를 선생님께 드리는 모습을. 후지타 선생님이 스물네 송이 꽃에 얼굴을 묻고 어깨를 들썩이는 모습을. 1년치 햇살을 응축시킨 듯 따스한 공기가 교실을 가득 채워 가는 모습을.  - 2학기 p. 265

등교거부 학생이었던 가호가 학교에 올 수 있게 만들어줬던 합창대회나 독특한 내기로 이슈가 된 오래달리기대회 등 학창시절만의 이벤트도 신선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소소한 복선도 다른 장에서 잘 회수해 깔끔하고 좋았던 모리 에토의 연작 소설 클래스메이트 1학기, 2학기. 각자의 시선으로 이어지기에 이 아이가 등장하는 장에서는 알 수 없었던 비밀이나 시각도 다른 장에서 진실을 알 수 있는 등 재미있는 점이 많았던 성장소설이예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r*******n 2020.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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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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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메이트2권으로 되어 있는 소설인데 일러스트가 이어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1학기완행열차는 달린다-지즈루빛 속의 그림자-시호린포지션-소타사랑과 평화의 버섯머리-하세칸1001명째 여자아이-리오산신령이 없는 산-아리스P의 습격-류야여름이 남긴 허물-리쿠말하지 않아 미안해-유우카흔들림-미나슬픈 일들을 슬퍼한다-게이타로치열한 가위바위보-타보2학기가을 해는-유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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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메이트

2권으로 되어 있는 소설인데 일러스트가 이어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1학기

완행열차는 달린다-지즈루

빛 속의 그림자-시호린

포지션-소타

사랑과 평화의 버섯머리-하세칸

1001명째 여자아이-리오

산신령이 없는 산-아리스

P의 습격-류야

여름이 남긴 허물-리쿠

말하지 않아 미안해-유우카

흔들림-미나

슬픈 일들을 슬퍼한다-게이타로

치열한 가위바위보-타보



2학기

가을 해는-유카

반주자-신페이

찾았다-가호

맨홀 뚜껑-히나코

이타루 갱생 프로젝트- 노무상

플라티너스 잎이 질 무렵-고노짱

내가 툭하면 화내는 이유-신야

조커 또는 전사-후가

발렌타인데이 이브-레이미

약속-마코토

이타루가 도착하다-이타루

그 길의 끝-히로


매 회마다 인물도 달라지고 달라진 주인공의 시점으로 전개가 된다. 앞의 일은 다음 회의 인물의 시점에서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 알 수 있는 소설이다.

처음부터 계속 변화해도 읽기는 편하고 감정이입이 잘 되는 편이다.

난해한 시점 변화가 아니다 보니 가독성이 편하다.


총서평

나도 저랬을까? 문득 생각이 들게 만드는 소설이다. (내면 심리나 집중하게 만든 소설 역시 모리 에토 작가님의 소설!) 읽으면서 내 중학교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었다. 그 당시 생각 보니 난 착한 아이 증후군이어서 솔직히 겉모습이나 행동은 어른들에게 이쁨 받을만한 나름 모범생이었으나 머리는 텅 빈 상태가 아니었을까? (그렇다가 공부를 못 한다는 애기는 아니다.) 텅 빈 상태는 각 학생들처럼 무슨 목표가 뚜렷하게 있지 않고 없는 그냥 학교를 다니는구나 정도다. 소설에 나온 학생들 중 가장 중1의 나와 가장 비슷한 이들이 중간중간 있어서 감정 이입이 잘 된 것 같았다.(나 같은 일이나 감정을 고민한 학생이 있다는 게 공감이 되면서 신기했다.) 시로 린(60%)+가호(10%)+레이미(30%)를 섞으면 딱 어린 내 중 1의 모습이 되는 것 같다. 남들에 비해 감수성이 풍부한 편에 세심한 편이고 호기심이 많고 잘 웃는 아이였는데 초등학교 때 잦은 전학으로 그 흔한 집단에 잘 어울리지 못해서 따돌림을 당해서 그 트라우마 때문에 늘 친구들을 상처받지만 그래도 좋아하면서 군중의 외로움을 잘 느끼고 고민하고 괴롭히는 클래스 메이트 때문에 학교를 가지는 싫지만(급식이나 조별 모임이나 팀별로 앉는 이동 수업이 있으면 가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면서 늘 꿋꿋이 갔다.) 좋아하는 선생님이 계셨고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 생각해보니 다니던 여중(남녀공학은 거의 없었다.)이 너무 예뻐서 꾸준히 나가고 어느 순간에 혼자만의 세계를 즐기면서 늘 친구들을 한 발짝 뒤에서 다가가지 못하고 보게 되고 잘 웃지 않는 아이가 되어 있었다. (내 학창 시절은 대학교 때 빼고는 거의 카카오 95% 이상의 씁쓸한 맛의 학창 시절이다. 5% 정도는 단맛도 종종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에 검정고시를 일찍 알았더라면 검정고시를 치러 대학교를 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학창 시절의 추억이 별로 없다. 지금은 어릴 때 미술상담치료를 병행하고 긍정적으로 변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노력해서 지나가서 그나마 괜찮지만 그 당시 내 마음은 상처로 처참했을 것이다. (만약 그 당시로 돌아간다면 나를 괴롭히는 애들에게 말이라도 당당해봤으면 좋겠다.)

