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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을 퇴직하던해 밀려오는 공허함을 달래려고 앞산과 뒷산 그리고 강변을번갈아 가며 거의 매일 오르고 걸은적이 있었다.그런데 강변을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말없이 외면하다 시피 지나치는데 반해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벼운 인사를 건네면서 지나쳤다. 그만큼 산은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것같다.이책을 읽으면서 저자님의 산사랑이 유별나고 정말 산을 좋아함을 느꼈다. 한귀절, 한문장이 산에 대한 가르침이고, 한작가의 젊은날의 솔직단백한 자서전 이였다. 이책이 육체적 정신적 건강과 즐거움을 위해 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길라잡이가 될만한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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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하고 책 표지 그림에 이끌려 구입한 책. 읽어보면 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 <책소개> 아무튼 시리즈 스물아홉 번째는 산이다. 멈춘 적 없는 일상에서 벗어나려 떠난 지리산 등산, 그렇게 시작된 주말 산행, 퇴사를 불사한 히말라야 트레킹, 산을 더 가까이, 진지하게 대하고 싶어 시작한 산악 잡지 기자 생활 그리고 때로는 100KM씩 산을 내달리는 트레일러닝의 세계까지, ‘과연 산을 매우 사랑하는구나’ 결결이 전해지는 이야기 열세 편을 담았다. 목놓아 울게 만드는 장엄한 풍광과 휘파람 실실 나오는 호젓한 숲속, 이러다 죽겠다 싶은 심장의 박동과 살갗을 어루만지는 바람의 촉감. 산을 올라본 사람이라면 아는 그 뜨거움과 시원함이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고스란히 전해진다. 또 산은 오르는 것이 아니라 풍경이고 배경으로 족한 이들이라면 무언가를 열렬하게 사랑해본 사람의 마음, 그 에너지가 느껴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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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홈페이지 에세이 편에서 우연히 책을 발견하여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산이라는 존재는 나에게 항상 희망과 자연의 숨결을 선물해준 산이였다. 그런데 책을 통해 저자 장보영이 그동안 겪였던 산 이야기와 그녀와 떼려고 할 수 없는 산이야기를 읽어보면서 산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력을 주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녀의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희망을 주며 용기를 북돆아주며 사회의 힘든 삶도 이겨낼 수있게 해주는 메리트 있는 산으로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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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 나는 후자이다. 부장님이 산에 가자고 할 때 진심 싫었고 어차피 내려와야 할 곳을 왜 올라가야 하는지 이해를 못했고 남들 올라갈 때 슬쩍 빠져나와서 아래에 있는 회식장소에 앉아서 수다만 떤 적도 있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왜 샀는지 나도 의문..^^ 아마 산악부였던 절친이 생각나서인 것 같다. 방학때 설악산에 가서 한달동안 텐트치고 지내면서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충전하고, 대파를 심어서 먹고, 술이 모자라서 산 아래 뛰어내려가서 사오고 의 무용담(요즘은 이런거 안된다)을 들은 나로선 산의 매력이 궁금하기도 했다.
