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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능력을 가진 작가는 여행자이다. 순발력은 뛰어나지만 지구력이 부족한 이유로 멀리 가진 못하고 곳곳에 멈춰 그 세계를 관찰하고 짧은 소설의 형식으로 글을 썼다. 이 소설집은 그렇게 쓰여진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흥미를 끄는 곳에 멈춰 관찰하고 때로는 인간의 능력으로 볼 수 없는 곳까지 보고 느끼며 써내려간 것이다. 읽는 내내 그렇게 생각했고 그 생각은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으며 확고해졌다. 김솔 작가의 짧은 소설 40편이 수록되어있다. 어떤 글은 몽환적이고 어떤 글은 소름끼치도록 현실적이고 어떤 글은 예상치 못한 반전이 숨어있기도 하다. 소설의 모든 장르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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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솔이라는 저자의 짧은 단편이 40여개의 제목을 가지고 이루어진 이야기이다. 상당히 난해하기도 하고 텍스트가 가진 의미를 연결해서 한 호흡으로 쭈욱 읽어나가는 조금 힘들다. 하지만 책의 제일 앞장에 쓰여진. . "이제 내가 조용히 들어 줄 차례다"라는 말을 기억하고 읽는다면 책을 읽을 때 중심을 잡아 준다. 1부 꿈에 파란색 털의 토끼가 등장하면. . 으로 시작하는 20여편의 단편은 파란색 털을 가진 토끼가 바라보는 세상을 보여준다.피부색에 대한 인간의 편견,어린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의 냉혹함, 율법이나 종교에 잠식 당한 인간,고독한 인간이 죽어가는 방식등. . 단편 하나 하나가 가진 의미는 지금을 살아가는 인간들이 가진 굴레에 대한 회의이자 저자의 시선이 그대로 담겨 있어 글이 묵직하면서도 다시 한번 글을 씹어 보아야 그 의미를 알수 있게 해 준다. 2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신기루를. .이라는 단편들의 내용은 삶을 살아가며 인간이 놓쳐 버리고 있는 것들. . 대중의 광기와 이중성,문화와 대중예술로 불리우는 것들의 허망함,인간의 무지와 허망함, 인간이 기계들에게 넘겨 준 것들,허기,욕망,죽음 으로 표현되는 인간의 모든 욕망들... 이러한 것들의 신기루. .즉 거짓의 영역에 남아 있는 진실들을 각 단편이 보여 준다.그리고 항상 인간이라면 따라오는 사랑이라는 것을 시간을 이길수 있는 사랑은 존재하지만 의심을 견뎌 낼 사랑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책을 끝까지 읽어 보면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보면 시간속에 있는 인간이라는 동물이 가진 허상과 허망함을 "신기루"라는 단어로 표현이 가능하다고 느껴진다. 또한 저자가 남긴 지구력이라고 쓴 후기도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되는 순간. . . 이 책은 난해하면서도 난해하지 않은 책으로 느껴 질 것이다. 지구력이란. . .버티는 힘일까??아니면 지구라는 세상에 사는 인간의 지구력일까??라고 생각하다 보면 이 또한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신기루가 된다라고 독서노트에 적고마무리한다. 모든 인간은 모든 인간의 꿈으로 빚어져 있다는 말의 의미를 엿보게 해 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 그리고 책이라는 것 또한 인간의 꿈이 빚어 낸 신기루일수 있기에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적어 본다.왜냐하면 "책바보"가 되기는 싫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어 본 사람은 알 수 있을까?무슨 의미일지. . . 이것 또한 나의 생각의 신기루일지도 모르기에 여러분에게 물어 본다.여러분들은 어떤 신기루를 알고 있나?. . 궁금해지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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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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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의 미덕은 인내와 순응이 아니라 저항과 파괴이다.
추억을 활용할 작정입니다.
때로 어리석은 사람이 등장한다.
그늘은 걷지 못하는 늙은 그림자들이 몸을 펼쳐둔 하늘이니까.
김솔 작가의 짧은 소설 40편 중 1부를 끝내고 2부로 들어가면서
국적도 나이도 성별도 모두 다른 등장인물의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이제 내가 조용히 들어줄 차례다.
