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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체통, 담배표지판, 그리고 노란 장판이 깔린 평상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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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어렸을 때 점방이란 이름으로 불렸던 가게들. 누구에게나 아련한 기억을 안겨주는 곳이 아닐까 싶다. 용돈이 생기기 무섭게 달려가곤 했던 곳, 당시에는 왜 그렇게 사고 싶은 것이 많았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기억 속에나 있을법한 그런 구멍가게들을 그림으로 만난다. 책에 실려 있는 가게들을 보면서 처음엔 사진인 줄 알았다. 그만큼 기억 속에 있는 가게들과 똑 같았
"빨간 우체통, 담배표지판, 그리고 노란 장판이 깔린 평상이 있는 곳.." 내용보기

구멍가게, 어렸을 때 점방이란 이름으로 불렸던 가게들. 누구에게나 아련한 기억을 안겨주는 곳이 아닐까 싶다. 용돈이 생기기 무섭게 달려가곤 했던 곳, 당시에는 왜 그렇게 사고 싶은 것이 많았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기억 속에나 있을법한 그런 구멍가게들을 그림으로 만난다. 책에 실려 있는 가게들을 보면서 처음엔 사진인 줄 알았다. 그만큼 기억 속에 있는 가게들과 똑 같았다. 지금도 눈을 뜨고 살펴보면 주위 어딘가에는 있을 법도 하지만 이미 대형마트나 할인점에 시선을 빼앗긴지라 선뜻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기에 책에서 만나는 구멍가게들이 더욱 반가운건지도 모르겠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면소재지이다. 산 밑에 면사무소와 초등학교, 중학교, 우체국, 보건소, 파출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그 양옆으로 마을들이 이어져 있다. 그럼에도 식당은 말할 것도 없고 구멍가게 하나 없다. 예전에는 당연히 있었겠지만 지금은 흔적만이 남아있다. 하긴 초등학교나 중학교 전교생 수가 40여명을 넘지 않고, 마을에도 빈집들이 늘어가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과 함께 조금은 서운한 맘이 든다. 처음 이사 오던 때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 슈퍼간판이 하나 걸려있었다.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빈집이란 것을 알고서 얼마나 아쉬웠던지. 도시에 살면서 아파트주위에는 당연히 구멍가게도 없었지만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시골로 오면서 문득 어렸을 때 보았던 구멍가게가 생각났고, 그런 구멍가게에서 마을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리란 꿈을 꾸기도 했다. 저녁 무렵이면 가게 앞 평상위에 둘러앉아 막걸리 한잔씩 나눠 마시던 어른들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일을 잠시 내려놓고 오늘을 살아내는 방법이란 생각도 들어서이다.

 

저자는 매일같이 문을 연 구멍가게들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때로는 지인이나 독자들의 소개로, 때로는 스크랩해둔 기사를 손에 쥐고서, 아니면 구멍가게가 있음직한 구시가지 골목길을 무작정 걷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구멍가게를 만나면 주인과 구멍가게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이 본 가게를 그림으로 그렸다. 저자가 그린 그림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그리고 그 가게의 이야기를 읽는다. 빨간 우체통과 담배라 쓰인 표지판, 그리고 한쪽에 놓인 노란 장판이 깔린 평상은 그곳이 구멍가게임을 알려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그곳에 사람 사는 모습이 있다. 물론 예전과 달리 지금 구멍가게와 함께 사는 삶이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내는 구멍가게 주인의 모습이 기억 속 그것과 다르지 않고, 또 그들을 응원하는 저자의 모습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점점 사라져가는 구멍가게들이지만 오늘도 문 연 가게들을 찾아나서는 저자의 마음은, 언제까지 그 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이지 싶다. 나 또한 오래도록 구멍가게들이 그 자리에 있기를 기원해본다.

