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와 벌’ 1편만 구입했는데 사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까르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으면서 너무 감정적으로 치여서인 것 같다. 그 작품을 읽을 때 도스토옙스키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탄했는데도 불구하고 작품이 내내 너무 열정적이고 너무 강렬해서 힘들었다는. ‘죄와 벌’은 어린 시절 요약본이든 축약본이든 이미 읽은 것 같고 그 내용과 함의와 설명과 해석까지도 익숙한 작품이긴 하다. 불구하고 민음사와 문학동네로 문학전집을 한 권 한 권 채우고 있어서 역시 책장에 없다면 아쉬울 작품이라 구입했다. ‘죄와 벌’은 도스토앱스키 자신이 사형선고까지 받은 수형생활을 하다 풀려나 쓴 작품으로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불리우게 해준 대표작이라고 한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화려한 등장인물들에 비해서 간결하다고 할까. 스토리를 쫓아가기는 훨씬 수월하다. 버지니아 울프는 그의 작품을 두고 ‘순수하고도 온전한 영혼의 형질’이란 표현을 썼는데 도스토옙스키를 읽어본 독자라면 누구나 수긍할 것이다. 영혼의 형질을 그만큼 사실적으로 치열하고 적나라하게 날것으로 보여주는 작가가 또 있을까. ‘모래폭풍, 소리내면서 끓어오르며 우리를 삼켜버리는 물기둥’이란 느낌.과도 같다. 확실히 톨스토이와는 전혀 다른 텍스트의 느낌이다. ‘죄와 벌’ 2편도 곧 구입해서 아껴가며 읽어볼 계획. |
| 도스토예프스키의 두 권짜리 백치를 두 번 읽고 다시 두 권짜리 중 죄와 벌1을 읽어본다. 백치의 우리 주인공이 아주 천사같은 반면에 죄와 벌에서의 주인공은 표면상으로 보면 그야말로 잔인한 살인범이다. 선과 악의 경계를 생각해본다. 인간의 복잡한 내면에 자리잡은 그 무엇에 대해서도... 고전이지만 생각보다는 잘 읽히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다. 번역도 깔끔하고... 대문호의 작품이라 부담이 간 것도 사실이지만 남은 올 한해 도스토예프스키 작가를 포함해 러시아 문학 작품을 꾸준히 읽어볼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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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지은이 표도르 도스토엡스키, 옮긴이 이문영, 펴낸 곳 문학동네, 901쪽]을 읽고
쥐어짜고. 쥐어짜고 쥐어짜고 쥐어짜서 결국 살인을 했다는 자백을 받아냈지. 현관문 옆 벽 뒤쪽 구석에서 상자 안에 담긴 귀고리를 주웠다는 니콜라이를, 아무튼 그를 어떻게나 쥐어짜댔는지. 살인을 저지른 라스콜니코프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소설은 잠깐 그렇게 흘러가기도 한다. 죄(罪)는 잘못이나 허물로 인하여 벌을 받을 만한 일이다. 벌(罰)은 잘못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에게 주는 고통이다. 죄와 벌은 함께 존재한다.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아야 하는 라스콜니코프를 작품에서 만나 다시 확인했다. 그는 아름다운 눈과 호리호리하고 날씬한 몸매를 지닌 빼어나게 잘생긴 청년이지만, 가난에 짓눌려 산다. 옷차림은 너무 형편없어서, 그런 누더기를 걸치고 벌건 대낮에 거리를 나다니기 부끄러울 정도였다. 그러니 아버지의 낡은 시계를 1루블 반에 저당 잡혀야 한다. 이자를 제하고 나니 1루블 15코페이카. 선술집을 찾아 어둡고 지저분한 구석자리, 끈적거리는 탁자에 앉아 맥주를 주문해서는 첫잔을 허겁지겁 들이켠다. 그 곳에서 소냐의 아버지 마르멜라도프를 만나 그를 집에 데려다 준다. 그의 험한 삶을 보며 술을 마시고 남았던 돈, 전당포에서 빌렸던 돈을 아무도 모르게 창가에 놓아두고 나온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짓을 했다고 금방 후회하면서. 