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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24절기 생물노트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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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생물노트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곤충들의 시간을 눈여겨 본 적이 있었던가.집 앞을 지나는 작은 천변에 물이 넘실넘실 흐르던 몇 해 전에는 아직 아이들도 어리고 해서 자주 나들이를 나갔었다.계절의 변화를 나무들이며 꽃, 메뚜기 들을 보고 짐작할 수 있었고 아이들은 자연의 변화만큼이나 빠르게 자라갔다.지금은 기후의 변화 때문인지 자연 훼손 때문인지 그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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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생물노트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곤충들의 시간을 눈여겨 본 적이 있었던가.

집 앞을 지나는 작은 천변에 물이 넘실넘실 흐르던 몇 해 전에는 아직 아이들도 어리고 해서 자주 나들이를 나갔었다.

계절의 변화를 나무들이며 꽃, 메뚜기 들을 보고 짐작할 수 있었고 아이들은 자연의 변화만큼이나 빠르게 자라갔다.

지금은 기후의 변화 때문인지 자연 훼손 때문인지 그 작은 '천'조차도 흘러넘치지 않게 되었고 사람들의 관심이 끊어진 만큼 잡초가 무성하게 우거져 보기에 좋지 않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따질 것 없이 우리 인간들이 아무 생각 없이 버린 쓰레기, 폐수들이 흐르고 흘러 당장 눈앞의 '천'의 환경 변화를 결과로 보여준다.

여름이면 눈 뜨자 뛰쳐나가 굵은 나무 둥치에 붙은 매미 허물을 똑똑 떼어 제 옷이며 어깨에 늘어놓곤 하던 아이도 이제는 매미 허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시무룩이다.

폴짝폴짝 수풀 사이를 뛰어다니던 메뚜기며 방아깨비 잡기에 열올리던 일도 이제는 몇 해 사이에 '옛날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이의 꿈은 '생물학자'이지만 풍성하던 자연이 곁을 내주지 않으니 그 꿈이 영 시든 모양새다.

대신 집 안에서 사슴벌레 몇 쌍을 키우며 갈증을 달래는 중이다.

 

곤충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과 달라 한 철 지나면 마감이다.

그들의 한살이는 짧고도 짧아 허무하기도 하지만 관찰하는 입장에서 보면 늘 새로울수도 있다.

여기, 이강운 박사의 24절기 생물노트는 보름마다 찾아오는 절기에 맞춰 곤충들의 생활을 관찰해 놓았다. 여실히 드러나는 자연의 황폐화 앞에서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다음 세대로 이어질 아이들에게 생명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워주는 것밖에 없다.

저자 말마따나 자연 속의 바람, 하늘의 색깔과 생물의 소리를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것밖에...

 

이 책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한겨레 환경생태 전문 웹진 물,바람,숲'에 게재했던 '생물학자 이강운의 24절기 생물노트'를 근간으로 구성한 것이라 한다.

자연생태계의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인 24절기를 기준으로 해서 곤충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에서도 이야기하듯이 여러 곤충들 중에서 주인공은 단연 '붉은점모시나비'이다.

내게는 이름도 생소하건만, 평소 생물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는 단박에 아는 척을 한다.

모양을 보고, 이름을 알아주는 것 말고도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관찰자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으면 해서 일독을 권했는데...

아이는 사진이 많아서인지 글은 대충 읽고 사진으로 눈요기만 하는 느낌이다.

 

붉은점모시나비는 전세계적인 멸종위기 곤충이라고 한다.

빙하기의 흔적을 몸에 지녀 한겨울에 발육, 성장을 하는 유일한 곤충으로 대단히 특별한 생리를 갖고 있다.

보통 겨울에 월동을 하고 봄여름에 깨어나 나풀나풀 날아다니는 것이 나비 아니던가?

완전히 거꾸로 생체시계를 탑재하고 있는 붉은점모시나비의 생태가 신비로웠다.

연구자의 눈으로 보면 더욱 궁금한 것이 많아지리라.

저자는 극한 조건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생리적 특성 때문에 오랜 기간 유전체 분석에 관한 연구를 했다고 한다. 알을 모아 부화 상태를 보고, 매일 알을 잘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등의 일들은 꾸준한 기다림 없이는 힘들었을 것 같다. 

