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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는 제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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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형은 제시카 by 존 보인- 내 누나는 제시카 ** 실제 완독한 날 : 20.06.18매일 네이버 책문화분야를 빠지지 않고 살핀다.올라오는 다양한 책 정보를 전부 읽어내지는 못하지만 관심가는 책이나 페이지는 놓치지 않고 읽어두는 편이다.책덕후라면 그 중 신간을 소개해주는 '신간 연재' 코너는 꽤 괜찮은 읽을거리를 선사해준다.그 코너에서 바로 이 책을 발견했다.사람에게도 첫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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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형은 제시카 by 존 보인- 내 누나는 제시카 *

* 실제 완독한 날 : 20.06.18

매일 네이버 책문화분야를 빠지지 않고 살핀다.

올라오는 다양한 책 정보를 전부 읽어내지는 못하지만 관심가는 책이나 페이지는 놓치지 않고 읽어두는 편이다.

책덕후라면 그 중 신간을 소개해주는 '신간 연재' 코너는 꽤 괜찮은 읽을거리를 선사해준다.

그 코너에서 바로 이 책을 발견했다.

사람에게도 첫 인상이 있듯 책도 그렇다.

소개되는 내용과 문장이 책이 주는 첫 느낌을 만들어준다.

'읽고 싶어'와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아'의 느낌의 줄다리기 속에서 어느 쪽으로 나의 감정이 쏠리느냐에 따라 책의 첫 인상은 달라지는 것이다.

"난 네 형이 아닌 것 같아. 아니, 형이 아닌 게 분명해."

(...) "형이 아니라 누나 같아……."

이 책의 줄다리기는 위의 문장으로 '읽고 싶어'를 넘어 '꼭 읽을래..'의 승리였다.

샘에게는 히어로보다 멋지고, 유명인보다 더 존경하는 형 '제이슨'이 있다.

난독증인 샘의 책읽기를 도와주는 형, 학교에서 축구도 제일 잘하는 형, 무엇보다 샘을 너무너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형.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투명 인간인 샘과 다른 형이 가족들에게 폭탄같은 이야기를 한다,

샘의 형이 아닌 것 같다고.

제이슨의 고백에 엄마와 아빠는 인정할 수도 인정하지도 않으려 한다.

제이슨의 고백은 그들의 정치력에 큰 타격을 줄 문제가 되었고, 고쳐야 할 병으로 치부되었다.

엄마와 아빠만이 아니라 샘에게도 형의 고백은 자신의 학교 생활을 힘들게 만들어 버렸다.

형의 고백을 인정할 수 없는 샘과 가족,

성 정체성을 숨기며 힘겨워하는 제이슨과 그가 느끼는 내면과 외면을 인정할 수 없는 가족의 이야기, 쉽게 읽히는 이야기와 달리 들어있는 문제의 무게는 묵직했다.

p.20) "샘, 내가 무언가를 잘한다고 해서 꼭 그 일을 죽을 때까지 하고 싶어 해야 하는 건 아니야. 그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을 수도 있다고."

p.23) 형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스냅챗 같은 어떠한 SNS 활동도 하지 않는 이유. 형은 정작 제대로 체험하지는 않은 채 사진에 그럴싸하게 담는 일에 몰두하고 밤낮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요즘 사람들을 도저히 못 봐주겠다고 했다.

p.41)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자'는 게 오래된 내 좌우명이지. 하지만 지역사회가 발전하려면 모두가 그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야 해. 서로 도우며 정답게 지내면서도 서로 이웃해 사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야 하지."

p.177) "언젠가 너희가 어른이 되면 저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게 될 거야. 주변에 힘든 시기를 겪는 친구들도 있을 테고. 어쩌면 그 사람이 너희 자녀일 수도 있어. 아마 그때는 너희 모두가 오늘 보여 준 행동을 떠올리며 그 아이에게 좀 더 잘해 주지 못한 걸 후회하겠지."

p.247) "자기가 아닌 존재로 불리는 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p.272) 형과 전화 통화를 하다 보면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형의 감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형의 겉모습은 조금씩 바뀔지라도 내면은 여전히 똑같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p.283) "어느 날 큰일이 벌어진 것 같아도 결국 그 일은 지나가게 마련이고, 훗날 그 일을 돌이켜보면 왜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 후회하게 된다는 거야. "

샘은 기자들에게 큰 소리로 말한다.

"제이슨은 없어요."

"우리 형 이름은 제시카예요."라고.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눈물이 흘렀다.

이 문장을 적으며 나는 또 눈물이 난다.

형의 내면을 이해해준 샘이 기특해서인지, 자신으로 인해 가족 전체가 구덩이로 빠진 것이 죄스러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제이슨이 안타까워서인지, 샘과 제이슨의 마음은 상관없이 성공만 보고 뛴 엄마와 아빠의 변화때문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가슴 한 켠이 뭉클해졌고 가슴이 뛰었다.

다른 분야보다 청소년 문학에 더 관심이 많고, 더 많이 읽는 편이다.

청소년기 아이 둘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다.

청소년기를 넘어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가고 싶어 읽기 시작한 청소년문학이었는데, 이제는 마음을 넘어 아이들이 읽을 책들을 나도 읽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읽다 보니 '청소년문학' 책을 보면 가슴이 설레인다.