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에 살아서였을까? 사람의 영혼에 음울하고 강렬하고 기괴한 영향을 미치는 곳. 사람들은 취해 있고, 교육받은 젊은이는 하는 일 없이 실현 불가능한 꿈과 몽상으로 소진된 채 이론에 취한 불구가 되는 곳. 어디선가 유대인이 몰려와 돈을 챙기고, 남은 자들은 모두 타락에 물드는 곳. 그렇게 이 도시는 처음 순간부터 그에게 충동의 냄새를 풍겼는지 모르겠다. 전당포 노파를 살해하고 그 동생까지 잔인하게 죽이도록... 왜 죽였을까? ‘난 감행하고 싶었고, 그래서 죽였어. 단지 감행해보고 싶었을 뿐이야. 난 그냥 죽였어, 자신을 위해서, 나 하나만을 위해서 죽인 거야. 그 노파는 악마가 죽였어, 내가 아니야.‘ 공포가 그를 점점 더 사로잡았고, 특히 전혀 예기치 않는 이 두 번째 살인 이후로는 더욱 그랬다. 살인을 하고 불안 속에 방황하는 그의 행동과 심리들을 따라가 보아도 분명한 이유를 찾긴 어렵다. 그가 이상주의자라서? 아니면 나폴레옹에 지독하게 심취했으니까? 다시 말해, 아주 많은 천재적인 사람들이 개개의 악에 아랑곳하지도,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걸 넘어섰다는 사실이 그를 특히 매료시킨 탓인가? 하지만 라스콜니코프의 속마음은 이렇다. ‘사실 누가 알겠어! 어쩌면 난 정말로 미쳤고, 요즘 일어난 모든 일이 다, 다 어쩌면 단지 상상 속에서 일어난 일인지...‘ 소냐의 아버지 죽음을 겪으면서 문득 ‘살 수 있다, 아직 삶이 남아 있다. 내 삶이 늙은 노파와 함께 죽어버린 건 아니다.’라고 느끼기도 한다, 라스콜니코프는. 살인자라 할지라도 평생 용기 있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할 거라고 동생에게 말하기도 한다. 새벽 여명 속에서 네바 강을 굽어보며 비열한 인간이라는 걸 자책하고. 그는 고백하기 위해 그녀를, 소냐를 맨 처음으로 찾는다. 그에게 사람이 필요했을 때, 그녀에게서 사람을 찾았다. 아마 사람다운 향기가 다가왔을 터다. 소냐는 그로부터 처음엔 동정을 받았다 해도 무심한 듯 따뜻한 그 신호를 알았을 거고, 그래서 그녀도 운명이 이끄는 대로 그의 뒤를 따르게 된다. 미사가 끝난 후 소냐는 불쑥 그의 두 손을 잡고,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이 친밀한 동작을 이해할 수 없어 라스콜니코프는 충격까지 받았다. 이상하기조차 했다. 그녀의 손길엔 그에 대한 조금의 반감도, 조금의 혐오감도, 조금의 떨림도 없다. 그야말로 무한히 자신을 낮추는 행위였다. 소냐는 그에게도 성호를 그어준 후 그의 가슴에 삼나무 십자가를 걸어준다. 십자가를 걸어주는 사람이 누구에게나 있지는 않을 것인데, 그렇다면 살인자인 그에겐 그나마 축복을 받은 사람으로 분류될 여지가 남을 수밖에 없다. 소냐의 말을 떠올리며, 광장 한가운데 무릎을 꿇고 땅에 닿도록 절을 하면서 그 더러운 땅에 입을 맞추게 인도한다. 소냐는 몸을 숨긴 채 그의 그러한 모습을 보고 있었기에 그의 슬픈 여정에 쭉 동행해야 했다. 심장이 온통 뒤집어졌으므로 따라갈 준비를 했다. 그녀와 라스콜니코프 사이에서 한 번도, 한 마디도 언급된 적이 없었지만, 두 사람 다 그렇게 되리라는 걸 알았다. 소설도 서서히 결론을 지어야 하므로 라스콜니코프는 경찰서로 올라간다. 일리야 페트로비치에게 조용히, 띄엄띄엄, 그러나 분명하게 말한다. “바로 제가 그때 관리 미망인 노파와 그 동생 리자베타를 도끼로 살해하고 금품을 훔쳤습니다.”라고. 이후 재판에선 범죄 자체가 어떤 일시적인 정신착란 상태에서, 강도 살인에 대한 병적인 편집증 상태에서 일어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자신의 열악한 상황, 지독한 가난, 의지할 곳 없는 처지 탓이었으며. 살해를 결심한 건 원래 경솔하고 소심한 성격인데다 궁핍과 불운으로 화가 난 탓이라고 그렇게. 배경은 바뀌어 시베리아이다. 광활하고 황량한 강가에 있는 도시의 요새 안에 있는 감옥에, 그는 팔 년의 제 2등급 유형 징역수로 수감되어 있다. 라스콜니코프와 소냐에겐 아직 칠 년이 남았다. 