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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소설 어린왕자와 같이 어느 세대가 읽느냐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것이 다른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읽었던 아들은 어떤 느낌으로 읽었을지 모르겠지만(아마 큰 느낌이 없었을지도) 나는 그동안 유행했던 캐릭터들이 주마등같이 스쳐지나갔다. 둘리, 텔레토비...그리고 최근에는 뽀로로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되었는지 보면서 자라고 있는 세대로서 씁쓸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제 아무리 인기 있는 것이라 스테디셀러라 할지라도 영원히 최고의 베스트셀러 지위를 누릴 수는 없다. 정점을 찍은 만큼 그것이 잊힐 때 느끼는 상실감 또한 엄청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그로토니의 원작자 바바라의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녀의 경우, 최고의 지위에서 물러난다는 것보다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더 괴로워 보인다. 얼마 전에 둘리의 작가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요즘 아이들은 둘리를 잘 모르지만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유행에 따라 아마 둘리도 다시금 찾는 사람이 생길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작가는 아직 놓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 바바라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 이 책의 마지막에도 그래도 아직 그로토니를 찾아주는 덕후(?)가 나타나며 작가의 마음을 위로하듯이 현실에서도 아마 분명 그런 덕후들이 존재할 것이다. 유행하는 캐릭터에 대한 열망, 남들이 다들 좋아하니 나도 한번 좋아해볼까 하며 상업적 술수에 휘둘리며 살 것이 아니라, 나만의 캐릭터를 찾는 정체성을 가지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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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에서는 '90년대생 추억의 아이템들', '90년대생이 어릴 때 유행하던 것'과 같이 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물건이나 캐릭터를 업로드하여 사람들의 공감을 받는다. 사람들이 어렸을 때 향유하던 문화로 그 시절을 추억하고자 한다는 것은 드라마 <응답하라>가 매 시리즈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림책 <누가 뭐래도, 그로토니!>는 나에게, 내가 한때 사랑했으나 잊고 지냈던 물건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그 시절의 감정과 일상이 떠오르는 물건. 누군가에게 그런 물건은 하나쯤 있을 것이다. 한때 내 마음속의 전부였던 것들이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었지만, 나에게 소중한 의미였던 그것은 계속 내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다. 모든 어린이들의 소위 '애정템'이었던 그로토니가 시간이 지나 슈퍼포키라는 새로운 캐릭터에 밀렸을 때, 그로토니를 만든 작가 바바라는 그로토니가 잊힐까봐 두려워하지만 곧 그것이 기우임을 깨닫는다. 사람들은 자기만의 그로토니를 각자의 마음속 보관함에 예쁘게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색깔을 활용하여 그림책의 매력을 가중시켰다. 그로토니를 대변하는 주황색과 청록색 슈퍼포키의 대비로,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로토니의 인기가 슈퍼포키로 바뀌었다는 것을 온통 주황색이었던 페이지가 한순간에 청록색으로 물들어 버리는 것으로 표현했다.
<누가 뭐래도, 그로토니!>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친구 혹은 가족과 이 그림책을 함께 읽고, 자신이 한때 사랑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 서로 따뜻하게 안아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그림책을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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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보고 그림책이어서 새로웠다. 그림의 유형은 한번에 부담없이 그린 것같이 스케치한 느낌이다. 채색도 거의 단색으로 대충 한 것 처럼 해서 조금 더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그림의 내용은 글을 읽지 않아도 될만큼 전달력이 있다. 첫번째 그림만 보고도 '아, 작가가 원고를 하나 끝냈구나!'생각이 들었었는데, 내용이 아주 딱 들어 맞았다. 중간 중간 말풍선으로 대화글을 써놓고 그것으로 스토리를 이어가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이 그림책은 어린 아이들을 위한다기 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부터 어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내용 또한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어쩌면 아이들이 현실과는 좀 거리가 먼 해피엔딩의 동화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편견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로토니는 책을 다 읽고나도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다.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그로토니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서일것이다. 다만, 그로토니는 짐작으로 책의 주인공이고 이 주인공은 모험을 떠났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형인 것 같다. 하마랑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고, 어떤 모험을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로토니는 바바라의 책에서 분명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었을텐데, 그 감동은 점점 멀어지고, 돈벌이의 수단이 되었다.이걸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있고, 상품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뭔가를 소유하겠다는 욕망과 그것을 돈으로 값을 지불하고 산다는 것이 자본주의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간의 본성이 원래 그런지도 모른다. 