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쓰는 방법을 배우지는 못했지만 독서를 좋아하고 종종 글을 쓰고는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글을 잘 써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때가 많은데 막상 쓰다보면 글을 잘 쓰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하곤 합니다. 편안하게 읽히고 내용과 감정의 전달이 잘되는 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많은 요즈음 그런 블로거들처럼 아마추어이지만 글을 잘쓰는 방법을 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출간되는 [에세이를 씁니다] 책의 내용이 무척 기대됩니다. |
|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육아서를 챙겨 보게 되고, 좀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서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편이다. 책을 읽고 나면, 그 책에 대한 후기를 종종 쓰게 된다. 그런데 요즘엔 다른 것에 대한 후기가 아니라 나만의 이야기를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으로 담아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막연히 나의 일상을 글로 써보고 싶단 생각을 하다가 보게 된 책이 있다. 에세이를 씁니다 우수진 지음 시소 출판 이 책의 저자는 오직 '글맛' 만을 내세워 첫 에세이 《나를 없애버리고 싶을 때》를 정식 출간하며 개인에서 작가로 데뷔했다고 한다. 《에세이를 씁니다》는 두 번째 에세이집인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첫 번째 에세이집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저자가 에세이를 쓰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들, 저자가 쓴 글을 읽어주고 의견을 나눌수 있는 제삼자, 에세이를 출판할 수 있는 출판사를 찾아 나서는 방법, 책이 출간된 이후 주변 반응 살펴보기, 부록으로는 처음 에세이를 쓰는 사람들을 위한 Q&A 까지 난생처음 에세이집을 출판한 작가의 경험담과 글쓰기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읽어볼 수 있다. 저자처럼 글을 써서 책으로 출간하고 싶은 개인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에세이를 쓰는 방법부터 책을 출간하고, 그 이후에 겪게 되는 모든 과정을 간접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글을 책으로 출간하지 않더라도 에세이가 어떻게 쓰여지고, 출판되는지 알 수 있어서 흥미롭기도 했다. 물론, 글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연했던 느낌이 '이렇게 쓰면 되는구나'하고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되는 기회이기도 하다. 단 하나의 장면을 꽉 붙든다 다른 사람과 차별화 된 나만의 이야기로는 뭐가 있을까? 세 번의 제왕 절개? 세 아이 양육하기? 또 뭔가 특별한 소재거리는 없을까? 나에 대한 글을 쓰려면 뭔가 남들이 겪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주제로 정해서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확 끌어당길만한 첫 문장으로 글을 시작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말한다. 에세이는 순간의 생각을 붙들어 그것을 써내는데 묘미가 있다라고. (p.20) 나도 생각해 보니 글을 쓸 때, 일상적이고 소소했던 일 중에서 내가 쓰는 글과 연관이 있는 일이 떠오르면 그 글 속에 나의 사적인 경험담을 더해서 글을 쓰곤 한다. 그 경험은 많은 사람이 겪어보지 못한 일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대다수가 경험해 본 일일수도 있다. 그러한 경험의 순간들을 글 속에 어떻게 녹여내느냐가 글을 쓰는 이의 능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에세이를 씁니다》를 읽어 보면, 뭔가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일상적이고 소소한 일에 영감을 받아서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하고 글로 옮기는 저자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건 누구나 무의식중에 떠오르는 일일텐데, 그 속에서 글의 소재를 찾아 글로 옮길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뭔가 특별한 일이 아니더라도 일상속의 순간을 꽉 붙잡아 글을 써볼수도 있구나 싶었다. 첫 문장은 아무거나 되어도 좋다. 첫 문장에 아무거나 써라. 첫 문장, 될 대로 돼라. (p.44) 글을 쓰긴 써야 하는데,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듯이 좋은 한 문장을 뽑아내기 위해서 애를 쓰다가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첫 문장을 유심히 본다는 이도 있어서 그걸 알고난 후에는 첫 문장 쓰기가 왠지 더 어려워졌다. 첫 문장을 쓰고 나면, 그 뒷문장부터는 술술 풀릴때가 많은데 그 첫문장을 신경쓰느라 시간 소모가 제일 많았다. 나는 첫 문장에 전혀 공을 들이지 않는다. 첫 문장은 단순히 내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지면으로 옮겨지는 첫 지점일 뿐이다. (p.41) 첫 문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로 했다. 