그때까지 견딜 수 없는 고통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하지만 그는 부활했고, 그 사실을 알았고, 새로워진 자신의 온 존재로 그걸 온전히 느꼈으며, 그녀는 그녀야말로 오로지 그의 삶 하나만으로 살고 있다. 이미 새로운 이야기가, 한 인간이 점차 새로워지는 이야기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속 읽어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뒷이야기] 너무 길다. 로디온 로마노비치 라스콜니코프와 소피야 세묘노브나 마르멜라도바. 주인공 둘의 성과 이름이다. 더구나 로쟈, 로젠카 그리고 소냐, 소네치카라는 애칭으로도 표현하고 있으니, 너무 헛갈렸다. 자꾸 헷갈렸다. 많이 참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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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고 고전을 읽어야겠다 생각은 하지만 막상 책장을 펼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는 언니과 함께 두달 동안 읽어야겠다 계획을 세우고 구입한 책입니다. 이 책은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께서 너무 재밌게 줄거리를 요약해 주셔서 그 어린 마음에 도전했었는데 러시아 문학답게 너무나도 긴 이름들 때문에 헤깔려 하다가 결국 책장을 덮고 말았어요. 이제는 성인이 되었고 어쨌든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에 구입을 했고요. 어른이 되었지만 역시 책장이 생각만큼 막 넘어가지지가 않았는데 어느 구간을 지나니 속도도 붙고 이름도 익숙해지고 읽을만 한 것 같아요. 고전 전집은 문학동네나 펭귄 클래식 둘 중 한쪽을 선택하게 되는데 문학동네 고전 시리즈도 깔끔하고 꽤 좋은 것 같아요. 얼른 2권으로 넘어가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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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심리 묘사와 본성의 심연에 파고드는 광기와 냉철하고 서늘한 시각 과연 어떻게 묘사를 하길래 탁월, 심연, 광기, 이런 표현이 나올까 했는데 그것보다 좀 더 좋은 표현이 있다면 그 표현을 써서 표한하고 싶을정도로 대문호, 세계인에게 고전으로 자리매김하는 이야기는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읽어나가는 중이라 전체적인 플롯 구조를 잡아나가고 있는데 이해가 될 듯 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다소 시간은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죄와 벌 읽기 시작한 것에 우선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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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굴곡들의 가파름이 조금이라도 덜했다면 그리고 조금 더 오래 살았다면 도스토옙스키는 스스로에게 또 후대에 더 많은 것을 선사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더 아름다웠을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특히 동시대를 살았던, 태생부터 귀족이었던 톨스토이와 비교할 때 삶과 그 연장으로서의 작품은 전혀 다른 색깔을 보인다. 죄와벌을 처음 읽었던 20대 때를 돌아볼 때 생계로서의 글을 쓰며 페이지를 늘리느라 묘사에 묘사를, 서술에 서술을 쌓아올리는 남루한 도스토옙스키를 상상하곤 했다. 그럼에도 상황설명과 과도한 분석을 몇 번이고 반복하는 그의 문체가 옆에서 말을 거는것처럼 때론 다정하게 느껴졌다.