 

k*****1 2020.12.19. 신고 공감 25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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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허름한 구멍가게의 그림을 보며 추억에 젖다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허름한 구멍가게의 그림을 보며 추억에 젖다" 내용보기
시골길을 걸을 때, 허름한 양철지붕에 나무로 대어진 유리문 안에 갖가지 물건들이 보인다. 유리문 앞에는 어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자그마한 게임기도 보이고 한구석 평상엔 어르신들이 앉아 약주를 한 잔씩 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이러한 자그마한 구멍가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대형 마트에 가면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물건들 외에 구멍가게에서 발견할 수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허름한 구멍가게의 그림을 보며 추억에 젖다" 내용보기

시골길을 걸을 때, 허름한 양철지붕에 나무로 대어진 유리문 안에 갖가지 물건들이 보인다. 유리문 앞에는 어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자그마한 게임기도 보이고 한구석 평상엔 어르신들이 앉아 약주를 한 잔씩 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이러한 자그마한 구멍가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대형 마트에 가면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물건들 외에 구멍가게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어릴 적 추억들 뿐이어서 일까. 쉽게 문열고 들어가 물건을 구입할 것 같지 않은 장소에 가깝다. 그러나 오래된 구멍가게를 그림으로 본다면 그것은 남다르다. 색깔로 덧입혀진 한구석엔 벚꽃이 피기도 하고 가게 문 앞에 커다랗게 서 있는 목련나무에는 백목련이든 자목련이든 꽃들이 피어있으면 더욱 아름답다. 그리고 그 문 안에는 온갖 추억의 물건들이 가득하다. 




이미경 작가의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을 읽고 우리는 과거의 기억들을 소환했고 추억의 시간을 가졌다. 그림들이 너무도 알싸해 코끝이 찡하기도 했다. 이러한 구멍가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정작 구멍가게의 물건들은 가격들이 비싸기도 하고 가짓수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7년에 출간되었던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이 1998년부터 20년 가까이 전국 곳곳을 다니며 그린 그림을 엮은 책이라면 이번에 출간된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는 2017년부터 2020년 5월까지 그린 작품으로 되어 있다. 모든 작품은 종이에 아크릴 잉크와 펜으로 작업했으며 역시 전국 곳곳의 골목을 누비며 문을 연 가게를 찾아 주인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그린 그림이다. 이번에는 지난 작품에 비해 판형도 커져서 그림이 훨씬 크고 눈에 들어와 마음 속에 안착한다. 




이번 여행은 경남 하동을 시작으로 목포,함평, 구례를 거쳐 서울, 충북 괴산, 제천 등등을 거쳤다. 그림속 구멍가게들은 여전히, 근근히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또한 언제 접을지 알 수 없다. 주변에 구멍가게가 없기도 하거니와 이용하지도 않으면서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심정은 무슨 이유일지 모르겠다. 너만은 그자리에 있어주길 바라는 욕심많은 놀부 심보같잖는가. 




목포에 갔을 때, 여동생의 권유로 온금동에 위치한 낡은 주택으로 민어찜을 먹으러 갔었다. 그냥 허름한 슈퍼다. 허리가 굽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데 음식 맛이 좋아 평상 몇 개를 두고 백숙도 해주시곤 한다. 신랑 또한 그 맛을 보고 좋아해 출장갔을때 직원들을 데리고 갔었다고 했다. 사실 그 길은 나에겐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고등학교때 아주 친했던 친구네 집이 있었던 동네다. 하루가 멀다하고 그 아이네 집에 놀러 갔으며 엄마가 해주시던 밥도 많이 먹었었다. 할 일이 없으면 온금동 동네를 내려와 째보선창 쪽으로 가면 바닷가가 나왔다. 바닷가를 따라 쭉 이어진 길을 걷고 떠 걸었다. 그 동네를 지나갈 때마다 그 친구가 생각나는데 이제 집이 있었던 자리는 다른 건물로 바뀌었고 나를 예뻐해주시던 친구의 부모님도 살아계시지 않는다는 게 슬프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책 속에서 언급된 슈퍼를 다니지 않았을까. 아니면 돈이 없었던 시절이기때문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지나치지는 않았을까. 추억들이 밀려온다. 그래서 그러한 오래된 구멍가게들이 오래도록 그 자리에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구멍가게들을 찾아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엿보이기도 한다. 아마 나랑 비슷한 마음이었지 않았을까. 사라져가는 것들이 안타까워 그것들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일 터다.




