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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예전과 달리 산문을 즐겨 읽는다. 그중에서도 작가들, 특히 소설가들의 산문이 좋다. 자신의 작품에 얽힌 이야기와 자신이 자라온 성장배경을 잔잔하게 풀어내는 글을 읽다보면 작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것도 같고, 그와 함께 작품의 이해도도 높아지는 것 같다. 김금희 작가는 2년 전쯤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으로 처음 만났다. 헌데 그 소설을 읽고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에 없는걸 보면 제대로 이해했는지조차 잘 모르겠다. 그녀가 쓴 다른 작품들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선은 첫 산문집이라는 이 책이 눈에 띄길래 읽었다. 작가가 되고난 후 11년 동안 쓴 산문들을 모아 묶었다는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작가에 대해 알게 된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아마 그녀의 작품을 읽으면 예전보다는 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생긴다.
그녀는 ‘소설을 쓴다는 것은 아무리 놀라운 상상과 설정과 허구 뒤에 숨는다 해도 결국 자기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내면을 스스로 인화하는 과정이고 타인과 기꺼이 공유하는 것이다.’(106쪽)라고 말한다. 내가 소설을 읽으면서 원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나와는 다른 혹은 나의 경험과 비슷한 다른 삶을 본다는 것은 내 삶을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에 우리는 기꺼이 읽는 것 일게다. 그러기에 소설들은 작가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자신의 삶의 일부라는 말이지 싶다. 그녀가 작가로 발돋움한 내력을 읽으면서 그녀가 가진 문학적 영감의 원천은 유년시절을 보냈던 바닷가의 내음과,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곳의 또 다른 바닷가의 내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라고는 간혹 놀러가서나 보는 곳이기에 바닷가의 내음이 어떤지 잘 모르지만 내가 유년시절을 보낸 산골,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시골과는 분명 다를 것이기에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나만의 상상에 빠지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한참이나 생각에 빠지게 만들었던 글은 표제작이기도 한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이었다. 사랑을 가리키는 말들은 언제나 부족하듯이 사랑 밖을 말하는 것 역시 부족할 수밖에 없기에 ‘어떤 말은 말하지 않음으로써 말해지고 누군가의 얼굴은 흐릿하게 지워짐으로써 더 정확히 지시할’(188쪽)수 있다는 글을 접하는 순간 젊었을 때의 한 순간이 떠올랐다. 사랑의 말이 되었든, 사랑 밖의 말이 되었든 그것을 표현하고자 애를 쓰면 쓸수록 말은 자꾸 생각을 벗어나고 종내에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말해진다는 것을 몰랐던 까닭이었을 것이다. 아마 지금이라면 나 역시도 작가처럼 ‘사랑과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의 수신처가 당신이라는 것’을 알고 최선을 다해 진심을 전했을 것이다. 사랑과 사랑 밖의 경계가 희미해진다고 해서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때로는 희미해짐으로써 이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으며 작가를 꿈꾸었지만 2020년이 되자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함으로써 수상을 거부했다는 그녀. 올 초의 이상문학상 파동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는 노동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자신의 저작노동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한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권위란 작가와 독자 모두의 신뢰가 쌓여서 생기는 것이다. 그런 권위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그들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유일하게 매년 찾아 읽는 수상작품집이지만 읽지 않아도 하나도 아쉽지 않다.
작가는 유년시절과 가족이야기는 물론 자신의 작품세계와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소설가들의 산문을 즐겨 읽지만 사회문제가 빠진 자신의 일상이야기만 가득찬 글이라면 읽고서도 무언가 빠진듯한 느낌을 받는다. 작가 역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땅히 우리사회의 제반 문제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작품 속에서 융합될 때 우리는 그런 작품을 읽으면서 위로받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작가들의 산문집을 즐겨 읽으면서도 조심스럽게 선택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금희 작가의 산문집을 읽으면서 그녀의 일상과 내밀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그녀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좋았다.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 읽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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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해 예민한 감각을 갖게 되는 것, 느끼게 되는 것은 아픈 기억을 버리거나 덮지 않고 꼭 쥔 채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참말일지도 모른다. 나는 무디고 대체로 긍정적이며 모든 귀찮으면 덮거나 미뤄 버린다. 그래서 글쓰기가 힘든가 보다. 예민함의 태부족으로 인해 말이다.
소설가에게 산문은 어떻게 쓰여지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작가의 산문들이 좋다. 가치관, 관심사, 가족관계, 주변인, 풍경, 일상, 반려동물, 유년기, 동네, 음식, 여행, 독서 ,출판계의 내밀한 이야기 등 작가의 궁금했던 점들이 해소되는 느낌이다.
이상문학상의 수상작들은 3년 동안 저작권을 넘겨야 하는 건지 몰랐다. 작가에겐 수상은 감사하지만 뭔가 볼모 잡힌것 같은 그 상황은 용납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 황홀한 것들, 사랑을 주고 싶은 것들을 가리키는 말은 언제나 부족하다."
