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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쓸 때는 독자 대상이 명확하면 할 수록 일정 이상의 수준이라면 저자가 더 완성도가 높은 책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대상을 명확히 안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중요하다. 특히나 청소년 책은 어린이책과 성인책의 중간에 속한다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제일 까다로운 부류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청소년책을 쓰고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줄만한 참고서로 여겨질 괜찮은 책이 '유유'에서 나왔다. 현 중견 편집자인 김선아의 <청소년책 쓰는 법>이 그렇다. 청소년책을 편집자로서 만들어오다보니 청소년책만의 고유한 특징들이 있다하며, 그것들이 공유된다면 청소년책을 처음 만드는 이들이 조금 덜 허둥대지 않을까, 조금 더 재미난 책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간 생각한 것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한다. 그 결과물이 이 책<청소년책 쓰는 법> 이다.
지금까지 접한 유유의 책들은 대부분 사이즈가 작고 부피가 적다. 이 책 역시 그렇기에 읽고 금새 소화하여 자신의 일부분에 활용하기 좋다. "쉽게 쓰기가 가장 어려운 당신에게 보내는 원고 청탁서"라는 부제는 청소년책의 집필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쓰여진 '책'이라는 것을 보여주지만 문구만 보면 보편적인 문구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저자는 그래서인지 "이 책은 조금 길게 쓴 '원고 청탁서'에 가깝습니다"라고 밝히고 있기도 하다.
성인들은 청소년기를 지나왔지만 막상 글을 쓸 때는 성인이 된 이후에 쓰다보니 성인의 관점으로 글을 쓰게되는 것 같다. 모든 작가를 그렇지는 않겠지만 개인적으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것이라 여겨진다. 청소년책은 청소년책만의 요구사항들이 있다. 어린이 책은 어린이 책만의 요구사항이 있는 것과 같다. 하지만 분명 어린이 책과는 구별된다. 나 역시 그 차이점을 명확히 알아보고자 이 책을 구입했고 나름 만족하고 있다. 이런 요구의 말들에 저자는 "책을 만들며 떠오른 생각들을 담았지만 뾰족한 정답을 찾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고민의 모음이며 그래서 결국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저 하나의 참조점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하고 관심을 수용하고 있지만 청소년책을 막상 쓰려다보면 저자의 말들에 금새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성인책과는 생각과 접근이, 그리고 기술하기를 달리해야함을 느낄 수 있다. 책은 필요한게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해주고 있다(편집자로서의 고민도 함께).
만일 글을 잘쓴하다하여도, 책을 이미 여러권 냈다하여도, 청소년책을 쓰려는 마음이 있다면 먼저 편집자의 고민을 한번쯤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직접 만나기어렵다면 이책을 활용하면 필요한 괜찮은 답을 구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청소년을 위한 책이 소수라는 것에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에선, 사회에선, 시험에선 많은 독서를 권하고 있지만 막상 청소년이 읽을 책이 부족하는 것은 웃지 못할 일이다. 많은 작가들이 청소년책에 관심을 갖고 많은 양질의 저작물들이 나오기를 바란다. 좋은 책을 읽은 청소년이 다시 좋은 사회적 산물을 재생산할 수 있게 되기를 역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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