이 책을 찾아냈을 때도 가슴이 그렇게 설레였고, 읽으면서 뿌듯했으며,

저자 '존 보인'의 전작인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도 너무 궁금해졌다.

연작은 아니니 이 책을 먼저 읽든 전작을 먼저 읽든 상관은 없다.

다만 읽고 싶은, 많이 소개하고 싶은 청소년문학을 이제라도 만났으니 얼마나 행운인지 모르겠다.

사실 나는 선입견이 가득차 있고, 편견도 심한 사람임을 안다.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마음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심심찮게 커밍아웃을 하는 작가들을 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

그러려고 하는 게 아닌데 편견이 가득한 시선으로 따지듯 쳐다본다.

나는 퀴어축제를 가볼 용기가 없고, 응원할 용기도 아직은 내질 못했다.

사람들 모두가 다름을 인정하려고 노력한다 말하지만, 과연 내 아이가 성 정체성이 흔들릴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읽으면서 경멸의 시선을 보냈던 제이슨의 부모와 달리 이성적이고 현명한 조언과 선택을 할 수 있을거라 장담할 수 있을까?

나라면? 내 아이라면?

우리가 말하는 '정상'과 '비정상', 그리고 '같음'과 '다름'은 정답이 아니다.

나는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나는 '다수'인가 '소수'인가.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줄을 타며 삻을 살아가고, 다수에 속했다가 소수에 속했다가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그 어떤 사람도 절대성을 부여받지 못한다, 우리는 불완전한 사람들이니까.

완전하지 못해 타인과 부대끼며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사는 것이다.

정답만을 외치는 사회에 길들여진 나는 아직은 성 정체성에 대한 부분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그들의 행동에 대해 외면하지는 않으려 한다.

이렇게 책으로 그들을 만나며 나의 선입견과 편견을 한 움큼씩 바닥에 내려놓아 '다수와 다름'이 손가락질 당하는 일이 아님을 알아가는 행위를 해보려 한다.

소수의 그들이 나의 소중한 이들일지도 모르기에 앞장서서 날선 비난을 하지 않는 어른이 되어 보려 한다.

기발한 생각과 재미있는 상상이 샘솟는 세상이 되려면 다양함은 필수다.

다양함을 인정하는 세상은 소수자의 의견도 존중하는 세상이다.

그렇게 멋진 세상을 꿈꿔본다,

제이슨으로 살아도 제시카로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말이다.

 

s******n 2020.06.19.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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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은 제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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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이 책의 정체성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우리 형은 제시카>.표지도 자세히 보면 남자 사람으로 추정되는 검정 선에 포니테일과 목걸이 모양의 스카프가 화려한 무지개 선으로 추가된 듯한 모습이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의 작가님이 쓰셨다는데 아쉽게도 이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다. 게다가 인터넷에서 누군가 써놓은 결말을 읽어버려서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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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이 책의 정체성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우리 형은 제시카>.

표지도 자세히 보면 남자 사람으로 추정되는 검정 선에 포니테일과 목걸이 모양의 스카프가 화려한 무지개 선으로 추가된 듯한 모습이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의 작가님이 쓰셨다는데 아쉽게도 이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다. 게다가 인터넷에서 누군가 써놓은 결말을 읽어버려서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결말 스포하시려거든 바로 볼 수 있는 곳에는 하지 말아주세요. 제발ㅠㅠ)

그런데 '우리 형은 제시카'를 다 읽고 난 후 작가님의 상상을 초월한 개성 있는 문체와 유머 코드가 내 취향과 찰떡처럼 잘 맞아서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형 제이슨과 영웅처럼 받들던 형의 달라진 모습에 더욱 혼란을 겪는 주인공 샘 그리고 너무나도 바쁘신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제이슨의 폭탄 선언으로 대환장 파티를 겪으면서 일어나는 우여곡절들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내어 청소년 문학이지만 오히려 어른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았다. 어른들도 분명히 겪었을텐데 결국 머릿속에서 잊혀진 청소년기를 지금 막 겪게 되는 아이들의 변화무쌍한 심정을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랜스젠더'라는 평범하지 않은 소재를 다룬 소설임에도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순수하고 담백한 느낌의 가족 시트콤을 보는 것 같아 누군가 포근히 감싸주는 따스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우리형은제시카 #존보인 #정회성 #비룡소 #블루픽션 #트랜스젠더 #성정체성 #도서증정이벤트

 

 

r****8 2020.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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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은 제시카 - 존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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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남자야, 그렇지?’ 나는 속으로 중얼거리고는 내 볼과 턱을 쓸어내렸다. 수염이 날 기미가 있는지 윗입술 위쪽을 더듬어 보았다. 내 바람대로 머지않아 수염이 날 것 같았다. 뒤이어 잠옷 바지 안쪽도 들여다보았다. 역시 난 남자였다! 제이슨 형이 하루아침에 남자에서 여자로 바뀐거라면, 나도 그럴 수 있을까? 난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p.109)  난독증을 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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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남자야, 그렇지?’ 나는 속으로 중얼거리고는 내 볼과 턱을 쓸어내렸다. 수염이 날 기미가 있는지 윗입술 위쪽을 더듬어 보았다. 내 바람대로 머지않아 수염이 날 것 같았다. 뒤이어 잠옷 바지 안쪽도 들여다보았다. 역시 난 남자였다! 제이슨 형이 하루아침에 남자에서 여자로 바뀐거라면, 나도 그럴 수 있을까? 난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p.109)