작가님은 첫 산이 지리산이었다...세상에! 뭘 몰랐기 때문에 첫 산으로 저렇게 갔을 것이다. 우리 모두에겐 아무것도 몰라서 더 용감했던 시절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일출..... 지리산 종주 이후로 산에 푹 빠져서 주말마다 산을 찾고 히말라야 트래킹을 다녀오고 그 인연으로 <사람과 산>이라는 산악잡지에 입사해서 산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산을 다니며 만난 사람들과 무용담을 더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이 부분은 아주 담백하게 넘어가 주신다. 산에 다니면 신라시대의 골품제도 처럼 성골, 진골, 육두품처럼 신분이 나뉘는 것을 볼 수 있다. 고등학교 산악부 출신, 대학산악부 출신, ....그런데 작가님은 인터넷 싸이월드 산악클럽 출신이었다...ㅎㅎㅎ 이런 비주류여서 오히려 산에 대해 너무 맹목적이고 대단하게 생각지 않고 좀 더 객관적인 시선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산은 예전 산악인들만큼의 경외할 만한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혼자 가도 좋은 산, 다같이 가도 좋은 산... 작가님은 트레일러닝(산을 뛰는 것)에 흠뻑 빠져있다. 암벽등산, 스포츠클라이밍, 빙벽등산, 일반 등산, ...산을 사랑하고 즐기는 방법은 모두 다를 것이다. 작가님의 산 이야기가 무언가에 빠져서 깊이 매료된 그 열정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산에 가면 채워지고, 나 자신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자연의 힘일 것이다. 책 사이즈도 작고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알차고 한글자 한글자 다 재미있고 읽기가 좋았다. 잡지사에서 다져진 실력이라 그런건가~~~간만에 재미있는 책이었다. 다 읽었으니 다음에 산악부 친구 만나면 줘야지...그 친구는 이백퍼센트 공감할 것 같다. 그리고 표지가 예쁘다. 낯익은 그림체라 표지를 들춰보니 역시... 수신지 작가였다. 추천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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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즈음 산이 나에게 다가왔다. 어렸을 때부터 내 곁에는 배경처럼 산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산을 벗어나 언제나 낯선 세상을 갈망했다. 그런 나에게 산이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 건 내 안에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던 어떤 갈증 때문이었다. 문학과 철학, 그때까지 내 삶을 지탱해주었던 것들로는 해소되지 않는 갈증. 그 갈증은 나를 나이게 했던 모든 것을 넘어서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해야만 내가 원하는 것에 가 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산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애쓰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삶의 어느 부분과, 일상의 어느 시간과, 인생의 어느 구간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이 산에서는 쉬지 않고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내 마음이 끌리는 일들은 그런 일들이었다. 그건 세상 속에서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이야기들이기도 했다. 그들의 정제되지 않은 거친 호흡과 날것의 언어가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오직 산을 향해 열려있는 그들의 열정과 애정이 계속해서 이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랐다. 살아가는 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 이 세계는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나는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것, 그런 가능성의 마음이 바로 내가 산을 오르고 달릴 수 밖에 없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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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건강 목표 중 하나로 1월1산을 정했다. 세 번째 등산에서 기절초풍(실제로 기절할 뻔함)을 경험하고 '산 오르는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기 위해 펼친 이 책. 귀여운 일러스트에서 나와 같은 '산요미'의 느낌이 풍겼는데, 열어보니 지리산에 히말라야를 오르는 '산어른'의 이야기였다.... 아무튼! 산 오르는 마음과 함께 산에서 잘 내려오는 마음까지 어르신께 잘 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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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는 신간이 나오면 거의 다 구매하는 것 같아요ㅋㅋ 요즘 집에만 있었더니 등산에 관심이 생겼는데 산에 대한 에피소드들 읽으니 대리만족되고 좋았어요 몇년 전만 해도 등산 싫어했는데 요즘 답답하게 집에만 있으니 산이 생각나네요~ 만족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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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리산 종주를 감행한 것은 내가 복학을 하고 아내가 대학교 2학년이던 1992년 여름이었을 것이다. 서울지역대학생문학연합이라는 조직을 결성하고, 그 결속의 마음을 다잡는 종주였으리라 기억된다. 우리는 서울역에서 느지막이 모여 완행의 기차를 (비둘기호였을까) 타고 (아마도 구례구역으로) 내려갔다. 역에서 내린 다음에는 삼삼오오 택시를 나눠 타고 (아닌가? 버스를 탔을까?) 화엄사로 향했다. “그런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마음의 소리를 따르기로 했다. 크고 높은 산에 가고 싶다는, 언제나 내 마음 가득 차올라 있던 그 소리를. 나는 생각했다. 산은 눈으로, 추억으로, 상상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심장으로, 가슴으로, 두 다리로 올라야 한다고... 이튿날, 네팔 카트만두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일주일 뒤에 떠나는 일정이었다...” (p.33) 시작부터 기억이 희미한 것은 서울역에서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술자리가 도착지까지 계속된 탓이다. 객차와 객차를 연결하는 중간 지점의 세면장 한켠을 차지한 우리는 카트가 지나갈 때마다 세워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마지막까지 멈추지 못했다. 급기야 역무원은 더 이상 그 열차에 술이 남아 있지 않다고 항복을 선언했다. 우리 모두는 스물에서 스물다섯 사이의 치기어린 젊은이들이었다.