 

 

다른 나비들과 달리 올록볼록하면서도 두꺼운 알의 형태를 가진 붉은점모시나비는 그 탄생과정부터 신기하다. 힘든 과정을 거쳐 산란한 뒤 애벌레 과정을 거치는데, 그 마저도 순탄치 않다. 시생벌은 붉은점모시나비 알에 기생하고, 번데기에서는 기생파리에 기생하며 영양분 덩어리인 알은 고마브로집게벌레가 포식한다. 가장 강력한 포식자인 말벌은 애벌레를 씹어 먹는다...

여름 아닌 겨울에 태어나니 멸종위기에 처했지...하던 연구자의 푸념은 뒤로하고라도, 참 살아남기 어렵다.

붉은점모시나비에 문외한이었던 나의 시선을 한 번에 꽉 붙들며 곤충의 시간과 공간에 관심을 가지게 한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유용하다.

작은 것 하나에 대한 관심이 커져 점점 넓은 곳으로 퍼져나가는 것 아니겠는가.

철모르는 나비의 속사정을 알게 되자 다른 곤충들에 대한 설명도 받아들이게 된다.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대왕박각시, 동종포식까지 하는 난폭한 물장군, 여름잠 자고 깨어난 표범나비, 바다와 사막을 건너는 유럽의 작은멋쟁이나비, 차가운 계곡 속의 날도래와 강도래, 두엄 더미에서 발견한 장수풍뎅이 애벌레.

소똥구리를 기르다 소까지 키우게 된 이야기에 이르면 벌써 곤충들과 함께 했던 24절기가 훌쩍 지나간다.

코로나19로 바깥 나들이를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장마철 지나고 나면 다시 집 앞 '천'으로 나가 산책을 시작해야겠다.

여름이 되면 화사하게 달콤한 과일 향기 나는 분홍빛 꽃을 피우는 자귀나무. 자귀나무 꽃이 필 무렵이면 항상 장마가 진다고 했던 저자의 말이 딱 맞다. 바로 며칠 전에 불면증에 좋다며 자귀나무 꽃을 똑똑 따던 사람을 보고 왔었는데, 이렇게 장마가 시작되었으니 말이다.

24절기며 곤충들이며 자연에 관심을 자기면 모르던 것이 보인다.

가까이 있는 자연을 좀 더 소중히 여겨야겠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s*******e 2020.07.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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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서평]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내용보기
애벌레 아빠로 불리는 홀로세생태보존연구회 소장 이강운 박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강원도 횡성 오지에서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점모시나비, 2급 물장군과 애기뿔소똥구리, 금개구리의 증식과 복원 연구를 해 오고 있다고 한다.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 기관으로 지정되어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홀로세생태학교의 24절기의 변화를 담은 생물노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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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 아빠로 불리는 홀로세생태보존연구회 소장 이강운 박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강원도 횡성 오지에서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점모시나비, 2급 물장군과 애기뿔소똥구리, 금개구리의 증식과 복원 연구를 해 오고 있다고 한다.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 기관으로 지정되어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홀로세생태학교의 24절기의 변화를 담은 생물노트이다. 곤충을 향한 24년의 노력이 담긴 박사님의 일부분을 상상할 수 있는 그러한 책이다. 생태와 환경에 관심이 있는 나에게는 반가운 서평이었다.


나비를 사실 잘 모른다. 우리가 흔히 보는 것 외에는 깊숙이 알 수가 없다.

매번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이 곤충이기도 하다. 그런데 붉은 점이 있는 모시 같은 날개를 가진 나비는 참 예쁘다. 은은한 색의 질리지 않는 자연의 빛깔을 그대로 담고 있다.

놀라운 것은 추운 겨울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도 알에서 깨어나고 애벌레로 계속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겨울에 생육이 정지된 냉동 동물이 아니라 한겨울에 발육, 성장을 하는 유일한 곤충이라고 한다. 당연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사실에 놀라웠다. 추운 겨울 그들은 어떻게 생존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일까? (나중에 알았지만 항동결, 항열성 특징을 알이 가지고 있단다.)

