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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의료보혐증이 없다/ 그래서 아프면/ 다른 사람 의료보험증을 빌린다. 그럼 난 다른 애가 된다/ 그럴 때마다/ "미안하다" 말 한마디에/ 마음이 풀린다. ◆가족사랑 (2003)◆ 처음부터 눈물이 맴돌았다. 초딩 아이가 쓴 시다. 집이 망해서 시골 바닷가 마을로 전학 온 아이. 못하는게 없어서 친구들로부터 시샘을 받았던 아이, 허물있는 아이로 낙인찍히기 싫어서 ~척 했던 아이. 아이의 속사정을 비로소 알게 된다. 선생님도 친구들도. 말을 안 했을뿐이지 아이들은 저마다의 상처와 고민이 있다. 그것을 어떻게 꺼내어 아이의 자존감이 회복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하느냐는 많은 선생님들이 하는 고민이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날마다 아이들 곁으로 조금씩 가까이 가는 시골 바닷가 어느 마을의 詩를 읽고, 쓰며, 가르치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있다. 작가는 거제에서 현직 교사로 근무하고 있고, 아이들과 함께 詩로 소통한다. <시가 있는 바닷가 어느 교실>에는 든든한 선생님과 해맑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詩는 어른 눈으로 보면 참 어려운 문학 장르인데, 아이들은 제 마음을 시로 표현하라면 금방 쓴다. 쓰는 부담감이 적기 때문이란다. 솔직하게 자기 내면과 만날 수 있으니깐.
수요일 아침마다 바닷가 길과 산길을 걸으면서 자연과 놀고, 목요일 아침마다 또래 아이들이 쓴 시를 읽고 이야기 나누고, 금요일 아침마다 풀과 나무를 그리면서 아이들과 나는 하나가 되었다. 성우가 마음을 열고 즐겁게 학교 생활 하는 것도, 혜성이가 또박또박 글을 읽게 된 것도, 승혜가 자기보다 친구를 먼저 생각하게 된 것도, 시우가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도 모두 시를 함께 공부한 덕분이다. 바닷가 시골 마을에서는 부모님 없이 할머니랑 같이 사는 아이, 부모님 사이가 안 좋은 아이, 주먹을 잘 휘두르는 아이, 친구랑 자주 다투는 아이, 자신이 없어 주눅든 아이, 감정을 잘 드러내지않는 아이.... 저마다 아이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부재와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선생님은 무턱대고 아이 곁으로 가기가 조심스럽다. 그런 와중에 선생님의 詩 공부는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아이들이라도 가슴 속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자기의 생활을 돌아보면서 좀더 자기와 주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무엇보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면 좋을 것 같아서 선생님은 날마다 아이들에게 詩로 마음을 활짝 열게 한다. 겉으로는 싫은 척 하면서도 선생님의 마음을 아는 착한 아이들이다.
할아버지는 회사를 그만두셨지만/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는 것이 아름답고 할머니는 다리를 다치셨지만/ 활짝 웃는 것도 아름답고 아빠는 얼굴, 머리, 팔만 쓸 수 있고/ 밑에는 전부다 마비가 되었지만 휠체어 타고 집에 오는 것도 아름답다/ 내 눈에는 그 아름다움이 다 보인다 ◆아름다운 우리 집 -4학년 전미경-◆ 모든 상황이 절망적인데, 11살 아이의 눈에 비친 아름다움이라니....... 보는 시선이 이렇게나 귀하고 다르다. 詩 속에서 만난 아이들은 소박하면서도 솔직했다. 무엇보다 사람에게 닿는 진심이 무엇인지 잘 안다. 선생님이 얼마나 아이들을 귀하게 대하고, 그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기까지 애씀이 느껴졌다. 많이 칭찬해주고, 많이 안아주고, 함께 웃으며 함께 울었던 시간들은 선생님의 자랑스런 훈장이 되었다. 세상에나 이런 선생님 진짜 계셨다니...... 교권은 떨어지고, 아이들의 성향도 다양해지고 복잡해졌는데 날이 갈수록 학교에서는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려오고, 참교육의 방향을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에 마음 둘 곳 없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안는 선생님을 만난 것 같아 반가웠다. 학창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계십니까? 물어본다면..... 나는 고맙게도 "예, 있습니다" 얘기할 수 있는 선생님이 계신다. 5학년 때 김실0 선생님과 중학교 국어 선생님 안혜0 선생님은 내 글을 참 좋아하셨다. 글 속에는 나의 긍정적인 생각들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생각해보니 글쓰기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 선한 변화가 느껴지기에 그 좋은 것을 자꾸 하고 싶다. 흐릿한 기억이지만 선생님들의 칭찬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글쓰기를 좋아하는 지금 나에게 주는 훈장이다.