한편 일본의 부 활동이 부럽다고 느꼈다. 우리나라의 부 활동은 내신 위주라서 매일 있는 것도 아니고 한 달은 한 번이고 시간도 제한적이고(3~4시간이었나?) 부도 다양하지 않은 편이고 무의미해서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그나마 핫했던 거는 요리제 과부) 취주 부악에서 악기를 배우다거나 수영을 배운다거나 학창 시절 청춘!! 하면서 돌이켜 생각날 만 기억을 만들 수 없다는 게 몹시 아까웠다. (그래서 내가 해보지 않은 그러나 경험을 해보고 싶은 일본 학생 물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이유일 것이다.)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우정이나 열정을 보내는 시간의 나는 학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 것 같다. 우리나라도 잘못된 입시 위주의 교육 방식 말고 다양한 거를 경험할 수 있는 부 활동 개념이 생겼으면 좋겠다. (안 좋은 내신 위주는 일본에서 가져왔으면서 부 활동이 다양한 거는 안 가져오다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고등학교 바라지도 않으니 중학교 때는 다양하게 경험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내신점수에 좋게 원하지 않은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은 보면 하는 친구의 눈은 정말 피곤과 삶에 목표가 거의 없는 동태눈 직전을 본 적이 있어서 정말 힘들 것 같다.

소설을 읽으면서 감정 이입이 엄청 잘 된 아이들 편도 있고 호감이 가는 아이들 편도 있고 반면에 읽으면서 이해가 잘 안되고 읽으면서 엄청 열받은 아이들 편도 있었다. (읽으면 저마다 생각이 다르니 쓰지는 않겠다. 나비효과는 무섭다.) 다양한 가정 상황과 성격을 저마다 가진 아이들이 저마다 고민에 대해서 나가는 것을 보고 잔잔한 위로를 받기도 하고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책이다. 종종 다시 편히 읽고 싶은 책이다. 참고로 소제목은 그 편의 중요한 부분을 적어놓은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부분


1학기


완행열차는 달린다-치즈루

그렇지만 딱 하나, 반 편성 발표 때만은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반을 나눌 때마다 치즈루는 ‘아이 모토’라는 성을 지닌 남자와 결혼한 엄마를 원망했다.

이 중요한 날, 새로운 반 친구들을 처음 만나는 날이면 출석 번호 1번 학생이 얼마나 불리한 처지에 놓이는지

말을 걸려면 용기가 필요하함.

제발 그대로 와서 뒤에 앉아 주기를.

에노모토 시호리. 외톨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이 아이를 잡아야 한다.

날마다 교실이 치즈루가 좋아하는 빛깔로 바뀌어 갔다.

햇볕 가득 내리 쐬는 양달 같은 친구들의 빛깔.

성적도 보통, 운동신경도 보통, 얼굴도 보통, 성격까지 보통.

스스로도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달라지고 싶다. 중학교에 들어온 뒤로 그 생각은 점점 더 강해졌다.

치즈루는 차츰 초조해졌다. 차라리 농구부나 배구부에 가입할까 생각도 했지만 친구를 따라 하는 것 같아 통 내키지 않았다.

새로운 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나. 동아리 활동은 그런 나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음악실 문을 연 순간, 그 정적을 뒤흔드는 소리가 났다. 바닥에서 몸을 타고 솟아오르는 듯한 저음,

그게 클라리넷 음색이라는 걸 치즈루는 실내를 둘러보고 나서야 알아차렸다.

클라리넷뿐만이 아니다. 책상을 앞쪽으로 밀어 쌓아 올려 공간을 마련한 실내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부원이 있었다.

트럼펫. 플루트. 타악기. 제각각 자기 파트를 연습하는 중이었다. 교실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는 여러 가지 소리.

그 소리와 소리가 서로 이어지고 얽히며 불협화음이면서도 여러 겹으로 느껴지는 소리의 덩어리를 만들어 냈다.

선생님의 지휘봉을 따라 한데 모인 부원들 사이에서 마치 수증기가 피어오르듯 멜로디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살짝. 그리고 소리가 하나, 또 하나 늘어나면서 멜로디가 차츰 부풀어 올랐다. 부풀어 오르고, 또 부풀어 올랐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연주하는 악기 소리가 겹치며 그 음색을 더욱 깊게 만들고 서로 북돋아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갔다.