마치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듯 꾸며낸 책의 첫 문장(아아! 이 문장은 본문에도 들어가지 못했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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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면, 두려움이 자라나는 그곳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국적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소와 인물들이 등장하는 40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담은 김솔 작가의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 이 책은 그야말로 혼란 그 자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국적도 나이도 성별도 모두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작가가 포착한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 삶의 균열에 붙들려 있다.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또 어찌 보면 난해하기도 하고, 겉보기에는 여느 작품들과 별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실상 그 속을 들여다보면 상당히 특이하다. 생뚱맞게 이게 무슨 소리야?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에 거부감이 들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문득문득 그 장면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묘한 끌림이 있다. 한 편의 이야기는 길어봐야 여섯 장 남짓? 매일매일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소설 속 인물들. 저자는 이 짧은 시간 동안 농담 아닌 농담을 들먹이며 독단과 편견에 사로잡혀 그 생각을 쉬이 떨쳐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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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
"평온함이란 권태나 허무처럼 불안전한 상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그녀는 잘 알고 있다.거기서 전쟁과 살인과 증오와 죽음이 태어나는 것이다." P12 생일중.... 요즘 새로운 경험들을 맘껏 누리는 중이다.책을 하루하루 읽어내려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작가들에 글들은 흥미롭게 다가온다.가끔은 단조로운 이야기들로 그렇게 짜 맞춘거처럼 같은 이야기 같은 형식으로 다가올때도 분명 존재해서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하고 대부분에 책들은 나에게 오래토록 여운을 남긴다.그런 의미에서 요즘은 정말 다양한 책들을 만나게 되고 다양한 시각에서 책들을 경험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중..이책을 읽고는 잠시 리뷰 쓰기를 미룰 수 밖에 없었다.어떻게 써내려갈까.이토록 몽상적이고 밀도높은 단어들로 현재 살아가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남기며 기발한 상상 또한 그 어디에 생각에 자락을 남겨야될지 모를 정도로 특별함을 선물하며 이국적인 등장인물들은 그 문체만으로도 특별했기에 묘한 감정들에 사로 잡혀서 오랜시간 여운을 남길뿐만 아니라 기억속 한자락을 맴도는 경험을 나에게 선물해 주었지만 서툰 나에 글솜씨는 이책에 대한 글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잘 표현하는 것인지..혹여 내 글들이 표현에 잘못이 더해지는건 아닐까하는 나름에 걱정으로 번뇌를 거듭했기 때문이리라.이제야 써내려가는 이글들이 어떻게 전해질지 망설여지는건 아직도 마찬가지지만 책을 읽고 각자에 생각을 느끼는것은 나름에 이유가 존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들을 조심히 내밀어본다.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김솔이란 저자에 글속으로 들어가보자.나름에 특별함을 분명 느낄수 있을것이리라.
솔직히 김솔이라는 작가를 알지 못했다.습관처럼 책을 받아보고 저자에 이력을 읽어내려가는 것으로 책에 첫인상을 더했지만 한마디로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지식이 존재하지 않는한 써내려가지 못할 글들을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유자재로 방출한다.처음에는 이게 뭐지..이게 아닌거 같은데..하는 의문으로 시작한 글들은 점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순간들을 가지게 해주기에 충분하다.그에게 주어진 각 분야에 지식은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순간들을 특별하고 보잘것 없는 일들을 자신만의 문장으로 특별한 주제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이해불가라는 말을 처음 내밷으며 도대체 느껴지는 이질감을 어떻게 감당하고 이책을 읽어내려갈까 생각했지만 그것은 나에 착각에 불과하다.이책을 읽는동안에는 자신에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책속으로 빠져보자.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이책을 이해하기에 충분할테니 말이다.그저 그럴꺼 같은 시간들이 작은 아이러니로 인해 나에게 자극을 주고 국적을 넘나드는 다양한 짧은 글들은 당신에 생각속으로 책이 들어갈수 있는 자리를 스스로 찾아내어 마음 어느 한공간에 자리 잡을것이다.짧은글이 주는 여운이 당신에게 주는 파장은 의외로 클수도 작을수도 있다.그것은 책을 읽는 당신이 느끼는 나름에 방법으로 정해지는 것이니 말이다.때론 날카롭게 때론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때론 경험하지 못한 가상에 상상속으로 이책은 책 읽는자들을 인도하는듯 했다.충분히 매력적이며 충분히 내용 충만한 책으로 기억에 남을 책이다.