그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슈퍼 앞에는 거의 항상 빨간 우체통이 있다. 또한 노란 장판이 깔린 평상이 놓여 있다. 그런데 한결같이 노란색 장판이다. 나무판이 썩지 않게 하려 방에 깔던 장판을 교체할 때 놓아두었다가 깔지 않았을까. 물걸레로 닦기도 편하므로 말이다. 평상에는 아저씨들이 약주 한 잔씩도 하시고, 아주머니들이 모여 앉아 수다를 떨던 곳이기도 했다. 즉 동네 사랑방이었다는 거다. 





물건과 사람은 서로 인연을 맺고 살고 있습니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시간이 지나도 기억 속에 온전히 존재할 때 비로소 나의 것이라 느낍니다. (153페이지)



구멍가게들은 유년 시절의 추억과 함께 한다. 어려웠던 시절, 풍족하지 않아 용돈이라고는 주어지지 않았던 그 시절들에 구멍가게의 물건들과 과자, 사탕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침만 삼키고 부모님에게 감히 사달라고 말할 수도 없었던 그 시절들을 떠올리게 된다. 



최근에는 오래된 도시의 흔적들을 보존하는 정책들을 펴기 시작했다. 보성과 군산의 근대 문화의 거리, 목포도 근대 문화의 거리를 조성해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시대의 문화유산과 흔적들을 가꾸고 엿볼 수 있게 한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건축물이든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깝다. 그것들을 고스란히 보존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역 여건상 그것을 지켜주지 못할 것을 안다. '옛 모습을 간직한 오래된 작은 서점이나 문방구, 이발소, 목욕탕, 식당, 없어지면 아쉬울 것 같은 마을이나 골목길 등과 더불어 한 시절 동네를 지켜 온 서울의 구멍가게도 사라지지 않게 보존했으면 합니다.' (68페이지)라는 저자의 말처럼 오래된 것들을 보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시절을 살아온 우리는 추억에 젖을 수 있고, 현재의 젊은이들은 과거의 것들을 탐험하며 그 시대를 조금쯤은 알 수 있지 않겠는가. 




레트로 감성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레트로 감성을 찾는 사람들이면 소장가치가 좋은 작품이다. 작가의 글과 함께 사라져버릴지도 모를 오래된 구멍가게의 흔적들이 아주 아름답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림이 아름답다! 이제 머잖아 동네책방 투어 하듯 구멍가게 투어도 하게 되지 않을까!



#구멍가게오늘도문열었습니다  #이미경  #남해의봄날  #동전하나로도행복했던구멍가게들의날들  #구멍가게  #레트로  #레트로감성  #책  #책추천  #책리뷰  #에세이  #에세이추천  #그림에세이  #그림에세이추천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0.10.29. 신고 공감 14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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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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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못하는 말이 없기로 유명했던 내가 6살쯤 될 무렵이었다고 한다. 엄마에게 과자사먹게 돈을 달라고 했는데 자꾸 단 것과 과자를 먹으려는 내게 일부러 '돈이 없다'고 했단다.그러고는 엄마는 집안일을 하시고,나는 동네 꼬맹이들과 놀았단다.그런 다음날 엄마가 동네 구멍가게에 살 것이 있어 들렀는데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길딸래미가 '엄마가 지금 돈이 없대요. 과자 먼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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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못하는 말이 없기로 유명했던 내가 6살쯤 될 무렵이었다고 한다. 
엄마에게 과자사먹게 돈을 달라고 했는데 
자꾸 단 것과 과자를 먹으려는 내게 일부러 '돈이 없다'고 했단다.
그러고는 엄마는 집안일을 하시고,
나는 동네 꼬맹이들과 놀았단다.
그런 다음날 엄마가 동네 구멍가게에 살 것이 있어 들렀는데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딸래미가 '엄마가 지금 돈이 없대요. 과자 먼저 가지고 갈께요'라고 했다고 하시며
외상값을 청구하셨단다.    
한 번씩 엄마는 이 이야기를 하시며 나의 해맑았던(?) 어린시절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곤 한다.

아이들끼리 동네에서 마음껏 자유롭게 뛰어놀고, 
말 한마디면 동네 구멍가게에서 외상으로 과자를 사먹을 수도 있었던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진다.