파도가 밀러 나가는 백사장에서 발아래 모래가 스르륵 움직이듯 치즈루의 마음이 그 소리로 끌려들어 갔다.

곡이 끝났을 때는 감동에 흠뻑 젖어 있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내가 되고 싶었어.”

치즈루는 치즈루다운 걸 하면서 예전보다 더 노력해야 지금까지와는 다른 치즈루가 될 수 있다-.



완행열차라도 상관없어.

난 내 속도로 달릴 테야.

내 앞에는 틀림없이 새로운, 낯선 풍경이 펼쳐질 거야.

→첫 편부터 내게 잔잔한 여운을 주었다. 난 무언가를 배울 때 오래 걸리는 편이고 자주 슬럼프라는 친구 녀석이 찾아와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는 편이다. (요즘은 번아웃) 반대로 동생은 엄청 빨리 배우는 편이라서 어릴 때는 비교로 너무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내 자존심은 바닥으로 갔다. 나중에는 넌 대기 만사성이야! 엄마가 늘 울고 있는 내게 해주었던 말이다. 그 당시는 믿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 말을 믿고 슬럼프가 와도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늘 같이 배워도 동생이 처음에 잘하지만 나중에 내가 더 잘하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었다. 속도가 빠른 급행열차는 좋을지라도 속도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가는 완행열차도 나름 매력적이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어차피 인생이라는 완주만 하면 되는 거니까.

클라리넷을 배울 수 있다니 정말 부러운 학창 시절이다.

그나저나 난 치즈루의 동글동글한 성격이 부러웠다. 잘 읽다 보면 사교성이 좋은 편이다.

친구들이랑 고루 친할 걸 보면 신기하고 부럽다.


빛 속의 그림자-시호린

그렇지만-혼자 있을 때면 이내 두려워진다.

언제까지 이렇게 눈이 부실까.

언제까지 이렇게 따스할까.

치즈루와 레이미는 늘 내 곁에 있어 줄까?

시호린은 여자애 셋이 함께 사이좋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홀수는 좋지 않다.

이건 철칙이다. 그런데 하필 또 셋이라니, 너무 운이 없다.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니? 어떻게 고치면 되지? 아무리 물어도 대답해 주지 않았다.

교실이 얼음으로 지은 감옥으로 바뀌었다.

도망치면 지는 거다. 학교를 빼먹어선 안 된다.참고 또 참아 내며 간신히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자기가 없을 때 치즈루와 레이미가 너무 가까워지나 않을지.

시호린은 좀 그래, 하며 험담하지나 않을지.

매일 조마조마하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레이미만 없다면 질투나 자기혐오 때문에 괴로워할 일은 없을 텐데

적어도 레이미는 학교에 나오지 않는 지금도 자기가 따돌림을 당할 거라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시호린은 이제애 깨달았다.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그림자는 레이미도 안고 치즈루도 아니다. 바로 나다….

그때 시호린은 교실에서 사라지고 싶었지만 그래도 지지 않고 버텼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학교에 갔다. 강해지도 싶었고, 졸업할 때는 강해졌다는 기분도 들었다.

그렇지만 다른 한쪽 구석이 약해졌다는 건지도 모른다.

무엇인가에는 이겼지만 무엇인가에는 졌는지도 모른다.

틀림없이 앞으로 셋이 함께 어울리다 보면 가끔 이런 일이 있을 것이다.



견딜 수 없이 불안 해지도 하고, 질투 때문에 고민도 하고, 나 자신이 싫어지기도 할 것이다.

편치 않은 마음으로 시호린은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래도 친구를 믿고 싶다.

→소설 속 주인공들 중에 가장 나를 많이 닮고 공감이 잘 되는 아이가 있다면 바로 시호린이다. 어느 순간 친구들에게 따돌림받는 것을 느끼고 그래도 꿋꿋이 지옥 같은 학교를 다닌 시호린. 나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는 교실에 들어가는 것은 상당히 용기가 필요하고 도전이 필요한데 시호린은 해냈다. 한 번의 트라우마는 다음에 친구를 사귈 때 장벽을 치는 거처럼 쉽지는 않다. 그래도 시호린은 치즈루에 먼저 다가갔을 정도로 나에 비해 자존심이 강했을 것 같다. 여자애 셋이 함께 사이좋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홀수는 좋지 않다는 것은 나도 다년간 경험해봐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어느 순간 군중의 외로움을 느끼거나 내가 먼저 다간 친구는 다른 친구와 더 친한 것을 느낄 때 조금 힘들다. 그래서 시호린은 천성이 착해서 레이미를 위해 부 활동을 하지 않고 레이미 집에 방문하려고 말했을 때 너무 멋있었다. 섬세한 시호린 같은 친구도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포지션-소타

소타는 마음을 굳혔다. 자기 캐릭터를 바꾸기로.