"선생님! 사실 저는 중학교 가서 공부를 못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남들이 안 좋다고 말하는 실업고등학교에 가요. 그래도 저는 행복해요.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생길 때면 초등학교 때를 생각해요. 시를 읽고, 시를 쓰고, 시 이야기를 나누면서 참 즐거웠거든요. 그리고 초등학교 때 선생님과 같이 지낸 2년이 정말 행복했기 때문에 힘들면 그 행복 끄집어내서 살 수 있어요. 그러니까 걱정 마세요."
삶이 혼란스럽고 답답하고 힘겨울 때 꺼집어낼 수 있는 행복이 있다는 것, 여전히 현실의 힘겨움은 앞에 있지만 그럼에도 현재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에 공감했고 뭉클했다. 이렇게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 몸이 건강하게 잘 자라줬음을 보았기에 선생님은 지금도 아이들과 함께 詩 공부를 하고 있는지 모른다. 유튜브에서 작가님의 여러 곳에서의 특강했던 영상을 보게 되었다. 현직 교사로서 지금도 그는 다음과 같은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아이들보다 먼저 울고, 아이들보다 먼저 웃을 줄 아는 가장 인간적인 교사 아이의 글을 소중히 여기고,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질 줄 아는 마음이 따뜻한 교사 아이들 앞에서 부끄럼 없이 때론 오버 액션도 할 줄 아는 친구같은 교사 아이를 늘 하늘처럼 여기는 교사 이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늘처럼 맑고 순수하고 솔직한 아이들을 해마다 만나는 선생님 또한 얼마나 행복할까!!! 아이들과 선생님이 모두 행복한 학교는 얼마나 좋을까^^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허한 마음을 잘 품어주는 책이다. 어른 아이들도 선생님과 함께 시 공부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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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바닷가 어느 교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 뒤편에 초등학교가 있었는데, 복도에 서면 그 초등학교 운동장이 훤히 보였다. 그 시절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이었던 나는 건물 4층, 다른 아이들이 잘 오지 않는 독서실 복도에 서서 초등학교 운동장 아이들을 보면서 행복한 상상을 했었다. ‘저 곳에서, 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지’하고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잊고 있었던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런데 만약 내가 그렇게 원하던 선생님이 되었으면 지금쯤 어떤 선생님의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때 막연하게 생각했던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이었을까 이제까지 내가 만났던 선생님들 중에 지금까지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되는 분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변명처럼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내가 그 때 꿈을 포기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아무나 선생님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금은 학교에 대해, 선생님에 대해 좋은 기억보다는 나쁜 기억이 더 많았던 현실을 탓하며 안타까움을 토로 하는게 흔한 일이 된 것 같다. 아마 그 시절 내가 꿈꿨던 좋은 선생님의 모습은 쫀드기샘처럼 아이들을 걱정해주고 조심스레 마음을 열고 자기를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선생님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함께 시를 읽고, 시를 쓰면서 닫힌 마음을 열고, 또 그 친구의 시를 듣고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었다. 시라는 것이 참 어려웠다. 실제로 여러 번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시들도 많이 보았다. 더군다나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시를 느끼기 보다는 감상평을 외우기에 바빴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속 아이들의 시는 다르다. 자기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리고 그 솔직함이 이해로, 감동으로 우리에게 올수 있는 시이다. 이런 시가 정말 시가 아닐까 싶다. 초등학교 이후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숨기고, 환경이 요구하던 감정과 책임들로 많이 힘들어하며 지내왔다. 그래서 우리가 더 상처받고, 우리의 모습이 더 각박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자기의 현실을 탓하기 보다는 가족을 생각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예쁘고, 또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모른다. 작은 것 하나도 소중히 여기는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도 고마웠다. 