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사에서 출판한 김용 작가님의 무협 소설 천룡팔부 2권 리뷰입니다. 무협을 즐겨 읽는 저는 무협을 읽다보면 김용 작가님 작품을 모르고는 무협을 말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수 많은 무협의 무공과 설정들이 김용 작가님에게서 나왔으니까요. 동양의 톨킨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거 같아요. 가장 앞선 시간대인 송과 요나라 사이의 시간대의 불교의 인가응보 사상이 짙게 녹아든 작품이 천룡팔부입니다. 불교의 팔부신중을 말한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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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 2[지은이 김용, 옮긴 이 이정원, 펴낸 곳 김영사, 404쪽]을 읽고
책벌레다. 목완청이 보는 바로는 단예가 평범한 서생일 뿐이다. 격식과 체면을 따지는 걸 보니 그렇다. 그러나 단예의 아버지는 진남왕으로 황제의 동생이었다. 대리국 황제는 단정명으로 보정제라는 제호를 쓰고 있다. 이 시기는 북송 연간이라 북쪽에는 거란, 중원에는 송, 서북쪽에는 서하, 서남쪽에는 토번, 남쪽에는 대리가 있었다. 보정제는 목완청이 자신에게 무릎 꿇고 절을 하기는커녕 첫마디에 황제냐고 묻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남해악신은 기어이 왕부에 난입하여 내 제자를 불러 대령하라고 한다. 단예는 당신은 내 사부가 될 자격이 없으니 남해로 돌아가 20년만 더 연마 하고, 다시 무학에 대해 논하자고 한다. ”손상익하 민설무강 자상하하 기도대광 - 위에서 덜어 아래에 더함이니 백성의 기뻐함이 끝이 없음이라. 위에 있어도 아래를 살피니 그 도리가 크게 빛나리라. “ 이건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보정제와 진남왕 등은 단예가 주역 속의 말을 인용해 그를 희롱한다는 걸 알고 모두 웃음을 참지 못한다. 남해악신은 삼초 안에 쓰러뜨리지 못한다면 내가 널 사부로 모실 것이라고 약속한다. 단예의 왼손은 이미 그의 배꼽 위에 있는 신궐혈을 움켜 쥐고 있어도, 남해악신의 내력이 빠른 속도로 흘러나가며 전신의 기움마저 빠져버리자, 단예는 남해악신의 몸을 거꾸로 냅다 꽂아버렸다. 계속 역경을 읊조린다. ”내 삶을 돌아보고 진퇴를 결정할 것이다. 그 등에 그치면 그 몸을 얻지 못하며, 그 뜰에 거닐어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리라.“ 비스듬히 나아갔다가 곧바로 물러서며 능파미보를 펼친다. 보정제와 진남왕 형제는 단예의 어눌한 발놀림을 보고 이미 무공을 전혀 모르는 사태에서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어떤 고인에게 이런 신묘한 보법을 배웠는지 그저 궁금할 뿐이다. 단예는 어떻게 무량산 심곡에 떨어져 동굴에 들어가게 됐고, 어떻게 보법이 그려진 두루마리를 발견하게 됐는지를 간략하게 말해준다. 간략하게 서술을 한 건 과거 공자께서 ’춘추‘를 첨삭할 때 역사적 사실의 요약을 중시하고 그 외의 사적인 견해를 더하지 말라고 한 말씀에 따른 것이기도 했다. 진남왕 단정순은 목완청의 사부 본명을 말해주지 않더냐고 묻는다. 한숨을 쉬며, 네 사부 진짜 이름은 진홍면이고, 넌 예아와 혼인을 할 수도 죽일 수도 없다고 한다. 네 사부는 네 친어머니이고, 난 네 아버지라고 말한다. 남해악신은 단예를 안고 달아나 만겁곡 석옥에 가둔다. 청포객은 목완청을 석옥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곳에서 단예를 만난다. 석옥 안에 갇힌 단예와 목완청은 문밖에 있는 청포객이 천하제일 악인인 악관만영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청포객이 일양지를 구사한다는 것은 그가 단씨의 직계 후손이 틀림없다는 것, 보정제는 단정순을 향해 말한다. 바로 연경태자라고. 10여 년 전인, 대리국의 상덕제 단염의가 재위하고 있던 시절, 상덕제가 간신인 양의정에게 시해되었고, 연경태자가 행방을 감추자 사람들은 그가 양의정에게 피살됐다고 여겼던 것이다. 보정제는 동생 단정순을 황태제로 책봉한다. 양위할 생각이다. 황미대사와 청포객이 바둑을 둔다. 황미대사가 한참을 망설이며 장고에 돌입한 순간 갑자기 석옥 안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위에서 반격을 하면 선착의 효를 잃지 않아요.