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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보예 지젝은 현대 철학자 가운데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철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진보적인 그의 사상으로도 유명하다. 196쪽밖에 안 되는 짧은 책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 읽을 때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팬데믹에 대한 다른 책들을 읽어본 결과, 저자의 생각과 묵상이 매우 깊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요한복음에서 자신의 몸을 만지지 말라는 예수님의 사랑에 대한 역설적인 표현, 코로나로 말미암아 세상이 연대할 것인지, 아니면 함께 멸망할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예언자적 발언, 생태계 문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오늘날 4차 산업혁명 시대, 코로나 시대, 생태계 파괴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많은 고민을 하게 한다. |
![]()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에 살고 있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은 그 바이러스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을, 그리고 우리의 환경은 결코 이전과 같아지지 않을것이라는 이야기는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더 나아가 시대의 이념을 따르는 우리는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여전히 필요하다 느끼는 바이다. 더욱이 ‘공산주의’에 대해 주장하는 ‘슬라보예 지젝’의 주장들은 시대를 바라보는 눈을 조금 더 확장시켜주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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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21세기의 역사를 기록한다면 2019년은 큰 분기점이 될 것이다. 코로나-19가 그 주인공이다. 2023년을 마무리하는 지금 코로나는 점점 지나가고 있고 우리는 점점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폐지되고 방역 수칙은 이제 권고사항이 되었다. 하늘길은 다시 열려 부지런히 관광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이제 사람들의 인식속에 코로나는 한때 세계를 뒤흔든 질병쯤으로 여겨지는 듯해 보인다. 과연 코로나의 영향력은 여기서 끝나는 것일까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의 생각은 다르다. 마르크스주의 사상가로 여러 사회평등과 관련된 논쟁을 제기했던 그는 코로나가 21세기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모순점 및 한계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한다. 지젝은 유례없는 전염병 대유행이 우리 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모두가 깊이 고민하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또는 우리는 어떤 미래 사회를 그리면서 나아가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지젝의 그런 문제의식과 고민을 이 책에 담았다. 책은 200쪽이 못 미치는 적은 분량이지만 다루고 있는 주제는 결단코 가볍지 않다. 하나하나 모두 깊이 고민해볼 문제들로 가득하다. 구성상 책은 서문과 부록을 제외한 총 11장의 본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각 장의 제목을 비유법이나 은유법을 활용하고 작성하고 있지만 크게 코로나19 현상분석과 대안으로 나눠볼 수 있다. 1장부터 5장까지는 주로 코로나로 인한 여러 사회 현상과 우리 인식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6장부터 11장까지는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적 대안을 탐색하고 있다. |
|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전망하고 있다. 시장 자본주의에 익숙해져있는 사람들은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코로나라는 팬더믹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국가의 개입을 통한 사회주의적 정책을 재난 극복용으로 쓰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변화하고 바이러스 기후 변화 등 과거와 다른 미래에 정치도 사회도 생활 등에서도 새로운 체계가 필요하며 그에 대해 다각도로 지젝의 생각을 기술한 책이다. 사회 불평등에 대한 이슈, 특히 재난발생시 더욱 심해지는 이 이슈 해결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