 

 

난독증을 앓고 있는 데다 주목받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샘에게 있어서 형은 어릴 적부터 우상이자 친구이자 자신을 가장 아껴 주는 보호자였다. 왜냐하면 엄마와 아빠는 늘 매우 중요한 일을 하는 분들이라(국회의원에서 이제 장관이 된 엄마와 엄마의 보좌관인 아빠) 늘 바빴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봐 줄 여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아이들은 잘 자라주었다. 특히 제이슨의 형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흠잡을 데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나갔다. 하지만 어느 순간 형이 달라졌다. 한없이 친절하고 살갑던 형이 뭔가를 숨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비밀을 알게 된 순간 샘의 삶은 겉잡을 수 없는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하나뿐인 우리 형이 누나라고?!

 

형이 이제 누...나? 하나뿐인 우리 형이 누나라고? 하루아침에 남자에서 여자로 바뀐 형이라니, 참 아이러니하지만 이게 바로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자신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아들과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사회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자식의 생각을 이해해줄 수 없는 부모의 팽팽한 줄다리기 한 판 승부! 열일곱 살의 어느 날 성 정체성을 고백한 제이슨과 이를 향한 가족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낸 소설 <우리 형은 제시카>. 책은 아이들 입장에서도 어른들의 입장에서도 다양한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우선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그 의견을 존중한다면 좀 더 멋진 가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입장을 바꿔 내가 만약 저 입장에 선다면 선뜻 그 의견을 지지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마음으로는 쉬이 그러지 못할 것 같다. 사회적 잣대와 더불어 그 시선들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이겨내야 하는 자식 걱정에 불안해서 잠이나 잘 수 있을까. 아마 이런저런 이유로 부모와 자식 간의 의견을 추출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듯하다. 트렌스젠더, 동성애자, 성전환자, 성적 소수자 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방법과 성별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일깨워주는 책. 많이 무겁고 낯선 민감한 부분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잘 풀어냈다. 자녀와 꼭 함께 읽어보기를!

u********0 2020.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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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성장소설, 퀴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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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 형이 아닌 것 같아. 아니, 형이 아닌 게 분명해”13살 난독증을 가진 주인공 ‘샘’에게 절체불명의 위기?!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형에게 찾아온 성성체성으로 온 가족이 마비!책을 읽으면서 이 가족이 얼마나 제이슨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제이슨이 얼마나 괴로울지 상상하니 참 고통스러웠다.형을 가장 사랑한 동생은 형이 더이상 형이 아닌 것의 혼란과 학교에서의 괴로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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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 형이 아닌 것 같아. 아니, 형이 아닌 게 분명해”


13살 난독증을 가진 주인공 ‘샘’에게 절체불명의 위기?!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형에게 찾아온 성성체성으로 온 가족이 마비!

책을 읽으면서 이 가족이 얼마나 제이슨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제이슨이 얼마나 괴로울지 상상하니 참 고통스러웠다.


형을 가장 사랑한 동생은 형이 더이상 형이 아닌 것의 혼란과 학교에서의 괴로움으로 형을 이해하려하지않고 무조건적으로 거부한다.

심지어 가장 믿고 의지했던 부모님조차 제이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본인들의 앞날만 걱정하며 제이슨의 정신이 이상한건 아닌지, 전기충격요법을 써야한다고 하다니...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이 동화 같기도 한 내용이었다.

