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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마지막 독서는 그래픽노블. 제목부터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을 만나 유월 마무리 독서를 해보았다.
"이별과 이별하는 법 (마리코 타마키 지음, f펴냄)"은 표지부터 호기심이 생기는 책이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저 아이의 이별 이야기일까?'
프레디 라일리는 로라 딘과 친구 이상에 감정을 갖는다. 로라 딘은 인기도 많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아이라 매력적이다. 프레디 라일리는 로라 딘과 사귀기 시작한 날이 가장 행복한 날이였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 로라 딘과 이별을 위해 노력을 하는 지경에 이른다. 처음 책을 만나고 나는 표지가 핑크색으로 물들어 보편적인 십대들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마주한 책은 그런 내용이 아니라 조금 당혹스러웠다. 프레디 라일리 역시 자신이 로라 딘을 만나고 사귀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자신에게 결코 좋은 일은 아닐 거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성의 외침을 들으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자신의 이중성이 한심하면서도 바로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타인의 사랑과 조금 다른 이들의 사랑. 어찌보면 색안경을 쓰고 그들을 흥미롭게 보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읽는 내내 그림 속 프레디 라일리의 표정과 반복되는 감정의 변화에 집중해야했다. 과연 그녀는 이별을 할 수 있을까? 완전한 관계는 없다. 세계적으로 젠더에 관한 이야기들은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고, 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을 가지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으니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프레디와 로라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찌보면 우리가 알고 있고 보편적이라 생각하는 이성과 사랑이 아닌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편견없는 사랑을 가진 이 둘의 이야기가 더욱 신선했는지 모른다.
어떤 이별이든 이별에는 슬픔이 가득하다. 생각하지 못한 주제와 마주쳐 프레디와 로라를 따라가며 자신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 성장이 그 어떤 이별보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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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라일리'는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살고 있는 17살 소녀예요. 프레디는 낡은 인형들을 재활용해서 이것저것 만들기를 좋아하고, 딸기 향은 좋아하지만 딸기 맛은 싫어한답니다. 그리고 '키스를 잘하는 것 같다'고 자신을 꾸밈없이 말하기도 하죠. 이 당찬 소녀에겐 한 가지 고민이 있는데요. 사랑·연애 칼럼니스트인 '애너 바이스' 선생님께 상담 메일을 보낼 정도로 끙끙 앓고 있는 고민이에요. 그건 바로 작년부터 좋아하고 있는 자신의 여자친구 '로라 딘'과 자꾸만 헤어지는 것...! 로라 딘은 학교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매력적인 여자애예요. 로라와 프레디는 체육 시간에 스퀘어 댄스를 함께 춘 것이 인연이 되어 사귀게 되었죠. 프레디는 로라가 자신을 좋아해 줘서 무척 기뻤어요. 체육 시간에 로라가 자신을 만진 그 순간, 온몸에서 로라의 손길이 다 느껴지고 심장마비가 올 것만 같았을 정도였으니까요. ![]() 늘 로라만 생각하는 프레디에게 얄궂게도 로라는 툭 하면 상처를 줘요. 로라는 바람둥이 기질이 상당해 보일 뿐만 아니라 이기적인 여자애로 보여요. 학교에서 인기가 너무 많으니 뭐 어련하겠어요? 지금까지 이 커플은 세 번이나 헤어졌었는데, 전부 로라 탓이었어요. 한 번은 독립기념일에 웃기지도 않은 핑계를 대며 프레디에게 이별을 고했고요. 또 한 번은 '요즘 나는 남자들과 데이트 하고픈 마음이 자꾸 든다'라며 프레디에게 상처를 주었죠. 그리고 이번 세 번째엔 다른 여자애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프레디에게 들키고야 말았죠. 그것도 밸런타인데이에! 프레디의 절친 '두들'은 나쁜 로라에게 계속해서 상처받는 프레디를 보다 못해 예언자라고 불리는 점성술사에게 프레디를 데려가는데요. 점성술사는 프레디에게 이렇게 조언을 해줍니다. 당신은 짝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닌 파트너가 계속 바뀌는 춤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고, 그 악순환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춤판을 떠나라고요.
