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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적 삶을 지향하는 책 읽기(파블 17기 12-1)
"공생적 삶을 지향하는 책 읽기(파블 17기 12-1)" 내용보기
젊은 나이에 무엇을 하며 사는 것이 올바른지 고민하며 지내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중년으로 젊은 시절 미처 일깨우지 못하였던 것들을 청소년들에게 잊지 말라 당부하며 지낸다. 경험자와는 달리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 십대들에게 청소년 시절 만난 책과의 소통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 불가한 자산이라며 회한 섞인 경험을 말하지만 그다지 와 닿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부산 인
"공생적 삶을 지향하는 책 읽기(파블 17기 12-1)" 내용보기

    젊은 나이에 무엇을 하며 사는 것이 올바른지 고민하며 지내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중년으로 젊은 시절 미처 일깨우지 못하였던 것들을 청소년들에게 잊지 말라 당부하며 지낸다. 경험자와는 달리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 십대들에게 청소년 시절 만난 책과의 소통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 불가한 자산이라며 회한 섞인 경험을 말하지만 그다지 와 닿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부산 인디고 서원에는 청소년들이 주기적으로 만나 책 읽은 경험을 나누며 내용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답을 나누며 책을 집필하기도 한다. 인디고 서원에서 접한 인문학 서적을 곱씹는 토론 모임에 참여한 학생들의 책 읽기는 내가 읽은 책이 나를 만든다는 귀한 가치를 일깨운다,

 

   일제 강점기 부와 명예를 누린 명문가의 집안에서 높은 벼슬을 지낸 이회영 독립 운동가는 전 재산을 처분한 뒤 만주로 떠나 무장독립운동의 발원지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조국의 독립으로 이끌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익을 포기하고 행동하는 이들의 의로운 정신은 공생적 삶을 지향한다. 경제 성장을 추구하며 물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희박해지는 사회의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한 권의 책은 개인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의식을 형성하는 근간이 된다. 우리 시대의 중요한 절실한 문제를 담은 책을 함께 읽고 세상에 질문을 던지며 논제를 바탕으로 토론한 내용들을 3부로 담았다.

 

    1부에서는 함께 살아가고 있는 존재에 대한 자각을 공존에 담았다. 공존에 대한 자각은 다른 존재의 처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힘으로 작용한다. 자연뿐 아니라 다른 존재와도 교감할 수 있는 생명 감수성을 기르기 위해 자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생각 없이 행한 일로 자연이 상처받지는 않았는지 따져볼 때 생태적 감수성은 쌓일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감행한 4대강 사업으로 22조원이라는 혈세를 들였지만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에서는 강바닥이 시멘트로 덮여 있고, 흐르지 못해 썩은 물에서 나는 악취는 생태계 파괴를 가속화하였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은 무엇이고 인간에게 자연의 의미는 무엇인지 물으며 답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법을 모색한다.

 

     2부에서는 공존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다른 존재의 처지를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힘의 원동력인 공감을 다뤘다. <<산책을 듣는 시간>>의 등장인물 수지는 듣지 못하는 능력으로 침묵을 들을 수 있고, 색을 볼 수 없지만 특정 그림을 좋아하는 한민이 만나 우정을 키워간다. 정상적인 모습으로 규정짓는 이들과 다르다고 이들을 차별하기보다는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긍정성을 회복할 때 사회적 약자로 불리는 소수도 사회의 성원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서로의 다름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배려가 시작될 때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제목이 실현될 수 있다. 소르바스 고양이가 새끼 갈매기를 도우려는 마음에서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가 존재한다.

 

    3부에서는 더불어 행복을 만들어가는 세상을 꿈꾸며 생명체를 사랑하는 공생의 삶을 지향한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비극적 현실을 직시하고 물음을 던지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사회는 조금씩 건강해질 것이다. 전쟁의 공포가 끊이지 않는 시리야 내전의 주요 도시 중 한 곳인 다라야의 무너진 건물 속에서 발견한 책으로 지하도서관을 만들기 시작한 <<다라야의 비밀 도서관>>은 전쟁의 공포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드러냈다. 정해진 규칙대로 수업을 받으며 질문을 잃어가는 교실은 수동적인 태도로 복종을 일삼는 공간으로 전락한다. 누군가는 명령하고 누군가는 명령에 복종하는 공간애서 진정함 배움을 불가함을 담은 <<학교의 품격>>은 쉬면서 놀 틈이 있는 감성적 공간으로의 회귀를 드러낸다.

 

    ‘당신이 읽는 법을 알게 될 때, 당신은 영원히 자유로울 것이다.’

   최초로 흑인 노예 해방 운동을 이끈 프레드릭 티글러스의 말에는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공부의 가치를 담고 있다. 진정으로 원하는 공부를 통해 열정을 담고 내가 누구인지 알아 가는 과정에 적절한 질문과 대답은 나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준다. 인문학적 독서를 통해 자기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는 시민의식을 기르는 일은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실천을 모색하는 일로 귀결된다.                 

 

 

n*****9 2019.12.02.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