특히 등장인물들 각각 (아이들, 부모님, 친구들 등)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성에 대한 편견과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자라나는 청소년과 사춘기 시절 아이들 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도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책! 지인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f*******h 2020.06.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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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 있는 청소년 소설! '성 소수자' 와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감동이 있는 청소년 소설! '성 소수자' 와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내용보기
#우리형은제시카.제목만 봐도 몇가지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일단 주인공이 형제중 동생일 것이라는 것. 그리고 형이 남자 이름이 아닌 여자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 (그건은 바로 트렌스젠더란 이야기?!).일반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의 작가 존 보인의 신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트렌스젠더에 관한 청소년 소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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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형은제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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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몇가지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일단 주인공이 형제중 동생일 것이라는 것. 그리고 형이 남자 이름이 아닌 여자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 (그건은 바로 트렌스젠더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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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의 작가 존 보인의 신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트렌스젠더에 관한 청소년 소설이라는 점은 나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시켰다. .
책을 읽기 전에는 이제 막 10대를 진입한 아들이 읽어보기에 좋겠다 싶었는데 막상 책을 읽다보니, 이 책은 나이와 직업, 성별의 구별없이 모두가 한번쯤 읽어보면 참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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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중 하나가 '도대체 무엇이 진실일까?' '우리가 바른 길이라고 생각하는 그 모든 것들은 누구에 의해 정의되어진 건 아닐까?' '어쩌면 이 사회 전체가 소수에 의해 정의 되어지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규범이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등등의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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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성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도 몇몇의 똑똑한 소수에 의해 만들어진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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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극히 평범한 나는 여전히 많은 편견들을 장착한 채 살아가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어린 제이슨과 샘이 겪는 고난과 부모님 마저도 이해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매우 안스럽고 가슴이 아팠지만, 과연 내 아들중 한명이 그러한 선언을 한다면 난 담담히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쉽게 인정해 줄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이 전까지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 .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영화나 드라마를 보듯 푹 빠져서 읽었다. .
17살 형이 13살 동생에게 난 니 형이 아니라 누나인 것 같다고 커밍아웃 하는 순간부터 극적인 요소들은 많았으나,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단연코 그 많은 기자들 앞에서 동생 샘이 "제이슨은 없어요." "우리 형 이름은 제시카예요."라고 외친 장면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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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인정해야한다고 배우지만 여전히 우리는 모두가 비슷하게 지내는 걸 평화롭고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리고 그 '다름'을 받아들이기를 매우 힘겨워한다. 이 책에서도 형의 '트렌스젠더'선언에 엄마는 역겹다는 표현을 했고, 아빠와 동생마저도 형이 병에 걸렸다고 믿었다.
이런 사실을 무조건 받아들여야할 의무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책을 통해 더 넓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다양한 간접경험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기에도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p**********1 2020.06.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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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은 제시카 - 유쾌하게 찡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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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은 없어요!우리 형 이름은 제시카예요.  열세 살 샘에겐 제이슨이라는 멋진 형이 있다.어린 동생을 지키기 위해 이마에 상처를 입은, 축구를 잘하고, 마음 따뜻한 세상에서 가장 멋진 형.제이슨. 어느 날제이슨은 가족 앞에서 자신은 더 이상 남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장관인 엄마와 보좌관인 아빠는 없었던 일로 치부한다.나랏일 하느라 자식들에게 신경 쓰지 못하는 엄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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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은 없어요!

우리 형 이름은 제시카예요.

 

 

열세 살 샘에겐 제이슨이라는 멋진 형이 있다.

어린 동생을 지키기 위해 이마에 상처를 입은, 축구를 잘하고, 마음 따뜻한 세상에서 가장 멋진 형.

제이슨.

 

어느 날

제이슨은 가족 앞에서 자신은 더 이상 남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장관인 엄마와 보좌관인 아빠는 없었던 일로 치부한다.

나랏일 하느라 자식들에게 신경 쓰지 못하는 엄마 아빠.

형 때문에 거의 존재감 없이 살던 학교에서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된 샘은 형이 원망스럽다.

누구보다 멋진 형인 왜 여자가 되려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샘의 시선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곳곳이 지뢰밭이다.

웃음의 지뢰밭.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의 작가 존 보인의 글엔 재치가 넘친다.

엄마와 아빠 역시 코미디 콤비처럼 보인다.

자식들에게 무관심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욕망만을 키우는 그렇고 그런 부모라고만 생각된다.

 

심각하고 진지한 이야기였다면 감동이 덜했을 거 같다.

시종일관 웃기지만 또 그만큼 찡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 우리 형은 제시카.

 

난독증이 있는 샘에게 형은 늘 바쁜 부모 대신이었다.

그런 형이 자신을 여자라고 믿는다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샘은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알 수 없다.

형을 이해하고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형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샘.

열세 살의 나이에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샘은 샘스럽게 이겨낸다.

 

엄마는 내 얘기를 귀담아들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로즈 이모는 내 말을 잘 들어 줘요! 게다가 나를 무슨 병에 걸린 사람처럼 대하지도 않는다고요!

 

 

그들에겐 엄마와는 딴판인 로즈 이모가 있었다.

제이슨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로즈 이모네로 간다.

형이 없는 집에서 점점 지워져 가는 형의 자리가 샘은 불편하다.

그러던 중 로즈 이모의 초대장이 도착하고, 샘은 형을 만나러 이모네 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샘은 제이슨이 아닌 제시카를 만나게 된다.

 

"물론 네 감정도 중요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야. 하지만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진 않아. 너도 화나고 혼란스럽겠지. 당연해, 너는 겨우 열세 살이니까. 하지만 네 누나는 너보다 훨씬 심각하고 혼란스러운 일을 겪고 있어. 네가 누나를 정말 사랑한다면 누나 편을 들어 줘야지."

 

 

제이슨을 제시카로 불러주는 유일한 사람.

샘의 마음을 헤아리며 제시카의 입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어른.

로즈 이모.

나는 이 남매에게 로즈 이모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속물처럼 보이는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한 아이가 떠돌지 않게 보듬어 주는 어른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는 끝까지 읽지 않으면 나처럼 오해하기 쉽다.

어떤 부모라서 이 문제를 쿨하게 인정할 수 있을까?

엄마와 아빠는 무관심한 거처럼 보였지만 그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아이들을 걱정했는지 알게 되었음에 안도하게 된다.

 

정말 중요한 건 가족이다.

가족의 이해와 사랑이 많은 난관을 헤쳐가는 힘이 되니까.

제이슨이 제시카로 살면서 바란 건 그 힘이었다.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나는 어떨까?

어른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를 열세 살 아이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하지만 기우였다.

아이들은 그들만의 유연함으로 어른들 보다 더 잘 이해하고 감당할 수 있었다.

거기에 올바른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어른이 있었기에 더 가능한 일이었다.

 

언제나 주변엔 남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걸 알지 못할 뿐이다.