“산을 달리기 시작하면서 일어난 변화라면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가벼워지고 작아졌다는 것이다. 산을 달릴 때 필요한 짐을 추리면 먼저 이동 중에 빠르게 먹고 마실 간식과 생수, 기온이 떨어졌을 때를 대비한 방풍재킷, 밤에 필요한 헤드램프와 여분의 배터리, 조난 같은 비상 상황을 위한 호루라기와 깜빡이등, 혹시 모를 부상에 대처할 구급약품 정도다. 그리고 이 모든 장비는 5리터 내니 10리터의 레이스 배낭에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는다. 무겁고 커다란 등산 배낭을 더 이상 찾지 않게 됐다.” (pp.80~81)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화엄사에서 종주를 시작한 것은 기억하지만 정확히 며칠을 걸었는지는 희미하다. 우리는 깨어 있을 때는 걸었고 해가 지면 멈춰 텐트를 치고 잠들었다. 천왕봉에 오르기 전 날 마실 작정인 소주 몇 병이 전부여서 더 이상 술자리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해 여름은 심한 가뭄 상태였고 우리는 걸으며 먹을 물조차 아껴야 했다. 물로 하는 설거지는 언감생심이어서 신문지로 대충 코펠을 닦아가며 산행을 이어갔던 것이 기억난다. “’문제는 고도(altitude)가 아니라 태도(attitude)’라고 말한 앨버트 머메리. 그의 이름에서 유래하는 머메리즘이란 등정주의를 가리키는 알피니즘이 아니라 보다 어렵고 다양한 루트로 오르는 것을 중시하는 등로주의를 뜻한다. 그는 산행의 본질은 정상을 오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싸우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 있다고 했다. 고도가 아니라 태도...” (pp.91~92) 천왕봉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보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도 삼대가 덕을 쌓아야 일출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었다. 빠른 하산 코스로 백무동 계곡을 택했는데, 바짝 마른 그곳의 바위들을 뛰어 내려오다 무릎의 십자 인대에 탈이 났다. 제대로 걷지 못하는 나를 동기였던 L과 L이 부축해주었다. 둘의 도움을 받으며 겨우 내려와 남원의 어느 식당에서 제대로 된 음식을 먹었다, 막걸리와 함께. “산을 처음 오르기 시작했을 때부터 바라던 것에 대해 생각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외부의 욕망이 아닌 내면의 본성을 따르며, 내 안의 순수를 지키며, 본연의 나를 인정하며, 그렇게 소박하게 위대하게 살아가는 것...” (p.137) 서울역에 도착하여 아스팔트 광장에서 그만 뻗어버렸다. 배낭을 배고 누워 잠시 잠이 들었는데 옆에 벗어 놓았던 등산화 한 짝을 도둑맞았다. 왜 한 짝만 훔쳐간 것인지 어이없어 하는 동안, 지금의 아내인 그때의 후배가 서울역 근처의 신발 가게에서 슬리퍼를 사다 주었다. 그때의 후배인 지금의 아내가 얼마 전 트레일 러닝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때 걸으면서도 지쳤던 우리가 지금 달릴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기는 하다. 장보영 / 아무튼, 산 / 코난북스 / 147쪽 / 2020 (2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