첫 문장은 그저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일 뿐이고, 글 내용이 재미있다면 읽는 이들은 첫 문장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생각할 새도 없이 글 내용 속으로 푹 빠져버릴테니까. 제삼자 구하기 내 글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보이는지 늘 궁금하다. 그래서 원고를 쓰면 다른 사람의 눈을 빌리는 시간을 반드시 갖는다. (p.152) '제삼자'에 관한 이야기가 앞에서도 나오는데, 제삼자가 나올때마다 나는 남편을 떠올렸다. 내가 글을 쓸 때마다 남편에게 보여주는 건 아닌데, 최근 들어서는 남편에게 나의 글이나 유튜브의 영상물을 보여주고 어떤지 물어보곤 한다. 예전에는 블로그에 후기글만 올릴때에는 초고를 여러번 고쳐 쓰지도 않았고, 다른 이가 내 글을 본다는 의식도 하지 않고 그냥 후기를 썼다는 자체로 글쓰기를 끝내버릴때가 많았다. 그런데, 유튜브를 시작하고 보니 누군가는 내 영상을 볼 거 같아서 (정말 소수가 보겠지만^^;;) 영상을 만들수 있는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집중해서 만들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남편에게 어떤지 물어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피드백을 받기도 한다. 재미가 없다거나 점점 나아진다거나 내 목소리가 들어간 부분에선 당황스런 표정을 지어서 너무 웃기고 재밌어서 꼭 영상에 담아내야겠다 싶었다. (내 영상을 관심깊게 봐주는 사람은 남편일거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서 큰 부담없이 내가 하고 싶은대로 만들어 보는 중이다.^^) 영상의 내용에 신경을 쓰다보니 블로그에 쓰는 글도 좀 더 제대로 써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엔 가끔씩 책의 저자가 내 블로그를 방문해서 내 후기글에 '좋아요'를 눌러 주는 일도 있었다. 책을 쓰는 작가들은 내가 사는 범주 이외의 영역 어딘가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들 또한 사람이었다. 이 책의 저자 우수진님 역시 자신의 글에 대해서 남이 쓴 리뷰를 읽고 반응하는 '사람'이었다.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보니 나 역시 내가 글을 써서 남들이 리뷰를 해준다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게 된다. (리뷰 쓰기가 좀 더 조심스러워진다.^^;;) 처음 출간한 책일수록 남들 리뷰에 더욱 신경이 쓰일것 같다. 책을 출간한 이후에는 서평으로 자신의 글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는데, 책을 출간하기 이전에는 제삼자를 통해서 자신의 글에 대해서 먼저 의견을 듣고 제삼자와 했던 이야기들을 글에 반영할 수 있다. 저자가 에세이집을 출간할 수 있었던 건 어찌보면 남편이라는 제삼자가 있었기에 가능했거나 그 기회가 빨리 찾아오지 않았을까 싶다. 글쓰기에 도움을 받을수 있는 선생님을 남편이 섭외해주고, 저자의 글에 대해서 일일이 짚어 주었다고 하니 정말 고마움이 컸을거 같다. 나도 남편이 여러모로 도움을 주기에 틈틈이 책도 읽고, 글도 남기는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많이 읽으면 잘 쓰게 될까? 영어 듣기를 연습하면 영어 듣기가 잘 된다. 영어 말하기를 연습하면 영어 말하기가 는다. .... 책을 많이 읽으면 책이 잘 읽히고 이해가 잘 된다. 글을 많이 쓰면 쓸수록 글이 잘 써진다. (p.91) 에세이 작가이면서 영어 강사인 저자가 글쓰기를 영어에 비유한 말이다. 전적으로 공감이 갔다. 글을 잘 쓰고 싶으면 자주 글을 써보는 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어보면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취향을 알 수 있는 동시에 어떻게 나만의 글을 써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세워지는 느낌이 든다. 그게 정답이 아닐수도 있고, 또다른 글쓰기의 방법이 있을수도 있다.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생각하는 걸 내 방식대로 쓰면 되는 것이다. 일상에 귀기울이면서 글로 써보고 싶은 소재를 찾아서 자주 글로 쓰다보면 어느샌가 나도 《에세이를 씁니다》라고 말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
|
요즘은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도 많고 다들 글을 잘 쓰시는 것 같아 움츠러드는데 오직 '글맛'으로 출판사의 마음을 흔들어 책을 출간했다니 호기심이 듭니다. 나 또한 글 쓰는 것은 좋아하나 어떻게 써야할지 형식에 메이다 보면 한줄도 쓰기 어렵던데 이책을 읽고 도움을 좀 받고 싶네요..어렸을 때는 이것 저것 노트에 끄적이며 쓰고 싶은 것도 많았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수록 틀에 갇혀지는 느낌입니다.저도 작가님처럼 자유롭게 글쓰고 싶네요~ |
|
글을 잘 쓰고싶다. 꼭 내 이야기와 내 생각을 남겨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한지 참 오래 됐는데 아직까지도 뭔가 나만의 이야기를 제대로 써내지 못하고 있다. 항상 어떻게 해야 좋을지, 난 어떻게 하면 나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는지 항상 궁금하고 알고 싶다. 살아가며 수만가지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그 생각들은 모두 흩날려서 무엇 하나 나만의 것으로 남지 않고 그저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에세이 쓰는 법을 배워보고 싶었다. 나만의 이야기를 제대로 남겨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글쓰기 또한 예술의 한 면이라 유행을 따른다고 했다. 