이 이야기가 청소년뿐 아니라 많은 어른들에게도 읽혔으면 좋겠다.

제이슨과 같은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같은 이야기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생각의 차이에 따라 심각한 일도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되고

대수롭지 않은 일도 심각한 일이 된다.

 

이 유쾌한 영국 가족 이야기는 읽고 나서 그럴 수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만든다.

내 마음이 저절로 쿨해지는 이야기였다.

우리에겐 낯선 반응일지도 모른다. 우린 아직 더 전통적이니까.

하지만 우리가 가진 한 가지 전통에서 벗어나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이 책이 조금은 도움을 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부모 자식 사이에도 존중의 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선택을 지지하고 존중하는 선.

 

유쾌하지만 찡한 이야기를 읽었다.

심각하게만 생각했던 이야기를 이렇게 가볍게 풀어내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w******2 2020.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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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든 누나든 상관없어. 다른 사람과 달라도 소중하고 멋진 가족인 걸~~!
" 형이든 누나든 상관없어. 다른 사람과 달라도 소중하고 멋진 가족인 걸~~! " 내용보기
청소년 필독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을 쓴 존 보인 작가의 신작.따뜻하고 긍정적인 작가의 시선이 가슴 뭉클하게 한다.그리고 군데군데 유머 넘치는 대목에서 웃음도~~형이 갑자기 누나가 되겠다고 선언한다면?아들이 어느날 자신은 딸인 것 같다고 고백한다면?바로 인정하고 가장 힘든건 자신일거라고 보듬어 줄 수 있을까?아직은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비틀려
" 형이든 누나든 상관없어. 다른 사람과 달라도 소중하고 멋진 가족인 걸~~! " 내용보기
청소년 필독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을 쓴 존 보인 작가의 신작.
따뜻하고 긍정적인 작가의 시선이 가슴 뭉클하게 한다.
그리고 군데군데 유머 넘치는 대목에서 웃음도~~

형이 갑자기 누나가 되겠다고 선언한다면?
아들이 어느날 자신은 딸인 것 같다고 고백한다면?
바로 인정하고 가장 힘든건 자신일거라고 보듬어 줄 수 있을까?

아직은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비틀려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p148
"전 여자가 되려는게 아니에요. 전 원래 여자에요."

p247
"형은 자기가 여자라고 생각하는게 아니야. 자기가 여자라는 걸 아는거지."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이크 형이 제시카 누나가 되는 과정을 충격 속에 겪어내는 샘과
그 다름에 삐걱거리지만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매력적인 제시카의 성장 이야기인 동시에
트레스젠더인 아들, 아니 딸의 삶을 힘겹게 인정해가는 가족애가 듬뿍 담긴 이야기.

사회의 편견과 질타 속에 내던져진 형을 위해
"우리 형은 제시카에요."라고 샘이 외치는 장면에서 눈물이 왈칵~~!!

트렌스젠더라는 받아들이기 힘든 자아를 이해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힘겹게 노력하는 모습이 마음 아프다.
나조차 트레스젠더에 대한 편견이 없지 않았음을 반성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성소수자,
아니 그들뿐 아니라 조금씩은 다른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면 좋겠다.
특히 청소년들이...
r*****1 2020.06.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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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형은 제시카』 형이 아니어도, 누나여도 괜찮아
"『우리형은 제시카』 형이 아니어도, 누나여도 괜찮아" 내용보기
난 네 형이 아닌 것 같아. 아니 형이 아닌 게 분명해.형이 아니라 누나 같아…….p.37샘의 형 제이슨이 가족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동생에게 터뜨린 폭탄이다. 십사 년 동안 형이었던 사람이 사실은 본인이 누나인 것같다고 말한 것이다. 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축구단 대표 선수가 여자로 커밍아웃을 하겠다는 말에 온 가족이 펄쩍뛴다. 제이슨과 샘의 엄마는 영국 정부의 장관, 아빠는
"『우리형은 제시카』 형이 아니어도, 누나여도 괜찮아" 내용보기



난 네 형이 아닌 것 같아. 아니 형이 아닌 게 분명해.

형이 아니라 누나 같아…….

p.37


샘의 형 제이슨이 가족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동생에게 터뜨린 폭탄이다. 십사 년 동안 형이었던 사람이 사실은 본인이 누나인 것같다고 말한 것이다. 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축구단 대표 선수가 여자로 커밍아웃을 하겠다는 말에 온 가족이 펄쩍뛴다. 제이슨과 샘의 엄마는 영국 정부의 장관, 아빠는 엄마의 보좌관이다. 엄마는 장관직을 넘어 차기 총리 자리를 바라보고 있던 참이다. 샘은 학교에서 유명한 형과는 달리 난독증으로 어렵사리 학교생활을 꾸리고 있는지라 어떻게든 눈에 안띄게 지내고 싶은 아이다. 그런데 형이 커밍아웃을 하겠다니. 가족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작가 존 보인은 영화로도 만들어진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의 작가이다. 전작에서 제2차세계대전의 유태인 학살을 아이의 시선으로 그렸던 것처럼 이번 책에서는 동생이 본 형의 정체성 문제를 다뤘다. 열네 살 사춘기를 한 참 통과하고 있는 샘에게 형이 누나가 된다는 말은 자신의 학교 생활에 중대한 변화로 다가온다. 숙적과도 같은 같은 반 아이가 제인슨의 커밍아웃 소식을 가장 먼저 알아내곤 놀림과 따돌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난독증으로 인한 학습능력 저하때문에 소심해져있던 샘은 친구와 난투극까지 벌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는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름을 인정하고 받다들여야 한다는 명제를 인정한다. 작가는 그러한 명제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가 됐을 때 드러나는 사람들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같다. 내 가족이 '보통'이라 불리는 기준에서 벗어나길 원한다면? 그 영향이 나에게까지 미칠 것이 뻔하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태도를 드러낼까.


