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H군을 생각하고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199)을 구매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청년에 대한 회억을 적어 놓는 것이 자신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것도 같고, 또 사랑하는 친구를 생각하는 귀한 슬픔을 영구히 보존하는 것도 같다니 그런것 같네요. 만일 오래 살기를 하나님께서 허허신다 하면, 내가 백발을 날릴 때에 등불 밑에 이 책을 펴 놓고 가버린 친구의 옛 기억을 울기도 할 수 있다니 마음이 여린것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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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셜로 적은 이름들로 인해 조금 더 객관적으로 그들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광수 특유의 다정함이 많이 느껴지는 작품 그의 문학이 지금에 와서 크게 감동을 주지 못하지만 이런 작품들은 참 좋다는 이니셜로 쓰여진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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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H는 일어나 목례만 하였고, C는 잠깐 허리를 굽혔다. 전등 불에 가로 비친 C는 H군의 말과 같이 그렇게 미인은 아니었다. 그러나 단정한 얼굴의 윤곽에 속눈썹 긴 큼직한 눈이 심히 천진하게 또 다정스럽게 보였다. H는 애써 C에게 말을 붙이나, C는 정답게 대답을 아니하고 부득이하여 외마디 대답을 퍽도 쌀쌀하게 하였다. 〈응, 쌀쌀한 사람이로군.〉 나는 이렇게 판단하였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나는, 〈아마 H는 따르고, C는 쫓기는 모양인가.〉 이렇게 의심도 하였다. 그러나 그런 눈치를 보고 앉았는 것보다도 서로 만날 기회가 드문 애인들에게 조용한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 하여, 나는 과일 사 온다는 것을 핑계로 두 사람만을 방에 남기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가까운 과일 집을 다 버리고 야주갯골목까지 들어가서 아무쪼록 시간을 오래 허비하여서 귤을 사 가지고 들어왔다. 들어와 본즉, 두 사람의 얼굴에는 별로 흥분된 빛도 없고, 아까와 같이 평연냉연하였다. 그리고 귤을 먹고 열 시 반이나 되도록 이야기를 하다가 두 사람은 가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혼자 자리에 누워 그들의 사랑이 영원하고 H가 그의 애인으로 말미암아 행복되기를 심축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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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군이 죽은지가 벌써 넉 달이 되었다. 첫여름에 죽어서 벌써 늦은 가을이 되었으니, 그의 무덤에 났던 풀도 지금은 서리를 맞아 말라버렸을 것이다. 이 무덤을 지키고 있는 H군의 애인 C는 서리 맞아 마른 풀잎사귀를 뜯고 애통하고 있을 것이다. 장래 많은 청춘의 산 같은 희망과 꽃 같은 애인을 두고 가는 H, 홀로 살아 남아 외로운 무덤을 지키고 우는 C, 아아 이 무슨 비참한 일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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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H군을 생각하고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199)을 읽어보았습니다. 선생님을 향한 마음이 참으로 좋네요. 지금까지에 얼마나 세상 사람들에게 학대를 받고 조롱을 받았는지를 선생님이라도 이해해 준다니 참으로 잘 산 인생같아요. 자신의 모든 허물을 자신에게만 돌리고 더욱 뜨거운 사랑으로 그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마음만으로도 존경받을 만한 사람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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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H군을 생각하고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199)을 읽으면서 느낀점을 한번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알파벳으로 나오거든요. 여기서 여러 알파벳이 나오다보니 조금 헷갈릴 수 있지만 그럭저럭 짧아서 읽기 좋았어요. c는 정답게 대답을 하여도 부득이하여 외마디 대답을 퍽도 쌀쌀하게 하기도 하고 h의 경우는 애써 말을 붙이기도하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이 있다보니 공감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