올록볼록 엠보싱 알 속에서 16일 후 애벌레로 발육을 시작한다고 한다.

180여 일을 알 속에서 보내고 추운 겨울 드디어 세상으로~

왜 알이 아니고 애벌레 상태일까?

이러한 변화를 날짜별로 모니터 하면서 관찰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하나의 목표를 위한 집중이 마지막 우아한 날갯짓까지로 이어지며 생태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 들로 귀결된다니... 역시 박사님이다.

물론 나는 이강운 박사님을 모른다.

예전에 생태학교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 정도의 관심이었기에... 책을 읽어보니 이강운 박사님의 다른 책들과 함께 홀로세생태학교도 모두 궁금하다. 종의 효율적 보존을 위한 기초 자료를 구축한다는 것, 서식지 외 보전 기관이 하는 일들이다. 우리나라에 26개의 기관이 있다고 한다. 처음 듣는 단어이지만 얼마나 중요한 일을 거론하는지를 알겠다. 절기별로 “붉은점모시나비는 지금...“을 통해 상세한 이야기가 쭉 연결된다.


알고 있는 곤충이 무엇인가?

곤충의 세계는 어마어마하다. 아마 처음 듣는 곤충도 있을 것이다.ㅋㅋ나도 마찬가지였다.

홀로세생태학교에 살고 있는 곤충들이 24절기에 모두 담겨서 생명력을 뿜어내는 책이다.

우리를 둘러싼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들을 이 책을 통해 보았다.

곤충들의 삶이 우리 인간의 삶과 운명 공동체로 엮어서 순환하고 있다.

사진 자료와 그림, 글 모두 소중하고 귀한 자료였다.

서평을 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전 연령이 모두 가능한 다양한 관점과 주제로 펼칠 수 있는 소재가 무궁무진한 ”붉은 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이었다.


 

g******5 2020.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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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도감,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자연도감,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내용보기
강원도 횡성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를 설립한 이강운 박사님이지난 20여 년간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붉은점모시나비를 비롯해 24절기로 나눈 계절 변화에 맞춰 살아가는 곤충과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한 자연도감이다.그래서 멸종위기 붉은점모시나비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한번쯤 봤을 법한 곤충들의 이름도 알게 되는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붉은점모시나비는 빙하기 생태계의 비밀을 3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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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를 설립한 이강운 박사님이

지난 20여 년간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붉은점모시나비를 비롯해 

24절기로 나눈 계절 변화에 맞춰 살아가는 곤충과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한 자연도감이다.

그래서 멸종위기 붉은점모시나비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한번쯤 봤을 법한 곤충들의 이름도 

알게 되는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붉은점모시나비는 빙하기 생태계의 비밀을 300만 년 동안 간직한 '빙하기 생물 화석'으로 

영하 50도 안밖의 가혹한 환경을 견뎌낸 멸종위기 생물로 보호받고 있다. 

천적과 더위를 피해 여름잠을 자고 겨울에 부화하는 비결은 알껍질에 있는데

알이 엠보싱 형태로 다른 나비 알에 비해 두껍다고 한다. 이 형태는 공기층을 형성하여 

단열효과를 내고 내부온도를 고르게 유지시켜 준단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여름잠을 자고, 

천적을 피해 겨울에 부화하는 두 가지 전략이 붉은점모시나비를 특별하게 만든 것이다. 

알에 영하 47.2℃에서도 살아남는 항동결물질이 있어 빙하시대에도 살아남았건만 

기린초만 먹기 때문에 서식지와 개체수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어 멸종위기종이 되었다니 

안타까웠다. 생물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심미적 기준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특급 대접을

받고 있단다. Red-spotted apollo butterfly 태양의 신인 아폴로 나비라고 불린다니

직접 보면 얼마나 멋질까 기대되었다. 뒷날개의 선명한 붉은색 원형 점이 마치 일본 일장기와

비슷해서 그런지 일본일이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사건도 있었다고 한다. 