선생님의 조심스러운 배려도 참 인상적이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결국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이런 방식들이 있는데 우리는 왜 그걸 실천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좀 더 배려하고, 아이들을 생각해주는 선생님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학원도 다니는데 학교는 안다니면 안 돼 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더 이상 없는, 아이들에게 학교 가는 길이 어느 때 보다 행복한 길이었으면, 누구나 학교에 대해, 선생님에 대해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 학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과 동시를 한편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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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에 읽고 싶은 마음으로 빌려 온 책이다. 그런데 저자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시고 무려 거제에 근무하고 계신다. 아이에게 시 지도를 하시는 선생님이 계시단 이야기는 얼핏 들은 것 같은데 우연히 잡은 책이 그 선생님의 책이라니 참 반가웠다. 책 속에는 선생님 시는 없다. 아이들의 시와 그 시를 쓴 아이들의 사연이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사연은 곧 선생님 사연이었다. 부처는 자기에게 공양을 올린 신도의 음식을 먹고 열반에 들었다고 했다. 상한 음식을 공양하여 그리 된 것인데 부처가 그 신도 때문에 열반에 든다면 그 신도는 앞으로 살아가며 최책감도 들 것이고 세간의 지탄도 받을 것이다. 그걸 염려한 부처는 죽음에 임박하여서도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그 신도를 걱정했다. 그러고선 제자를 불러 그가 올린 공양을 마지막으로 열반에 드셨다고 사람들에게 알리란 유언을 남기셨다. 남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 처럼 여긴 부처님과 아이들의 사연을 자신의 사연처럼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오늘 부처님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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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고 감상을 나누고 내 마음을 시로 써보고 그 시를 또 나누고... 시 읽기와 감상 활동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부터가 평소에 시를 찾아 읽었던 적이 있던가? SNS 상에서 떠도는 짧은 시구 모음 말고는 시를 찾아 읽은 적이 없었고 그래서 나부터가 시와 거리가 있었고, 시 활동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한번도 도전하지 않고 있었다. 그 와중에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겨 바로 후루룩 읽어나갔다. 최종득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시 쓰기'만을 요구하지 않으셨다. 그 전에 학생들의 마음을 살펴주셨고 아이들 자신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내 마음을 담은 시를 쓰고 이를 친구들, 선생님과 나눌 수 있고 또한 가족들과 있었던 일들까지도 나누고 소통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 속 아이들의 시에는 아이들 그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아이들이 시 쓰기를 싫어할 때에도 그마음을 살펴주시며 자신의 마음을 시에 담을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나 같으면 그래 하지마! 벌로 시 2편 써와! 이랬을 것 같은데...하며, 일기에 시를 써오면 왜 짧게 썼냐며 돌려보내던 내 모습을 떠올리며 반성을 하기도 했다. 반성이 된다. 당장 내일부터 우리 반 아이들이 이런 시를 쓰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그 전에 나부터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보고 아이들 자신이 자기의 감정을 바라볼 수 있게 그 방법을 함께 나누어야겠다. 조금씩 노력해간다면 시 속에 내 마음을 담고, 공감 하고 공감 받는 교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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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시 수업은 항상 어렵다.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시를 쓰는 사람에게도. 시 수업을 망치고 고민을 하던 차에 운 좋게 내 손에 들어온 책이다. 아침독서시간에 이 책을 읽는데 몇 장 읽지도 않았는데 눈물이 주루룩 떨어진다. 이 책 곳곳엔 이렇게 눈물샘을 자극하는 시들이 가득하다. 그 시들은 물론 우리 꼬마 시인들이 쓴 책이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아이들의 진심과 삶이 담겨있는 시를 쓰게 할 수 있을까. 꼼꼼히 이 책을 읽어본다. 책을 덮고나서 든 생각은 교사의 "진심"이었다. 진심을 다하여 수업을 준비하고 진심을 다하여 아이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어루만져주니 아이들도 진심을 담아서 시를 쓰기 시작하고.. 그 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주게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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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바닷가 풍경이 그려지는 알록달록 교실에 파도를 뛰어넘어 등교하는 아이가 표지 그림인 시집 같은 책을 받았다.