1학년 A 반이 된 지 이제 두 달쯤. 아직 기회는 있다.

‘사람이란 웃으면 행복한 기분이 들거든’ 작년에 돌아가신 할머니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머니가 없는 소타는 오후에 집에 혼자 있기 싫어서 1학년 A 반에서 제일 먼저 동아리에 가입했다.

할머니는 ‘몸을 움직이면 마음도 활기를 얻는단다’라고 자주 말했다.

작은 조각에 다른 아이들이 다칠까 봐 여러 차례 정성껏 닦아 냈다.

다른 애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은 마음과 똑같은 서비스 정신이었다.

그런데 아무도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다.

반 아이들 아무도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초반에는 여자애들에게 상처 주는 장난을 사춘기 남자애인 줄 알았으나

천성은 착하지만 아직 여자애들에 대하는 것에 대해 잘 모르는 소타

깨어진 유리창의 파편들을 치운 뒤 반 친구들이 다칠까 봐 여러 차례 닦는다거나

할머니의 말들을 기억하고 실천한다거나

만약에 소타 곁에 엄마가 있었다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1001명째 여자아이-리오

아니, 내게 친구가 생기다니, 믿을 수 없다.

불편하지 않을 만큼 적당한 거리. 하라 초등학교 시절에 리오는 친구를 사귀고 싶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곁에 있는 아리스는 ‘친구’말고 다른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그렇지만 숨쉬기 힘들 만큼 가까운 관계는 아니다.

방과 후면 서로 다른 세계를 산다. 서로 자기만의 공간을 지닌 그 거리감도 리오는 마음에 들었다.


“진짜 친구를 찾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단다.

그러니 마음에 맞는 아이를 쉽게 만나지 못하더라도 포기하면 안 돼.

1001번째로 만난 사람과 마음이 맞을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인생을 우습게 여기면 안 되는 거야.”

히로는 자석 같다. 리오를 사로잡아 움직일 수 없게 만든다.

히로를 알게 될수록 냄새뿐만 아니라 다른 면도 좋아졌다.

살짝 수줍어하는 듯한 웃음도, 반장으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도,

수업 중에 발표하라고 지명받으면 답을 알면서도 ‘음-, 그러니까’하고 5초쯤 머뭇거리는 모습도.

만약 아리스도 나와 같은 남자애를 좋아한다면?

그냥 두지 않겠어.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외쳤더니 눈물이 고여 눈앞이 뿌옇게 흐려졌다.

난 아리스가 소중해.

누구보다 소중해. 아마 히로보다 더.

간신히 만난 1001번째 아이.

→후에도 여러 관련 사건이 있지만 소설 속 주인공 중 아리스가 가장 부러웠던 순간이다. 리오 같은 친구가 옆에 있다니 정말 부러웠다. 리오의 어머니의 대화를 보면서 친구가 없어서 난 친구를 못 사귀는 구나 하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는 내게 자극을 주었다. 내게도 언젠가 리오처럼 1001번째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사랑보다 우정을 선택한 리오(삼각관계가 아니다.)


2학기


가을 해는-유카

그러면서도 함께 어울리는 까닭은 달리 친한 친구가 없기 때문일 뿐이다.

반에서 혼자만 밀려나는 것과 둘이 밀려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은 초등학교 때 배웠다.

집에 돌아온 유카는 현관에 놓인 아버지 구두를 보고 흠칫 놀랐다.

잔뜩 긴장해서 발소리를 죽이고 거실로 가자

반장 선거 잘 치러, 언니 못지않게 해야지.

언니의 심술궂은 웃음보다 아버지의 말이 더 유카의 가슴을 때렸다.

아버지는 결과를 중요하게 여긴다. 중요한 것은 결과를 내는 일.

열매를 거두지 못하는 노력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 후보마저 되지 못한다면 아버지에게 할 말이 없다.

안 돼. 자주 움츠러드는 스스로를 질책했다. 의지력, 의지력, 의지력.

이만한 일로 기가 죽으면 수많은 적이 우글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어딘가에 분명히 있다. ‘구보 유카’라는 이름에 한 표를 던져 준 누군가가.

그걸 생각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누군지 모를 또 한 명.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내게 한 표를 주었다.

가슴 뿌듯한 이 기쁨을 가슴에 안고 유카는 2학기에도 위원으로 온 힘을 쏟기로 마음먹었다.

설사 반 아이들이 모두 나를 꺼린다고 해도 누군가 한 명이라도 나를 인정해 준다면 그 아이를 위해 2학기에도 최선을 다하자고.

단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버지는 알아줄까. 이 ‘결과’를 인정해 줄까?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역시 마음이 무거웠다.