제이슨의 부모 특히 아빠는 노골적이다. 다름을 인정해야 하지만 나의 테두리가 흔들리는 건 싫다고 말한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자'는 게 오래된 내 좌우명이지. 하지만 지역사회가 발전하려면 모두가 그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야 해. 서로 도우며 정답게 지내면서도 서로 이웃해 사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야 하지."

p.41


"런던의 이 지역이 누구나 와서 살 수 있는 동네이기를 바라"지만 지역사회와 어울리기 힘든 사람이 섞이는 걸 바라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제이슨은 부모의 태도를 "이 동네에 사는 중산층 사람들의 가치관"이라며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어울리고 외국인은 절대 들이지 않는 거"라고 꼬집는다. 부모는 아들이 자기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은 나름의 공정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스스로를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들의 문제에 맞닥뜨리면서 부모가 가진 마음의 모습이 가감없이 드러난다.


엄마는 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밝힌 일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싶어한다. 그저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 것이 최선이며 이상한 꿈처럼 깨고나면 사라질 일이라고 단정짓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도 모르게 숨겨야 할 일로 치부한다. 한 술 더떠 아빠는 제이슨의 상태를 의학적 처치가 필요한 일로 여긴다. "치료제가 있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최면 요법이나 전기 충격 요법"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들이 '트렌스젠더'라는 생각만 안하게 된다면 뭐든 하겠다는 태도다. 한 나라를 좌지우지한다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말이다. 물론 그들이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 제이슨의 부모는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단지 그들의 최선이 자신들이 아는 한에서의 최선이라는 점이 문제일뿐. 제이슨의 엄마는 심리상담가에게 이렇게 말한다.


"전 제가 아는 방식으로 최고의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전 제이슨을 위해 옳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는 거예요. 그저 우리 제이슨이 고통 받는 걸 원하지 않을 뿐이라고요."

p.142


성소수자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것에서 얼마나 떨어진 지점에 있을까. 제이슨의 일이 알려지고 난 후 언론이 보였던 태도와 얼마나 다를까. 이 대목은 여성의 성역할을 고정된 것으로 바라보는 관점, 양육과정에서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정관념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상한 것은 칼럼을 쓴 필자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논지가 다 똑같다는 점이었다. 무조건 엄마가 잘못했고, 아빠는 그저 엄마의 보좌관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아무 힘도 없다고 했다. 엄마가 그냥 어릴 때부터 집에서 셰퍼드 파이나 만들어 주었다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 거라고 했다.

p.314


제이슨은 심지가 굳은 아이다. 뛰어난 학생이고 가족 안에서의 역할에도 마음을 다한다. 특히 동생을 돌보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바쁜 부모를 대신해 샘의 보호자 역할을 해왔다. 부모는 이해하지 못하는 샘의 난독증을 완화하도록 돕는다. 그는 삶이 한 방향으로만 곧게 이어져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제이슨 자신의 인생이 외모로 타고난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선망하는 프로축구단 입단 제안을 거절하며 제이슨이 하는 말이다.


"샘, 내가 무언가를 잘한다고 해서 꼭 그 일을 죽을 때까지 하고 싶어 해야 하는 건 아니야. 그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을 수도 있다고."

p.20


제이슨은 자신에게 솔직하고 싶어했다. 생을 통틀어 남자라는 정체성과 불화했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를 필요로 했다. 그 누군가가 자신을 이해해주길 바랬다. 그렇게 자신에게 또 세상에게 솔직한 모습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왠지 그런 공포감은 없어요. 그저 이런 저를 이해하고 싶을 뿐이죠. 제가 생각하는 '나 자신'이 되는 방법, 그리고 저에게 맞는 방식대로 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제이슨으로 지내는 지금의 삶은 하루 스물네 시간 내내 거짓으로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전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p.138


성정체성에 혼란이 생기는 원인은 아무도 모른다. 그런 일은 인류사 전체에 걸쳐 있어왔다. 성소수자는 적은 수지만 자연계에 엄연히 존재하는 현상이다. 그들이 소수라는 이유로 '평범'의 범주에서 제외해서는 안된다. 더군다나 그들이 원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샘이 난독증을 가지고 태어난 것과 무엇이 다를까. 샘의 난독증과 달리 외모와 불일치하는 제이슨의 성정체성을 납득하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제이슨은 로즈 이모에게서 안식처를 찾는다. 이모는 제이슨이 제시카가 되는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녀는 성정체성이 사람에게 어떻게 드러나는 것인지를 안다. 로즈 이모는 샘에게 형을 이렇게 설명해준다.