거제 바닷가 앞에서 아이들과 20여간 시쓰기로 노를 젓던 최종득 선생님의 시와 함께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파도처럼 마음에 와 부딪힌다. 때로는 사아 차갑기도, 때로는 울컥 하얀 파도를 목구멍에 맺히기도 하면서 술술 책장을 넘기게 하다가도 어떤 시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게 묶어 놓기도 한다.
자기를 감추기 위해 예쁜 옷으로 치장하고 친구를 옆에 두지 않던 경민이도 온 마음에 스민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시로 뱉어내는 도솔이도 아빠의 병원입원과 엄마의 가출로 뾰족하게 모난 미영이도 재혼 가정의 사랑에 대한 결핍과 외로움도
시를 읽고 시로 뱉어냄으로 치유되어 간다.
--할머니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시로 할머니를 만났다. 이제 시로 헤어진다.-------------------- 26쪽 엄마없이 할머니와 자란 아이가 할머니가 돌아가심으로 겪게되는 상실을 시로 풀어냈다.
--<아빠 눈>
새벽부터 일하러 나가시는 아빠 밥도 못 드시고 나간다. 일하는 곳에서는 상에 차려진 밥 한술 못 뜬다. 라면으로 때우는 우리 아빠 집에 들어오시면 눈이 따가운지 깜박깜박 거리면서 눈을 비빈다. 난 아빠가 일하러 가는 시간마다 아빠 잘 다녀오세요 라는 말밖에 못한다. 이러는 내가 밉다 ----------49쪽
친구들을 괴롭히고 선생님을 욕하는 아이가 쓴시라고 믿어지지 않는 시다. 아이들이 아픈 이유는 가정의 깨어짐이 많다. 말썽 피우는 아이가 속 깊은 아이로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었다. 선생님이 좋고, 시가 좋아져서바뀌었다고 아이는 시를 통해 말한다.
시는 씹을 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와 혈관을 타고 마음을 울린다. 아이들의 시인데 어른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상처가 클수록 시의 농도도 짙어진다.
- 세상 모든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자기 삶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용기, 그 용기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시를 쓰게 하는 것을 용현이한테서 배웠다.------131쪽 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를 낸다면 그 때 부터 그사람은 세상과 사귈수 있다는 것을..... 오늘 거제도 앞바다 아이들은 시로서 나에게 용기를 준다.
그런데 아이들은 어떻게 자기 마음을 이렇게 잘 드러냈을까 읽으면서 궁금했는데 2부에서 선생님은 많은 시를 읽어주었음을 알았다. 밀물처럼 시가 밀려들어오니 자기 이야기를 썰물로 내 보낼 수 있음을.........
선생님은 아이들의 생활과 시를 절묘하게 연결시킨다. 시험을 치면서 우는 아이가 있을 때, 비오는 날, 눈 오는날, 교실에서 소란이 가득할 때....... 시를 읽어 주고 시로 대답을 들으며 세상 모든 이야기는 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신다.
3부. 선생님의 무한한 솔직함에 용기를 보낸다. 아이들의 칠판 가득 적은 불만을 고대로 책에 실었다. '개 같은 시'를 읽으며 자신을 돌아본다.
항상 꽃길만은 아님을 먼저 가신분이 알려주신다. 그래서 더 감사한 책이다.
모두 좋았더라. 다 좋았더라 라고 하는 것 보다 더 신뢰가 간다. 그래서 한 번 해보고 싶다.