집단으로 최면에 걸린 것처럼 같은 것을 갖기를 원한다. 내가 여태까지 본 것들 중 그로토니 같은 운명을 맞이한 것들을 많이 보아왔다. 어릴 적의 마징가제트부터 만화시리즈에 나왔던 것들이 문구류에 그림으로 그려지고, 인형이나 로봇을 사고.,,,, 지금 아이들은 겨울왕국에 나오는 엘사에 열광하는 모습을 본다, 시대가 변했으나, 거의 비슷한 모습이다. 그로토니라는 주인공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보면서 어른들은 너무나 닮은 현실을 떠올리고 씁쓸한 생각이 든다. 돈이나 물질보다 더 소중한 본질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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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그림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독자 나이는 몇 살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고전을 읽으면 나이 때 별로 읽었을 때, 느껴지는 그 향과 풍미가 달라지는데, 이 책이 그런 것일까? 아이가 읽었을 때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기도 한 책이다. 다 읽고 나서, 작가 브누아 프레트세이의 이력을 보니, 책도 만들고 연극무대, 서커스 작업과 같은 독특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바바라라는 그로토니를 만들어 낸 창작자가 책으로 성공하고 인기가 있는 그로토니를 사업가가 여러 가지 물품들로 생산해 내고, 많은 사람들이 그 물품을 소비한다. 그러나 그 물품들은 곧 또 다른 제 2의 그로토니 같은 인기있는 대상으로 대체되면서 버려지고 잊혀지고 식상해진다. 마지막에 바바라는 의기소침해지는 상황이 오게 되는데, 독자인 아이가 책으로 태어난 그로토니를 잊지 않고 최고라고 말해주는 것을 듣게 된다. 다시 기운을 차린 바바라의 발걸음은 가볍고 다른 희망으로 가득차 보였다. 누가 뭐래도 제일 재미있는 건 '그로토니의 모험'이니까요. 그렇죠? 라고 끝날 때 그로토니의 모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현실의 모습을 꼬집는 풍자적인 그림책이고 아이가 보았을 때는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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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어른도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 유행은 돌고 돈다지만,, 한번 인기있는 캐릭터는 모든 생활에 등장하고 활용된다.
현재 우리 아들 딸도 해리포터 시리즈에 푹 빠져 있다. 아침 눈 뜨자마자...잠자리에 들자마자 24권이나 되는 책을 3번이 넘게 읽고 또 읽는다. 머릿속엔 해리포터가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해리포터가 출간해서 인기를 끌고 화려했던 인기가 잠잠해진 요즘....... 출간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우리 아이들은 이제야 그 시리즈에 푹 빠져 있다. 하지만 다른 관심사가 나타난다면 해리포터는 잊혀질 것이다.
그로토니 역시 마찬가지다!! 한숨간에 인기를 휩쓸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사그라들고.. 하지만...그로토니를 기억해주는 사람은 또 생겨날 것이다^^
두 가지 색으로 이루어진 그림, 그로토니 이야기가 참 흥미롭고 공감이 가며, 이것저것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줘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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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그로토니
캐릭터란 소설, 만화, 극 따위에 등장하는 독특한 인물이나 동물의 모습을 디자인에 도입한 것으로 장난감이나 문구, 아동용 의류 따위에 많이 쓴다.
어린 시절 소설, 영화, 드라마, 만화 캐릭터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좋아하고 관련된 물건들을 모으고 구입해 본 적 있을 것이다.
다양한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고 아이들은 수천수만 가지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성장한다.
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다양한 캐릭터들은 마징가 Z, 태권V, 은하철도999, 텔레토비, 바비 인형, 빨강머리 앤, 세일러문, 스파이더맨, 어린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에 이에 카카오프렌즈, 팽수는 남녀노소 나이 불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이 대중들에게 팔리고 있다.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처럼 그림책 그로토니는 말랑말랑한 장남감, 보들보들한 양말, 무엇이든 들어가는 책가방, 포근포근한 이불, 보글보글 양치 컵, 깜빡깜빡 전등, 반짝반짝 볼펜까지... 그로토니에 열광하는 아이들은 새로운 캐릭터에 빠지게 되고 아이들은 그로토니를 버리고 다른 캐릭터에 열광하게 된다. 그로토니 책과 캐릭터 물건들은 반품 되고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그르토니와 슈포포키 캐릭터를 두 가지 색으로 표현한 그림책이 참 많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어느새 색으로 캐릭터를 찾게 된다.. 사랑도 유행도 돌고 도는 것처럼 유행이 지나가도 나를 기억해주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작가는 다시 일어서게 된다. 그 캐릭터를 기억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한명이 있다면.. 작가로서... 캐릭터 개발자로서 기쁨을 느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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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그로토니! / 브누아 프레트세이 / 명혜권 역 / 봄볕 / 2020.06.15 / 봄볕그림책 39 / 원제 : Grotoni a tout prix (2018년)
줄거리
책을 읽고
- 유행과 관련된 그림책 -
- 작가 브누아 프레트세이(Benoit Preteseil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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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캐릭터, 그로토니로 채워진 세상, 두 가지 색으로 그려낸 극명한 대비!