이번에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프레디에게 다가와서 화해의 시도를 하는 로라에게, 바보같이 프레디는 또 넘어가고 마는군요. 프레디의 친한 친구들인 두들과 '에릭', '버디'는 그런 프레디를 안쓰럽게 생각은 하지만 어떻게 하진 못해요. 왜냐하면 모든 건 프레디의 의지이고 그녀의 개인 연애사이니까요. 더구나 로라 딘은 프레디의 친구들과는 친해질 생각도 안 하고 대놓고 무시하기 일쑤인데요. 친구들은 그런 로라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지만, 프레디에겐 달리 뭐라 말하지 못하죠. 매력적이긴 하지만 성실한 연인으론 빵점인 로라 때문에 늘 애간장이 끓는 프레디. 로라 딘의 바람기 때문에 계속 상처를 받고 또 받다가 결국은 그냥 로라의 나쁜 면보다는 좋은 면을 더 바라보기로 합니다. '자유연애'라는 새로운 혁명을 이끌겠다며(세상에...). 그런 로라와 어울리면 어울릴수록 프레디는 절친들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져 가네요. 두들에게 분명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은데, 프레디는 로라에게 흠뻑 빠져 지내느라 두들에게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군요. 동성 커플인 에릭과 버디도 프레디와 소원해지는 것 같고... 프레디는 새로 알게 된 '바이올렛'이란 친구에게 자신의 힘든 연애 고충을 살짝 털어놔 보기도 하지만 그런다고 자신의 힘듦이 사라지진 않아요. 프레디는 점점 소원해져 가는 절친들과 화해할 방법이 있을까요? 그리고 '로라 딘'이라는 이 나쁜 연애에서 언제쯤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 그제 다 읽은 상큼한 그래픽노블 <이별과 이별하는 법 Laura Dean keeps breaking up with me> 속의 주인공 프레디를 보며 과거의 저를 자주 떠올렸어요. 저 역시 나쁜 인간에게 바보같이 질질 끌려다니며 많은 시간을 잃어버린 미련한 연애사를 지녔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책 후반부에 나온 이 말들이 더 가슴 깊이 와닿더군요.
위 문장들은 더 참고 더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저의 연애관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말들이었어요. 바보 같은 연애사 덕분에 이젠 누군가를 만날 때 무조건적인 희생은 안 하겠다고 결심은 했지만 그게 그렇게 쉬 바뀌진 않더군요. <이별과 이별하는 법>은 이런 바보 같은 저에게 무척 필요한 책이었어요. 이젠 좀 정신 차리라고 말해줄 친구처럼 말이에요. 이 책은 무채색과 핑크색으로만 표현되고 있는데 그게 무척 감각적이에요. 책 곳곳에 여리여리한 봉선화 꽃물처럼 자리 잡은 핑크색이 얼마나 달콤하게 다가오는지 몰라요. 거기다 완성도 높은 그림체가 워낙 매력적이라 책을 다 읽고 그림 작가의 이름을 한번 검색해볼 정도였어요. 프레디의 내면이 세심하게 표현된 내용과 예쁜 그림이 너무나 찰지게 잘 어우러져 있어서, 글과 그림 작가가 따로 있다고 생각이 안 들 정도였지 뭐예요. ![]() 제가 글 초반부터 요약해놓은 줄거리를 읽으며 눈치챘듯이 이 책의 주인공 프레디는 레즈비언이에요. 프레디의 절친 중 에릭과 버디는 남성 동성애자들이고요. 이 그래픽노블은 엄밀히 말하자면 퀴어 문학 쪽에 속하는데, 정확히는 '퀴어 영 어덜트 문학'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과 이러한 차별에 고뇌하는 성소수자들의 모습이 군데군데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저는 이에 대해 특별한 시선으로 초점을 맞춰 크게 언급할 생각은 없어요. 사랑은 이성애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동성애에 대해 딱히 거부감이 없거든요. 이 책은 십 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풋풋한 성장만화예요. 굳이 다른 프레임을 더 씌울 필요가 뭐 있겠어요? <이별과 이별하는 법>은 파릇파릇한 풋사과를 깨문 듯, 빠알간 앵두를 입에 넣은 듯, 향긋하고 싱그러운 향기가 가득한 그래픽노블입니다. 그리고 열렬한 감정과 갈등 또한 잘 버무러져 있죠. 마침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군요. 책 뒷면의 추천사에 적혀 있듯 이 책은 '차별·동성애 혐오·독소적 관계라는 주제를 부드럽게 그러나 강렬하게 다루는 탁월한 그래픽노블'이라고 찬사 받을 만합니다. 색안경 없이 모든 이의 사랑을 바라보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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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이별하는 법 / 마리코 타마키 글 / 로즈메리 발레로-오코넬 그림 / 심연희 역 / f(에프) / 2020.07.2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 Laura Dean keeps breaking up with me (2019년)
줄거리