"형은 자기가 여자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야. 자기가 여자라는 걸 아는 거지."

p.247


제이슨 아니 제시카도 알고 있다. 자신이 "거리를 지날 때마다 사람들이 늘 쳐다볼 테고 손가락질" 당할 것이라는 걸. "평생"그러리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는 거짓 삶을 살수는 없다고 말한다. "인생 전체가 거짓이 되"는 그런 삶을 거부하고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제시카의 시간이 시작된다. 제시카는 자신에게 적대적인 세상에 '친절'만을 바란다.


그런 사고방식이 바뀌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세상 사람들이 잔인하지 않고 친절해지기를 말이야.

p.267


책을 읽으면서 타라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이 떠올랐다. 상황은 다르다. 타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평범'한 가족의 아이다. 두 책의 닮은 점은 부모의 태도다. 타라의 부모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자식들을 키웠다. 그것은 고립이고, 학습의 거부이고, 사회부적응 상태를 야기하는 일이었다. 타라 이야기는 지금 현실에 실재하는 사건이다. 제시카와 샘의 이야기는 소설 속에 있고 그들의 부모는 변화할 줄 아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현실은 생각보다 바뀌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형은 제시카』의 독자를 어린이나 청소년으로 한정하기는 아쉽다. 성소수자의 이야기는 아직은 선뜻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다양성을 수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펴져있는 만큼 실제 생활에서 실천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존 보인의 책은 아이의 시선으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독자은 심리적인 장벽을 얼마쯤 낮춘 상태에서 읽어나갈 수 있다. 제시카가 어떻게 갈등하는지를 읽으면서 성소수자들의 심정을 얼마간이라도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조금쯤 '친절한'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일상에 스민 편견에 생각해 볼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 본다.

s****y 2020.06.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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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선입견을 벗어나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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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안에 두 마리의 개를 키운다는 말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편견과 선입견 .그것들이 정답인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잔인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나와는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으로 치부하는 시선 사실 나도 그랬다. 그런 시선 시선들이 모여 혐오를 만드는 무서운 현실을 우리 아이는 미리 알고 커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편견과 선입견을 벗어나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 사랑!" 내용보기
누구나 마음 안에 두 마리의 개를 키운다는 말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편견과 선입견 .
그것들이 정답인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잔인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나와는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으로 치부하는 시선 사실 나도 그랬다. 그런 시선 시선들이 모여 혐오를 만드는 무서운 현실을 우리 아이는 미리 알고 커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크게와닿았다.

<샘, 내가 무언가를 잘한다고 해서 꼭 그 일을 죽을 때까지 하고 싶어 해야 하는 건 아니야.
그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을 수도 있다고>
20p

10살이 우리 집 초딩이 잘한다고 해서 배웠던 몇 가지들이 있다. 그래서 엄마인 나는 꾸준해서 직업까지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기에는 내가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다고 한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정말 모든 부모들이 잊지 말고 알아두길 잘한다고 그 일만 한다면 너무 재미없는 삶이 될 수도?!

<내 요점은 어느 날 큰일이 벌어진 것 같아도 결국 그 일은 지나가게 마련이고, 훗날 그 일을 돌이켜보면 왜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 후회하게 된다는 거야.
283p>

이 소설이 솔직한 동생의 시선으로 이루어진 것과 스포가 될 거 같아서 말할 수는 없지만 억지스러운 결말이 아니어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의 정회성 님의 옮긴이의 말
"내가 아닌 남을 반드시 이해하고 수긍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그저 있는 그대로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마음을 갖는다면 이 세상은 더 평화로워질게 틀림없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다' 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한자리에서 단숨에 읽을 정도로

주인공에게, 부모에게. 형 아닌 누나에게 감정이입이 돼서 읽는 내내 청소년 소설이지만 성인들도 꼭 읽어보길

나도 신랑과 함께 다시 읽어보고 조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었다

마지막 페이지의 이 메시지만 전달된다고 해도 충분히 가치있는시간
y*******0 2020.06.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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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보인 [우리 형은 제시카]
"존 보인 [우리 형은 제시카]" 내용보기
"제이슨, 우린 너를 도우려는 것뿐이야. 네가 여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 게 그렇게 잘못된 거니?""전 여자가 되려는 게 아니에요. 전 원래 여자예요." p.148   샘은 어렸을 때부터 형 제이슨을 존경하고 좋아했다. 제이슨은 난독증이 있어서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샘을 위해 인내를 가지고 도와줬고, 학교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남학생이었으며 축구도 너무 잘 해서 아스널 FC 유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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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우린 너를 도우려는 것뿐이야. 네가 여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 게 그렇게 잘못된 거니?"

"전 여자가 되려는 게 아니에요. 전 원래 여자예요." p.148

 

 

 

샘은 어렸을 때부터 형 제이슨을 존경하고 좋아했다. 제이슨은 난독증이 있어서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샘을 위해 인내를 가지고 도와줬고, 학교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남학생이었으며 축구도 너무 잘 해서 아스널 FC 유소년 팀에서 입단을 하라고 할 정도였다.

장관인 엄마와 엄마의 보좌관인 아빠는 늘 바빠서 형제의 얼굴을 마주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샘의 곁에는 늘 제이슨 형이 있었고, 그래서 부모님보다 형이 훨씬 더 좋았다.

