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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표지와 재번역으로 다시 탄생한 『간디 자서전』 개정판을 손에 들었다. 실로 그 두께가 만만치가 않다. 많은 번역본이 있겠지만 이 책은 옮긴이가 책 중간 중간에 『간디 자서전』을 쉽게 이해하게 해주는 배경, 설명 등을 해설로 곁들여 이해가 쉽도록 한 차별성이 있다. 나는 이 해설이 매우 재밌고 흥미로웠다. ‘나의 진리실험 이야기’라는 부제 대신 이해가 빠른 ‘진리 추구’로 번역하는 등 인도어를 적절한 우리말로 번역하여 읽기에 무리가 없었다.
간디는 인도의 문호 R. 타고르로부터 '마하트마(Mahatma, 위대한 영혼)'라고 칭송한 시를 받은 뒤로 '마하트마 간디'라 불려온 인도의 정치가이며 철학자이다. 영국에 대한 비협력 운동의 일환으로 납세 거부, 상품 불매 등을 통한 비폭력 저항운동을 이끌었다. 나는 ‘간디’라고 하면 무소유, 절제된 삶, 채식과 단식만을 떠올렸었다. 하지만 실로 그도 인간으로서의 많은 욕정과 번민, 고뇌를 했던 사실이 놀라웠다. 모두가 우러러 보는 위대한 위인일지라도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나는 것은 아닌가보다. 간디는 자신이 미숙한 인간임을 자각하고 깊은 자기성찰과 고백을 글로 썼다. 이 자서전은 간디의 생각은 그대로 담은 직접 쓴 자서전이다.
『간디 자서전』의 본문은 총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 수많은 시행착오와 과오를 겪는 인간적인 모습과 채식주의를 위한 자신의 희생뿐만 아니라 가족에게조차도 엄격했던 그의 철칙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손수 짠 옷을 걸치고, 저항의 수단으로 단식을 택했으며, 공익을 위해 자신의 가족을 희생시키고, 평생 무소유를 실천했던 간디였다. 간디는 『간디 자서전』에 있는 자신의 조언이 권위가 아닌 하나의 본보기로 간주되기를 바라고, 각자는 자신만의 의도와 능력에 따라 스스로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는 말로써 자신의 글을 읽는 독자에게 그저 같은 철학을 갖고 진실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랐다.
- 본문 중에서 -
진실 외에 신은 없다. 진실을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은 비폭력이다.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반드시 정욕을 버려야 한다. 나는 끝없이 쉬지 않고 노력했지만 아직도 내 속에 그 세 겹의 정화를 갖지 못함을 안다. 교활한 정욕을 정복하기란 무력으로 세계를 정복 하는 것보다 어렵다. 나는 진실의 신 앞에서 생각과 말과 행동에 비폭력에 은총을 베풀어 주기를 비는 기도에 독자들이 동참하기를 바란다.
오래 전 위인인 간디의 자서전이 오늘날에도 의미를 갖는 것은 폭력과 질투, 욕망이 이 땅에 아직도 가득하기에 불복종의 의식은 뚜렷하나 비폭력적이었던 간디의 정신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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