보전지역에서도 겁도 없이 밀반출을 시도했으니 다른 지역에서는 얼마나 많은 생물들을

전리품으로 수난을 당하는지 일제 시대에 수탈당한 생물들을 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생물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고 잘 보전하는데 관심이 많다면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 같아 반성되는 점도 있었다.

특수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적응 원리를 밝히면 

신약이나 신소재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고 호소해야만 하는 박사님의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었다.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 건 당연한 이치인데 말이다.

그래도 박사님의 노력 끝에 2020년 6월 9일 충북 영동에서 

붉은점모시나비의 복원을 위해 방사 행사를 진행했다니 정말 다행이었다. 

붉은점모시나비가 안정적인 개체군을 유지하며 잘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t******1 2020.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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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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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에는 곤충이 인간의 터전을 위협한다는 스토리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개체수도 많고 종도 다양하다는 말이다. 일각에선 기후변화에 따라 곤충의 개체 수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고 하고, 일부 과학자들은 환경오염이나 기타 이유로 인간의 시대 다음은 ‘곤충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환경 보호 차원에서 육고기 대신 곤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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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에는 곤충이 인간의 터전을 위협한다는 스토리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개체수도 많고 종도 다양하다는 말이다. 일각에선 기후변화에 따라 곤충의 개체 수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고 하고, 일부 과학자들은 환경오염이나 기타 이유로 인간의 시대 다음은 ‘곤충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환경 보호 차원에서 육고기 대신 곤충을 섭취하자는 식용 곤충 시장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은 받아들이기 어색하고 꺼려짐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요구한다면 어쩔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곤충에 대한 혐오감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친근감을 가져보고자 한다.

 

" 인간도 생태계의 한 구성원이므로 죽일 수도 잡아먹을 수도 있고 기꺼이 다른 생물을 위해서 자리를 비켜줄 수도 있어야 하지요 "

 

이강운 박사는 강원도에 환경부로부터 지정된 생태보존연구소를 운영하고 계신다.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점모시나비, 2급인 물장군과 애기뿔소똥구리, 금개구리의 증식과 복원 연구에 힘쓰고 계시고, 유튜브의 대세에 따라 채널도 개설하여 자연생태에서 곤충의 역할과 가치를 알리고 계신다. 점점 녹색 없는 황폐해지는 지구에 대한 안타까움이 생명에 대한 호기심마저 꺽여 버릴까 염려하는 저자의 마음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환경 생태 전문 웹진에 게재했던 생물노트를 근간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그중 모시같은 반투명한 날개에 동그란 붉은 점이 있는 화려한 붉은점모시나비가 책의 주인공이다.

 

 

 

전 세계적인 멸종위기 곤충인 붉은점모시나비는 에벌레로 여름을 나고, 한겨울에 발육,성장하는 유일한 곤충으로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와의 전쟁에서 살아간다. 붉은점모시나비는 5천만 원짜리 나비다. 다른 곤충처럼 봄철에 알에서 부화하여 애벌레가 나온다는 통설을 완전히 뒤엎는 생활사를 가지고 있다보니 연구할만한 생물학적 가치가 있다. 빙하기 생태계의 비밀을 300만년 동안 간직한 생물 화석으로 항동결 매커니즘, 서식밀도 변화 등을 연구하며서 지속적으로 유전체 전체를 해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는 항동결 물질이 들어있어 진정한 한지성 나비임을 증명해준다. 알 두께는 얇아 보이지만 다른 나비에 비해 엄청난 두께를 가지고 있고 외부는 엠보싱 형태의 특별한 구조때문에 공기층을 형성하여 추위와 더위를 버티는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다. 2령 정도부터 붉은 원형 점이 뚜렷해지고, 100일 후면 아름다운 태양의 신red spotted apollo Butterfly 으로 탈바꿈한다. 애벌레는 발육 단계를 머리 크기를 측정하는 것으로 알 수 있고, 겨울에 발육 성장하는 생활사이다보니 봄의 천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계절을 앞서 생명 활동을 하는 기린초와 붉은점모시나비 애벌에의 생태계의 순환을 중심으로 같은 절기에 다른 곤충과 식물의 생존 환경까지 관찰한 내용을 실어 놓은 책이다. 실사를 배치하여 생동감이 있고, 살충제 달걀 파동이나 유독 화학 물질의 해악과 같이 툭툭 던지는 환경에 대한 메세지에 저자의 우려와 염려도 느껴진다.