 

그런데 제이슨 형이 18살, 샘이 14살이 되었을 때 여름휴가라 웬일로 집에 가족 모두가 있던 날 형은 자신이 샘의 형이 아니라 누나인 것 같다는 고백을 했다. 안 그래도 샘은 이전부터 형이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던 터라 당황했고, 너무 바빠서 자식들과 얘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던 엄마와 아빠는 말도 안 되는 소리 취급을 했다. 제이슨의 나이에는 한 번쯤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제이슨이 자신이 여자라는 뜻을 굽히지 않으며 머리를 길러 포니테일로 묶고 다니자, 엄마와 아빠는 병원에 데려가 고쳐달라고까지 한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으로 충격을 안겨준 존 보인 작가의 최근작인 이 소설은 제목에서부터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남자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10대가 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은 제이슨 형을 곁에서 지켜보는 동생 샘의 시선으로 소설이 진행됐다.

 

 

 

"너 방금 내가 낫기를 바란다고 했니?"

"응. 그 말이 어때서?"

"그러니까 넌 내가 아프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렇지? 내가 어떤 병에 걸렸다고 말이야." p.112

 

 

 

제이슨은 동생 샘에게는 물론이고 학교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자세한 묘사가 있지는 않았지만 잘생긴 외모를 가졌던 것 같고, 축구까지 잘했기 때문에 당연히 학교 최고의 스타였다. 정말 예쁜 여자친구와 사귀기도 했다. 그런 형에 비해 샘은 축구는 영 젬병이고 책도 잘 읽지 못하는 난독증이라 같은 학교 선생님들이 더러 실망을 표할 때도 있었지만, 형을 질투하기는커녕 너무나 좋아했다.

이런 멋진 사람이 자신의 형이라 자랑스러웠던 샘에게 제이슨의 고백은 핵폭탄 급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거부하고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정체성에 대해 이해하기엔 샘이 조금은 미성숙했던 탓도 있었다. 부모님은 처음엔 그럴 수 있다는 듯, 그저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의 멋진 아들 제이슨으로 돌아올 거라고 여겼다. 하지만 제이슨의 생각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자 그게 병이라도 되는 것처럼 고치려고만 들었다.

 

소설은 동생 샘의 시선으로 진행됐지만 제이슨에게 마음이 더 기울었다. 늘 곁에 있던 동생에게마저 외면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제이슨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샘의 입장도 이해가 됐다. 같은 성별의 형제라서 유대감을 느꼈던 부분이 많았을 텐데, 갑자기 형이 아니라 누나로 취급해 주길 바란다면 질색팔색하게 될 것 같긴 했다. 내가 샘의 입장이었더라도 그랬을 것이다. 게다가 샘은 제 나이보다 왠지 조금은 어린 것 같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했다.

샘의 반응은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었지만 부모의 반응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제이슨이 남자의 몸으로 태어난 여자라는 고백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입지를 더 우려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장관인 엄마는 차기 총리감으로 주목을 받고 있었다. 최근 들어서 현직 총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에 엄마는 준비를 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잡음이 있어서는 안 됐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는 아들의 성 정체성에 대한 폭탄 같은 고백을 외면하다 나중엔 전기 충격 따위로 고쳐보려고 들었다. 부모가 등장할 때마다 어찌나 화가 났는지 모르겠다. 인정할 수 없으면 차라리 내버려 두기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자꾸만 제이슨을 자극하고 힘들게 만들었다.

 

 

 

"제가 생각하는 '나 자신'이 되는 방법, 그리고 저에게 맞는 방식대로 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제이슨으로 지내는 지금의 삶은 하루 스물네 시간 내내 거짓으로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전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p.138

 

 

 

가족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와중에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해 제이슨의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줬다. 제이슨에 관한 사실이 학교에 소문난 이후, 샘이 싫어하는 같은 반 데이비드는 이때다 싶어서 샘을 놀려대기 시작했다. 제이슨은 트랜스젠더인데 데이비드는 그게 그거인 줄 알고 샘의 형이 동성애자라고 놀렸고, 샘은 뭐가 됐든 참을 수 없어서 치고받고 싸우기도 했다. 심리 상담사는 처음으로 제이슨을 지지해 줬고, 다소 의외였던 건 제이슨의 축구 코치의 반응이었다. 제이슨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으니 축구는 계속하라며 설득하는 편견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엄마와 사이가 안 좋은 동생 로즈 이모는 제이슨이 가족에게서 기대했던 반응을 보였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가지각색이라 다양한 반응을 보였지만, 중요한 건 자신의 생각이 어떻든 상대방을 무조건 비방하고 잘못됐다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사람을 꺾어 부러뜨리지는 말아야 한다. 이해가 안 되고 싫으면 그저 아무 말 없이 지나가면 될 일이다.

 

소설이 전체적으로 제이슨에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렀지만, 결국엔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형 제이슨이 아닌 누나 제시카로 받아들이는 결말을 보여줬다.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유쾌해서 당연히 해피엔딩을 예상하긴 했는데, 결정적인 장면에서 샘이 한 말은 괜스레 뭉클해졌다. 참 다행인 결말이었고 마지막엔 진짜 남매 같은 반응을 보여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주제가 다소 무겁긴 했지만 어린 샘의 시선으로 가볍게 풀어가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s********5 2020.10.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