서점 사이트를 뒤지다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는 문득 호기심이 생겼다. 
제목도 궁금하고 표지에 있는 그림도 너무 예뻤다.
요즘 책을 둘 곳이 없어 왠만한 책은 전자책으로 사는 중인데 이 책은 전자책으로도 없거니와
종이책으로 구비할 수 밖에 없는 책이었고 어느새 내 손에 들려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둘째를 임신한 후 이사한 동네에서 우연히 동네 구멍가게를 발견하고는 그 매력에 빠졌단다. 그리고나서 20년 동안 이곳저곳을 돌며 사라져가는 구멍가게들을 찾아 사진을 찍고 그곳에 관한 이야기 혹은 그녀의 추억을 남겨두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의 어린시절 할머니집 앞에 있던 커다란 감나무와 그와 관련된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곤 한다. 
그림도 잘 그리시는데 글까지도 추억이 방울 방울 솟아오르게 잘 적으시는 것 같다.
사실 아직 이 책을 다 읽지 못했다.
읽을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까워서다.
시간이 날 때 조금씩 조금씩 아껴읽어 보려고 한다. 


m****e 2018.06.22.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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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문을 열고 있기를--- [예술-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내일도 문을 열고 있기를--- [예술-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내용보기
두 번째 책이다. 전국의 구멍가게를 찾아 그 가게를 그림으로 보여 주고 그때의 생각을 글로 보여 주는 작가의 책. 그냥, 구해서 가졌다. 갖고 싶다는 것, 내가 돈을 주고 얻어서 갖고 있고 싶은 대상이 바로 이런 책이다. 예쁜 그림과 소박한 생각과 이를 나누는 작가의 솜씨가 아주 근사하게 어울리고 있는 책.책의 내용은 앞서 나온 책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각각의 구멍가게들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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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책이다. 전국의 구멍가게를 찾아 그 가게를 그림으로 보여 주고 그때의 생각을 글로 보여 주는 작가의 책. 그냥, 구해서 가졌다. 갖고 싶다는 것, 내가 돈을 주고 얻어서 갖고 있고 싶은 대상이 바로 이런 책이다. 예쁜 그림과 소박한 생각과 이를 나누는 작가의 솜씨가 아주 근사하게 어울리고 있는 책.


책의 내용은 앞서 나온 책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각각의 구멍가게들의 이름이 다르고 모습이 조금 다르게 보일 뿐, 그 가게가 그 가게라고 해도 괜찮게 보일 정도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비슷해 보여도 계속 보고 싶다. 마치 '틀린그림찾기' 놀이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가게들의 모습을 비교해 보고 다른 부분을 짚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어떤 가게의 경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을 다 그려서 보여 주고 있는데 계절마다 다르게 놓여 있는 주변 사물들을 구별해 보는 재미까지 있었으니까. 계절마다 찾아갔을 작가의 마음이 헤아려지면서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갖고 있으면 이렇게까지 빠져들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사람마다 그런 게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강렬한 마음으로 집중하고 싶은 대상 하나 이상. 그렇게 좋아하는 것이 어떤 스포츠(직접 하든 구경만 하든)일 수도 있을 것이고, 요즘 유행하는 노래의 주인공인 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한 차원 높여 미술이나 건축이나 공연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이 작가의 경우, 우리나라 전역에 남아 있을 구멍가게를 찾아다니는 일일 것이다. 그 가게에 가는 여정, 그 가게를 그림으로 그리는 작업, 그 동안에 느꼈을 온 마음을 글로 옮기는 일까지. 나는 이 모든 과정을 가진, 그리고 충분히 누릴 만큼의 능력을 지닌 작가의 삶이 많이 부럽다. 이런 삶은 부러워해도 된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 있을 만큼.  


예전에 내가 살던 지역의 가게(대산마을 점방, 201~205쪽)를 이번 책에서 만났다. 살짝 설렜고 좀 많이 흐뭇했다. 오랜 시간을 버티고 견딘다는 참된 뜻을 알게 된 기분도 얻었다. 새것도 좋지만 오래된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 시대에 맞도록 발빠르게 바꾸는 일도 현명하겠지만 그 시대의 흐름을 벗어나 긴 호흡으로 살아남아 있는 일도 가치를 남겨 줄 수 있다는 것. 