말랑말랑한 장난감, 보들보들한 양말, 무엇이든 들어가는 책가방, 포근포근한 이불, 보글보글 양치 컵, 깜빡깜빡 전등, 반짝반짝 볼펜까지. 한마디로 온통 그로토니 세상이에요!
누가 뭐래도.... 제목의 이 어구를 보며 그것만이 가지는 특별함이라는 느낌이 떠 올랐다. 두 가지 색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이라는 것도 궁금증을 불러온다.
아들 운동하는데 따라가며 책 하나를 챙겨서 나갔다. 그림책 우측 상단의 '햇살그림책'이라는 말도 참 예쁘게 다가온다.
세상 온통 그로토니가 가득하고, 그로토니에 둘러쌓인 아이의 해맑은 표정에서 그로토니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주인공인지 느껴졌다.
바바라는 마침내 <그로토니의 모험> 이야기를 끝마쳤어요. 바바라는 주인공 그로토니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그로토니를 모두 사랑하였고 그로토니의 인기는 점점 높아져갔다.
<그로토니의 모험>은 만화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그로토니' 영화에 열광했다.
사업가 쥬쥬브는 그로토니 캐릭터 상품을 만들어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만들기 시작했고, 전 세계 곳곳에 그로토니가 없는 곳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상인들은 그로토니 상품이 잘 망가진다는 것을 알았어요. 어른들은 그로토니 상품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그로토니 상품을 몽땅 사는 것은 낭비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결국 그로토니의 많은 것들은 외면 받고 또 다른 캐릭터가 등장한다.
우리집 아들방 베란다 창고에는 10여년이 지난 장난감들이 가득하다. 이제는 유행이 한참이나 지나고 , 아이가 훌쩍 커버려 가지고 놀지도 않는 장난감들이 오랫동안 그 곳을 지키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건도 캐릭터도 유행이 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유행이 지나도 쉽게 버리질 못하고 꼭꼭 숨겨둔다. 보물마냥. 잊은 듯 하다가도 어느 날 또 꺼내 놀고. 아이들처럼 나도 버리지 못하고 꼭꼭 챙겨두는게 있다.
바로 그림책이다. 아이가 어릴 적 함께 읽으며 좋아했던 그림책 속 주인공들을 보내는 게 쉽지가 않다. 이야기가 주는 감동도 있지만 그 감동을 함께 한 아이와의 추억이 책에 남아 있어 그림책이 자꾸만 쌓여간다.
얼마 전, 한 아이가 물었다. 책도 나이를 많이 먹으면 사라지냐고.... 아니, 책은 사라지지 않아. 혹시 책이 사라져도 이야기는 계속 남아있어.
#누가뭐래도그로토니#봄볕#마케팅#이야기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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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유행하는 트로트 중에 ‘찐찐 찐이야’하는 노래가 있다. 이 책은 진짜 ‘그로토니’를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아이가 사달라면 대부분 사주게 되는 아빠로서의 나의 모습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캐릭터 상품, 양말, 게임, 영화 등의 나타나는 그로토니를 좋아했다가 슈퍼포키의 등장으로 그로토니가 외면 받고 쓰레기 취급 당한다. 외면 받게 된 이유에는 어른들의 책임도 있다. 상품을 비싸게 팔고 부실하게 만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진짜 그로토니를 알기에 남들과 달리 여전히 좋아하는 조그만 아이에게서 작가는 위안을 받는다.
내가 욕망하거나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정말 그것의 ‘참’을 알거나 느끼고 원하거나 좋아하는 것일까? 아니면 유행을 쫓아가는 것일까? 피리부는 사나이의 피리 연주를 따라가는 쥐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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