 

" 환경과 자연과 인간이 같이 사는 게 중요하다 "

 

올해의 폭염은 이미 시작되었다. 맑은 분홍색 부챗살 모양으로 펼쳐 놓은 듯한 화려함과 달콤한 과일 향이 나는 자작나무 꽃이 폭죽처럼 터질 때쯤 장마가 온다고 한다. 23년동안 2016년을 빼고 한 번도 장마가 오지 않은 적이 없다는 대목에서 신기하기 그지없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생존하는 모든 생명체에는 자신만의 생존 방식이 있다는 것에, 자연의 섭리에 감사함을 갖게 한다.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의 70%가 아슬아슬하게 연명하며 국립공원에 존재한다고 한다. 그동안 관심에서 멀었던 멸종위기종이나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대책도 필요해보인다.

자연재해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는 무슨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의 편익과 경제성을 위해 개발을 해야 할 것인가, 모두가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친환경적인 삶으로 돌아가야 할 것인가. 이 책을 읽고 함께 고민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이강운,#지오북,#리뷰어스,#생물노트

 

h*******1 2020.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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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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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겨울보다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이 된 데에는 '벌레'가 큰 역할을 했다. 여름이면 깜짝 놀라며 벌레를 맞이한다. 바퀴벌레는 기본이고, 충남방언으로 '설렝이'라는 조금은 귀여운 이름의 다리 많은 벌레인데 알고보니 세련된 이름 '그리마'라는 돈벌레도 있고, 쫑긋거리는 민달팽이는 비가 오면 어찌나 많이 생기는지 끈적거리는 질감이 영 불편하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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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겨울보다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이 된 데에는 '벌레'가 큰 역할을 했다. 여름이면 깜짝 놀라며 벌레를 맞이한다. 바퀴벌레는 기본이고, 충남방언으로 '설렝이'라는 조금은 귀여운 이름의 다리 많은 벌레인데 알고보니 세련된 이름 '그리마'라는 돈벌레도 있고, 쫑긋거리는 민달팽이는 비가 오면 어찌나 많이 생기는지 끈적거리는 질감이 영 불편하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붉은점모시나비'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나를 환상속으로 이끈 '나비'는 물론이고 좀더 색다른 곤충들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이강운 박사의 24절기 생물노트'이다. 책날개를 보면 저자 사진부터 남다르다.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정문 앞에서 찍은 사진이라는데, 나비의 날개와 함께 무척 행복해보이는 저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사람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이렇게 행복할 수 있구나, 생각되는 순간이다. 이 책의 저자 '이강운'은 '애벌레 아빠'이자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이다. 그가 들려주는 곤충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을 읽어나간다.




 

24절기의 마디로 나누었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줄거리는 붉은점모시나비 이야기이다. 365일을 주기로 살아가는 그들 생활사를 따라가다 보면 절기를 느끼고 계절을 볼 수 있다. 또한 전 세계적인 멸종위기 곤충이기도 하며 빙하기의 흔적을 몸에 지녀 한겨울에 발육, 성장을 하는 유일한 곤충으로 대단히 특별한 생리를 갖고 있다. 게다가 묏같이 반투명한 날개에 동그란 붉은 점이 화려한 붉은점모시나비는 날아가는 자태만으로 고귀함을 보여주는 가장 '나비'다운 나비라 할 수 있으니 그들을 쫓아다닐 수밖에 없다. 믿기지 않는 극한 조건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생리적 특성 때문에 오랜 기간 유전체 분석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멸종위기 곤충을 지키면서 보람이 있었는데 생물자원으로서 가치가 높은 기능성 물질까지 얻을 수 있다니 큰 복이다. 붉은점모시나비가 내게 준 선물이다. (7쪽, 머리말 中)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철모르는 나비의 속사정', 2부 '자연과 함께 양육한 애벌레', 3부 '경쟁과 천적을 피하는 지혜', 4부 '내년 봄을 기약하는 월동 준비'로 나뉜다. 목차 다음으로는 '붉은점모시나비의 생애와 생태'가 소개되는데, 알부터 애벌레, 고치와 번데기, 어른벌레의 과정이 그림으로 소개되며, 붉은점모시나비 짝짓기, 짝짓기 후 마개, 산란, 기생 등의 이야기도 그림을 통해 알려준다.