작가가 이 책을 만들고 있는 동안 책 속의 어떤 가게는 영영 문을 닫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야만 한다. 이런 구멍가게는 사라지는 일은 있겠으나 새로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이 증거로라도 살아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예쁜 증거, 갸륵한 증거, 진실로 거룩한 삶의 증거의 한 방법으로서. 


남아 있는 오래된 가게를 보는 마음도 안쓰럽고, 이제는 비어 버린 채 유리창에 겨우 붙어 있는 이름만 낡아 가는 가게를 보는 마음은 더 애달프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20.09.14.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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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동전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내용보기
이미경 작가님의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입니다. 정교한 펜화 그림입니다. 정말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구멍가게들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작품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도 밤과 낮도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님의 전시회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 책으로 보는 것보다 감동이 두배는 될꺼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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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작가님의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입니다. 정교한 펜화 그림입니다. 정말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구멍가게들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작품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도 밤과 낮도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님의 전시회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 책으로 보는 것보다 감동이 두배는 될꺼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m******e 2020.07.2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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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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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중한 책을 서른명도 넘는 귀한 이들에게 선물했어요나무과 가게를 그리고 귀한 글들을유년의 이야기 잃어가는 풍경들을 이책은 저에게 단순한 칙이아니고귀한 옛서정과 공경과 이야기들의보고입니다그것을나누는 함깨호는마음으로 널리나누어보려고합니다이책을받은 이들은 모두 감사해합니다잃었던것을 되찾았노라며나는 그들과 함깨 행복해지네요작가도 아마그런마음으로이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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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중한 책을 서른명도 넘는 귀한 이들에게 선물했어요
나무과 가게를 그리고 귀한 글들을
유년의 이야기 잃어가는 풍경들을
이책은 저에게 단순한 칙이아니고
귀한 옛서정과 공경과 이야기들의보고입니다
그것을나누는 함깨호는마음으로 널리나누어보려고합니다
이책을받은 이들은 모두 감사해합니다
잃었던것을 되찾았노라며
나는 그들과 함깨 행복해지네요
작가도 아마그런마음으로이책을 냈겠지요
감사드립니다
글과 그림
n******i 2018.08.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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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퀄리티가 정말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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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아름다운 색감과 그로인한 감동이 종이책으로 담아내면서 다 담기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그림관련된 외국 국내 서적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이 책은 출판 퀄리티가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좀더 비싸게 받더라도 좀더 크게 좋은종이로 출판하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ㅠㅠ 실제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봤을때 받을 수 있는 느낌을 책으로는 전혀 느끼질 못했어요 ㅠㅠ 이런 좋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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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아름다운 색감과 그로인한 감동이 종이책으로 담아내면서 다 담기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그림관련된 외국 국내 서적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이 책은 출판 퀄리티가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좀더 비싸게 받더라도 좀더 크게 좋은종이로 출판하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ㅠㅠ 실제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봤을때 받을 수 있는 느낌을 책으로는 전혀 느끼질 못했어요 ㅠㅠ 이런 좋은 작품들을 왜 이렇게밖에 인쇄하질 못했는지 ㅠㅠ 색감도 문제지만 작가님의 섬세한 터치감이 전혀 표현되지 않아서 그냥 컴퓨터로 작업한 일러스트 느낌으로 밖에 느껴지지가 않네요..책보신 다른분들이 전부 출판사 얘기한 이유가 있었군요.. 다음엔 좀더 좋은 출판사랑 출판 하시길 바랍니다
i**********h 2022.03.0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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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입력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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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으로 여행을 간 곳에서 만난 책..너무나 예뻐서 보는 순간 사고 싶었지만 비가 많이 와서 책이 젖을까봐 눈 도장을 찌은 책입니다.책의 그림들은 한땀 한땀  그려진 손 그린들이 소중하고 예뻐서 보기만 해도 행복합니다.그리고 그림들은 어려서의 기억들을 고스란이 담겨있어서 이제는 사라져가는 오래된 가게들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같이 여행을 가고 싶지만 ..멀리 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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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으로 여행을 간 곳에서 만난 책..