→결과만을 중요하는 아버지

내가 보는 유카의 본래 성격은 착하면서 무엇이든 맡을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아이였을 것 같다. 결과 중심의 아버지의 언니와 비교되는 생활에 점점 자존감이 내려가지 않을까?

착한 아이 콤플렉스일 것 같은 아이 중 하나여서 계속 보면서 안쓰러웠다.

부모 입장에서 당연할 줄 아는 훈계와 비교는 그것을 받는 이에게는 좋은 자극제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독이 될 수도 있다. 유카는 착하고 그나마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이 커서 그렇지만 나는 그렇지 못해서 엎친 데 겹친 적으로 연년생 동생과 비교로 자존심이 가라앉아서 직장 생활하기 전까지 엘리트 아버지 덕분에 남성 공포증이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만일 결혼(비혼 주의자지만)을 하게 되고 아이 계획을 하면 충분한 터울(최소 4년)을 가지고 가질 거라고 처음 온 아이에게 나도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온전히 느끼게 하고 싶으면 비교를 하지 않고 자신감을 넣어주는 훈육하고 싶다. 나 같은 비참한 학창 시절을 만들어 주고 싶지 않다.

유카의 진실한 성격을 알아주는 친구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찾았다-가호

또 꿈을 꾸었다.

어렸을 때의 꿈. 동네 아이들과 자주 했던 숨바꼭질.

꼭꼭 숨어 있던 가호가 이상하다 싶어 나가 보면 함께 놀던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술래도 없다. 벌써 다들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만 남은 것이다. 이런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어둑어둑해져 조용한 저녁. 혼자 남은 가호는 애써 힘찬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학교에 다닐 때는 하루하루가 무척 길었는데 집에 있으면 시간이 물처럼 줄줄 흘러간다.

아무리 내키지 않아도 이 두 가지만은 빼먹지 않고 꼭 하기로 마음먹었다.

어느 한쪽이라도 대충 넘어가면 한없이 게을러지고 말 것 같아 두렵다.

중학교 입학식 날, 학급 모두가 같은 선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문득 자기만 뒤처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렵하게 달려가는 다른 애들을 따라갈 수 없었다.

어서 숨어야 하는데. 가호는 하루하루가 초조했다. 빨리 숨지 않으면 무서운 술래에게 들킬 텐데-.

오랜 숨바꼭질 끝에 마침내 누군가가 나를 찾아내 준 것 같았다.

오래간만에 누군가와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1학년 A 반에는 네가 필요해!”

이 한마디에 가호는 정신이 퍼뜩 들었다.

필요해-.

(책갈피가 필요없어서 좋았다.)

이제부터 혼자 걷는다.

반주를 맡기로 한 뒤로 매일 두세 시간씩 특별 연습을 했기 때문에 이제 악보는 보지 않아도 칠 수 있다.

가호는 바로 음악에 빠져들었다.

건반을 두드리는 손가락이 점점 경쾌해지고 멜로디에 온몸이 끌려들어 갔다.

가호는 녹아들어 가는 듯한 그 감각이 좋았다. 학교 수영장에서는 헤엄을 칠 수 없는데 소리 안에서는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다.

다들 여느 때와 같은 표정이었다.


그 길의 끝-히로

그래도 히로는 지금 자기가 B 반이 아니라 A 반의 구성원 가운데 한 명이라는 사실에 만족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반은 해산한다. 설사 절반인 12명은 2학년 때도 같은 반이 될지라도 이 24명이 함께 설 일은 이제 없을 것이다. 평생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보기 싫게 꾸불꾸불한 줄도 귀엽게 느껴졌다.

차분해야 한다. 내겐 아직 반장으로서 해야 할 마지막 일이 남아 있다.

1학년 A 반에서 일어난 대부분의 일은 나를 무척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모르는 사이에 해결되어갔다.

단 한 명, 여운에 젖을 틈도 없이 안절부절한 사람은 히로였다.

말하자면 반장으로서 유종의 미. 타이밍을 놓칠 수 없는 일이다.

히로는 바로 그날 이후로 슈퍼 히어로와 헤어졌다.

어린 마음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어린 생각에도 앞으로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보다 내 주변을 더 잘 살피고 더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리더십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히로를 좋아하는 까닭은 아이들이 싫어할까 봐 두려워 히로가 노력하기 때문이다. 남들 눈치를 보고 무리하다 보니 헛일이 많았다. 그런데도 중요한 순간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나.

그래도 아직 믿는다. 비록 슈퍼 히어로가 되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한 걸음 한 걸음 땅에 발을 디디며 나아가면 앞으로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슬픈 일들을 그저 슬퍼하기만 하지는 않는 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거기 있는 리오가 왠지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나 때문에 거기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영문도 모르게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쿵쿵 쿵쿵. 이건 뭘까. 내가 병에 걸린 걸까? 심장이 좋지 않은 걸까?