그냥 평범한 일상이 힘들어하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속에서 누군가는 일상적인 시간들에 행복해하며 누군가는 그 일상에 무료함을 견디지 못해 결국에는 일탈을 꿈꾸기도 한다.김솔이라는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잔잔하고도 평온한 일상에 이질감을느끼는 글들로 흔치 않는 말들을 글들을 농담처럼 쏟아내는 책이 바로 이책이란 생각이 든다.그만의 색깔로 흔치않은 경험을 독자들에게 선물해주는 그에 이책이 오래토록 여운이 남을꺼 같다.당신에 일상에도 한권의 책으로 특별함을 선물해보는것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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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모든 인간의 꿈으로 빚어져 있다 P46 머리 위 끝없이 펼쳐져 있는 우주의 역사에 대해 고작 1퍼센트도 알지 못하는 인간이 망원경을 통해 우주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건 무력한 개인과 광대무변한 신이 아닐까요? 인간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암흑과 고요를 어떤 자는 부처라 일컫고 어떤 자는 여호와, 어떤 자는 알라 그리고 어떤 자는 시바라고 일컫는 게 분명합니다 절대적인 것에 편의적으로나마 이름마저 붙이지 않는다면 인간은 자신의 삶을 설명할 수조차 없으니까요 인간은 늘 대상을 통해서만 자신을 인식한다고 배웠습니다 ~ 여행 P132 우린 너무 사랑했기에 때문에 이별했다 그리고 이별한 뒤에도 여전히 사랑했으나 시대의 불행으로 끝내 살림을 합치지 못했다 우리는 그러한 세대이다 우리의 사랑은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감시를 당하고 방해받았을 뿐만 아니라 조롱이나 유혹의 대낭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의 사랑은 더욱 순수해지고 뜨거워졌다 고난은 신이 발명해낸 돋보기 같은 것이다 그것이 없었다면 인간은 자사의 삶 속에 숨어 있던 행복의 씨앗들을 찾아내어 발아시킬 수 없는 것이다 고난이 많을수록 삶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 믿음 P207 낯익은 것들로부터 확실히 멀어지지 않는다면 결코 다시 시작할 수 없다는 강박관념이 내 머릿속에서 남미라는 단어를 발견해냈는지도 모르겠다 일단 그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머릿속으로 헤엄쳐 들어온 이상 그걸 대체할 수 있는 생각을 도저히 떠올릴 수 없었다 스스로를 설득할 이유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거부할 의사가 없는 이상 계획을 포기하는 건 불가능했다 내 계획을 지지해줄 동지나 근거를 찾을 목적으로 나는 그 서점 안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 서치 40편의 짧은 소설이고 파란색 토끼가 있는 귀여운 표지로 인해 가볍게 후딱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첫 소설을 읽는 순간부터 혼란이 왔다 국적 불문의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대화보다는 서사가 많은 독백 형식이고 앞으로 다시 돌아가 읽기도 했다 사진이나 카드 뉴스, 짧은 글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언제 어디서나 짧은 호흡으로 읽기 좋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묵직한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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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자들이경험하는방식 #김솔 #아르테 #arte
P34. 회중들은 자신들을 코끼리라고 폄하하는 그를 도저히 용서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제히 코를 뻗어 주변에 널린 똥 덩어리와 나뭇가지를 그에게 집어 던졌다. 그 행동만으로 분을 삭이지 못한 자들은 일제히 엄니를 쳐든 채 마치 허공을 통째로 옮기려는 듯 날뛰었다. 한낮의 소란에 깜짝 놀라 점심 식사를 중단하고 공터로 돌아온 사육사들이 채찍과 갈고리를 휘두르면서 코끼리들을 제압하려고 애썼고, 이 볼거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관광객들이 여기저기서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폭죽처럼 터뜨렸다.
살인자였던 동생이 밀림으로 도망쳤다. 아니 더 이상 그를 감당할 수 없었던 간수가 그를 밀림에 놔주었다. 그 사건을 두고 마을 사람들은 자신이 들었던,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을 나열하며 흥분하기 시작한다. 그 모든건 떠도는 소문일 뿐, 본질은 사람에게서 깊은 상처를 받은 코끼리가 인지능력을 상실해 통제가 불가능 상태로 없어졌다는 것이다. 2-5장 안팎의 짧은, 농담 같은 이야기 안에 담겨 있는 본질을 만났을 때 겹쳐져 오는 생각들을 멈출 수 없었다. 학대, 편견, 가치관, 차별. 이야기의 이면에 존재하는 수많은 균열들을 만났고,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방식에 감탄했다.
내가 느끼는 단편의 한계는 부족감이다. 기대한 만큼 결론을 끌어내지 못하거나, 과정 없이 갑자기 나타난 결론에 당황하게 만들거나. 물론 모든 단편이 그런건 아니고, 최근 읽었던 단편들이 꽤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가지고 있던 편견들이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쉽게 손이 가지 않을 때가 많은 것이 단편이다.