주인공 프레디 라일리가 바라는 단 하나는 바로 로라 딘과 ‘이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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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인터뷰 -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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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 이별과 이별하는 법
마리코 타마키 글, 로즈메리 발레로 -오코넬 그림, 심연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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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연애소설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픽노블에 사랑이야기가 담긴 책이니 더 흥미로웠지요. 그런데, 그 흥미가 제 상상이상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이별을 고민하는 이는 로라 딘을 여자친구로 둔 17살 소녀 프레디였거든요. 그러니까 이 커플은 레즈비언. 이 책에 등장하는 커플들은 남여로 구성된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하는 연인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커플에 대해 선천적으로 이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어떠한 상황들 속에서 그들이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한 내용이 책에는 자세히는 등장하지 않아요. 사실, 그것에서부터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 책에서 집중하는 것은 깊은 대화나 배려등이 배제된 인기있는 여자친구와의 스킨십만으로 지속되는 관계를 이별하고자 하나 다시 자꾸만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주인공 프레디를 중심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함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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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도 알고 있습니다. 로라 딘이 좋긴하지만 이런 관계는 아니라는 것. 그래서 누군가에게 편지로 조언을 구해도보고, 직접 상담도 받아봅니다. 때로는 객관적으로 다른이가 보는 내 모습이정확할 때가 있지요. 하지만 그 말을 듣고 바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인정하는 부분이라 할 지라도 말이죠. 이별과 만남, 또다시 이별의 악순환. 이별의 반복을 제대로 끝내기 위해서는 프레디엑 결정적인 무엇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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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이별을 이별하기 위해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을거에요. 친한 친구의 엄청난 일을 듣고 그 곁에 있어줘야 할 시간에, 단지 혼자 있는 몇 분이 아쉬워 자신을 오라가라 하는 연인이라는, 상대에게 자신이 그렇게 인식된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생각의 결론을 내리게됩니다. 누군가의 전여자친구 말고도 자신이 할 수 있는게 많다는 생각을 하며 이별과 이별하기로 결정한 것이죠.
이성간의 사랑이 아닌, 동성간의 사랑을 담고 있어서 사실 마음의 부담을 가지고 봤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사랑이 좋다고 말할 수 없기때문이죠. 그것을 떠나 사랑과 이별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만나게 되는 책. 그래픽노블 [이별과 이별하는 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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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페이지에서 주인공들의 이름을 대충 읽고 뒤돌아 있는 짧은 머리가 당연히 (남자) 프레디, 까만 머리 아이가 로라일 거라 (맘대로) 생각하고 이별을 앞둔 남녀커플의 이야기일 거라 단정했는데...둘 다 여자아이들이었다.
세상은 정말이지 바뀌고 있구나... 문학의 판도도 변화 중이구나 싶었지만 나 자신은 판에 박힌 생각만 하는 옛날 사람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있는 그대로의 사람을 인정하지 않고 여자다움, 남자다움이란 틀에 맞추기를 강요하는 기존의 가치관이 맘에 들지 않아 어설픈 페미니스트를 자처하고 있지만 성소수자들(퀴어)에 관해서는 아직 입장을 정리하기가 어렵다. 암튼!
요새 프레디 “라일리”의 최대 고민은 자신의 여자친구이자 학교의 인기인인 로라 딘이 자꾸만 만인의 연인이고자 하는 것이다. 그녀와 사귀고 있지만 외로운 마음을 주체할 수 없고 또 로라 딘은 무슨 영문인지 자꾸만 헤어지자고 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너무 당연스레, 그리고 쉽게 여긴다.