→ 유카에 이여서 착한 아이 증후군일 것 같은 완벽한(?) 반장인 히로

리더십은 있는 거로 여기지만 사실은 주변을 살피고 생각하면 책임감도 강해서 완벽주의인 것 같으면서 속은 고민이 많은 히로. 겉은 고양이이나 속은 강아지 같은 히로

주위를 챙기는 것도 좋지만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나저나 러브라인 떡밥 결과는 풀어주고 가셔야죠. 작가님!

m********2 2020.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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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메이트 1학기 / 클래스메이트 2학기 - 슬기로운 학교생활
"클래스메이트 1학기 / 클래스메이트 2학기 - 슬기로운 학교생활" 내용보기
클래스메이트 1학기 / 2학기- 슬기로운 학교생활 성장소설성장소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 책의 선택 이유는 달랐어요.어느 소설이든 주인공은 분명히 등장하지요.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는 어느 소설에서도 주인공이었을 것 같지는 않아요.나는 소설속에서 어느 역할쯤 이었을까..음.. 지나가는 행인정도일까..생각하다보면 우울해지네요.그런데 이 클래스메이트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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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메이트 1학기 / 2학기

- 슬기로운 학교생활 성장소설


성장소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 책의 선택 이유는 달랐어요.
어느 소설이든 주인공은 분명히 등장하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는 어느 소설에서도 주인공이었을 것 같지는 않아요.
나는 소설속에서 어느 역할쯤 이었을까..
음.. 지나가는 행인정도일까..
생각하다보면 우울해지네요.
그런데 이 클래스메이트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이에요.
고로 이 책에서라면 나도 주인공이 될 것 같았다는!!!

중학교 1학년 a반 24명이 모두 주인공이에요.
한명 한명 모두가 모여야 완전한 한반이 되듯 클래스메이트 역시 모두의 이야기가 모였을 때 완성이 되요.
이 이야기라면! 분명 내 이야기도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읽게된 소설이에요.
1학기에 12명의 친구들, 2학기에 12명의 친구들이 등장해요.
만약 한학기만 읽게되면 이야기를 다 읽지 않은 찜찜함이 남을거에요.
궁금한 친구가 어디에 나올지 모르고 또 이야기를 하나, 하나 읽어가야 친구들을 알아갈수 있기 때문에
1학기 2학기 모두 읽어야해요.
각자의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하나의 이야기 이기때문에 순서대로 1학기 먼저 읽고 2학기를 읽어야해요.
그리고 완벽한 나는 아니었지만 부분부분 나의 모습도 담겨있었어요.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보며 내가 얼마나 어떻게 성장했는지 가늠해보기도 하고 
또 지금의 내모습도 보여 중학생을 졸업했다고 끝이 아니라 
나는 지금도 여전히 성장하기 위한 숙제를 풀어가고 있구나 싶었어요.


자극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잔잔하게 너도 나도 과거를 돌아보며 지금을 돌아보며
따스하게 감쌀 수 있는 이야기에요.
또 이 또래의 아이가 있다면 같이 읽어보고 싶은 이야기 이기도 해요.
책장에 잘 두고 읽다가 아이가 조금 더 크면 함께 읽어보고 싶어요.




m******g 2020.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클래스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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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청소년 문턱에 들어선 그들이 함께 보낸 특별한 1년을 경쾌하고 떄론 진지하게 그리고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낸 클래스메이트 1,2 권. 나오키상 수상 작가 모리 에토의 성장 소설이다. 나는 일본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다. 미나토 가나에 고백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여러명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연작소설이었는데 각각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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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청소년 문턱에 들어선 그들이 함께 보낸 특별한 1년을 경쾌하고 떄론 진지하게 그리고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낸 클래스메이트 1,2 권. 나오키상 수상 작가 모리 에토의 성장 소설이다.

나는 일본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다. 미나토 가나에 고백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여러명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연작소설이었는데 각각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전부 이유가 있는 행동들이었다.제 3의 입장에서 이해가 안되었던 일들이 그들 각각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그럴만 했구나.몰랐네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났다. 우리 아이들의 생각도 어른인 나와 다를 것이다. 아이들의 여러가지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도와 줄 책이라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기타미제2중학교 1학년은 A,B 두 반이 전부다. 그 중 1학년 A반 24명의 1년 동안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소설이다. 1번부터 24번까지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들 각자의 관점에서 학급에서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24명의 이야기는 모두 연결된다. 중학생들이 겪게 되는 고민들, 교우관계, 학기초, 여자아이들은 자기와 친하게 지낼 무리를 찾는다. 그 무리를 찾지 못하고, 혼자 낙오되어 학교를 나오지 않는 아이도 있다. 성에 눈뜨기 시작하는 아이들. 사랑보다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 선생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 유우카와 미나의 갈등과 오해, 탈선. 곤충 오타쿠 리쿠. 책임감이 강한 반장과 미화위원 유카. 식탐 강한 아이. 툭하면 화내는 아이. 외모가 나이들어보이는 아이. 힘들수록 웃고 남을 배려하는 아이. 학생들에게 수영반에 들기를 권유하는 담임 후지타. 1박2일 자연 체험 학습, 합창 경연대회, 발렌타인 데이, 장거리 육상대회, 종업식 파티 까지.