가슴에만 남아있는 것들이 있다. 그걸 표현하려면 구차해지거나 빈약하고 초라해보이는 것들 혹은 그 마음들 이런걸 글로 표현해 내는 작가들이 좋고 더 많은 처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글속에 한중작가 모임에서 중국에서는 웬만한 작가는 2만권은 그냥 나간다는 얘길 들었다고 한다. 또한 독자와의 만남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면 1년이란 세월이 후다닥 가버린단다. 거대한 땅덩어리와 인구 덕분이기 때문이지만 독서가 더 권장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바이러스로 인해 집콕할 때 단절감에 대한 글에서 베란다의 비둘기를 관찰하는 장면이 나온다. 평상시에는 보지 못했던 비둘기를 늘 그자리에 있었더 비둘기를 집콕하다보니 자세히 들여다 보게되는 부분에서 우린 정말 보고 싶은 것만 보여지는 것들만 보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주변에 정말 많은 것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 실은 내가 못보고 있는 것들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사랑 안이든 밖이든 경계가 모호하지만 많은 말들을 사랑을 담아서 내보내는 작가의 글에서 함께 보지 못했던 것들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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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5일 이후 기분이 몹시 좋아졌다. 나의 기분의 형태란 중간이 없는 그야말로 극과 극의 상태를 오랫동안 자랑해 왔다. 좋고 싫음이 분명해서 금방 좋았다가 금방 싫었다가. 평정심이 뭐야.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정의 기복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을 존경한다.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니까.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넘어가는 그 시간 이후로 기분은 내내 좋음과 맑음과 환희의 감정을 유지하고 있다. 잠을 덜 잤는데도 피곤하지 않고(커피를 많이 마셔서 그런가) 소소하게 행복한 일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쉬는 날인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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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선물로 산 책인데 받는 사람이 조용한 분이이서 어떨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더 좋아해주셨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 황홀한 것들, 김금희 소설가의 산문집이다. 소설가 김금희의 바다 내음이 나는 유년 시절에서부터 숨가쁜 오늘에 이르기까지, 때론 흘러갔고 때론 견뎌냈던 보통의 날들을 보다 내밀한 목소리로 담아냈다. "우리에게 남은 최후의 보루"인 사랑과 온기를 한데 모은 다정한 플랜. 삶과 사람과 문학에 대한 짝사랑의 연대기이기도 한 이 에세이는 사랑과 사랑 밖을 아우르는 우리의 거의 모든 말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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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위로 받는 느낌이 아마 이런 것일까?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을 토닥여주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지금 당신과 내가 같은 마음이리라 생각하면서 적는 거야. 그러니까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정성을 다했던 내 일, 내 작업, 내 직장, 내 노동이 더이상 즐겁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기 위해서. 그 느낌은 무엇보다 사람들로부터 시작되었겠지?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과 태도에 날카로워지고 상처받았어. 화가 나고 슬프고 억울해하다가 더 시간이 지나면서 무력해졌을 거야. 더이상 상처조차 패지 않는 단단한 체념. 하지만 새해를 이런 기분으로 맞을 수는 없어서 나는 한동안 혼자서 지냈어. 무리하게 여러 사람들과 만나거나 그들의 인정과 관심을 갈구하지 않고 최소한의 사람, 최소한의 일, 최소한의 여행과 최소한의 생각으로. 창공을 날아 이동하는 장거리 여행자 같은 새들이 아니라 아파트 화단 어딘가에서 마주친. 아주 짧게 날아 먹이를 구하고 날갯짓을 하고 금세 내려앉는 새들처럼. 무언가를 많이 얻고 멀리 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야. 우리는 그렇게 최소의 방법으로 의외의 나를 구해낼 수 있지. 다행히 생각들이 조금씩 바뀌었어. 그러니까 내가 이 일에서 완전히 마음이 떠났다기보다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버거웠다는 것이고 이 일을 이제 하고 싶지 않다기보다는 이 일을 건강하게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가깝다고. 물론 당신은 정말 이 일이 즐겁기 않을 수도 있어. 그렇다면 당신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떠나야겠지. 하지만 그렇게 결론 내리기 전에 세밀하게 마음을 조정해보는 시간을 갖길. 우리가 조용히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안만은 다른 어떤 방해도 없이 오직 당신 자신만이 있기를 바랄게. 우리에게 또다시 주어진 일 년이라는 시간은 누구도 아닌 우리만의 차지이니까. (156쪽)> 이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져 다음 책이 너무나도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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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날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김금희 작가님의 산문집입니다. 내향적인 면이 저와 비슷하게 느껴져서 공감이 되었어요. 화려하지 않지만 깊이 있는 문장들이 마음에 와닿네요. 일상의 미세한 결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작가님 특유의 시선이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져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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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출판한 김금희 작가님의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다 읽고 작성한 리뷰이므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고 피해가시길 바랍니다. 좋아하는 작가님의 독자로서 산문집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금희 작가님의 문장은 따뜻해서 좋아요 배송받은 후 바로 읽지 않고 시간이 지나 읽은 것이 아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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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작가님의 에세이다. 나는 소설인줄 알고 구매해서 읽었다. 왜냐하면 책 제목이랑 저자만 보고 구입하지 더 찾아보고 구입하진 않기 때문이다. 특히 언니의 이야기를 할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리뷰를 쓰다보면 어느선까지 내 감상을 이야기 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째튼 사적인 부분이고 책 이외의 곳에서 말을 해도 되나 싶다 특히 에세이 같은 경우는.. 대학교에 가고싶어 하던 부분이 기억남는다. 대학을 나왔음에도 경제적 상황 전후가 변화지 않는 게 뭐라해야하지 요즘도 그러니까. 그렇게 공감을 했다.