그래서 기술적인 면은 항상 그 시대의 모슴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가 지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글쓰기는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어떤것들이 유행하고 있는지 너무 궁금하다.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을것 같았다. 아마도 내가 제대로 하나도 글을 적어내지 못했던것은 어쩌면 어깨에 너무 힘이들어있는것이 아닐까 스스로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그동안 고민만하며 하나도 제대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는데 그저 자전거를 타듯 페달을 밟듯 그저 글을 쓰기 시작하고 적어보라는 이야기에 나 스스로를 조금 반성하게 됐다. 내가 가진 질문들이나 나를 툭 건들이는 그런 단어는 무엇일까? 글을 시작하기에 좋은 방법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정말 한 발도 내디디지 못했던 나였는데 앞으로는 이런 순간 생각나는 것들에 대해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자꾸 만들어야겠다는 결심도 했다.
편안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글 쓰는것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더 많이 생각하게 해주는 정말 기분 좋아지는 책이었다. 많이 들으면 더 잘 듣게 되고 많이 쓰면 더 잘 쓰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어쩌면 당연했던 그런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내가 내 글을 남기고 싶은 이유는 뭘까? 누가 읽으면 좋을까 그런 생각도 잘 안해봤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난 어떤 글을 쓰고 싶은건지 더 자세하고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이야기를 남기고 싶은걸까, 앞으로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된 좋은 기회에 이번에야말로 편안한 시작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기분 좋고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게 잔뜩 긴장하고 걱정하던 내게 앞으로 하나씩 해보라고 응원해주는것 같았다. 지금부터 내가 남길 이야기는 무엇이고 써내려갈 마음은 어떤건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진다. |
![]()
라는 말로 시작되는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펼쳐낸 책이다. '오호, 그깟 글쓰기쯤이야. 나도 한번 써볼까?' 이런 생각이 드실 거라는 작가의 말은 아무래도 약간은 과장된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깟 글쓰기쯤'이 아니라 '그래, 나도 한번'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어쨌든, "글쓰기 방법도 그 시대가 요구하는 유행이 있다. 마치 사실주의 미술이 인상주의, 추상주의 미술로 바뀌는 것 같이. 해서, 시대나 유행을 초월한 아주 사적인 영감, 자신만의 생각을 쓴 글이 좋은 글이다."라는 대체적으로 자유분방한 글쓰기를 유도하는 작가는 자신의 글쓰기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한다. ![]() ![]() ![]() 개인적으로 나는 이 구절이 제일 마음이 든다. 이런 생각으로 글을 쓴다면 적어도 글쓰기가 즐거워지지 않을까? 마치 어린아이가 놀이를 하듯…. '아버지와 아들과 당나귀'라는 옛날이야기처럼 눈치 보지 말고 '우리 그냥 쓰고 싶은 대로 쓰자'라고 하는 주장은 나를 참 편하게 해 주는 이야기인 것도 같지만 한편으로는 '그러면 자칫 '자기 넋두리' 내지는 '일기'가 되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살짝 들기도 한다. 그러면서 "글쓰기에 도 기술이 있기는 하지만 그 기술이 예술보다 앞선다면 언젠가 모든 예술은 AI가 대체하고 말 것"(p 172 )이라고 은근한 우려를 나타낸다. 그렇다면 사실주의는 기술이고 추상주의는 예술이라는 말인가? 아마도 시작 부분에서 말한 "기승전결을 지키고 시작과 끝은 어떻게 해야 한다"와 같은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라는 말로 해석해 본다. 아마도 '에세이' 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부록에는 원고를 투고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까지 친절하게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아마도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에세이 쓰기에 도전 해 볼 수 있을 것같다. ![]() |
|
마음속에 부정적인 생각들을 글로 쓰고 나면 쿵쾅대던 심장이 서서히 잦아들면서 한결 차분해졌다. 지금도 가끔씩은 같은 이유로 글을 쓰지만 대부분은 다른 이유다. 사소하고 시시한 나의 생각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람들과 공감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글을 쓰는 이유가 바뀌니 부족한 글솜씨가 많이 아쉽다. 좀 더 마음속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하지만 이 책의 작가 우수진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그 결론에 도달한다. 직접 겪었던 에피소드들과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유쾌하면서도 솔직하게 풀어내어 "글 그까짓 것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시작하면 되는 거야" 라며 쉽고 단순하게 실질적인 조언을 해준다.