 

붉은점모시나비 한 가지 소재로 이렇게 한 권의 책을 쓴다는 것!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있는지 짐작이 가서 더욱 열정이 느껴진다. 게다가 자연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면서도 생생한 사진과 더불어 자연도감 느낌을 준다. 각고의 노력으로 탄생한 책이라는 것이 느껴지니 이름조차 몰랐던 '붉은점모시나비'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비록 지금은 까맣고 볼품없는 애벌레이지만 약 170일 후에는 모시같이 반투명한 날개에 동그란 붉은 점이 화려한 붉은점모시나비로 탈바꿈한다. 암컷에게서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붉은 점은 마치 새색시의 연지곤지처럼 곱고, 모시 옷 휘날리듯 나풀나풀 날아가는 모습은 우아함 그 자체다. '나비'라는 이름이 나풀나풀 날아가는 나비 모습에서 따온 이름인데, 날아가는 자태만으로 고귀함을 보여주는 붉은점모시나비야말로 가장 '나비'다운 나비라 할 수 잇다. 게다가 5천만 원짜리 나비로 귀하신 몸이다. (18쪽)

물론 '5천만 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점모시나비를 취미삼아, 재미 삼아 잡는 몰상식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벌금이라고 하니 오해하지는 말 것.



 


이 책에는 붉은점모시나비의 생활사와 곤충들의 다양한 행동을 관찰한 내용이 실려 있다. 한 권의 책으로 사계절 붉은점모시나비를 만나본다. 저자는 1997년 강원도 횡성 깊은 산 오지로 이사해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지 24년이 흘렀다고 한다. 삶의 터전을 산속 오지로 뒤바꾸어버렸으니, 그 안에서 들려주는 자연 이야기가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것이다. 계절의 변화와 사진속 생동감에 빠져들며 붉은점모시나비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이 책으로 기대 이상의 자연과학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s*****a 2020.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 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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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저자 이강운 출판 지오북 이강운 박사의 24절기 생물노트 저희 첫재 아이가 평소에 곤충과 동물이 나오는 백과사전을 너무 즐겨보기에 꼭 보여주고 싶었던 책이에요.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에서는 24절기에 따른 붉은점모시나비의 생활과 곤충들의 모습이 담겨져있습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한겨레 환경생태 전문 웹진 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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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저자 이강운

출판 지오북

이강운 박사의 24절기 생물노트

저희 첫재 아이가 평소에

곤충과 동물이 나오는 백과사전을

너무 즐겨보기에 꼭 보여주고 싶었던 책이에요.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에서는

24절기에 따른 붉은점모시나비의 생활과

곤충들의 모습이 담겨져있습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한겨레 환경생태 전문 웹진 물,바람,숲’에

기재했던 ‘생물학자 이강운의 24절기 생물노트’를

근간으로 구성된 책이기도 합니다.

 

저자인 이강운 박사님은

한국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 회장직을 맡아

생물다양성과 생물주권을 지키고

교육하는 일에 힘쓰고 있깅

국민훈장 동백장,국민포장,조선일보환경교육대상,

강원 환경 대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저서로는 ‘카터필러1’, ‘카터필러2’, ‘카터필러3’을

출간하였습니다.

 

붉은점모시나비는 곤충들 중에 유일하게

한겨울에 발육,성장하는 곤충입니다.

애벌레는 영하 35도, 알은 영하 47.2도까지

버틸수 있는 항동결물질이 들어있어요.

무더운 여름에는 앰보싱형태의 알로

알속에 애벌레 모습으로 버티며

일년 중 가장 추운 절기 소한에

꼬물꼬물 애벌레로 태어납니다.

170일 후에는 멋지고 화려한

붉은점모시나비로 성장하게 되죠.