아래는 보면서 좋았던 문장을 따로 메모해 둔 것이다.
- 우리는 대개 현명하지 않은 방법으로 상처를 앓는 사람들이지만 그래서 안전해지기도 한다고 믿는다. - 그런 사랑의 어려움은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아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매번 우리의 한계를 넘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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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요즘 들어 에세이집 위주로 책을 읽은 것 같다. 소설가의 것 두 권과 에세이스트의 작품 한 권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 작가들마다 관심사와 생각의 결과 문체가 조금씩 달라서 지루하지 않았고 한결 같이 신선한 기운을 내뿜고 있어서 즐거웠다. 김금희 작가는 소설 속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애틋한 감수성이 배어 있는 정연하고 절제된 문장을 풀어내고 있어서 오랜 시간을 들여 읽어야 했다. 적절한 유머 코드와 시의성 있는 주제가 내 코드에 딱 들어맞았다. 너무 재미있고 알맹이 있는 얘기여서 절로 몰입하게 되었다 할까.
작가의 얘기엔 다정한 온기, 세심한 배려와 더불어 결연한 의지도 담겨 있었다. 그리고 자기 성찰, 스스로에 대한 검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격한 성찰로 충만했다.
죽어가는 식물의 화분을 갈아주고 가지를 쳐주고 해충 잡는 일을 하다보면 문득, 너무 맹렬하네, 하는 소리가 들린다. 절박하게 하네, 이렇게 끝을 보고 다시는 하지 않을 사람처럼 하네, 싸우듯이 하네. 내가 너무 그랬나 싶어서 플라스틱 앉은뱅이 의자에 앉으면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발코니의 순한 잎들, 그리고 들려오는 춤, 기억, 꿈, 지시, 나무, 눈, 귤, 찬물로 만 국수와 안녕안녕- 같은 말들. 그렇게 일렁이는 말들이 마음의 안팎으로 다 뺘져 나가기를 기다려야 하는 오후가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 그제야 찾아드는 텅 빈 평안이야말로 대상을 지정할 필요도 없는 삶에 대한 사랑이라고. (6쪽)
삶의 잔잔한 지혜도 깃들어 있었다. 주치의 한의사에게서 들었다는 '유이책보예용' 원칙이 흥미롭다. 아니 추상 같이 매서운 지적이어서 섬뜩하기까지 했다.
그것은 잘뭇을 저지른 사람이 해야 할 여섯 가지 행동에 관한 원칙이었다. 그러니까,
유감을 표시하고 왜 그랬는지 이유를 말하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보상을 하고 예방을 약속하고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그렇게 행동했을 때 비로소 용서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여섯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빠져 있다면 용서를 행할 수가 없다. (40~41쪽)
사랑에 대한 간절하고 애틋한 얘기도 마음에 와 닿는다.
우리는 아직 얼어버리지 않았으니까 여전히 이런 한낮을 맞을 수 있다. 용서해주는 것, 서툴렀던 어제의 나와 그 사람에게 더이상 책임을 묻지 않는 것. 우리는 그런 어제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잃고 고통을 겪었고 심지어 누군가는 여기에 없는 사람들이 되었지만 그건 우리의 체온이 어쩔 수 없이 조금 내려간, 하지만 완전히 얼지는 않았던 시절의 이야기다. 우리는 다시 돌아왔고 여전한 부끄러움을 느끼지만 힘들다면 잠시 시선을 비껴서 서로를 견뎌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되돌릴 수가 있다. 근데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지? 우리가 서로를 견디며 왜냐고 묻는 대신 대화를 텅 비운 채 최선을 다해 아주 멀어지지만은 않는다면? (117쬭)
그렇게 다정하고 아릿하고 살가운 얘기를 듣고 있자니 소설에선 잘 느낄 수 없었던 밝고 정갈하고 따스한 기운이 마구 끼쳐오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한 번 읽고 덮어주긴 너무 아깝겠다. 두고두고 꺼내 읽으며 마음결 다잡고 위로도 받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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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오래전 기억이 나기도 마음 한켠이 시리기도 다시 따뜻해지도 했던 책이다. 작가님께서 기억하는 경험들과 추억들에서 나의 경험과 추억들도 떠오르곤 했다. 가을과 어울리는 책인듯 (나는 늦여름쯤 읽었었다만..) 같이 받은 테이프 너무 마음에 든다. 귤 테이프, 다이어리와 선물포장 등에 잘 사용하고 있다. 계절이 또 귤이랑 어울리는 계절이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