많이 써야 는다. 그런데 한 가지, 일기장에 쓰고 혼자 볼 거라면 상관없지만 공개적인 곳에 올리면 피드백에 대한 신경이 써지는 게 사실이다. 저자는 어차피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킨다는 건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일일이 남들 의견에 진지하게 상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상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이라면 몰라도 단순히 부정적인 생각을 쏟아내는 거라면 안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행이다. 다시 생각을 가다듬어 글을 써보자. 글에는 자신을 이끄는 강력한 힘이 있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마음껏 자유롭게 그리고 꾸준히' |
|
![]()
만남은 누군가 움직이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 사람 뿐 만 아니라 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글도 머릿속에 마음속에 추억속에 그저 그 자리에 남겨놓으면 만날 수 없다.
그 자리에서 어떤 마음이나 소재나 주제나 상관없이 조금 씩 글로 꺼내어 보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다.
그렇게 가감없이 적어나가면 추상적이고 기억속에만 있을 것 같았던 감정과 생각들이 어느덧 글이 되어 나에게 새롭게 인사를 하고 있음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글도 잘 쓰지 못하면서 서평이란 것을 쓰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 것이 좋고, 생각을 적어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사람들에게 그 글을 공유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이러고 있었다.
정말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그래서 멈춰서 언제부터 이랬을까.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을까를 생각했다.
그런데 그저 ’시작해서‘였다.
다른이들에게 이렇게 적는 것이 별일이 아니고 쉬운 일일 수 있는데 나에게는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 이 과정이 조금 많이 신기하다.
정말 하고 싶다면 부족하다고 감추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용기를 내면 그렇게 작은 시작이 조금씩 성장하여 나의 글이 되어 주지 않을까.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그 과정을 다 배우고 시작해야 글이 써지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면서 글과 만나면서 그렇게 적어가면서 글이 써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글을 쓰고 싶지만 걱정 가운데 멈춰서 계신 분들 혹은 ’에세이‘를 쓰고 싶지만, 글을 적어가는 과정에서 나의 글이 책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시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 드린다.
그리고 다시 그 글을 적어 가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적어나가실 그 글을 나도 만나고 싶다.
|
|
확실히 표지는 중요하다. 책의 내용, 분위기, 저자의 스타일/취향과 출판사의 생각/경영이념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야 하는데다가,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책들 속에서 독자들에게 빼꼼히- 내민 얼굴이 선택받도록 마케팅팀의 -답이 없는 곳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고뇌의 결산이 책의 첫인상, 얼굴인 표지가 아닐까한다. 그 점에서 이 표지는 아주 취향저격이다. 눈을 편안하게 만드는 색깔에다, <에세이를 씁니다>라는 단순명료한 제목과 깔끔한 폰트, '누구나 무엇이든 쓰고 싶게 만드는'이라며 이 책을 집어 들었음직한 사람들의 니즈를 공략하는 다소 홈쇼핑처럼 -거친 레드오션의 자비없는 파도처럼 쉴새없이 그리고 가차없이 돌아가는 시청자의 채널을 자기에게 붙잡아둔다는 측면에서- 광고성 문구도 슬쩍- 써두지만 무엇보다도 깔끔한 연필과 쉼표 하나가 '당신도 쓰고 싶잖아요' 하고 마지막으로 독자의 시선을 기분좋게 붙잡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책을 많이 읽게 되는 요즘이라, 책읽기의 즐거움에 빠져있지만 글쓰기와 읽기는 엄연히 다른 영역인지라 별로 엄두가 나지 않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에세이는 명사 1. 문학: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보통 경수필과 중수필로 나뉘는데, 작가의 개성이나 인간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유머, 위트, 기지가 들어 있다. 고 한다. 그런데 2번의 뜻은 영 다르다. 2. 문학: 주로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는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수필. 비개성적인 것으로, 비평적 수필, 과학적 수필 따위가 있다. 라니..... 하긴, 과제로 내는 '에세이'는 2번에 가까웠다. (그래서 '따위'라는 말이 붙었나...) <에세이를 씁니다>는 물론 1번이다. 특히 작가의 개성과 '인간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ㅎ 유머, 위트, 기지가 들어있다는 점에서 역시 1번이다. 얼핏 에세이는 남들에게 보여줄 것을 이미 상정하고 쓰기 시작한 '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는 생각이 들지만 요즘의 나로서는 일기 한 줄을 쓰는 것도 편안하게 '생각나는 대로' 쓰지 못하므로 정말이지 '무엇이든 쓰고 싶어지는' 상태에 접어드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역시나 저자 우수진님의 깔끔함과 담백함은 여기에서도 감지된다. 성질 급한 독자들을 위해 책표지 뒷면의 날개에 '글쓰기의 두려움을 떨치는 7가지 tip'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었다.