그 첫 번째 만남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노파살해사건, 마치 영화 한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듯 생생했던 장면인데 이 공포는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닫힌 방문 너머 어디쯤에 혹시...하는 공상에 오랫동안 시달리게 했었다. 올 초, 두 번째 독서에서는 차라리 에필로그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유령같은 얼굴로 자백을 되풀이하는 라스콜리니코프로 이야기가 끝난다면 하고 가늠해봤다. 라스콜리니코프의 갑작스런 회심, 유형지에서조차 자신의 죄를 인정할 수 없었던 그가 한 순간 깨달음과 함께 새롭게 변하는 상황이 결국 소냐라는 빗물이 ‘때’가 되었을 때 결국은 돌을 뚫는구나 이해하면서도 말이다.
세 번째 만남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끝내자 마자 읽었다는 배경 때문이었는지 은연중에 형제들과 비교하게 되었으며 ‘단순하게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로 읽혔다. 가장 좋은 요약은 ‘한 범죄에 대한 심리학적 보고서’라는 작가가 칭했던 부제라 생각한다. 젊고 명민하며 ‘빼어나게 잘생긴’ 라스콜리니코프는 스스로를 벗어날 수 없는 감옥에 가둔다. 그 감옥은 질식할만큼 작고 더러운 방이라는 물질적, 육체적 옥죄임과 나폴레옹을 비롯한 선을 넘는 인물들과의 정신적 대결과 소통의 자발적 차단이라는 겹겹의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 균형을 잃은 의식은 반복되는 우연의 일치와 꿈을 의미심장하게 해석함으로 자신의 이론을 입증하고자 행동하고 만다.
행동 이후, 사건 직후부터 위에 말했던 ‘심리학적 보고’는 라스콜리니코프 뿐만 아니라 여러 인물의 입을 통해 작성된다. 처음부터 그는 ‘(중략)판단할 수 있었다면, (중략)가늠할 수 있었다면, (중략)이해할 수 있었다면, 분명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바로 자수하러 갔을 것이며, 그건 (중략)순전히 자기가 행한 일에 대한 끔찍함과 혐오감 때문이었을 것이다.(1권125)’고백하는데 이 내적 갈등은 작품의 막바지까지 고통스럽게 이어진다. 불행하게 죽음을 맞은 마르멜라도프의 집을 나올때처럼 잠깐씩은 구원의 빛을 보기도 했다. “어떤 새롭고 무한하며, 갑자기 밀어닥친 충만하고 강렬한 생명의 느낌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 느낌은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이 느닷없이 뜻밖의 사면을 받았을 때의 느낌에 비견할 만한 것이었다.(1권290)”고 작가의 경험을 투영한다.
“(중략) 어쩌면 우리를 걱정하느라 몸을 망쳤는지도 몰라요. 너그럽게 대해야 하고, 많은 걸, 많은 걸 용서할 수 있어야 해요.(1권 372)” “걱정 마세요, 엄마, 마땅히 있어야 할 일이 있겠지요.(1권 372)” “엄마가 엄마라는 걸 기억해!(2권240)”라며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는 여동생 두냐. 로쟈가 ‘우리는 서로 다른 부류의 인간’이라 말했고 자신의 이론과 동기와 결심의 과정, 생각이 병이된 과정을 처음으로 낱낱이 고백할 수 있었고, 그녀가 읽어주는 성경에 귀기울이고자 원했으며 결국 구원의 가능성이 되어준 소냐. 두 여성, 두냐와 소냐는 지혜와 사랑의 표본으로 다가왔다. 이들과 대조되는 반대측의 캐릭터들 중 스비드리가일로프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수수께끼야······(2권 274)“라는 문장에서 후에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이반 형은 수수께끼야’라던 문장을 떠올리게 된다.