개성이 강한 24명의 아이들. 서로서로 연결되어 어느하나 홀로 두지 않는 작가의 스토리가 재미있다.

유우카와 미나의 갈등에는 각자의 입장에서 상대가 알지 못하는 생각들로 인해 오해를 하고 절교를 선언한다. 서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고는 있지만, 마음 속으로는 서로를 생각하며 걱정한다. 중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학교생활이 하나의 연결고리가 되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지막에 1학년 A반 아이들과 선생님의 헤어짐으로 인한 눈물들은 독자인 나에게도 촉촉하게 와닿는 장면이었다. 어느새 나도 정이 들어 헤어지기 싫은 마음이었다. 클래스 메이트, 2학년으로 올라가더라도 우정은 변치 않길....

중 1 학생 24명의 마음을 쭉 읽고 나니 마음이 따뜻해 지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더 잘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타미제2중학교 1학년 A반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나요?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h******n 2020.06.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로 어제처럼 느껴지는 그때 그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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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중학생이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중학교는 먼 과거라 잘린 필름처럼 부분적으로 기억이 난다. 우리 반에 총 몇 명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고 같은 반이었던 아이들도 점점 기억을 잃어버리고 있다. 하지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과 중학교 시절 이야기를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 수 있었다. 며칠 전에도 친구들과 만나서 중학교 때 짝꿍이랑 자주 떠들어 태도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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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중학생이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중학교는 먼 과거라 잘린 필름처럼 부분적으로 기억이 난다. 우리 반에 총 몇 명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고 같은 반이었던 아이들도 점점 기억을 잃어버리고 있다. 하지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과 중학교 시절 이야기를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 수 있었다. 며칠 전에도 친구들과 만나서 중학교 때 짝꿍이랑 자주 떠들어 태도 점수를 깎인 이야기를 하며 웃었던 기억이 있다.

 

모리 에토의 소설 클래스메이트는 중학교 1학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굉장히 독특한 소설이었다. 중학교 1학년 A24명이 등장인물인 클래스메이트는 주인공이 따로 없다. 1학기와 2학기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은 총 2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의 인물은 모두 다르다. 즉 모두가 주인공인 것이다. 그동안 읽어왔던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에는 대개 주인공이 있기 마련이고 주인공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나 여러 사건들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 책에는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화자가 바뀌면서 소설 속 세상도 점점 시간이 흐른다. 앞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뒤의 내용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각자의 입장에서 같은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는지 나오는 점이 좋았다. 또 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나고 보면 별 일 아닐 수도 있지만 예민하고 감정적인 중학교 사춘기 시절에는 큰 일로 다가와 잠에 들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안쓰럽고 귀여웠다.

 

인물들의 설정이 무리하게 튀지 않아 정말 학창시절 있었을 것 같은 아이들이 등장하는 점도 이 소설의 장점이다. 모든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 편의 장편소설처럼 기승전결이 있진 않지만 잔잔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중학생으로 되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학창시절을 꺼내 보고 추억할 수 있는 소설, ‘클래스메이트. 모리 에토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하다.

 

d******e 2020.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클래스메이트 1학기 2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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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수상 작가 모리 에토의 성장소설" 1등이 아니면 어때. '진짜 나'를 찾고싶어."이제 막 청소년 문턱에 들어선 그들이 함께 보낸 특별한 1년을 경쾌하고 때론 진지하게 그리고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낸다.클래스 메이트 1학기.2학기이제막 중학교 입학한 아이모토 치즈루 이야기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어요.치즈루가 다니는 기티미제2중학교는 1학년이 A반 B반 두학급뿐이라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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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수상 작가 모리 에토의 성장소설
" 1등이 아니면 어때. '진짜 나'를 찾고싶어."
이제 막 청소년 문턱에 들어선 그들이 함께 보낸 특별한 1년을 경쾌하고 때론 진지하게 그리고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클래스 메이트 1학기.2학기

이제막 중학교 입학한 아이모토 치즈루 이야기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치즈루가 다니는 기티미제2중학교는 1학년이 A반 B반 두학급뿐이라고하네요.
그리고 치즈루는 A반이고 치즈루포함해 24명 친구들이야기 하나하나 남긴 내용이에요.