사랑은 사람을 눈멀게 만든다. 자신이 사랑이라 믿으려 했던 로라 딘과의 관계 때문에 프레디는 친구를 비롯 자신까지 잃을 뻔 하지만 마침내 (책의 표현을 그대로 빌어 쓰자면) 거지 같은 상황을 벗어나게 된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글을 쓴 마리코 타마키와 나와 같은 독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상황들에 분홍빛을 가득 채운 그림을 그린 로즈메리 발레로-오코넬은 <<이별과 이별하는 법>> 이 책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남녀 사이이든, 남남, 여여 사이이든 잘 이별하라고 말하고 싶었을까? 그대들은 누구의 여자 친구니 남자 친구니 하는 것 말고도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것도? 나는 그저 우리 장남매를 비롯,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모든 청소년들이 좋은 작품을 많이 읽고 행복하게 잘 자라나기를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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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이별을 다룬 <이별과 이별하는 법>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에요. 여중, 여고를 다니면서 동성애라 하기엔 애매한 경계성 사랑을 목격하기도 하고 데이트 폭력도 직접 목격한 적이 있어요. 사람과의 관계가 늘 좋을 수는 없지만, 독소적인 관계를 끊어내지 못 하고 늪처럼 헤어나지 못 하는 경우도 있어요. 십대였던 저는, 그리고 이십대 때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던 것 같아요. 스물의 곱절보다 더 많은 나이가 되고 나서야 사람과의 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어요.
![]() <이별과 이별하는 법>의 책 소개를 대충 읽었기 때문일까요? 이 책의 주인공이 동성연애를 하는 십대라는 것을 모르고 딸아이에게 먼저 이 책을 읽게 했어요. 딸아이는 책을 다 읽었는지 알 수 없지만, 저보다 먼저 책을 가져갔다가 아무 말도 없이 책을 다시 제 책상 위에 가져다 주더라구요. 그리고 곧이어 제가 책을 읽으면서 <이별과 이별하는 법>의 주인공이 동성연애를 하고, 그 주인공의 여자친구는 남자와 여자를 오가면서 연애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딸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처음엔 제가 십대인 딸아이에게 책을 잘못 권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이내 이 책의 주독자는 딸아이 같은 십대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어요.
![]() <이별과 이별하는 법>의 주인공인 프레디는 여자친구와 함께 간 댄스 파티에서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는 걸 목격해요. 벌써 세번째 이별을 하고 있는데, 프레디의 친구인 두들은 프레디를 걱정하며 그녀의 슬픔을 공감해주려고 해요. 두들이 소개해준 점술가는 프레디에게 파트너가 바뀌는 춤판에서 벗어나라고 조언을 해줘요. 이미 헤어진 여자친구와 어떻게 다시 헤어지라는 거죠?
![]() 어쩜 점술가는 프레디가 다시 여자친구를 만나게 될 거란 걸 알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던 여자친구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프레디를 찾아와요. 그리고 프레디는 그런 여자친구를 다시 받아주고요.
![]() 프레디가 다시 여자친구를 만나는 동안, 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모양이에요. 얼굴은 점점 어두워지고 프레디에게 계속 뭔가를 이야기하려는데, 타이밍을 잡지 못 하네요. 그런 중에 프레디는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또 한 번 목격하게 돼요. 프레디는 여자친구에게 보란듯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키스를 하게 돼요. 그걸 본 여자친구는 프레디를 추궁하지만, 결국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요.
![]() 프레디는 두들과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지만, 여자 친구 때문에 그러지 못 해요. 프레디 곁에서 늘 프레디를 위로하고 응원하던 두들에게 큰 문제가 생겼어요. 프레디는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두들을 위로해주고 싶고 함께 있어주고 싶어하는데, 여자친구는 그것을 자꾸만 방해를 해요. 두들의 문제는 십대들이 하기 쉬운 또 하나의 독소적 관계인데, 자세한 이야기는 책 속에서 확인하시길 바래요.