도스토옙스키 작품들 속에서 캐릭터들간의 공통점이나 유사한 지점 또는 발전된 형태를 예측해보는 것은 흥미롭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스메르쟈코프처럼 스비드리가일로프 역시 비슷한 길을 걷는다. 6부 2장의 자수를 권하던 포르피리 페트로비치와 라스콜리니코프의, 마지막에 모든 실현가능성에 대한 예비책까지(”만일에 대비해서 청이 하나 더 있습니다.“-3권298) 언급하는 대화 장면도 인상깊었다. 심리전과 반전, 지적대결 또는 말 겨루기등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이곳은 반쯤 미친 자들의 도시더군요. 우리에게 학문이란 게 있다면, 의사, 법률가, 철학자 들이 각자 전공을 살려 페테르부르크에 대해 아주 귀중한 연구를 할 수 있을걸요. 페테르부르크만큼 사람의 영혼에 음울하고 강렬하고 기괴한 영향을 미치는 곳도 드물 거요. 기후가 주는 영향 하나만 봐도 그렇지요! 무엇보다 이곳은 전 러시아의 행정 중심지니, 그 성격이 모든 것에 반영될 수밖에요. (2권306)” 내가 오랫동안 동경하던 도시, 꼭 가보고 싶었던 페테르부르크를 문장으로 만난다.
역자가 쓴 해설을 읽는 기쁨이 정말 컸다. 도박과 빚, 간질과 사형집행 직전의 감형 등 기존에 알고 있던 도스토옙스키 생애의 특징들이 구체적으로 연결되면서 조금 더 그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송금을 구걸하는 편지를 쓰는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의 처음 몇 페이지를 쓰던 도스토옙스키를 상상해본다. 소냐와 알료샤에 버금가는 그리스도를 닮은 인간상이라는 ‘백치’의 미시킨 공작을 만나기 위해서도 그의 5대 걸작 중 나머지 세 작품을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읽고 싶다. 죄는 무엇이고 벌은 무엇인지 라스콜리니코프와 함께 한 길고 고단한 여정을 마치며 역자 해설 말미의 ‘죄와 벌 주석집’도 읽을 수 있게 되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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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읽은 죄와 벌..이제는 내용도 가물가물하다. 동생과 경쟁이라도 하듯 세계문학전집을 한 권씩 읽어내던 기억만 생생하다^^ 우연히 접한 정보 문학동네 도스도옙스키 챌린지를 보자마자 동생과 함께 도전하자 약속했고, 나는 죄와 벌을 신청했다. 신청 후 우선 책부터 주문했고, 책이 도착하니 마음이 급해졌다. 죄와 벌..빨강색의 강렬한 표지에 설렌다. 아직 초반부 읽는 중이라 자세한 리뷰는 책을 읽은 후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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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책을 많이 읽게 되고 덩달아 책 구입도 늘어났다며 친구와 통화를 했다. 친구는 책 읽을 시간이 더 난다면 문학동네 도스토옙스키 챌린지를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물었고, 난 고민도 하지 않고 챌린지 신청을 했다. 사실 13살 때 축약본으로 「죄와 벌」을 읽었으나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만 남은 책이었다. 왜 도스토옙스키를 거장이라 부르는 지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마흔 중반의 나이가 되어서 일기 시작한 「죄와 벌」은 친구의 말처럼 '아!!' 하는 요상한 마음이 생기게 한다. 세월의 값을 하는건지 어떤 건지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주인공에게 짠한 마음이 든다. 우리도 어린 시절 잊지 못 할 만큼의 충격적이거나 아픈 기억이 있지않은가. 어린 10대 시절 읽고 '뭐지?' 하는 느낌을 받았다면 나이가 들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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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문호 중에 가장 유명하고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작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그가 쓴 소설 가운데 나는 가장 유명하고 재미있을 거 같은 죄와 벌을 구매했다 일단 러시아 소설에 등장하는 러시아 사람 이름 외우는 게 매우 어렵고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구매하기 전에 다른 출판사 판본을 둘러보고 결국에 문학동네 판본을 선택했다 간단한 내용 설명은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라는 주인공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이상을 선택한다 하지만 그 이상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국 살인죄를 짓고 처벌받고 소냐를 통해서 자신의 방법론이 잘못되었다고 반성하고 죄를 뉘우치는 내용이다 매우 재미있고, 인물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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