이 7가지 팁으로 흥미와 동기부여가 충만히 차오른 독자들을 위해 How to-의 방법을 차근차근,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에피소드를 곁들여 독자들에게 대접한다. '에세이를 쓰는' 것에 관한 책이지만 에세이답게 저자의 일상과 생활의 모습이 달콤씁쓸한 맛을 남기며 소개되어 에세이를 읽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각 챕터의 제목에 어울리게 구체적으로 '좋은 예'와 함께 '이러지 맙시다'가 짤막하게 담겨 있다. 길게, 중언부언, 꾸며내어 말하지 않아 담백하고 좋다. 글을 읽으며 조금씩 어떻게 글쓰기를 해야하는지 형태가 잡히고 분위기와 스타일이 나의 그것을 해치지 않으며 스며드는 기분이다.
'아니, 내게 왜 쓰레기를 주는가' p.72 라며 글을 다듬는 제삼자의 눈의 소중함을 막연하게 얘기하지 않고 표현->제삼자의 의견->고치고 싶은 곳을 핀셋 발견과 그에 맞춘 처방->고친 글의 예시를 확실하게 보여준 챕터도 인상깊고 도움이 되었다.
글을 쓸 때, 남들의 눈이나 자기 자신의 눈/잣대를 너무 의식하지 말고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하고 솔직하게 시작해보자-는 작가는 그렇게 쓴 글을 출판사에 보내며 '출간'을 제안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서술한다. 이 책은 그야말로 표지에 나온 모든 요소들 중 하나라도 버리지 않고 알뜰살뜰, 그러나 읽는 독자는 과하다고 느끼지 않게, 충실하게 담아냈다. '누구나 무엇이든 쓰고 싶게 만드는' 워밍업 과정을 거쳐 글을 쓸 때 생각하고 다듬어야 하는 부분을 '트레이닝'시키고 공들여 쓴 글이 '일기'로 머무르지 않고 '에세이'로 세상에 선보일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까지 소개해주는 저자 우수인님. 본인이 오로지 '글맛'으로 승부한 첫 에세이 <나를 없애버리고 싶을 때>를 출간하며 개인에서 작가로 데뷔한 경험과 여전히 감정의 파고를 쓰기로 극복하는 '쓰는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독자들에게도 함께 하자 손을 내미는 두번째 책 <에세이를 씁니다>를 내주어 고맙다. 다음 책은 무엇을, 어떻게 '우수인'식으로 다룰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 |
|
에세이를 씁니다. 글쓰기에 관련된 책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무엇이든 쓰고 싶게끔 도와주는 책이라고한다. 글을 남기면 그 날의 하루는 우리의 것이 된다는 부분이 너무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다. 어릴 때는 숙제로 강제적으로 일기를 썼었는데, 그것이 머리가 굵어지고나니, 추억이 될 수도 있고, 삶의 흔적이 될 수도 있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그냥 쓰고 싶은 대로 쓴다"는 모토였다.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쓰느냐...? 이다. 그런데 저자의 약력을 보면 그런 두려움도 걷어낼 수 있겠다. 원래는 우수진 작가님은 영어강사였다고한다. 그리고 철학과로 편입을 하셨다. 그러면 인생도 철학적이라서 생각도 많이 풍부하신 분일 것이다. 작가의 소개만 보아도,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고 본다. 글쓰기에 대한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글쓰기 자체에 대한 작가의 생각, 시선이 묻어나있어서, 단순히 글쓰기에 대한 책에서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닌, 생각을 밝히면서 우리의 생각도 바꾸게하는... 어쩌면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신선한 형식이라 읽는데 더 재미있었다. 기본적인 맛배기로 이 책의 중요한 내용이기에 먼저 실어보겠다. 글쓰기의 두려움을 떨치는 7가지 TIP
1. 일단 쓴다. 이론으로 손에 족쇄를 채우지 말고. 2. 첫 문장에 전혀 공을 들이지 않는다. 3. 글의 몸체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마구 써야 한다. 4. 시대나 유행을 초월한 아주 사적인 생각을 쓴다. 5. 순간의 생각을 붙들어 그것을 쓴다. 6. 초고를 쓰고, 고친 후에 제삼자의 눈을 빌린다. 7. 글을 많이 쓰면 쓸수록 글이 잘 써진다.