정말 신기한 곤충이죠?

그리고 더욱 신기한건

빙하기 생태계의 비밀을 300만 년 동안 간직한

살아있는 빙하기 생물 화석이라고 할수있어요.

작은 곤충이지만 살아가기위해

자연에 적응하는 모습과

천적을 피하기 위한 생존전략이

정말 대단보이기만 합니다.

 

같은 절기 속에서도 다른 삶을 살아가는

붉은점모시나비와 다른 곤충들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나오는데

보느내내 참 신기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역시..

실사! 실제로 찍은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간혹 저는 징그러워 소름끼치는 일이 있었지만

아이는 너무 신기해하고 재밌게 보더라구요.

나비의 우화일이 17일이나 빨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저자는 생태계가 파괴되고

지구 온난화의 심각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이기적인 인간때문에 환경오염이 참 심각해졌죠.

우리는 6월부터 무더운 더위를 겪고 있고

겨울에는 눈 한번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따뜻한 겨울이라는 말을 쓰고 있으니깐요.

절기에 따라 자연 속에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은

파괴되어가고 있는 환경속에서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가야할지

정말 당혹스러울것입니다.

인간인 저도 참 어떻게 살아야할지

앞으로가 참 막막하기만 합니다.

결국 곤충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우리도 사라질수있다는 말과 같은것같습니다.

조금만 환경을 위해 실천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24절기에 따른 다양한 곤충들의 모습을 볼수있는

유일한 자연도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곤충을 좋아하는 어른도 아이들도

모두 즐겨볼수있는 책

추천드립니다!

 

a****8 2020.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4절기를 따라 살펴보는 곤충들의 생태 -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24절기를 따라 살펴보는 곤충들의 생태 -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내용보기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은 멸종위기종인 붉은점모시나비의 생태와 곤충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이 책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한겨레 환경생태 전문 웹진 - 물바람숲‘에 연재했던 ‘생물학자 이강운의 24절기 생물노트‘에서 일부를 추리고 수정, 보완해서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그래서 이 책은 기본적으로 24절기를 지나며 저자가 생물학자로서 활동한 내용이나 그
"24절기를 따라 살펴보는 곤충들의 생태 -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내용보기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은 멸종위기종인 붉은점모시나비의 생태와 곤충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한겨레 환경생태 전문 웹진 - 물바람숲‘에 연재했던 ‘생물학자 이강운의 24절기 생물노트‘에서 일부를 추리고 수정, 보완해서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기본적으로 24절기를 지나며 저자가 생물학자로서 활동한 내용이나 그를 통해 관찰한 곤충들의 모습과 생태, 그리고 거기에서 느낀점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곤충들을 관찰하는데 굳이 24절기를 표기한 이유는 아무래도 곤충들이 종류에 따라서 활동하는 시기가 다르기에 그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었던 듯 하다만, 이제는 생활에서 밀접하게 확인하고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언제를 말하는 것인지 선뜻 다가오지 않는다. 당초 연재는 웹진에 한 것이었기 때문에 게재 날짜가 명확하게 표시되어있었지만, 책에서는 그를 모두 생략했기 때문에 더 그렇다. 하지만 책 내용은 여전히 그 당시의 동정이나 환경 등을 언급하고 있어서, 굳이 원 게재날짜를 지울 필요가 있었나 싶다.


이 책은 일종의 생물도감으로서 사진이 꽤 중요한데, 그에 맞는 종이를 사용해 컬러인쇄를 한 것은 좋다. 그러나 수록된 사진 중에는 화질이 현저히 낮은 것도 있는데다, 컬러 인쇄도 그렇게 잘 된 것은 아니며, 웹진 연재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워터마크 찍힌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는 등 별로 품질에 공을 들이지 않았다. 저자에게 원본 사진이 있을텐데 굳이 이렇게 한 것은 의아하다.

그래도 저자가 생태보존연구소에서 활동하며 겪은 경험이나, 일반인들로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곤충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 볼만하다. 곤충은 우리와 워낙 다른 생명체다보니 때론 생리적인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더욱 기묘한 매력이 있는 생물이 아닌가 싶다.

r****a 2020.07.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