40편이 넘은 짧은 단편들이 있다. 그 짧은 이야기 안에 작가가 담고 싶은 생각을 읽어내는 것이 난해할 때도 있었다. 그리고 작가의 의도만큼 그 이야기를 깊이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또는 작가의 의도와 다른 의미를 가졌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일상의 아이러니를 포착해낸 깊이와 일상의 흔드는 작가의 시도에 놀라게 만들었다. 단편이란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작가의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P109. 형사님은 아직도 고독사가 뭔지 이해하지 못하시겠습니까? 그건 태어나지 않는 것과 같은 사건입니다. 아니면 사지나 몽통만 태어난 자가 아무런 항변도 하지 못한 채 살해당하는 사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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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작가의 살아남은자들이 경험하는 방식은 40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 이 시대가 필연적으로 품는 아이러니와 그 근원을 날카롭게 포착해냈으며, 국적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소와 인물들을 그려진 소설집이다. 그러나 나에겐 무척 많이 난해했다. 김솔작가가 나타내고자하는 의미는 무엇일까를 곱씹으며 읽어내려갔다. 다양한 인간의 심리,방어,핑계,경계등 인간의 내면성을 나타낸듯했다. 작가는 인간이 도저히 설명할수 없는 암흑과 고요(여행)를 신의 이름으로 명명한다고 보았으며, 절대적인것에 편의적으로나마 이름마저 붙이지 않았다면 인간은 자신의 삶을 설명조차 할수 없고, 대상을 통해서만 자신을 인식하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책또한 여러인물을 통해 바라보는 시선, 관념등 다양한 이야기속에서 몽환적으로 그려진 이야기들을 읽을수 있었다. 꿈의 내용을 현실에 동원하는 자는 운명의 절반밖에 사용할수 없다. (142쪽)
형사님은 아직도 고독사가 뭔지 이해하지 못하시겠습니까? 그건 태어나지 않는것과 같은 사건입니다. 아니면 사지나 몸통만 태어난자가 아무런 항변도 하지 못한태 살해당하는 사건입니다. (10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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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 김솔 지음, arte, 2020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은 소설가 김솔의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40편의 단편이 실렸는데, ‘짧은 이야기’이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8년 16일차 쌍둥이 동생이 등장하는 <복제>를 통해 쌍둥이에 대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정의가 당연하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직장인들의 대화>는 아버지의 부고를 전하며 휴가를 신청하는 부하직원에게 업무 이야기로 일관하는 직장상사의 반인륜적인 행태에 분노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로봇이었다는 반전에 허탈한 웃음이 새어 나왔다, 하지만 ‘로봇에게 누가 부모가 될 수 있’느냐는 물음은 두고두고 고민하게 만든다.
<여행>은 인간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인 마스-원이 발표되자 이슬람에서는 ‘지구에 귀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가운데 인간의 화성행은 자살과 같은 죄악’이라는 율법 해석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하는 편지 형식의 소설이다. 이슬람이 천문학에 기여한 역사를 기술하며 인류가 위대한 도전을 시도할 수 있도록 재고해달라는 요청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주기도 했다.
위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시도하지 않는다면
고독사에 대한 정의, 식물인간과 뇌사의 차이, 하품과 같이 다른 사람에게 이유 없이 전이되는 가려움, 뾰족한 것을 두려워하는 첨단 공포 등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또한 의인화된 그림자, ‘고통을 함께 하는 친구’(Copain)의 이야기는 생각을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해 준다.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의 ‘살아남은’ 이야기를 통해 무료한 일상에서 지적 유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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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표지속에 등장하는 하안표지의 두가지 매력^^~~ 김솔작가의 이번 소설집은 국적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소와 인물 들이 등장하는 40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 이 시대가 필연적으로 품는 아이러니와 그 근원을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깊은 물 아래 잠들어 있던 괴물 같은 세상의 실상이 어느 순간 느닷없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 앞에 선 인물들은 진실 혹은 몽상 어쩌면 그 어느 곳도 아닌 방향으로 나아간다 우리의 일상이 균형을 잃는 순간 감지되었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우리는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을 통해 맞닥뜨리게 된다 40편의 군상화 같은 이야기에서 겹쳐지는 우리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동생이 태어난 뒤로 저는 갑자기 어른이 됐답니다 누군가 강제로 제 등을 떠밀어 그런 상태에 밀어 넣은 것이에요 그랬더니 그동안 제가 결코 시도해보지 않았던 행동과 사고를 하게 됐지요 무엇보다도 어른들의 윤리적 기준을 이해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수긍하게 됐으니 이 또한 여덟 살 차이 나는 쌍둥이 남동생의 존재만큼이나 놀라운 사실이었지요 1부 2부로 나뉘어진 짧은소설들...!!기대이상으로 너무 좋게 읽었다 반전의 매력과 독특한 방식의 이야기들로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40편의 짧은 이야기들 중 가장 좋았던 베스트5 또는 베스트10 선정하며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어느새 6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는 한여름밤 김솔작가만의 방식으로 쓰여진 40가지 이야기에 흠뻑 빠져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