오늘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시로 아이들 곁으로 한번 다가가고 싶다는 용기를 주신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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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목과 몇장의 내용을 읽고 나도 학교에서 아이들과 시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쭉 읽게 되었는데 읽다보니 '시'가 마음을 풀어내는 데 괜찮은 방법인 것은 맞지만 시가 있는 바닷가 어느 교실의 담임인 '쫀드기 쌤' 최종득 선생님이 참 괜찮은 분인 것 같다. 아이들의 변화를 찬찬히 기다려줄 줄 아는 선생님 정말 힘들 때 장황한 잔소리가 아닌 몇마디 말로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선생님 해결사가 아니라 그 모든 과정을 겪게 하고 시로 줄줄 풀어내게 하는 선생님
책을 읽다보면 담임선생님의 한마디가 나를 웃게 하고 울게 했던 어렸을 때의 내가 떠오른다 참 따뜻한 책이다 선생님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의 추억이 있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읽힐만한 책이다
내가 담임으로서 학교에서 아이들과 시를 쓰려면 시공책도 준비해야 하고 시 공부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아이들에게 자주 얼굴을 들이밀고 평소에 귀를 기울이고 일년동안 마음의 소리를 귀담아 들을 마음부터 미리 준비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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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바닷가 어느 교실】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 잡는다. 당장 이라도 달려가서 그 교실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 시와 더불어 사는 아이들의 눈망울은 어떨까? 이 책의 지은이와 같은 길을 가고 있지만, 마음을 담은 한 편의 시를 써 본 적이 없기에 궁금하기 짝이 없다. 시간이 지날 수록 아이들의 마음이 보이고, 그 마음을 적으면서 쓰게 된 시가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깜짝 놀란 마음을 안고 시 여행을 떠나본다.
--- 19쪽 --- 4학년 학생이 쓴 작품이라고 한다. 어떻게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 주었기에 솔직한 작품이 나올 수 있는지 복잡한 나의 마음을 털어 놓고 싶어서 거제의 바닷가 교실로 가고 싶다. --- 29쪽 ---
이 작품은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가 크게 다친 아빠를 보며, 2학년 학생이 쓴 작품이다. 정말 놀랍다. 다시한번 읽어보아도 놀랍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오늘부터 나에게 큰 과제가 생겼다. 이 책의 작가처럼 작품은 나올 수 없겠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 주는 노력을 해야겠다. 아니 나의 마음부터 솔직하게 글로 쓰는 연습을 시작해야겠다. 이 책에 쓰여있는 아이들의 마음도 읽어 보려는 연습도 같이 해보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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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책을 고를 때 출판사를 보게 된다. 예전에는 작가를 제일 먼저 보았다면 어느 순간부터 모르는 작가들이 많아지면서 출판사도 함께 보게 되는 것 같다. 양철북, 영화를 본 적이 있어서 조금은 낯익은 출판사의 책이어서 기억에 좀 더 남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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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부의 폐해랄까? 우리들에게, 특히나 교사들에게 시는 매우 딱딱하게 느껴질 것이다. 함축, 은유, 절제의 정수가 터져나와야만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로 시가 그러한 것일지라도 우리가 반드시 그렇게 향유해야만하는 것은 아니다. 삶을 표현하는 한 가지 방법일 뿐이며 그런 표현을 자주하다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작품은 탄생하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정말 훌륭한 시인이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시적 감수성을 잊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뭘까? 내 생각에는 솔직함을 상실하기 때문인 것 같다. 보는대로 듣는대로 느끼는대로 이야기 하는 게 바로 시다.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아이들의 표현력에 놀랄 때가 많다. 알콜냄새를 맡고 아빠냄새라고 한다든지 꽃을 보고 우주를 닮았다든지 하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칭찬만 해줬을 뿐이다. 그들의 감수성을 키워주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막연했고 변명이겠지만 막상 나에게 시간은 부족했다. 이제 학급문고 한 켠에 ‘시가 있는 바닷가 어느 교실’을 넣어두려고 한다. 우리 반에 있는 꼬마시인에게 이제 더 이상 미워하지 않아도 되겠다. 우리 반 꼬마시인은 이제 진짜 시인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