너무나 예뻐서 보는 순간 사고 싶었지만 비가 많이 와서 

책이 젖을까봐 눈 도장을 찌은 책입니다.


책의 그림들은 한땀 한땀  그려진 손 그린들이 소중하고 예뻐서 보기만 해도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림들은 어려서의 기억들을 고스란이 담겨있어서 

이제는 사라져가는 오래된 가게들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이 여행을 가고 싶지만 ..멀리 외국으로 이사간 친구에게 

이 책으로 마음을 담아서 보내려고 구입을 했습니다.


너무 예뻐서 보내기전에 한 번더 보도 저도 또 구매 할지 모르지만 .

친구가 기뻐 할꺼라 생각합니다.



u****o 2020.08.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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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오늘도 문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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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작가님의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입니다. ‘동전하나로 행복했던 구멍가게 날들’도 좋았습니다. 종이에 아크릴잉크와 펜으로 정교하게 그린 펜화 그림입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구멍가게들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작품에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님의 전시회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 감동이 두배는 될꺼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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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작가님의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입니다. ‘동전하나로 행복했던 구멍가게 날들’도 좋았습니다. 종이에 아크릴잉크와 펜으로 정교하게 그린 펜화 그림입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구멍가게들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작품에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님의 전시회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 감동이 두배는 될꺼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m******e 2020.07.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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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가게에서 추억을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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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에 대한 기억을 가진 사람이라면 연식이 좀 된 나이일 것이다.슈퍼마켓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면 그나마 더 최근의 일.내가 기억하는 구멍가게는 어둡고 이름도 없는 그런 곳이었다.   내 어린시절 아빠의 담배심부름을 하며 들락거렸던 작은 구멍가게가 있었다.담배를 사고 나는 남은 돈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그때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던 곳은 냉장고가 아닌 드라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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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에 대한 기억을 가진 사람이라면 연식이 좀 된 나이일 것이다.

슈퍼마켓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면 그나마 더 최근의 일.

내가 기억하는 구멍가게는 어둡고 이름도 없는 그런 곳이었다.

 

내 어린시절 아빠의 담배심부름을 하며 들락거렸던 작은 구멍가게가 있었다.

담배를 사고 나는 남은 돈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그때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던 곳은 냉장고가 아닌 드라이아이스가 들어있는 통이었다.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거기서 라면을 사오거나 과자를 샀던 기억도 난다.

 

몇년 전 이미경 작가가 내놓은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후속작이 나왔다.

그 당시 그림이 너무 좋아서 아껴서 봤기에 후속작도 기대하며 봤다.

왜 남아있는 가게들은 모두 큰 나무가 있고, 노란색 장판이 씌여진 평상을 갖고 있는 것일까.

빨간 우체통도, 공중전화도. 그래. 이런 가게들은 그 마을의 핫플레이스였지.

자연스러운 나무그늘을 만들어줄 큰 나무, 사람들이 모여앉을 수 있는 평상.

반가운 소식을 전해줄 전화와 편지까지.

무언가를 사고 파는 장소를 뛰어넘는 그 무엇이 있는 장소들이었다.

 

이제는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는 장소가 되었기에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지키고 있는 곳이 많단다.

어르신의 건강에 따라 문을 닫기도 하고,

나이든 자녀가 낙향하여 같이 지키기도 하면서

그렇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구멍가게들.

오래된 가게를 찾아다니는 저자가 반가운지 늘 자신의 이야기를 서슴치 않고 해주시고

자고 가라고, 차라도 마시고 가라고 따뜻하게 맞아주신다는 그분들.

페이지페이지마다 그 온기가 전해지는 것 같다.

 

가끔 오래된 간판이나 소품을 사러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가게를 찾아간 저자를 경계의 눈초리로 맞이했던 분들도 있었단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건은 어울리는 장소라는 게 있는데, 오래된 가게에 어울리는 소품들에

눈독들이는 사람들이 어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

 

구멍가게에 대한 각자의 추억과 함께

멋진 그림을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책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이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20.07.05.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