드디어 프레디가 '이별과 이별하는 법'을 깨달은 듯해요. 너무 늦지 않게 깨달아서 정말 다행인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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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가 나이가 많은 칼럼니스트에게 고민상담을 하고 받은 메시지예요. 이것 나이가 많은 제가 프레디와 제 딸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사랑하기에 모든 것을 주고 싶어도, 사랑하기 때문에 불행해지면 안 된다고 말이죠.'
![]() <이별과 이별하는 법>에서 프레디는 다시 행복해졌어요. 프레디가 여자친구를 대신해서 두들과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될지, 혹은 우정 관계를 유지할지는 독자들의 상상력에 달려있는 듯해요. 확실한 것은 프레디가 정말 행복해졌다는 거지요.
<이별과 이별하는 법>은 동성연애를 하는 프레디를 통해서 십대들의 독소적 관계를 말하고 있지만, 독소적 관계는 동성연애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십대 때는 여러 관계를 맺기도 하고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할 수도 있어요. 사랑이든 우정이든 모든 관계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지만 때때로 그렇지 못 할 때도 있을 거예요. 가끔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했다고 느낄 수도 있고요. 그렇지만 괜찮아요. 십대들은 성장하는 중이고 가능성은 늘 열려있기 때문이지요. <이별과 이별하는 법>으로 독소적인 관계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끊어내어야 하는지,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시길 바래요. 덜 상처받고 더 행복한 십대들의 풋풋한 사랑과 우정을 늘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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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이별하는 법은 뛰어난 만화와 그래픽노블에 주어지는 ‘하비 상’과 ‘이그나즈 상’을 비롯하여 많은 상을 휩쓸며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그래픽노블로서 드물게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영 어덜트 문학’에 주어지는 ‘마이클 프린츠 상’까지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차별, 동성애, 혐오 관계라는 주제를 부드럽게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이고 새로운 형식의 퀴어 문학으로서 예술적 지평을 넓히고 있다.
주인공 열일곱 살 프레디 라일리는 연애 상담 선생님에게 메일을 보낸다. 라일리가 바라는 단 하나는 로라 딘과 이별하는 것이다. 로라 딘은 자유분방하게 다른 여자와 만나서 키스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라일리에게 돌아온다. 로라는 인기도 많고 재미있고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생각이 없고 못되기까지 했다. 부모님을 따라 하이킹하는 곳에는 핸드폰도 안 될거고, 한번은 걔가 잠깐 남자애들이랑 데이트하고 싶다고 한다. 밸런타인데이 같은 연휴에 맞춰 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헤어짐과 만남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프레디의 머릿속은 터질 것만 같다.
프레디는 이 세상의 성소수자 활동가들이 수백 년 동안 싸웠다는걸 알고 있다. 학교라는 생태계에서 애들이 자신이 비참한지 다 안다는 것을 못 견뎌 한다. ‘사랑’이랑 ‘폭행’이란 단어가 왜 그렇게 함께 쓰일 때가 많은지 알 것 같다. 왜냐하면 사랑은 진짜로 폭행을 당하는 기분이거든
가장 친한 친구가 위기에 몰려도 자꾸만 모라 딘에게로 향한다. 넌 최악의 친구야라는 말을 듣게 되고 친한 친구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베이비 다이크 어린 레즈비언을 다루는 내용으로 수위를 넘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렇지 않았다. 자꾸만 반복되는 관계 속에서 프레디는 ‘이별’과 이별할 수 있을까?