목차를 알면 이 책의 컨셉과 내용, 흐름을 알 수가 있다. 단순히 노하우를 가르치는 것만이 아닌,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순수한 생각도 같이 보고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내가 꼽은 부분을 소개해보려고한다. 흔히 책을 많이 읽어야, 글을 잘쓴다는 편견(?)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을 해보신 분들도 간혹 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나도 어렸을 때는 책 정말 안 읽었다. 아니 책 읽는 것을 싫어했다. 책을 잡으면 5분안에 잠이오고 그랬다. 마치 책이 수면제일 정도였다. 저자는 자신있게 많이 읽으면 잘 쓴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눈을 가진 거랑 그림을 직접 그리는 건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나도 여기서 무릎을 쳤다. 확실히 영어강사시면서, 글도 쓰시니까, 확실히 가르치는 것이 다르다고 느꼈다. 그리고 작가는 기술자인가? 예술가인가? 나는 둘 다라고 생각한다. 글쓰기라는 기술이 있어야하고, 글을 쓰면 어떤 장르든지 간에 작품이 남는다. 결국에는 그 작품이 얼마든지 예술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생각이긴하지만, 간단하게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가 않은 질문이라고 본다. 전체적으로 많은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다. 그런데 보면, 작가님도 이렇게 하는데, 나도 시도를 해보면 할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
|
저자/ 우수진 wosoojin@naver.com . 주요저서 / 나를 없애버리고 싶을 때 . 출판사 / 시소 @siso_book . “오, 그만. 우리 그냥 쓰고 싶은 대로 씁시다” 첫 문장도 초고도 부담갖지 말고 그냥 시작하고, 가장 사적인 내 하루가 우리 모두의 하루가 되는 ‘에세이 쓰기’의 즐거움이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일거 같아요^^ . 이 책은 우수진 작가의 ‘에세이 쓰기 예찬집’. . 어쩌면 사소할 수 있는 각자의 하루를 어떻게 붙잡아 글로 풀어낼 수 있는지, 첫 문장 시작의 두려움은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한 권의 에세이를 써나가며 경험한 작가만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고 가벼우면서도 진정성 있게 녹여냈답니다. . 책을 읽고서 인상적인 부분을 캘리그라피로 옮겨 적어 봤어요 . 1. < 글씨의 몸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마구 써야 한다. '누군가 비난할 거 같아서,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것 같아서'와 같은 걱정은 나중으로 미루기로한다 > p.35 . 2. < 첫 문장은 첫사랑이 아니다. 어떤 첫사랑을 하느냐가 다음에 하게 될 사랑에 크게 영향을 미칠지는 몰라도 글의 첫 문장은 딱히 그런 끗발이 없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 p.44 . 3. 글로 쓰는 동안 우리를 괴롭히던 감정적은 객관적인 사실로 변하고 나의 기억은 나를 비로소 떠난다. 우리 모두 자기 치유를 위해서 떠나보내고 싶은 기억을 글로 쓰면 어떨까?> p.225 . . 책을 읽는 것과 쓰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어요. 첫 문장으로 시작한 초고를 많이 써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글쓰기에 관심있으신 예비작가님들께 추천합니다. . 좋은 꿈꾸는 밤 되세요. 오늘은 밤 새워 책을 읽어도 좋은 밤입니다. . #에세이를씁니다 #우수진 #출판사siso #SISO #신간서펑 #신간이벤트 #서평이벤트 #시소출판사 @siso_book #글쓰기 #에세이쓰기 #제주캘리그라피 #제주영문글씨 #제주영문캘리그라피 #은주캘리in제주 #2020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