클래스메이트 1학기 책에서는
치즈루.시호린.소타.하세칸.리오.아리스.류아.리쿠.유우카.미나.게이타로.타보 까지 12명의 친구들 이야기가 담겨져있구요.

클래스 2학기에서는 유카. 신페이. 가호. 히나코. 노무상.고노짱.신야.후가. 레이미. 마코토.이타루.히로 까지 한명한명 학교생활 이야기가 담겨져 있네요
저의 큰아이가 이번에 중학생이되어 같이 읽어보았어요

초등학생에서 중학교 올라가 친구들이 새로운 친구들도있을거고 전에 같은초등학교 친구들도있고 담임선생님 뿐만아니라 과목별선생님 만나기전까지의 떨림 등등 공감되는부분들이 많았던거같아요.
요즘 코로나19로인해 개학이 늦어져
이제 친구사귀는 중인데요.. 책보며 아이가
재미있는친구..자기와 비슷한친구이야기도 있다며 너무 재미있게보았네요.

j****3 2020.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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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중학생들의 성장을 그린 연작 소설 - 클래스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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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에토(森 ?都)’의 ‘클래스메이트(クラスメイツ〈前期〉〈後期〉)’는 풋풋한 중학생들의 성장을 그린 연작 소설이다.중학생, 참 귀여운 나이다. 갓 초등학생을 벗어나 이제 막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변해가는 과정에 있는 이들은 작은 것 하나에도 뭐가 그리 좋은지 크게 웃음을 터트리는가 하면 작은 것 하나로도 크게 마음을 상하기도 하는 여린 존재들이다.그렇기에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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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에토(森 ?都)’의 ‘클래스메이트(クラスメイツ〈前期〉〈後期〉)’는 풋풋한 중학생들의 성장을 그린 연작 소설이다.

중학생, 참 귀여운 나이다. 갓 초등학생을 벗어나 이제 막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변해가는 과정에 있는 이들은 작은 것 하나에도 뭐가 그리 좋은지 크게 웃음을 터트리는가 하면 작은 것 하나로도 크게 마음을 상하기도 하는 여린 존재들이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무슨 걱정이 있을까 싶은 이들에게도 여러가지 고민들이 있고, 그것을 새롭게 들어선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인숙해져가며 더 고민하고 체념하거나 이겨내기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이 작가는 정말이지 그런 부분을 잘 풀어낸다. 별 거 없어 보이는 일상들을 이어가면서도 그 속에 각자의 사연이 드러나도록 이야기를 짤 뿐 아니라, 그게 전혀 억지스럽거나 어색하지 않게 전개나 연결도 잘 하며, 무엇보다 누구든 한번쯤 해봤을법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쉽게 공감도 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같은 나이대라면 몰입하게 하고, 이미 그 시절을 지난 사람들에겐 추억이 되살아나게 만든다.

총 24명인 1학년 A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한명씩 돌아가면서 하는 연작 소설로 쓴 구성도 좋았다. 이게 예상외로 여러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사연의 집중도다. 몇몇 아이들만을 주인공 무리로 설정할 경우엔 그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가 집중된다. 그래서 도저히 보통으로선 겪을 수 없는 사연이 한 사람에게 쌓이게 되고, 그게 등장인물을 평범하지 않은 사람으로 만들어 공감도를 떨어뜨린다. 대게의 순정만화 주인공들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소설 속 아이들은 많아야 두어개 정도의 사연만을 갖고있어 흔하고 평범하다. 마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사건도 훨씬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현실은 어떤 사건이 벌어져서 커지고 해소되는 과정이 연이어 있지도 않으며 투명하게 드러나지도 않는다. 하지만 소설은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신적인 관점으로 기술하거나 뛰어난 인물을 등장시켜야만 한다. 이 소설은 여러 아이들의 이야기를 연작으로 실었기 때문에 실으면서 그걸 자연스럽게 처리했다. 한 아이의 시점에서 있었던 사건의 뒷 이야기를 다른 아이의 시점에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이야기는 서로 독립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런 면 때문에 전체 이야기는 또한 하나로 이어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게 이 소설을 몇몇 아이만이 중심이 이야기가 아니라 1학년 A반 클레스메이트 전체의 이야기로 만들어준다.

새로운 학교, 학년, 반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에서 만남의 만족과 헤어짐의 아쉬움을 남기는 마지막까지로 이어지는 소설의 구성은 그래서 굉장히 꽉 차 있다는 느낌을 들게한다. 풋풋한 아이들의 가벼운 이야기 뿐 아니라, (수위를 많이 낮춘 것 같긴 하지만) 때론 무거운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 덕에 아이들의 고민이나 성장도 더 잘 와닿는다.

수가 많다보니 몇몇 아이는 마치 징검다리처럼 그냥 건너가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

작가의 다른 책도 상당히 감탄하며 봤었는데, 과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가다.

r****a 2020.06.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