“ 황미대사가 말했다. ”노납도 그리할 생각이 있었으나 순간적으로 취사선택이 힘들었을 뿐이오.“ 청포객이 냉담한 어조로 말했다. ”앞에서 지켜보면서 입을 열지 않는 것이 진정한 군자이며 자신의 생각대로 결정하는 것이 대장부라 했소.“ 황미대사가 웃으며 말했다. ”난 대화상이지 대장부는 아니오.“ 연경태자가 다시 패를 한 번 쓰면 더 이상 둘 곳이 없어 패배를 인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단예는 다급한 마음에 저 수는 못 두게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손을 뻗어 철장을 움켜쥐었다. 연경태자가 철장을 잡고 힘을 주어 밀어붙이자 내력은 단예의 소상혈을 통해 체내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철장의 진동으로 단예의 손가락을 철장에서 떼어낼 수 있었다. 철장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마침 상위 칠팔로를 내리찍고 말았다. 스스로 집 하나를 막는 골이 되어버렸다. 연경태자는 속으로 탄식을 했다. ’한 수의 패착이 패배를 자초한다더니 이게 하늘의 뜻이던가?” 철장 끝으로 바닥을 찍어가며 사라져버렸다. 단예는 침실 안에서 요 며칠 동안 벌어진 기이한 우연에 대해 이리저리 생각했다. 목완청과 부부의 연을 맺기로 했는데 뜻밖에 그녀는 자신의 친누이였고, 설상가상 종영마저 자신의 누이라니, 이를 어찌 상상할 수 있었겠는가? 또 모용박 부부가 능파미보를 연구했다고 하는데 그들이 동굴 속의 신선 누님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했다. 대륜명왕 구마지는 법당안으로 발을 옮겨 고명대사를 향해 몸을 굽혀 합장하며, 소림파 72절기의 요지와 연마법 그리고 파해법을 서술한 책과 육맥신검 보경과 교환하자고 한다. 고영대사는 우리 일양지도 완전하게 연마하지 못하면서 남의 무학이 특별하다 한들 무슨 소용이겠냐며 대륜명왕의 청을 거절한다. 대륜명왕과의 대결을 보며, 고영대사는 소상검 도보를 펼쳐 단예 앞에 놓는다. 단씨의 속가 자제들이 스스로 배우면 안 된다는 법은 없으니, 정신을 집중해 검을 바라보라는 고영대사의 지시를 받든다. 그리고 일양지의 내력으로 육맥신검경 도보 여섯 장을 태워버렸다. 단예가 말했다. “대륜명왕께서 먼 곳에서 오신 객이라 천룡사에서 예로 접대했건만 오히려 무례를 범했소. 출가인 중에 명왕처럼 계율을 지키지 않는 자가 또 어디 있단 말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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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단예가 목완청을 찾아와 지금 오게된 이유에 대해 말해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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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불교에서 말하는 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장(神將)으로 천(天), 용(龍), 야차, 아수라 까지는 그래도 대충 알겠지만 건달바,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등은 생전 처음 들어보는지라 뭘 말하는지 몰랐는데, 2권 본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에대한 서너장 게재된 벽화사진을 보고 궁금증이 풀렸다. -우리동네 절에가도 볼 수 있을 듯- 지난달에 영화배우 견자단이 천룡팔부-교봉전- 영화홍보차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지난주 런닝맨에도 나오고... 예고편 영상을 보니 다른배우가 그 역을 맡았다면 그닥 흥미로울 것도 없는 그저그런 -CG와 와이어가 판을치는- 똑같은 영화일 뿐이지만 그래에~도 누구도 아닌 견자단 이니까 관심과 눈길이 한번은 더 간다. 그래서 나도 1권을 보고 내용은 둘째치고 번역이 조금 마음에 차지않아 그냥 손을 놓을까도 했다가 2권을 구매하게 됐다. 천룡팔부에는 김용의 다른 원작과는 달리 주인공이 3명 나온다. 대리국의 세자 단예, 개방의 방주 교봉, 소림사의 승려 허죽... 2권의 끝말미에서도 교봉은 나올생각을 안한다. 언제쯤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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