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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팬데믹으로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 여전히 쉽지 않다. 해가 바뀌면 나아질까 기대도 해봤지만 우리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시기 오랜만에 연락을 해오는 친구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혼자가 아니었구나. 모두가 이 시기를 버티고 있었구나. 곁에 있지 않아도 함께라는 그 감각이 버팀목이 되어 준다. 이해인 수녀님의 《친구에게》는 그런 친구 같은 책이다. 이렇다 하게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그 별다를 것 없는 문장을 읽다보면 오랜 친구를 만나 가만가만 얘기를 나누는 기분이 든다. 남다를 것 없는 일상이라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나누면 재미난 일처럼 느껴지 듯이 말이다. 이 평범한 대화의 풍경을 이규태 작가의 그림이 채워준다. 해변의 모래알 위에 내리쬐는 햇살로 그림을 그린다면 이런 느낌일까. 왠지 익숙한 색감에 혹시나 싶어 찾아보니 역시나. 모 인디 음악 듀오의 앨범 커버 작업을 하셨던 작가님이다. 우리의 일상을 멈춰버린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키지만 우리는 그런대로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힘든 시기를 거친 만큼 언젠가 다시 만날 친구들과의 왁자지껄한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