십대들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별과 이별하는 법]은 핑크빛 표지가 매혹적으로 눈길을 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느낌마저 든다. 성별에 관계없이 사랑을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린 그래픽 노블을 보며 성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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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별과 이별하는 법
마이클프린츠상, 하비상, 이그나츠상, 월터상 등등. 온갖 상을 휩쓴 그래픽노블이라서 보게 된 책. 처음에 표지만 보고 남자와 여자의 로맨스와 이별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동성애 이야기라 조금 놀랐다. 하지만 성별을 지우고 본다면 보통 그 또래의 평범한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 프레디 라일리는 17살이고 애너 바이스라는 사랑연애 상담에 자신의 이야기를 보내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라일리는 로라 딘이라는 핵인싸 여자애를 만나는데 둘은 헤어졌다 다시 사귀는 걸 반복하고 있다. 로라 딘은 아주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다른 여자애들과 놀고 키스하고 라일리의 마음을 아주 힘들게 한다. 하지만 라일리는 이 연애가 잘못 된 걸 알면서도 매력적인 로라 딘을 놓지 못하고 질질 끌려 다닌다. 그러다 다른 친구와도 점점 멀어지고 신경을 못 쓰게 된다. 친구가 라일리에게 뭔가를 말하고 싶어하는데 라일리가 연애 때문에 힘들어하니 쉽게 말을 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한다. 그러다 학교에 못 나오는 일이 생기고, 라일리가 그녀의 집으로 갔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고민상담을 보낸 선생님한테 메일이 도착하고, 여러 사람들에 받은 조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잘못된 연애로 나를 망쳐가기도 하고, 친한 친구와의 사이도 안 좋아진다. 그래서 라일리는 과연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연애를 하는 것도 좋지만, 나를 해치면서 하는 연애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하고.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라는 것. 이런 메세지는 동성애든 이성애든 상관없다. 괜히 동성애 주인공이 등장한다고 해서 이 작품을 안 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길. 수많은 상을 받은 그래픽노블답게 작품성도 있다. 연애에 서툴고 고민이 있는 살마이 본다면 공감이 갈만한 내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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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마이클 프린츠 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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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 / 이별과 이별하는 법 / 마리코 타마키 글, 로즈메리 발레로-오코넬 그림 좋아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만큼 그 사람도 날 좋아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 연애 상대방에게 이런 감정이 들기 시작하면 그 관계야말로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내가 느끼는 온도와 다소 다르게 느껴지더라도 처음엔 내가 잘하면 상대방도 따라와 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온도차가 좁혀지지 못하면 서로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 연애이고 이런 격차는 결국 이별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알아도 사랑이란 감정 앞에서는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특징일 것이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답답한 마음에 상대방을 욕하고 헤어지라고 해도 한번 씐 콩깍지는 결코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대체 사랑에 빠지면 왜 이렇게 되는 걸까? 겉표지만 보면 한 남자와 여자가 사랑에 빠지고 뜨거운 연애를 하다 이별에 이르는 자연스러운 수순을 떠올리게 되지만 주인공 프레디는 어딜 가나 인기를 몰고 다니는 로라 딘을 좋아하고 로라 딘은 여자이다. 그리고 프레디와 함께 어울리는 친구인 에릭과 버디는 게이 커플이다. 이야기가 이쯤 되면 동성애 찬반에 대한 저항감은 없더라도 왠지 불편한 감정이 들기 마련인데 재밌게도 읽다 보면 나쁜 남자 스타일로 등장하는 여성 로라 딘의 행동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프레디에게 연민을 느끼게 된다. 인기를 몰고 다니는 로라는 파티에서 늘 주위에 여성들로 넘쳐났고 로라만 바라보는 프레디는 그런 장면을 목격하는 것이 힘겹기만 하다. 오롯이 나만 소유하고 싶고 내가 그런 것처럼 로라도 나만 바라봐 주길 바라지만 프레디는 한마디로 자유로운 영혼이다. 색다름을 추구하고 상대방이 내 감정 영역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매력을 통해 상대방을 통제할 수 있다 믿는 로라의 이기적인 행동은 프레디를 더욱 힘들게만 만드는데.... 자신이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로라에게 벗어나지 못하는 프레디, 그런 프레디를 지켜보는 두들과 에릭 커플은 프레디가 어서 로라에게서 벗어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결국 잘못된 사랑을 끊어내는 것은 프레디의 몫이었으니 프레디가 자신과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면서 진정한 이별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살아오며 한 번쯤은 죽을 만큼 사랑했고 이 사람이 아니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을 만큼 옴팡진 사랑에 빠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동성 간의 사랑이란 주제라 다소 민감하게 다가오긴 했지만 동성 간의 사랑이든 이성 간의 사랑이든 사랑이란 감정 앞에서 인간은 동일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기에 로라에게 끌려다니는 프레디가 가엾고 답답하게 다가왔지만 다시 자신을 되찾아 웃을 수 있기를 응원하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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